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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함소아제약 건강더함 ‘이뮨바이탈샷’, 프로야구 선수들 공식 협찬

함소아제약은 매일 경기를 치르는 프로 야구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면역력 기능을 강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건강더함의 고함량 비타민 제품 ‘이뮨바이탈샷’을 현역 프로야구 선수 30명에게 지난 4월부터 1년 간 협찬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찬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의 완변투 에이스 나균안과 SSG 랜더스의 천재 유격수 박성한, 엘지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과 홈런 선두 박동원, 한화 이글스의 대선수 채은성, 내야를 책임질 박정현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함소아제약 건강더함 ‘이뮨바이탈샷’을 섭취한다.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 엘지 트윈스 경기에 앞서 함소아제약의 장성희 개발본부장은 엘지 트윈스 오지환·박동원, 한화 이글스의 채은성·박정현 등 이뮨바이탈샷을 협찬 받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함소아제약 측은 “프로야구 선수들은 평소에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바쁜 경기 일정과 훈련으로 소모한 체력과 영향을 보충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이뮨바이탈샷을 통해 해결하고, 선수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고자 제품을 협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용준 기자 2023.05.24 09:00
연예

'고딩엄빠' 김효진, 수술 앞둔 아들과 함께 가족 여행..남편 묵비권 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에 출연 중인 ‘도윤·도율맘’ 김효진이 ‘가족 여행’이라는 소망을 이룬다. 24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하는 ‘고딩엄빠’ 8회에서는 ‘도도형제’의 엄빠 김효진X권기성이 ‘희귀암 투병’ 중인 첫째 도윤이의 허벅지 수술을 앞두고 가족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김효진네 가족은 평소 도윤이와 병원에 가던 차림과 달리, 한껏 멋을 부려 눈길을 끈다. 이어 짐을 한가득 싸서 충남 태안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김효진은 “도윤이의 (허벅지) 수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 전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밝힌다. 하지만 집에서 출발한 지 20분 만에 권기성은 돌연, “집에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왜 다시 가야 하냐?”고 김효진이 묻자, 권기성은 “있어...”라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황급히 집에서 뭔가를 챙겨온 뒤 트렁크에 숨긴다. 다시 출발해 이동하던 중, 이번엔 김효진이 “애들 이유식 챙겼나?”라며 가방을 뒤진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MC 박미선, 하하, 인교진은 한숨을 내쉬고, 급기야 박미선은 “도윤이네 오늘 중에 여행 갈 수 있는 거지?”라며 걱정한다. 우여곡절 끝 네 식구는 젖소와 양떼가 있는 체험 목장으로 간다. 이동하던 중, 김효진은 “도윤이가 아파서 놀이나 체험 활동을 거의 못해서, (여행지에서) 낯설어 할까 봐…”라며 걱정을 내비친다. 뒤이어 권기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도윤이가 태어날 때부터 아파서 접종을 하나도 못하다 보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약해서) 힘들다”라고 설명해, 그간 여행을 못했던 남모를 속사정을 고백한다. 제작진은 “평범한 1박2일 여행조차도 도윤, 도율이네 가족에게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과연 부부가 계획한 대로, 이번 가족 여행이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지, 그리고 권기성이 묵비권을 행사한 이유는 무엇인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이야기와, 전문가들의 솔루션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8회는 24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고딩엄빠’ 2022.04.24 09:35
경제

면역력 높이려면 방법, 바로 ‘이것’

올 겨울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이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평소 면역력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겨울이 되기 전에 면역력을 최대한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면역력은 바이러스·박테리아 등 몸에 해로운 외부 물질의 체내 침입을 막는 힘을 말한다. 면역 시스템이 탄탄하면 건강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 역시 낮아진다.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와 충분한 휴식, 적절한 운동 등이 강조되는데, 특히 평소에 꾸준한 우유 섭취를 추천한다. 우유는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나 항체 생성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대표 고단백 식품이다. 우유 속에는 글로불린,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는데, 특히 글로불린은 각종 질병에 대한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로 면역력 강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꼽힌다. 락토페린은 항균 활성, 항산화 작용, 항염증 작용, 항암, 면역 조절 등의 기능을 갖춰 각종 질환으로부터 신체를 방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S앤비한의원 염창섭 원장은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 때 우유는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가장 밀집된 대표적인 식품으로 빠르게 영양섭취를 할 수 있다”며, “특히 성장에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인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아이들 면역력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환절기와 겨울철에 독감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우유활용 음료레시피 2선을 소개했다. ■ 홍삼청라떼 〈재료〉 우유 200~250ml, 인삼 한 뿌리, 꿀 1-2T, 홍삼청 2T 〈만드는 방법〉 1. 인삼 한 뿌리를 깨끗이 씻어 머리 부분을 자른 후, 적당한 크기로 썬다. 2. 믹서기에 썰어놓은 인삼과 우유 200~250ml, 꿀 1~2T를 넣고 갈아준다. 3. 갈아낸 라떼를 유리컵에 붓고 홍삼청 2T를 넣어 섞어주면 완성이다. ■ 진저라떼 〈재료〉 우유 200ml, 생강청 1.5큰 술, 시나몬 파우더 약간 〈만드는 방법〉 1. 컵에 생강청 1.5큰 술을 넣고, 그 위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 200ml를 거품 내어 올려준다. 2. 기호에 따라 시나몬 파우더를 약간 뿌려주면 완성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1.22 16:22
스포츠일반

[올림픽/전문가] 한국 펜싱, 리우의 한 풀러 도쿄로 간다

한국 펜싱은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가장 많은 올림픽 티켓을 땄다. 남녀 사브르와 에페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출전하고, 남녀 플뢰레는 개인전에 나선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개인전과 단체전 석권을 노리고 있다. 한국 펜싱 역사상 첫 올림픽 2관왕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세계 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이 아무래도 가장 유력한 개인전 금메달 후보지만, 김정환(38), 구본길(32·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중 누가 시상대 맨 위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다. 단체전에는 오상욱, 김정환, 구본길이 출전하고 김준호(27·화성시청)가 예비 선수로 나선다. 팀 밸런스가 좋고, 선수들의 나이대나 경험치가 다 달라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 경험 많은 맏형 김정환이 후배들을 잘 이끌고, 에이스지만 막내인 오상욱이 형들을 잘 따른다. 김정환과 구본길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라 그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 세 선수가 차례로 출전해 5점씩 따내는 단체전은 흐름이 중요하다. 보통은 그 팀의 에이스가 마지막 경기를 뛴다. 지고 있으면 역전해야 하고, 이기고 있으면 리드를 지켜야 하니까. 그런데 한국 남자 사브르 팀은 누가 마지막에 뛰어도 상관 없을 만큼 다 기량이 출중해서 작전을 짜기에 유리하다. 실수만 없으면 금메달이 유력한데, 실수할 거 같은 선수가 없다. 단체전에서 경계할 대상은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러시아다. 개인전에서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아론 실라지(헝가리)가 가장 큰 경계 대상이다. 다만 걱정되는 건, 오상욱의 컨디션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는데, 그 후로 면역력이 좀 떨어졌는지 평소보다 자주 아프다고 하더라. 실력은 걱정이 없는 선수라 경기 직전의 컨디션 관리에 가장 신경 쓸 것 같다.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경험한 남자 에페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과 여자 사브르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도 세계 8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펜싱에선 세계 랭킹 상위 16명을 '톱 랭커'라고 한다. 그 안에 든 선수라면 누구든 올림픽 메달을 딸 만한 실력이라고 보면 된다. 세계 1위 오상욱이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워낙 객관적으로 강해 집중적으로 부각되지만, 박상영과 김지연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은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다. 도쿄에서 자신의 무기인 스피드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결과가 좌우될 것 같다.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완급조절을 잘 하는 선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지연은 오랜 기간 골반 부상에 시달리느라 재활에 시간을 많이 썼다. 몸이 많이 상해서 주변에서 선수 생활 유지를 놓고 반대가 많았지만, 스스로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라 죽기살기로 준비했다. 세계랭킹 2위인 여자 에페 최인정(31·계룡시청)은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다. 기량은 출중한데, 지금 몸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무릎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다행인 건, 최인정이 수비형 선수라는 거다. 많이 움직여서 경기를 리드하기보다 상대의 공격을 막고 찌르거나 피하면서 찌르는 스타일이다. 아픈 부위기가 상대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덜 미칠 수 있다. 한국 펜싱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초의 금메달을 포함해 6개 전 종목(남녀 플뢰레·에페·사브르) 메달을 따내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4년 뒤 리우올림픽에선 박상영이 인상적인 경기를 했을 뿐, 금·동 1개씩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그때 너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선 다들 한을 품었다. 특히 베테랑들 중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뛰는 선수가 많다.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건 남자 사브르지만,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올 만한 잠재력이 충분하다. 최병철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9 10:12
스포츠일반

이소영, 모교 아산 둔포초에 ‘챔프전 MVP’ 상금 기부

새 출발에 나선 이소영(KGC인삼공사)이 배구 꿈나무를 위한 선행에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이 2020~21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상금 전액(500만원)을 모교인 아산 둔포 초등학교 배구부에 배구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라고 30일 전했다. 이소영은 이번 기부에 대해 "배구를 처음 시작한 모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인삼공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자랑스러운 선배의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도 선수와 뜻을 함께한다. 둔포 초등학교 배구부 학생들의 체력증진과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정관장 아이패스와 홍이장군 등 홍삼제품과 어린이 홍삼음료를 함께 기부한다. 이번 기부에 앞서 인삼공사 센터 한송이와 이소영은 2020~21시즌 베스트7에 선정되며 받은 상금 (각 200만원) 전액을 기독교국제개발협력NGO인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소외계층의 청소년을 위해 기부했다. 한송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Best7 수상 후 상금을 어디에 쓰면 좋을까 생각 하다 예전에 보았던 생리대 후원을 생각하게 됐다"며 "나와 소영이의 작은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어린 소녀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 항상 매사에 감사하며 많은 분들에게 따스함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글을 남기며 기부를 알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GC에 이적한 이소영은 평소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한송이선수에게 조언을 얻어 기부를 실천하게 되었다. 안희수 기자 2021.06.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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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파이터' 이대원, 건강 식품 모델 낙점! 한복 입은 광고컷 공개~

‘트롯파이터’ 이대원이 신축년 새해부터 광고 모델로 낙점돼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대원은 최근 건강식품 브랜드 ‘면역상상’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최근 광고 촬영을 마쳤다. 면역상상 측은 “평소 건강하고 건실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이대원이 면역력 강화 제품을 개발 판매해 온 기업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져,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대원은 이번 면역상상 광고 촬영을 위해 한복 자태를 선보였다. ‘국민 찐 아들’답게 단정하게 한복을 입고, 명절에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드리는 콘셉트로 면역상상의 제품인 ‘참숯발효 겨우살이’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대원의 소속사 측은 “신년부터 좋은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게 돼 기쁘다”면서 “올해도 신곡 및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찾아뵐 것이니 꾸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대원은 남성 5인조 ‘오프로드’로 데뷔한 뒤, 이종 격투기 선수로도 활약했으며 지난 해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 참가해 ‘트롯파이터’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후 지난 해 4월 음반 ‘챔프와 첫걸음’(타이틀 곡 ‘오빠 집에 놀러와’)을 발표했으며 트로트 유닛 그룹 ‘미스터T'를 결성해 왕성히 활동 중이다.최주원 기자 2021.01.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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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면역력 업↑ 돕는 유산균, 어떤 제품 먹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평소 면역력을 유지하고 높이는 것이 중요해졌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인체 면역 세포 중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예년보다 더 높다. 유산균은 장내 유익한 균을 증식하고 유해균은 억제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줘 장을 건강하게 해준다. 이에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몸에 좋다는 유산균 제품들을 수많이 내놓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균수가 많아야 좋을까, 균종이 다양해야 할까. 그 해답을 찾아본다. 균수 많다고, 균종 다양하다고…다 좋은 건 아니다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균수와 균종이다. 유산균은 장까지 살아서 가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90%가량이 위에서 죽는다. 그래서 균수가 많을수록 좋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문의들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균이 소장과 대장에 가야 하는데, 위에서 90%이상 죽는다”며 “그래서 많을수록 좋긴 한데, 그렇다고 10억 마리가 100억 마리보다 더 나쁘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1억∼100억 마리를 복용할 것은 권하고 있다. 균종도 무조건 다양해야 좋은 것이 아니다. 현재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증한 균주는 19종 정도이며, 업체들은 이 중에 하나의 단일 균주로 만든 제품을 내놓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혼합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자신에게 맞는 균종을 찾는 것이다. 오 교수는 “내 배 속에 어떤 균이 있는지 알지 못하니깐 여러 균종을 먹어봐서 맞는 균을 찾게 되는 것”이라며 “요즘은 검사하면 자신에게 부족한 균이 무엇인지 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좋은 균은 3%만 있어도 충분하다”며 “대변이 좋아지거나 알레르기나 피부염 등이 개선되면 자신에게 맞는 균”이라고 했다. 유산균 섭취는 식전이나 식후 중 언제가 좋을까. 오 교수는 “식전이냐, 식후냐는 중요하지 않다. 한두 달 꾸준히 장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장내 미생물이 불균형에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유산균이 만능은 아니다. 균형 잡힌 식사로 얻는 균이 장내 8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인기 제품 톱5 비교해보니…뉴트리디데이 균수 1등 자신에게 맞는 유산균를 찾기 위해서는 제품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현재 시판 중인 인기 제품 톱5(공동 5위 3종 포함 총 7종)의 균수·균종·가격 등을 비교해봤다. 그 결과 유산균 제품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균수가 가장 많은 것은 ‘뉴트리디데이 다이렉트 프로바이오틱스 골드 플러스’다. 중소기업 더베이글이 만든 이 제품의 균수는 200억 마리로 두 번째로 많은 수입산 ‘컬처렐 다이제스티브 헬스’의 100억 마리보다 2배나 된다. 균종도 20종으로 7개의 제품 중 가장 다양하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증한 균주 19종 중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장용성 코팅 기술로 보장균수는 10억 마리 이상이며 아연과 셀렌 등 면역 유효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다만 1회 복용 단가가 300원대인 경쟁 제품과 비교해 407원으로 비싼 편이다. 미국 컬처렐이 만든 ‘컬처렐 다이제스티브 헬스’는 균수 100억 마리로 7개 제품 중 2위인데, 균종은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1종이다. 이 균주는 프로바이오틱스 효능 연구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데, 장 정착성이 높고 산도 변화에 안정적이다.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거나 죽이고, 면역력을 높여 아토피·알레르기 등의 억제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많이 팔리고 있는데, 1회 복용 가격은 848원으로 7개 제품 중 가장 비싸다. 또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 수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살아있는 유산균이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약사신협이 만든 ‘서울약사신협 프로바이오 생유산균’는 균수 30억 마리로 3위다. 앞서 두 제품과 비교해 균수가 크게 줄었지만 다른 국산 제품보다는 많은 편이다. 특히 균종은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아시도필루스·플란타룸,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등 인기 제품에서 많이 쓰는 균주를 포함해 12종이나 된다. 그럼에도 1회 복용 단가는 300원으로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40억 마리로 균수로는 4위인 CJ 제일제당은 ‘BYO 20억 생유산균 패밀리’는 균종이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1종이다. 이 균주는 김치가 많이 발효돼 신맛이 날 때 주로 생장하는 균으로, 장내 독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과민성 대장증후군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톱2 종근당·비탈할로…10억 마리에 균종 6종 종근당건강의 ‘종근당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와 엠에스바이오텍의 ‘비타할로 온가족 10억 생유산균 골드’는 균수 10억 마리로 공동 5위지만,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은 인기 제품 1,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제품은 총 6종의 균종 중 5종은 같고 1종만 다르다. 종근당이 다르게 선택한 균주는 모유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퍼멘텀’으로,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준다. 비타할로가 선택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도 모유에서 유래했는데, 아이들의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 복용 단가가 318원인 종근당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과 아이부터 어른까지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으로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타할로 온가족 10억 생유산균 골드는 1회 복용 단가 244원으로 7개 제품 중 가장 싸다. 종근당과 비교해 가성비가 높지만 제조사 및 브랜드인지도 면에서 밀리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중소기업 허브큐어의 ‘퍼펙트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19 생유산균’은 1억 마리로 7개 제품 중 균수가 가장 적다. 다만 균종은 17종으로 뉴트리디데이 다음으로 다양하다.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과 복합 균주를 담고 있고,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부원료)를 함유하고 있어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21 07:00
경제

아베 “내가 코로나19 걸려 의식 없으면 아소 부총리가 대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경우를 대비한 업무 대응 방침을 내놨다. 아베 총리는 7일 코로나19 긴급 사태를 선언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약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의식을 잃게 되면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임시 대행을 맡긴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의식이 있는 경우라면 사저 등에서 자가 격리하며 집무하겠다”며 “코로나19 대응에서 한순간의 지체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면역력 유지를 위해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생활 리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 회견은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됐다. 우선 기자회견장을 평소와 달리 총리 관저 2층 넓은 방으로 바꿨다. 회견장 내 기자 수를 제한하고 좌석도 띄엄띄엄 배치했다. 또 기자 회견에 일본 정부자문위원회 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을 동석시켜 필요할 경우 시게루 이사장이 추가 답변하도록 했다.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 외부 전문가와 함께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아사히 신문은 기자 회견 전면에 전문가 의견을 내놓아 일본 국민에게 긴급 사태 선언을 이해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나빠진 여론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인 JNN이 이달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1%, 부정적 평가는 55%로 나타났다. 특히 천 마스크를 가구당 2장씩 배포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7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5.7%포인트 하락한 43.2%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2%포인트 상승해 52.7%를 기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4.08 15:01
연예

[Hello, 헬스] 코로나19에 너도나도 ‘면역력’ 키우기, 잘 하고 있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퍼지고 토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상황인데,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 있지 않아 우려가 높다. 하지만 면역력이 높으면 독감 정도로 앓고 회복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너도나도 운동, 햇빛 샤워, 건강식 등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코로나19에 주목받는 ‘면역력’ 지난달 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재확진된 환자가 발생하면서 면역력의 중요성이 다시금 확인됐다. 경기도 시흥시 25번 환자였던 73세 여성은 지난달 9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22일 퇴원했으나, 5일 후인 27일 경미한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아 28일 확진됐다. 일반적으로 완치되면 항체가 생겨 한동안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재확진자가 나와 우려가 컸는데, 방역 당국은 면역력 저하를 원인으로 꼽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번 환자는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저승사자’다. 9일 오후 4시 현재 사망자 53명 중 면역력이 약한 층에 속한 60대 이상 고령자가 46명으로, 전체 86.8%나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건강한 성인은 독감 정도로 앓고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취약하다”며 “이들은 폐렴이 결국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기저질환 중에서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원인은 면역력 저하가 꼽히고 있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최근 JTBC 뉴스룸에서 “당뇨 자체가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질환이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감기에 걸려도 폐렴으로 발전하기가 쉽고 작은 상처가 나도 상처가 잘 낫지 않아서 큰 상처로 발전하기 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그로 인해서 폐렴 증상이 심해지고 사망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에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너도나도 면역력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비싼 돈 들이지 않고 손쉽게 할 수 있는 등산이나 공원 걷기, 햇빛 샤워 등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휴일인 지난 8일 북한산을 오른 52세 김모씨는 “지난주보다 등산하는 사람들이 2배가량 많아진 것 같다”며 “주차장에 차 세울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집에만 있기 갑갑하고 실내 운동은 위험하고 해서 밀접 접촉은 피하면서 면역력은 높일 수 있는 등산을 많이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가정주부 최모(42)씨는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동네 공원에서 걷기와 햇빛 샤워를 했다. 그는 “미세먼지가 나쁘긴 했지만 집에만 있는 것보다 햇빛 받고 움직이면 면역력도 좋아질 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면역력 높이는 기본 중 기본은 그렇다면 면역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의 서미령 교수는 잠과 스트레스, 운동 3가지를 가장 기본으로 꼽았다. 서 교수는 “충분하고 적절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면역세포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이토카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서 교수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호르몬이 신체에서 분비돼 면역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적절한 운동은 면역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 교수는 “적절한 운동을 한 군이 감기에 적게 걸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다만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다가 갑자기 시작해서 무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저녁 늦게 하는 운동은 수면에 방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꾸준한 관리로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서 교수는 “당뇨환자가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감염성 질환에 매우 취약해진다”며 “따라서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려워서 약을 복용하지 않고 만성질환을 조절하지 않으면 이는 면역력의 약화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안 좋은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의 경우에는 관절 질환 등으로 운동이 어렵고, 식욕 감소 및 소화 불량으로 악화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문제다. 서 교수는 “적절한 진료 및 치료로 꾸준한 운동 및 일상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며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나 미량영양소나 비타민 결핍은 면역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만성질환자와 고령자의 면역력 증진에 최대 적은 음주와 흡연이다. 서 교수는 “음주는 면역세포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보고가 있다”며 “흡연 또한 이상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정상적인 방어 면역 반응의 약화를 통해 결국 면역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 높이는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운동이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승연 원장은 하루 30분에서 75분 정도의 저강도 운동을 권장했다. 김 원장은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실내 운동 등 저강도 운동은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키고, 이는 우리 몸의 면역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며 “백혈구·대식세포·림프구·항체 등 면역 관련 물질의 생성을 유도해 우리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을 향상해준다”고 말했다. 운동 시 주의할 것은 과도하면 독이 된다는 점이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CSM)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숨이 찰 정도의 격렬한 고강도 운동을 90분 이상 할 경우 면역 기능에 손상을 가져온다. 실제 고강도 운동 후 혈액 검사 결과, 1~2시간 동안 면역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동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면역력에 방해가 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는 증가했다. 또 과도한 고강도 운동은 몸에 과부하를 줘 각종 부상을 유발하고, 각종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운동은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게 좋다”며 “집안에서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저강도 유산소 운동, 맨손 체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 시 충분한 수분 보충 및 휴식을 병행하는 것도 신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10 07:00
경제

[Hello, 헬스] 신종 코로나에 아파도 병원 안간다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병원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파도 병원을 찾기보다는 참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노인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병원에 갔다가 오히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문의들도 한동안 병원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발열·기침에도 참고, 노인들은 아예 집에만 직장인 이모(38·여)씨는 최근 발열과 근육통 증세가 있어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구입해 먹고 있다. 평소 같으면 동네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처방을 받았을 텐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종합감기약으로 버티고 있다. 이씨는 “지난주 초부터 열이 나고 어깨와 팔 쪽에 근육통이 왔다. 12번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서울 남대문 시장도 갔다 온 터라 혹시 신종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이 됐지만, 병원 가기가 더 겁나서 약국 감기약으로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40대 중반의 김모씨도 1월말부터 마른기침이 계속되고 있지만, 병원 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그는 “설 연휴 직전에 병원에서 약을 타서 먹었는데도 잔기침이 계속되고 있다. 평소 같으면 병원에 갔을 텐데 신종 코로나 기세가 거세 갈 생각을 못 하고 있다”며 “혹시 몰라 마스크를 하고 기침이 나오려고 하면 참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저 질환이 있는 노인은 아예 집 밖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78세인 김모(여)씨는 피가 굳어 혈관이 막히는 혈전색전증에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앓고 있어 병원을 자주 간다. 그러나 요즘은 병원 갈 생각을 아예 접었다. 김씨는 “앓고 있는 병이 있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 신종 코로나에 걸리면 큰일 난다는 얘기에 병원은 물론이고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며 “집에서 친구들과 안부를 묻는 전화만 주고받고 있어 사실상 자가 격리 상태다”고 한숨을 쉬었다. 환자들의 기피는 병원 현장에서도 체감하고 있다. 서울 목동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서모 원장은 “미리 예약한 환자들만 찾는 등 평소보다 환자가 두 배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의 한 정형외과병원 관계자도 “노인 환자들이 많이 찾는데, 최근 눈에 띄게 줄었다”며 “신종 코로나가 노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에 병원 방문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갔다가 감염되면 어쩌나 ‘불안’ 병원 기피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가 병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확진자는 여러 병원을 전전했고,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도 있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후 발열 증세를 보인 17번 환자의 경우 지난달 26일 한양대병원 응급실, 다음날 삼성서울가정의원, 이달 3일 서울아산내과를 방문했다. 중국 여행력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고, 세 곳의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과 뒤섞여 진료를 받았다. 16·18번 모녀 환자는 병원 내 감염 우려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태국 여행 후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난 16번 환자는 인대 수술로 입원한 딸(18번 환자)의 병구완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광주광역시 광주21세기병원에 머물렀다. 그 사이에 병원의 환자와 의료 관계자 270여 명과 접촉했다. 이 때문에 같은 층에 있던 환자 전원이 1인실로 격리됐고, 병원 자체도 오는 17일까지 격리됐다. 다행히 접촉자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자칫 병원 내 감염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병원 내 감염으로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했다. 당시 국내 메르스 환자 186명 중 44%인 82명이 초기 확진자와 같은 병동이나 응급실에 있던 환자들이었다. 또 환자 가족이나 방문객이 33%, 병원 종사자가 20%였다. 당분간 병원 방문 자제…기저 환자는 약 소진 시까지 그렇다면 아파도 병원에 안 가는 것이 맞을까. 전문가들은 당분간 병원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A 전문의는 “지금은 아파도 병원 근처에도 오지 않는 것이 좋다”며 “감염도 감염이지만 자칫 자가 격리 대상이 되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여행 이후 신종 코로나 증상과 비슷한 경미한 감기 증상이 있다고 해도 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지난 7일부터 신종 코로나 감시 및 대응 관리가 필요한 대상에 중국이 아니더라도 유행국을 방문하고 의사가 의심환자로 분류한 사람도 포함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더 늘어나고 그만큼 접촉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최근 미디어와의 간담회에서 “초기 증상만으로는 신종코로나와 감기를 감별하기 어렵다”며 “병원에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될 우려도 있는 만큼 경증이라면, 타이레놀을 먹고 지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이사장은 “2~3일 자가 격리를 하면서 증상이 호전되면 감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검사를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고혈압·당뇨·심장병·암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다른 연령대보다 신종코로나에 취약해 병원 방문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진인탄 병원 연구진이 확진자 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나이는 55.5세였으며 심장병·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던 환자가 51%였다. 확진자 중 11%는 사망했다. A 전문의는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병원에서 받은 약이 다 떨어질 때까지 병원을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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