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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 '왼손 160㎞' 크로셰 영입? 어림도 없지..."CWS, '칼거절'했다"

오타니 쇼헤이(30)와 함께 우승에 도전 중인 LA 다저스가 왼손 에이스 개럿 크로셰(25·시카고 화이트삭스) 영입을 시도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미국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일 "다저스가 이미 화이트삭스에 크로셰 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빠르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크로셰는 이번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비할 데 없는 최고의 '빅 네임'이다.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한 그는 6승 6패 평균자책점 3.02로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10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이 141개에 이른다. 탈삼진 부문 MLB 전체 1위. 피안타율도 0.198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라있다. 왼손 투수인데도 160㎞/h 안팎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린다.원래대로라면 크로셰 같은 투수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크로셰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2026시즌 종료 후에나 얻을 수 있다. 반년이면 모를까 2년 반이나 남은 에이스의 트레이드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올해 연봉도 80만 달러에 불과하다.그런 크로셰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언급되는 건 그만큼 화이트삭스의 성적이 부진해서다. 화이트삭스는 현재 24승 62패(승률 0.279)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30개 구단을 통틀어 승률 3할에 미치지 못하는 팀은 화이트삭스가 유일하다.이렇다보니 화이트삭스는 일찌감치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선언했다. 대가만 맞다면 크로셰는 물론 중심 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저렴한 연봉에 영입해 크로셰와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도 언제든 판매 대상이 될 수 있다. 원하는 팀도 그만큼 많다. 나이팅게일뿐 아니라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등도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했다. 현지 매체들은 리그 절반에 해당하는 15개 팀들이 그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가장 목이 마를 팀이 결국 다저스다. 다저스는 지난겨울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를 안긴 데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 3500만 달러) 등 대형 영입으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하지만 여전히 빈틈이 많다. 주축 타자 무키 베츠가 손 골절로, 야마모토는 회전근개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등 기존 주축 투수들도 자리를 비웠다. 라이언 브레이저, 브루스더 그라테롤, 조 켈리등 중심 불펜 투수들도 모두 부상자 명단에 있다.이렇다보니 다저스는 매년 여름 그랬듯 올해도 '빅 네임' 트레이드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여름 '최대어' 다르빗슈 유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던 다저스는 2018년에도 최대어 매니 마차도를 영입했다. 2019년 여름엔 마무리 최대어 펠리페 바스케스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2020년엔 시즌 전 베츠 트레이드를 해왔고, 2021년 여름엔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를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지난해 역시 결과적으로 실패했으나 저스틴 벌랜더와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 대어가 적은 올해 타깃은 당연히 화이트삭스다. 이미 로버트 주니어와 크로셰 영입을 시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거절 보도까지 빠르게 나왔다. 나이팅게일은 "다저스는 이미 크로셰의 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화이트삭스에 빠르게 거절당했다"고 소개했다.다저스의 유망주 수준으로는 크로셰의 대가를 맞추기 어려운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다저스는 MLB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 부자'지만, 오랜 기간 드래프트 순위가 낮아 최상위 유망주는 드물다. MLB닷컴 기준 유망주 랭킹에서 상위 100명에 드는 건 달튼 러싱(포수, 48위)과 조수에 데 폴라(외야수, 78위)가 전부다. 빅리그 데뷔를 이룬 개빈 스톤,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 미겔 바르가스 등을 포함시킨다해도 대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거로 보인다.물론 크로셰는 아직 어리다. 화이트삭스가 그를 파는 대신 장기 계약을 맺고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이팅게일은 "화이트삭스는 크로셰와 연장 계약 협상을 진행했다"면서도 "합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은 나오지 않았다.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31일까지 그를 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했다.크로셰가 결국 트레이드된다면 가을야구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트레이드 시장의 핵심 매물로 이적했던 맥스 슈어저와 조던 몽고메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벌랜더 역시 친정팀 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도운 바 있다. 올 시즌 탈삼진 1위인 크로셰라면 이들 이상의 역할을 해줄 힘이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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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했던 영입" 日엔도 리버풀 이적설에 현지도 '갸우뚱'

리버풀이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0·슈투트가르트) 영입을 앞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선 당황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꾸준히 대형급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해 온 데다, 엔도는 영국 현지에서만큼은 여전히 생소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이적에 대한 평가에 앞서 엔도가 어떤 선수인지부터 소개하는 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표현은 ‘깜짝 영입’인데, 아무래도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영국 가디언은 1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일본인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를 1800만 유로(약 263억원)에 영입하는 깜짝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미 개인 합의는 마쳤다. 이번 이적은 리버풀의 요르그 슈마트케 신임 디렉터가 주도했다. 엔도는 이번 이적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기회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같은 날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제 메디컬 테스트만 무리 없이 통과하면 엔도는 이번 시즌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다른 유력 매체들도 일제히 같은 소식을 보도하고 있는 중이다.다만 리버풀 팬들은 물론 현지 매체들도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중원 자원들의 연이은 이적으로 미드필더 보강이 절실했던 상황, 리버풀이 그동안 노렸던 선수들은 빅클럽 이적설이 꾸준하게 제기됐던 대형급 미드필더들이었고, 엔도는 그 범주에 아예 없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실제 리버풀은 한때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을 시작으로 모이세스 카이세도(리첼시) 로미오 라비아(사우샘프턴) 등 거액의 이적료가 필요한 선수 영입설이 돌았다. 그러다 돌연 엔도 영입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니 팬들 입장에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리버풀이 영입을 추진했던 벨링엄과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58억원)가 훌쩍 넘을 정도로 이번 이적시장 초대형급 선수들이었다. 당장 최근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에 무려 1억 1000만 파운드(약 1878억원)를 제안했지만 영입에 실패한 뒤, 1800만 유로를 들여 엔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적료의 격차가 말해주듯 리버풀이 기대했던 미드필더의 무게감은 분명 아니다. 현지 매체 분위기도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당장 ‘엔도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다. 엔도는 지난 2019~20시즌 슈투트가르트(당시 독일 2부)에 입단한 뒤 팀의 승격과 함께 2020~21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기 시작했다. 올시즌이 독일 분데스리가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선 굵직한 활약을 펼쳤을지언정 EPL 등 다른 구단들의 관심 대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현지에서 깜짝 영입으로 표현하는 이유다.그동안 대형급 미드필더 영입을 노리던 리버풀의 목표가 급격하게 낮아진 건 그동안 영입을 추진했던 미드필더들의 연이은 영입 실패 탓이다. 가뜩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전에서 첼시에 졌고, 라비아 영입 역시도 세 차례 오퍼를 모두 거절당한 상태다. 돌고 돌아 선택한 영입 대상이 바로 엔도였다. 영국 리버풀에코는 “일주일 전만 해도 리버풀 팬들 입장에선 엔도 영입설이 돌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을 노렸지만 첼시에 밀렸고, 라비아도 영입 대상이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결국 리버풀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그 포지션에서 최고로 인정받았던 엔도 영입을 추진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들어 큰 이적료도 요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 디스이스안필드도 “리버풀은 지난 며칠간 카이세도와 라비아 영입을 추진하다 실패한 뒤 엔도 영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버풀과 구단은 낮은 이적료를 통해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제임스 밀너의 역할을 엔도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매체들도 공통적으로 '깜짝 영입'으로 소개하면서 그동안 리버풀이 노렸던 선수들과 비교하고 있다. 선수들 간 이름값을 고려하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뉘앙스다. 새로운 프리미어리거 탄생 가능성에 일본 현지는 이미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태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엔도는 17일 영국에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입단이 확정되면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에 이어 리버풀에서 뛰는 두 번째 일본인 선수가 될 예정이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을 추진했지만 영입에 실패한 뒤 대체자로 엔도를 지목한 모양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가가와 신지를 지도했던 바 있는 만큼 일본 선수에 대한 편견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슈투트가르트 주장이기도 한 엔도는 일본 쇼난 벨마레, 우라와 레즈를 거쳐 지난 2018년 신트 트라위던(벨기에)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이듬해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뒤 팀 승격을 이끌고, 세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33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센터백, 풀백 등을 소화할 수 있다.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50경기(2골)에 출전했고, A매치 2골 중 1골이 지난 2021년 3월 일본에서 열렸던 한일전에서 나왔다.김명석 기자 2023.08.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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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역대급 이적' 성사됐다…카이세도 품은 첼시, 반년 새 이적료 1위 또 경신

첼시가 기나긴 영입전 끝에 2001년생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21)를 품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건넨 이적료는 옵션 포함 무려 1억 3300만 유로(약 1943억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다.첼시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8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1억 3300만 유로로 추정하고 있다. EPL 역대 이적료 최고액이다. 그야말로 통 큰 투자다. 이미 첼시는 지난 1월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는데 1억 2100만 유로(약 1768억원)를 썼다. 당시 엔소 이적료도 EPL 역대 최고 이적료였는데, 불과 반년 만에 또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그 전 최고 이적료는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 영입 당시 1억 1700만 유로(약 1710억원)였다. 이로써 첼시엔 EPL 역대 이적료 1·2위가 함께 포진하게 됐다. 둘의 이적료만 무려 2억 5400만 유로(약 3711억원)에 달한다.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세 번째다. 네이마르가 2억 2200만 유로(약 3244억원), 킬리안 음바페가 1억 4500만 유로(약 2119억원)로 각각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한 게 역대 1, 2위 이적료다. 카이세도가 이들의 뒤를 곧바로 이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이적이 이뤄진 셈이다.수비형 미드필더 매물이 많지 않았던 데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활약상, 그리고 2001년생의 나이를 고려해 역대급 투자가 이뤄졌다. 실제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 EPL에서 태클과 경합, 인터셉트, 볼 탈취 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EPL 최정상급 자리를 다툴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선 아스널이 가장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EPL 우승 도전을 이어가던 아스널은 중원 보강을 위해 카이세도 영입을 추진했다. 다만 카이세도가 이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소셜 미디어(SNS)에 이적을 원한다는 뜻의 메시지를 남겨버리면서 큰 논란이 됐다. 결국 카이세도의 아스널 이적은 무산됐고, 대신 브라이턴과 재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카이세도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은 시즌이 끝난 뒤 더 구체화됐다. 카이세도 역시 이번에는 신중하게 이적을 택했다. 첼시 이적이 성사되기 전까지 가장 이적에 근접했던 팀은 리버풀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이적 임박 사실을 인정할 정도로 구체화됐다. 실제 리버풀은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9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브라이턴의 수락까지 받아냈다. 리버풀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반전’이 있었다. 카이세도가 리버풀 대신 첼시 이적을 원했다. 결국 첼시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안했다. 결국 카이세도의 첼시 이적이 성사됐다. 은골로 캉테, 마테오 코바시치 등 중원 공백이 생긴 첼시는 카이세도에게 EPL 역대 최고 이적료 주인공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8+1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해 줬다.카이세도는 구단을 통해 “첼시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첼시에서 연락이 왔을 때, 더 생각할 필요 없이 계약하고 싶었다. 이곳에 오게 돼 꿈이 이뤄졌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 공동 디렉터는 구단을 통해 “카이세도는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 축구에서 뛰어난 선수임을 입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팀에 카이세도를 더할 수 있어서 기쁘다. 보기 드문 기술을 갖춘 미드필더이자 오랫동안 목표로 삼았던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만 EPL 전체를 뒤흔들 만한 활약상을 보여줄 때까지는 이른바 ‘오버페이’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카이세도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준 게 아니라 지난 단 한 시즌만 활약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인디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21년 2월 브라이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단번에 기회를 잡진 못한 채 벨기에 베이르스호에서 임대 생활을 거쳤다. 이브 비수마(토트넘)가 떠난 지난 시즌에야 주전 입지를 다졌다. 리그 37경기(선발 34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건 맞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큰 선수를 위해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하는 게 맞는지는 논란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이미 6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 중인 1999년생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의 이적료는 1억 1600만 유로(약 1695억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주드 벨링엄의 이적료는 1억 300만 유로(약 1505억원)였다.새롭게 첼시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감독 재임 기간 역대 가장 비싼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그 전까지는 파리 생제르맹 감독 시절 인터 밀란에서 영입했던 아슈라프 하키미가 가장 비싼 영입이었는데, 하키미보다 두 배 가까운 이적료를 구단에서 통 크게 투자했다. 토트넘 감독 시절 가장 비싸게 들여 영입한 선수는 탕기 은돔벨레였다.김명석 기자 2023.08.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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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G 165골 브라질 '괴물 공격수'…PSG행 물음표?

브라질 스트라이커 엔드릭 펠리페(16·팔메이라스)을 향한 영입전이 뜨겁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며칠 전 엔드릭의 아버지가 밝힌 공개 입찰 이후 파리 생제르맹(PGS)과 팔메이라스 사이에 여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무것도 합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2006년생인 엔드릭은 브라질의 '괴물 유망주'다. 브라질 명문 팔메이라스 유스에서 169경기 출전, 무려 165골을 성공해 빅클럽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다. 지난 10월에는 16세 2개월 16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전을 치러 팔메이라스 구단 역사상 '최연소 선수'가 됐다. 왼발 공격수인 그의 비교 대상이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호마리오다. 엔드릭 영입에 가장 근접한 구단이 PSG로 알려졌지만 11월 말 엔드릭의 아버지가 레알 마드리를 방문할 거라는 전망이 나와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로마로는 'PSG가 다시 (계약을) 추진하겠지만, 첼시·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스타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6 15:55
스포츠일반

'펠리페 가세+박경민 성장' 현대캐피탈, 상위권이 보인다

공격 옵션은 늘어났고, 수비는 단단해졌다. 정상 전력을 회복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리그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시즌 12승 12패(승점 34점)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5위에서 4위로 도약했고, 3위 우리카드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대체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지난 14일 팀 합류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20득점 공격 성공률 45%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9-8, 1점 앞선 5세트 승부처에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후 백어택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해결사로 나섰다. 12-10에서도 점수 차를 벌리는 백어택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고민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보이다르 뷰세비치는 기량이 너무 떨어졌다. 그를 퇴출하고 영입한 로날드 히메네즈는 오른발목 부상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펠리페 영입을 결정했다. 펠리페는 V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뛰며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다. 한국전력 소속이었던 2017~18시즌에는 득점 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까지 국내 레프트 허수봉의 공격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에이스 전광인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며 왼쪽 공격 옵션이 늘어났고, 펠리페까지 가세하며 오른쪽 공격도 강해졌다. 선택지가 다양해진 세터 김명관은 19일 우리카드전에서 공격을 고르게 분배했다. 펠리페, 전광인, 허수봉 세 공격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과 20%대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와 박상하가 지키는 센터 라인도 평균 이상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상대 블로커가 측면으로 향할 때 중앙 속공으로 허를 찌르는 공격도 자주 선보였다. 수비도 탄탄해졌다. 2년 차 리베로 박경민이 한층 성장한 기량을 뽐내며 현대캐피탈 코트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그는 19일 기준으로 리시브 효율(53.32%)과 디그(세트당 2.632개) 부문 1위를 지켰다. 리시브는 지난 시즌 대비 10%, 디그는 0.393개 오른 기록이다. 19일 우리카드전에서는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4세트 5-4 상황에서 우측 광고판 밖으로 벗어나던 공을 쫓아가 몸을 날려 걷어 올리며 코트 안으로 보냈다. 현대캐피탈은 박경민의 투혼으로 살린 공격 기회에서 득점했고, 이후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4세트를 따냈다. 공격수 전광인도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레전드' 리베로 여오현 코치도 교체 투입될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준다. 박경민은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2·3라운드 모두 2승 4패로 고전했던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를 4승 2패로 마쳤다. 오는 28일 열리는 5라운드 첫 경기는 3위 우리카드전이다. 단번에 승점 1점 차로 추격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2.01.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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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펠리페 4일 입국, 1월 중순 출격 대기

현대캐피탈 대체 외국인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33·브라질)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펠리페는 최근까지 카타르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12월 원소속팀에서 이적을 승인, 이번에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현대캐피탈은 2021~22시즌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보이다르 뷰세비치를 뽑았으나 부상으로 개막 전에 교체했다. 새롭게 데려온 로날드 히메네스는 부상 탓에 기량이 완벽하지 않아 펠리페가 소방수로 낙점됐다. 펠리페는 현대캐피탈이 다섯 번째 팀이다. 매 시즌 다른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있다. 2017~18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한국전력-KB손해보험-우리카드-OK금융그룹에서 차례대로 뛰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4순위로 한국전력에 뽑힌 2017~18시즌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펠리페가 대박은 아니더라도, '기본 이상은 해줄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어서다. 현대캐피탈은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남은 경기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V리그 경험이 풍부한 펠리페 영입을 진행했다"며 "한국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빠른시간 팀에 적응해 동료들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펠리페는 열흘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팀 훈련에 합류한다.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구단에 몸담은 펠리페는 정규시즌 기준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 신기록을 곧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1위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서 뛴 밋차 가스파리니의 137경기다. 펠리페는 지금까지 4시즌 동안 132경기를 뛰었다. 이형석 기자 2022.01.04 20:23
축구

펠리페 떠나고 조나탄 왔다… K리그 득점왕 트레이드

K리그 득점왕이 가고, 득점왕이 온다. 프로축구 광주FC가 펠리페(29·브라질)를 떠나보내고, 조나탄(31·브라질)을 영입했다. 광주는 중국 갑급리그(2부) 청두 룽청에서 조나탄을 6개월간 임대 영입하고 펠리페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2014년 대구에 입단한 조나탄은 14골 2도움을 기록했고, 이듬해엔 26골을 넣어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다. 2016년 후반기 브라질 스포르트 헤시피 소속으로 K리그1 수원 삼성에 임대된 뒤에도 22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에 올랐다. 1·2부 득점왕에 오른 건 조나탄이 최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11경기 72골 13도움. 조나탄은 한국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중국 수퍼리그 톈진 테다로 이적했다. 3년 뒤 톈진을 떠난 조나탄은 서정원 감독이 부임한 청두로 이적했으나 중국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서 결국 K리그로 오게 됐다. 조나탄은 "K리그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내게 대한민국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수원 시절 김종우, 곽광선과 함께 뛰었다. 다른 동료들과도 빨리 호흡을 맞춰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조나탄은 곧바로 팀에 합류해 목포전지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K리그2 득점왕에 오르며 광주의 1부 승격을 이끈 펠리페는 3년 만에 K리그를 떠난다. 펠리페는 지난시즌에도 K리그1에서 12골을 넣으며 상위 스플릿(6위) 진입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고, 이적료 조건이 맞는 중국으로 떠나게 됐다. 2021.07.06 13:09
축구

기성용 없으니 잘 보인다…FC서울의 '근본적 문제점'

FC 서울이 추락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17일 K리그1(1부리그) 10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서울은 무기력으로 일관하다 전반 28분 대구 공격수 에드가에 선제 결승 골을 얻어맞았다. 이번 패배로 리그 4연패를 당했다.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 FC에 무너진 것을 합치면 5연패다. 상위권은 벅찬 자리였다. 이제 서울은 중위권에서 더 내려가지 않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시즌 초반 리그 2위까지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그야말로 반짝 2위였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끌던 기성용의 부상 이탈, 여기에 박주영, 고요한 등 베테랑들도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빠졌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이들의 이탈로 인해 팀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기성용 부상이 크다. 시즌 초반 서울의 반짝 효과는 사실상 '기성용 효과'였다. 기성용이 득점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3연승을 달렸다. 승리를 책임져줘야 할 마무리를 기성용이 해준 것이다. 기성용은 3골로 나상호와 함께 팀 내 득점 공동 1위다. 이런 효과는 오랫동안 지속되기 힘들다. 기성용이 적극적으로 골을 노린다고 해도 포지션상 한계가 있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다. 기성용이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해도 득점을 책임져줄 거라는 희망은 버려야 한다. 이런 역할은 최전방 공격수가 해줘야 한다. 그런데 서울에는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이것이 서울의 '근본적 문제점'이다. 기성용 효과가 잠시 덮어줬을 뿐이다. 이런 문제점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박주영에게 모든 부담감을 안길 수 없다. 젊은 조영욱 역시 큰 역할을 맡길 수 없다. 서울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래서 외인 공격수였다. 하지만 서울 구단은 이 해법을 외면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인 공격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고액 연봉자 알렉산다르 페시치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기대감만 높였을 뿐 결실은 없었다. 무게감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서울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고, 추락을 거듭했다. 최용수 감독 사임으로까지 이어졌다. 서울은 강등 위기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잔류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잊지 않은 서울은 올 시즌 앞두고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국가대표 나상호, 검증된 외인 팔로세비치 등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지난 시즌부터 서울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모두가 한 목소리로 지적한 부분을 올 시즌에도 외면한 점이다. 서울은 또 다시 외인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나상호, 팔로세비치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판단한 것일까. 그들 역시 좋은 공격 자원이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는 아니다. 나상호는 윙어, 팔로세비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금 서울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박진섭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를 나상호 원톱, 팔로세비치 원톱 등 전술 변화로 극복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박진섭 감독이 돌풍의 광주 FC를 이끌던 시절, 그의 전술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최전방 외인 공격수 펠리페와 함께 했을 때였다. 기성용이 없으니 '근본적 문제점'이 더 잘 보이기 시작했다. 해결하지 못한다면 위기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박진섭 감독은 대구전 패배 후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선수들이 득점을 해줘야 하는 건 맞지만, 전문적인 골잡이가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당장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내부에서 전술이나 포지션 변화를 고려해봐야 한다. 해결책을 연구해보겠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19 05:00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OK를 플레이오프로 이끈 최홍석의 눈물

코트 위에 몸을 날려 버티고, 버텼다. OK금융그룹 레프트 최홍석(33)이 인생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정규시즌 4위 OK금융그룹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단판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에서 3위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0, 16-25, 25-20, 25-19)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2위 우리카드와 PO(3전2승제)에서 맞붙는다. PO 1차전은 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 OK금융그룹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건 주포 펠리페(22점, 공격성공률 55.6%)였다. 하지만 숨은 공신은 최홍석이었다. 최홍석은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줄곧 상대의 서브를 받아냈다. 리시브가 불안해 고민이었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팀내 최다인 27개의 리시브를 받으면서 효율 51.9%를 기록했다. 잠잠했던 공격도 살아나며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득점을 올렸다. 최홍석은 "경기를 이겨서 너무 기분좋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하나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감동 있는 승리가 아니었나 싶다. 시즌 내내 많이 준비하고 기회가 있었는데, 잘 살리지 못했다. 좋은 기회를 잘 잡은 거 같아서 의미있는 승리 같다"고 했다. 최홍석은 "많이 부족하지만 연습할 때 리시브와 서브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100%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텼던 거 같다"고 했다. 사실 OK금융그룹은 포스트시즌에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1라운드는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싸움을 벌였고, 정규리그 최종전을 이겼다면 3위로 봄 배구에 직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경기를 패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놓쳤고, 다행히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지는 바람에 4위가 됐다. 최홍석은 "저희가 자력으로 당당하게 이기고, 좋았을텐데 우리카드가 한전을 이겨줘서 기회가 왔다. 놓치지 않고, 잘 잡아냈던게 팀에는 힘이 될 거 같다"고 했다. 최홍석은 2011~12시즌 드림식스 창단 멤버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군복무 기간(상무) 포함 2017~18시즌까지 우리카드에서 뛴 최홍석은 다음 시즌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된 뒤,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까지 9시즌을 뛰었지만 포스트시즌엔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최홍석의 영입에 힘을 쏟고, 선발 기용한 석진욱 감독도 "포스트시즌이 처음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최홍석은 "긴장보다는 설렘이 컸다. 경기 전 감독님이 선발로 들어가라고 했다. 부담보다는 빨리 경기를 하고 싶었다. 계속 경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부담보다는 재밌었고. 선수들 표정도 좋았다.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동료 선수들이 '할 수 있어'라고 해줬다. 오늘은 원팀이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최홍석은 경기 뒤 눈물을 보였다. 석진욱 감독은 "최홍석이 절실하지 않았나. 후배들에게도 밀리고 경기도 못 뛰는 모습에 실망도 했을 텐데 연습 때는 열심히 했다. 경기 끝나고 흘렸던 눈물에서 진정성을 느꼈고, 고맙다"고 말했다. 최홍석은 "잘 모르겠는데, 경기 끝나고 뭉클했다. 올 시즌 우리 팀이 높은 위치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었는데… 열심히 했던 걸 조금씩 결실을 맺을 시간"이라며 "선수들이 지금 울 때가 아니라고 했다. 꾹 참고, 챔피언이 되고 다 같이 울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홍석은 기다림이 익숙하다. 최근엔 출전기회가 늘었지만 이적 이후 선발보다 웜업존에 있을 때가 더 많았다. 석진욱 감독도 "늘 연습을 열심히 했다"며 최홍석에게 고마워했다. 최홍석은 "시즌 초반에 교체로도 들어갔는데 못 보여줬다. 시즌 후반 4~6라운드 때는 부상도 한 번 왔다. 경기에 투입이 많이 안 됐는데, '그래도 내가 할 거를 하자'고 생각했다. 리시브라든지 준비하고 잇으면 분명히 기회가 올거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PO 상대는 최홍석의 치정팀 우리카드다. 최홍석은 "탄탄한 팀이다. 우리도 밀리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부담보다는 '재밌게 즐기자'고 하셨다. 펠리페가 팀의 중심을 많이 잡아주고 있는데 우리카드전도 우리의 배구를 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05 08:42
스포츠일반

OK·손보 주춤, 달아오르는 남자부 V리그

반환점을 앞둔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개막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 주춤한 사이, 강호 대한항공과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가 전력을 회복했다. 지난 시즌 4위 OK금융그룹은 1라운드에서 전승(6승)을 거뒀다. 예상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센터 진상헌이 대들보 역할을 해냈다. V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외국인 선수 펠리페, 국내 에이스 송명근의 득점력도 좋았다. 지난 시즌 6위 KB손해보험도 돌풍을 일으켰다. 1라운드에서 5승1패를 기록했다.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경기당 41.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주춤했다. OK금융그룹은 2라운드에서 3승3패를 기록했다. 세트당 1.042개를 기록했던 진상헌의 블로킹이 0.522개로 줄었다. 송명근의 공격성공률도 1라운드 53.70%에서 42.86%로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케이타의 득점력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센터 라인의 득점 지원이 저조하다. 그사이 대한항공이 1위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2라운드 모두 4승2패를 기록하며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다. 그러나 국내 최고 레프트 정지석이 55%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비예나의 공백을 메운 4년 차 라이트 임동혁이 득점을 지원하며 꾸준히 승리를 쌓았다. 현재 대한항공(승점 33점), OK금융그룹(승점 31점), KB손해보험(승점 29점)이 리그 3강을 구축하고 있다.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막 7연패를 당했던 한국전력은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을 영입한 뒤 전혀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중앙 속공과 퀵오픈 득점이 늘어났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덕분에 측면 공격수 박철우(라이트)와 러셀(레프트)의 득점력도 좋아졌다. 신영석이 가세한 11월 15일 대한항공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최근 9경기에서 7승2패. 우리카드도 지난 시즌 1위다운 면모를 되찾고 있다. 개막 3연패를 당하며 1라운드를 하위권으로 마쳤다. 그사이 국내 에이스 나경복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12월 치른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선두권 추격을 시작했다. 12월 1일과 8일 치른 KB손해보험전 2경기를 모두 잡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공격 성공률이 개막 초반보다 크게 상승했다. 나경복도 가세했다. 21일 현재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라 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전에 우세를 보였지만, 대한항공에 2연패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전에서 2패(1패)를 기록했다.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이다. 현재 6위로 처져 있는 삼성화재도 1승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2년 차 라이트 김동영, '이적생' 센터 안우재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치른 16경기 중 9경기나 풀세트 접전이었다.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합류하는 4라운드에는 '고춧가루 부대'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0.12.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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