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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아요” 故 설리가 ‘진리에게’ 출연했던 이유[줌人]

“괜찮은 척 가면을 쓰고 있었어요. 약한 모습 보여주는 게 수치스러웠거든요. 이제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아요. 내가 약한 존재인 걸 인정해야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진리에게’ 설리)그룹 에프엑스 출신 고(故) 설리가 영화 ‘진리에게’에 출연했던 이유다. 편협하고 날카로운 시선에 매 순간 평가받아야 했던, 평범하고 싶었던 20대. 고작 스물다섯의 나이에 눈을 감은 설리의 유작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진리에게’는 본래 넷플릭스 ‘페르소나: 설리’로 기획했던 작품이다. 배우이자 가수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2019년 하반기부터 촬영돼 2020년 공개 예정이었으나, 2019년 10월 설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설리의 유작 ‘진리에게’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뜨거운 감자였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고인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작품의 진정성에 따라 고인을 추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기에 치열한 티켓팅이 예상됐다. 아니나 다를까, 먼저 오픈된 일반 예매는 1분 만에 매진됐고 영화제 기간에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사회 티켓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스크린에 나타난 설리의 생전 모습을 본 팬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떠나간 이에 대한 그리움, 미안함 여러 감정이 극장을 가득 메웠다.영화는 설리와 진행했던 생전 인터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설리는 예쁘다는 이유로 받아야 했던 시기와 질투, 어린 나이에 데뷔해 고스란히 받아야 했던 대중의 시선, 페미니스트 선언 후 겪어야 했던 상황들에 솔직하고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씩씩하지만 신중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설리는 악플러를 선처했던 때를 떠올리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사과를 받는 것조차 상처로 다가왔어요”라는 예상치 못한 대답과 함께였다.이런 상황에서 설리가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였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던 일. 바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도 바뀌는 상황이 없기에, 자기 탓을 하기 시작했고, 자기를 상처입혔고, 그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통제였다고 토로했다. 정윤석 감독은 설리를 아티스트로서 조명해야 진정한 추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설리의 삶을 그의 마지막 곡 ‘도로시’(Dorothy)에 비유했다. ‘도로시’는 설리가 세상을 떠나기 4개월 전인 2019년 6월 발매한 솔로 앨범 ‘고블린’(Goblin)의 수록곡이다. 도로시의 여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노란 벽돌길’, ‘에메랄드 시티’, ‘도로시의 구두’, ‘오즈의 마법사’, ‘캔자스시티’ 챕터별로 나눠 그려냈다.마지막 장면에서 도로시는 바다를 지나 하늘로 올라간다. 정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리에게’ 상영 후 열린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캔자스시티’는 도로시의 고향이라며 “설리도 우리 곁을 떠났지만,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게 아닐까 한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고인을 화자로 한 만큼 ‘진리에게’는 수많은 검증을 거쳐 공개됐다. 정윤석 감독이 GV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편집 과정부터 여성 인권 변호사와 정신의학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받았다. 정 감독은 유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것도 우선에 뒀다고 토로했다. 13살 아역배우 시절부터 사후 관계자들 인터뷰까지 꼼꼼히 살폈다는 그는, 고인의 유작을 책임지는 사람인 만큼 누구보다도 조심스럽게 담아내고 싶었던 듯 했다. ‘진리에게’는 작품을 둘러싼 상황으로 영화가 추모가 아닌 이슈 거리로 소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진리에게’가 그 시절 설리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낸 것만은 분명하다. 비단 한 여성의 죽음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올바른 추모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설리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여성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 성평등 문제 등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진리에게’는 진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분을 그리워하는 이 땅의 수많은 진리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이름처럼 참된 이치, 진리 자체로 의미 있는 영화가 될 거 같았습니다. 연출자로서 생각하는 진정한 추모의 시작은 주인공의 말 안에서 나의 삶, 우리의 삶을 잘 돌아보는 겁니다. 그 안에서 어떤 역할과 실천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윤석 감독이 최진리에게 보내는 헌사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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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살인범 처벌해 달라" BJ 잼미 모녀 죽음에 이르게 한 '유튜버+커뮤니티'

BJ 잼미(본명 조장미, 향년 27세)와 고인의 모친을 죽음으로 몰고간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하루 만에 무려 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눈길을 끈다.지난 5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모녀살인범 유튜버사망사건) 가해자 유튜버랑 에펨코리아.디시인사이드 강력처벌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해당 청원글을 쓴 작성자는 "한 유튜버의 허위 사실로 인해, 한 스트리머 겸 유투버 가 심한 루머와 악플로 인해 자살을 했다”며 “대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추모 글과 악플러들에 대한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등 잼미님에게 과거 악플을 달았던 안티페미니즘 성향 남초사이트 중심으로, 페미니스트, 루리웹 등 다른 곳으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글과 고인모독 글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 고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한 유튜버의 영상 때문에 페미니스트도 아닌 사람을 몰아가서 심한 욕설과 성희롱으로 폭로를 했다. 한 사람을 인생을 망가뜨리고 그걸 본 커뮤니티 사람들은 그 유튜버를 찾아가서 댓글에 욕을 쓰는 사건도 있었다. 유튜버를 죽음으로 몰고간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아이피 추척을 통해 악플러들의 강력 처벌을 원한다"라고 호소했다.특히 유튜버 뻑가를 모욕죄, 허위사실 유포죄로 처벌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은 6일 오전 기준 3만 585명의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한편 잼미는 2019년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인터넷 방송에 데뷔했으며, 이후 유튜버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5일 기준 트위치 구독자는 16만명, 유튜브 구독자는 13만명을 보유한 인기 스타다. 하지만 2019년 남성혐오로 의심되는 제스처를 취했다는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고, 두 차례에 걸쳐 사과 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결국 잼미는 2020년 5월 “악플 때문에 우울증 약을 먹고 있으며,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자신의 악플 때문에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당시 그는 "엄마가 나 때문에 죽은 것 같다. 내가 방송을 안 했다면 엄마가 안 죽었겠지, 방송에서 그 행동을 안 해서 악플이 달리지 않았다면 엄마가 마음 고생 안 했겠지”라며 괴로움을 털어놨다.잼미는 지난 달 말 자신의 집에서 극단 선택을 하며 27년의 짧은 인생을 마감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2.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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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쇼트커트 사진 올리며 "페미니스트 의미 왜곡되지 않길" 지지 선언!

구혜선이 '페미니스트'를 지지하는 소신 발언을 날렸다. 구혜선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이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구혜선은 "현 사회에 처해진 각각의 입장과 주관적 해석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옛 사회가 강제한 지위와 역할의 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그로 인해 기회와 자격을 얻기 위하여 움직이는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혜선은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고, 여성으로 태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하여 다시 움직이는 것이기에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모두 '자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구혜선은 지난 28일 "숏컷은 자유^^"라며 최근 불거진 '안산 숏컷 논란'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7.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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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연반인 재재 언급했다가 오히려 청원글 역풍? "KBS 모독했다"

김태진 리포터가 연반인 재재를 언급한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1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는 '김태진 리포터를 X신 만든 게 KBS?'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청원인은 "유튜브에서 나온 말 그대로다. 김태진 리포터가 자기가 지금 이렇게 된 건 KBS 제작진이 편집을 못해서 자기를 X신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시냐. 이거 KBS 모독 (발언) 아니냐. KBS를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김태진 리포터의 그 발언에 상당히 불쾌하고 거북하다. 앞으로 KBS에서 김태진 리포터를 볼 일이 없었으면 한다"라는 생각을 전했다.현재 해당 청원은 19일 오전 9시 기준 5000명이 넘게 동의한 상태다. 앞서 김태진은 지난 18일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 재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진은 "요즘 나한테 달리는 댓글이 '재재 만큼만 인터뷰 해라' 이런 댓글인데 내가 인터뷰 준비할 때 네이버 10페이지 다 보고 간다. 그 사람 필모를 다 외우고 가는 사람이다. 근데 맨날(만날) 방송에서 이상한 것만 편집돼서 나가니까 내가 병X같이 보이는 거지. 내가 진짜 쌓인 게 많다"라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그 분(재재)한테 대한 악감정은 없는데 사람들이 저한테 계속 '걔'한테 배우라고 하니까. 난 '걔'보다 한참 선배이지 않나. 근데 이번에 이분도 논란이 있었다. 포토월에서 갑자기 초콜릿을 들고 이렇게(손가락) 초콜릿을 먹더라. 근데 요즘 이 손가락이 지금 문제의 손가락이지 않나. 그래서 난리가 났다"고 설명했다.김태진은 "재재 씨가 예전에 비혼 선언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페미니스트라고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에 맥도날드 모델이 되었는데 맥도날드 불매 운동까지 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전에 그냥 맥도날드 모델이라는 이유만으로,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이제 싫어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하필이면 또 이번에 그 초콜릿을 두 손가락으로 먹어버린 거다"라며 재재 논란을 계속해 언급했다.김태진의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진심으로 재재 의식하나?", "논란이 됐던 일을 재언급해서 재재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 "본인과 비교해서 기분이 나빴었나 보네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유예진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5.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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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집행유예 중 마약 양성…SNS 비공개 전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집행유예 기간 중에 마약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한서희에 마약 반응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법무부 산하 보호관찰소는 집행유예 판결 취소 신청을 했다.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 또는 수강을 명한 집행유예를 받은 자가 준수사항이나 명령을 위반하고 그 정도가 무거운 대에는 집행유예 선고를 취소할 수 있다. 한서희는 2016년 10월 9~14일 총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와 87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2심 재판부도 “마약 범죄의 사회적 폐해 가능성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1심 형량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SNS로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는 등 활발한 업로드를 즐겼던 한서희의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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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피 빨아먹는 기생충" 예은, 페미 비하 유튜버에 '화끈한 일침'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활동명 핫펠트)의 소신하면서도 화끈한 일침에 네티즌들도 공감을 뜻을 쏟아내고 있다. 예은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한 유튜버의 영상 캡처 이미지를 공개하며 '남의 피 빨아먹으며 사는 기생충의 삶이 본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고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면 응원할게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유튜버는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원더걸스 예은, 이 인간이 정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 "이제는 이모가 돼버린 원더걸스의 예은. 여태껏 성 상품화 잘 시켜 가수 활동하며 남들이 평생 가도 못 벌을 돈이란 돈은 다 벌어놓고 이제 와서 본인도 페미니스트라 선언했다. 이 이유는 왜일까"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예은이 된 듯 추측에 의한 혼자만의 연기를 펼치더니 "페미니스트 선택은 매우 잘하신 것 같다. 페미 코인이라도 탑승하셔야죠. 페미니즘이 뭔지는 잘 아시죠? 여성이 XX이 아니란 걸 알리기 위해 만들었는데 여성 중에 XX들만 모여있는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은 이모가 페미를 하건 말건 관심도 없고 상관도 안 하는데 그쪽 같이 영향력 있는 분이 페미 선언을 갑자기 해버리면 글쎄요"라며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무지하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실 거란 건 생각 안 해보셨나"라고 지적했다. 또 "이모가 페미 선언하고 욕하고 싶으면 하라면서요? 이러고 고소하실 건 아니시죠? 고소하셔서 이슈화시켜주면 저야 땡큐인데 할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다시 한 번 말슴드리지만 대한민국에 만연해 있는 페미니즘은 틀렸다. 왜 페미들은 모순적일까"라고 덧붙였다. 예은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페미니스트가 된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예은은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려고 한 건 아닌데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이 있었다. 책을 아이돌 연예인 분들이 읽었는데 팬 분들이 CD를 태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읽어봤는데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 전했다. "그 책을 잘 읽었다고 글을 올렸는데 어느새 제가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고 하더라"고 토로한 예은은 "사람들이 '너도 페미냐'라고 물었다. 그래서 페미니즘을 검색해봤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주의더라. 그렇게 생각해보니까 제가 페미니스트가 맞는 것 같아서 맞다고 한 것이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예은은 이와 관련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직접적인 저격을 콘텐츠로 만든 유튜버의 행동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구구절절 타격감 제로의 유튜버 말과 달리 예은은 한 줄 요약으로 깔끔하게 하고 싶은 말을 정리, 네티즌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조회수가 그리도 탐이 났나. 애잔하다' '모우가 예은과 똑같은 생각을 할 순 없지만 유튜버는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어' '더 더욱 예은을 응원하게 만든다. 파이팅!' '남 얘기 하지 마시고 본인 얘기 하면서 사세요' '예은 활동 많이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등 의견을 남기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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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라스' 핫펠트, 페미니스트 선언 그리고 비혼에 대한 소신

핫펠트가 페미니스트 선언 과정과 비혼 선언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내비쳤다. 흔들림 없는 모습이었다. 혈액형, 사주, 타로에 폭풍 관심을 쏟아내며 독학으로 배운 타로로 표창원의 호기심을 자극해 웃음을 안겼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전 농구선수 전태풍, 가수 핫펠트, 개그맨 김경진과 함께한 '새로운 세계'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MC로는 개그맨 이용진이 출연했다. 핫펠트는 데뷔 14년 만에 첫 솔로 정규 1집 앨범 '1719'를 발매한 근황을 전했다. 앨범과 동명의 책을 발매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컴백한 것. "뮤직비디오 4편을 촬영했는데 요즘 상황이 안 좋아 지인들을 총동원해 겨우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시절 세운 인생 계획의 절반 정도를 이미 이뤘다고 언급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입사를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 진출 등의 꿈이 이뤄진 것. 현재 아직 안 이뤄진 계획은 30살에 결혼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에 31살이 되기에 이 부분은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페미니스트 선언과 비혼 선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야기에 대해 밝혔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인증했다가 어떤 아이돌의 일부 팬들이 CD를 태웠다는 얘길 듣고 그 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읽기 시작했다는 핫펠트. "읽어보니 내용이 좋았고 내 또래들의 상황과 비슷해서 다 읽고 잘 읽었다는 감상을 올렸는데 '너도 페미냐?'는 악플이 달렸다. 그 뜻을 검색해봤는데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하더라. 거듭 생각해봤지만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말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줄도 예상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비혼 선언에 대해서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비혼 선언을 한 것인데 엄마가 이 말을 듣고 많이 슬퍼하더라. 평생 함께할 사람이 나타난다면 결혼을 하겠지만 결혼이 인생에서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올블랙 흑마법사 의상으로 등장한 그녀는 사주와 타로, 혈액형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직접 게스트들의 타로점을 봐주기도 했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표창원은 미래의 대안도 제시해달라며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표했다. 이미 타로점의 매력에 심취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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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산이, 여혐 논란 3주만에 꺼낸 '법적대응' 카드

래퍼 산이가 자신을 둘러싼 여자혐오(여혐) 논란을 참지 못하고 결국 법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소신 있게 말했기에 두려움은 없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펼쳐왔던 산이지만, 직접적인 성희롱과 인격 모독에 강경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논란의 타임라인산이는 11월 15일 이수역 폭행사건(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3명과 여성2명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건)에 관한 영상을 SNS에 올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상에서 여성들은 "아니 근데 저 XX들 여자 만나본 적 없어서 XX가 뭔지도 몰라" "야 너네 여자 못 만나봤지?"라고 말하고 있어, 산이가 남녀간 성 분쟁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무엇보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영상이 올라와 여성들은 2차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논란 속에 산이는 다음 날 '페미니스트'라는 노래를 유튜브를 통해 기습 발표하고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한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가사에는 산이가 화자로 설정한 남자의 일방적 시각에서 본 여자 혹은 페미니스트를 말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확대됐다. 일부 대중의 비난 속에 17일 요가복 브랜드는 산이의 초청 행사를 취소했고 동료 래퍼 제리케이는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이라는 디스곡을 내고 산이의 '페미니스트'를 정면 비판했다. 산이도 18일 디스곡 '6.9cm' 내고 맞대응했다. 한국남성의 성기 크기에 대한 조롱이 담긴 곡 제목을 비롯해 가사에서도 강도높게 디스했다. 제리케이는 산이의 디스랩에 "대응할 노래 안 만든다. 행사 잘려서 화난 건 회사한테 화내시길. 그 전에 회사 입장도 한번 생각하시고"라고 글을 올렸다.힙합 디스전으로 이어진 남녀 혐오 논란은 더욱 크게 번졌다. 여성혐오가 아니라던 산이의 말과는 반대되는 가사 내용에 실망했다는 팬들의 지적이 일었고, 산이는 19일 가사 해석본을 내놓으며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제가 아니다. 메타적 장치였는데 설정이 미약했나보다. 남녀혐오라는 사회적 분제점을 강하게 야기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고 여성을 존중한다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비슷한 상처를 느꼈을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산이의 해명에도 여성혐오에 대한 비난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20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리스펙트' GV행사 스케줄이 취소됐고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패밀리 콘서트 '브랜뉴이어 2018'에 산이를 출연시키지 말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일부 관객들의 반발에 산이는 27일 "내 마지막 브랜뉴 콘서트"라고 선언했다.논란은 콘서트에서도 계속됐다. 12월 2일 '브랜뉴이어 2018'에 오른 산이는 냉담한 관객들 반응에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이 섞인 랩을 뱉었다. "여러분을 사랑으로 대하겠다"며 공연을 시작했으나, 일부 관객들의 '산이 6.9cm' '나가라' '죽은이(산이 비하) 추하다' 등 발언에 분노한 것. 이어 3일엔 디스곡 '웅앵웅'을 통해 일부 자신을 모욕한 관객들을 저격했다. 일부 관객들의 환불 요구 등에 브랜뉴뮤직 수장 라이머는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며 공개 사과를 하고 4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예인아닌 '소신 래퍼' 택하기로산이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4일 밤 추가 영상을 올리고 "(공연장에서) 성희롱을 당한건 오히려 나다. 핸드폰을 보거나 야유하는 건 괜찮다. 그런데 '6.9cm, 산하다 추이야' 등의 성희롱 발언을 받았다. 참을 수 있다. 그런데 물건을 나를 겨냥해서 맞추고 '산이, 죽은이'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SBS 뉴스가 '여혐 래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 짜깁기를 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었다"면서 "성희롱과 모욕 등을 더이상 참지 않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산이는 앞서 무조건적인 비난에 대해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해왔다. 자신이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토론을 하기 위함이었다면서 "내 의도가 누구를 싸우게 하거나, 혐오 조장을 일으키거나, 사회적으로 선동질을 하는 분란을 일으키려는 게 아니다. 결국은 그게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칼을 빼들었다. 일각에선 "산이가 제리케이에 디스랩으로 성희롱을 한 것이 아니냐" "결과적으로 산이는 관객들에 욕설을 주고 받은 거다"는 지적도 있다. 산이의 대응 방식이 과했다는 반응도 있고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산이는 계속해서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하기로 했다.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 연예인이란 이미지가 되어 있더라. 방송국과 회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걱정해야 할 것들이 있고 '내가 이렇게 되면 잃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들 때문에 하고 싶은 말들을 못하게 됐다. 솔직히 괴로웠다. 내가 아티스트인가, 앵무새인가 생각했다"면서 "여러 가지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다루겠다. 잃는 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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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산이, 여혐 논란 3주만에 꺼낸 '법적대응' 카드

래퍼 산이가 자신을 둘러싼 여자혐오(여혐) 논란을 참지 못하고 결국 법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소신 있게 말했기에 두려움은 없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펼쳐왔던 산이지만, 직접적인 성희롱과 인격 모독에 강경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논란의 타임라인산이는 11월 15일 이수역 폭행사건(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3명과 여성2명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건)에 관한 영상을 SNS에 올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상에서 여성들은 "아니 근데 저 XX들 여자 만나본 적 없어서 XX가 뭔지도 몰라" "야 너네 여자 못 만나봤지?"라고 말하고 있어, 산이가 남녀간 성 분쟁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무엇보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영상이 올라와 여성들은 2차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논란 속에 산이는 다음 날 '페미니스트'라는 노래를 유튜브를 통해 기습 발표하고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한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가사에는 산이가 화자로 설정한 남자의 일방적 시각에서 본 여자 혹은 페미니스트를 말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확대됐다. 일부 대중의 비난 속에 17일 요가복 브랜드는 산이의 초청 행사를 취소했고 동료 래퍼 제리케이는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이라는 디스곡을 내고 산이의 '페미니스트'를 정면 비판했다. 산이도 18일 디스곡 '6.9cm' 내고 맞대응했다. 한국남성의 성기 크기에 대한 조롱이 담긴 곡 제목을 비롯해 가사에서도 강도높게 디스했다. 제리케이는 산이의 디스랩에 "대응할 노래 안 만든다. 행사 잘려서 화난 건 회사한테 화내시길. 그 전에 회사 입장도 한번 생각하시고"라고 글을 올렸다.힙합 디스전으로 이어진 남녀 혐오 논란은 더욱 크게 번졌다. 여성혐오가 아니라던 산이의 말과는 반대되는 가사 내용에 실망했다는 팬들의 지적이 일었고, 산이는 19일 가사 해석본을 내놓으며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제가 아니다. 메타적 장치였는데 설정이 미약했나보다. 남녀혐오라는 사회적 분제점을 강하게 야기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고 여성을 존중한다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비슷한 상처를 느꼈을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산이의 해명에도 여성혐오에 대한 비난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20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리스펙트' GV행사 스케줄이 취소됐고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패밀리 콘서트 '브랜뉴이어 2018'에 산이를 출연시키지 말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일부 관객들의 반발에 산이는 27일 "내 마지막 브랜뉴 콘서트"라고 선언했다.논란은 콘서트에서도 계속됐다. 12월 2일 '브랜뉴이어 2018'에 오른 산이는 냉담한 관객들 반응에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이 섞인 랩을 뱉었다. "여러분을 사랑으로 대하겠다"며 공연을 시작했으나, 일부 관객들의 '산이 6.9cm' '나가라' '죽은이(산이 비하) 추하다' 등 발언에 분노한 것. 이어 3일엔 디스곡 '웅앵웅'을 통해 일부 자신을 모욕한 관객들을 저격했다. 일부 관객들의 환불 요구 등에 브랜뉴뮤직 수장 라이머는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며 공개 사과를 하고 4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예인아닌 '소신 래퍼' 택하기로산이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4일 밤 추가 영상을 올리고 "(공연장에서) 성희롱을 당한건 오히려 나다. 핸드폰을 보거나 야유하는 건 괜찮다. 그런데 '6.9cm, 산하다 추이야' 등의 성희롱 발언을 받았다. 참을 수 있다. 그런데 물건을 나를 겨냥해서 맞추고 '산이, 죽은이'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SBS 뉴스가 '여혐 래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 짜깁기를 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었다"면서 "성희롱과 모욕 등을 더이상 참지 않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산이는 앞서 무조건적인 비난에 대해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해왔다. 자신이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토론을 하기 위함이었다면서 "내 의도가 누구를 싸우게 하거나, 혐오 조장을 일으키거나, 사회적으로 선동질을 하는 분란을 일으키려는 게 아니다. 결국은 그게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칼을 빼들었다. 일각에선 "산이가 제리케이에 디스랩으로 성희롱을 한 것이 아니냐" "결과적으로 산이는 관객들에 욕설을 주고 받은 거다"는 지적도 있다. 산이의 대응 방식이 과했다는 반응도 있고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산이는 계속해서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하기로 했다.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 연예인이란 이미지가 되어 있더라. 방송국과 회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걱정해야 할 것들이 있고 '내가 이렇게 되면 잃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들 때문에 하고 싶은 말들을 못하게 됐다. 솔직히 괴로웠다. 내가 아티스트인가, 앵무새인가 생각했다"면서 "여러 가지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다루겠다. 잃는 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12.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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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박기량과 페미니즘, 무엇이 논란일까

치어리더 박기량의 SNS에서 논란이 시작됐다. 15일 박기량의 인스타그램에는 대만 출국 사진이 게재됐다. '팔로우 미'라는 문구와 함께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적힌 팻말을 든 여성의 그림이 담겼다. 이후 일각에서 '박기량의 페미니스트 선언'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악플이 이어졌다. 박기량은 급하게 사진을 삭제했다. 박기량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근거는 이러하다.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지닌 박기량이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 한 네티즌은 '페미니스트들은 치어리더가 성을 상품화한 직업이라고 비판한다. 치어리더가 페미니스트라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남성 혐오와 연결시키는 이들도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주의다. 여성우월주의와는 다르다. 여성의 권리와 기회의 평등을 이뤄내기 위해 시작됐다. 기원전에도 이 같은 페미니즘의 움직임은 존재해왔다. 그러나 최근 많은 사회적 이슈들이 본질과는 관계없는 남녀 성 대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혐과 여혐 프레임이 사람과 장소, 이슈를 불문하고 씌워지는 상황이다. 박기량이 SNS를 통해 게재한 '페미니즘'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본인만이 알 터다. 그러나 페미니즘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이처럼 큰 논란이 불거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간 박기량은 남성 혐오와 같은 이슈를 두고 언급한 적도 언급된 적도 없다. 단순히 페미니즘 네 글자 단어에서 박기량 개인의 신념을 판단할 근거는 부족하다. 그럼에도 박기량과 소속사는 이 같은 상황에 놀라며 열심히 해명 중이다. 박기량의 소속사는 "실수다. 본인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적극 해명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6.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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