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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zn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유영선 감독 “K호러 진면목 인정받았으면”

OTT seezn(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유영선 감독이 다양한 스타일의 다채로운 공포를 예고했다. 27일 공개 예정인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은 6편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에 찾아든 공포를 그린다. ‘나 홀로 일상’에 내몰린 현대인들, 소통이 단절된 개인들이 직면한 현실 공포가 기묘하면서도 서늘하게 펼쳐진다. 옴니버스 에피소드 중 ‘주문’과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연출한 유영선 감독은 전작을 통해 감각적인 호러 세계를 그려왔다. ‘화녀’ ‘학교기담: 오지 않는 아이’ ‘디바’ ‘여곡성’ 등으로 시네필 사이에서는 ‘호러 마스터’로 통하고, 유 감독 자신은 ‘호러 덕후’로 부를 정도로 호러물에 일가견이 있다. 호러 장르에 애정이 남다른 유 감독은 “호러 영화는 지금껏 국내에서 마이너 장르로 인식되어 대중적인 입지가 좁다. 호러 영화에 관심을 가진 연출자들이 작품을 도모한다는 것 자체에 동지애를 느끼기 충분했다”면서 “조금이나마 호러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프로젝트였다”고 참여 이유와 의미를 짚었다. 이어 “‘K호러’는 비교적 그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습득력’과 ‘응용력’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소재와 주제를 한국적으로 변주하고 그 과정에서 기교를 업그레이드하는 능력이 높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도 소수의 마이너를 위한 장르로 치부되는 점이 안타깝다. 글로벌한 콘텐츠로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K호러’의 진면목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 감독이 맡은 ‘주문’은 수상한 ‘라스트 오더’를 받게 된 일본인 셰프 메이(사쿠라바 나나미 분)의 이야기다. 매일 평점테러를 일삼는 옆집 여자의 주문과 알 수 없는 시선에 시달리는 현실 공포를 담았다. 유 감독은 “‘주문’은 한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일본인 셰프에 대한 이야기로 낯선 환경과 공간이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 하고 있다. 최대한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성향을 부각했다. 감정의 깊이 보다는 설정과 기교를 내세운 호러 스타일을 추구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자살 충동 위기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SOS 희망의 전화’ 상담사 진경(서영희 분)의 이야기다. 콜센터로 걸려온 전화에서 죽은 동생의 목소리를 듣게 된 진경의 숨겨진 비밀이 벗어날 수 없는 공포를 자아내는 작품. 유 감독은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이중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을 통해 ‘악의로 고립된 삶이 얼마나 끔찍한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호러퀸’ 서영희와의 재회가 관전포인트다. “굉장히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는 유 감독은 “이미 ‘여곡성’에서 손발을 맞춰본 사이기 때문에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워낙 장르물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배우라서 힘든 신을 찍을 때도 먼저 배려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편안하게 만든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seezn(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은 오는 27일(목), seezn(시즌)과 지니 TV(Genie TV)를 통해 공개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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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테러? '69세' 쏟아지는 영화인들 호평

'69세'가 진심어린 지지를 받고 있다. 영화 '69세(임선애 감독)'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느 한국 영화에서도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개봉 시즌은 물론, 개봉 1주차가 되는 시점에서 또 다시 호평들이 이어져 좋은 영화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영화인들이 인정한 진정한 영화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은 "차갑고 건조한 전개 속에 계속 밀려오는 감정의 파장이 영화가 끝나도 계속 자리에 앉아 있게 만들었다", '벌새' 김보라 감독은 "흔히 사회가 강요하는 성적 수치심이 아닌 존엄을 가지고 나아가는 '효정'의 모습이 좋았다"고 전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홍지영 감독은 "’69세’가 포기를 모르는 아름다운 나이라는 걸, 양지에서 그늘로 접어드는 우울한 고비가 아니라 그늘 에서 양지로 뻗는 자유의 다리라는 걸 전해준 멋진 영화"라고 응원했다. 또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는 “간결하지만 강단 넘치는 예수정 배우의 놀라운 연기에 힘입어 영화는, 비슷한 이야기들이 주로 보여주는 고통의 테두리를 넘어 ‘선언적’인 힘을 발휘한다",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는 “고발에서 고백으로, 피해자에서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한 인간으로",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는 "자기 자신을 올곧게 지켜내려는 인물의 서사. 이 투쟁은 우아하며 강인하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는 "차분하고 단호한 분노. 69세에도 자기 자신이 힘이자 이유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담담하게 끌어가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버티게 해 준다. 차분하고 깊이 있는 영화"라고 추천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예수정은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고 절제된 연기로 영화의 주제에 진정성을 더하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기주봉은 현실성 있고 진실된 연기로 탁월한 연기 내공을 확인시켜준다. 이번 영화로 데뷔한 김준경 역시 최고의 발견으로 손꼽히고 있다. 연출을 맡은 임선애 감독은 놀라운 완성도를 선보여 올해의 데뷔작으로 주목 받았다. 관객들이 인정한 깊은 울림과 폭발적 열연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영화 수작의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69세’는 지금 살아있는,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봐야 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봉과 동시에 성별과 연령을 초월한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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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있다?" 평점 테러에 맞서는 '69세'

20일 개봉한 영화 ‘69세(임선애 감독)’가 특정 세력들의 평점 테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진가를 알고 있는 관객들이 대거 나서 응원하며 저격을 막아내고 있어 화제다. 영화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제24회 부산 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고, 언론과 평단, 셀럽과 관객들의 극찬과 응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영화적인 완성도와는 별개로 영화의 소재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는 집단이 등장했다. “소설 쓰고 있다”라는 말로 비하하면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편견과 차별을 실제로 고스란히 자행하고 있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치욕적인 일을 당했음에도 경찰과 주변 사람 모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도리어 주인공을 치매 환자로 매도하고, 법원 역시 나이 차이를 근거로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 어떠한지 그들 스스로가 보여주고 있는 것. 이들의 행태로 영화의 평점이 2점대까지 내려갔지만, 이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깨어있는 관객들이 응원을 보내 평점이 7점대까지 다시 올라갔다. '실화기반인데 반응이 왜 이렇죠? 꼭 어디서 몰려온 것 마냥. 찔리시나 봅니다. 영화 '69세'를 판타지 취급하는 1점 리뷰들이 이 영화에 대한 가치를 반증하는군요. 소외된 노인 여성 대상 성범죄를 조명해주는 69세를 응원합니다', '여기 댓글들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아닐까. 이렇게 현실적일 수가', '가해자에 감정 이입하는 평점이 꼴보기 싫어서 남깁니다. 인간다움에 대해 논하는데 왜 가해자의 입장이 되어 분개하나', '좋은 영화입니다. 뭐가 찔려서 평점테러하나요', '현실을 직시하세요. 현실엔 이미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합니다. 영화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지도 않고서, 심지어 실제로 관람하지도 않고선 저열한 댓글과 낮은 별점을 누르는 당신들이 잠재적 가해자인 듯 하네요', '여기에 엄한 댓글 다는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의 현 주소 같네요. 영화 보지도 않아놓고 별점 테러 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 될뿐더러 이해하기도 더럽습니다. 이런 일 많아요 조금만 검색해봐도 아는데 검색이 어려운 건지 멍청'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앞서 영화는 봄볕단이라는 서포터즈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또한 민규동 감독은 “멋진 화두의 영화”라고 추천했고, 방은진 감독은 “우리 주인공 효정이 어떤 식으로 용기를 내고 어떻게 햇빛 쪽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지 영화를 통해서 꼭 확인해보시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용기를 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해주고, 누군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영화 ‘69세’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영화 ‘69세’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자세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작품이다. 사건을 자극적이거나 전시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우리가 무심코 당연하게 지나쳤을 이야기를 일상의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리며 품위 있게 인간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생각하게 한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예수정은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고 절제된 연기로 영화의 주제에 진정성을 더하며 찬사를 받고 있다. '69세'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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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이긴 입소문"…'82년생 김지영' 주말 스크린 원맨쇼(종합)

공감대 높인 호평에 입소문까지, 악의적 비난과 평점테러를 보란듯이 이겨낸 진정성이다.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화제성을 입증하며 스크린을 완벽하게 점령, 흡족한 개봉 첫주 흥행 레이스를 펼치는데 성공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25일부터 28일까지 주말 3일간 82만9332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12만486명을 기록했다.지난 23일 개봉한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5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물론, 5일만에 100만 고지를 넘어서면서 흥행 순항을 알렸다.특히 2위 '말레피센트2'가 같은 기간 32만5297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82년생 김지영'에 쏟아지고 있는 반응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말레피센트2' 총 누적관객수 112만5713명도 곧 뛰어넘을 전망이다.오프닝 스코어 13만8761명으로 시작한 '82년생 김지영'은 24일 14만2022명, 25일 19만947명, 26일 33만878명, 27일 30만7507명으로 날이 갈 수록 높아지는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스크린 수 역시 1354개 관에서 1480개 관으로 늘어난 상황. 상업영화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효자다.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82년생 김지영'의 흥행은 호불호가 아닌, 극단적 반응 속 일궈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개봉 전 '82년생 김지영'은 눈에 띄는 일각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이는 영화가 공개된 후에도 달라지지 않아 씁쓸함을 자아낸다.하지만 남녀노소 불문, 영화를 직접, 또 함께 관람한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일방적 테러는 가치없는 논쟁임을 증명, 응원과 지지, 공감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지시가 제대로 통했다.관객들은 '부모님과 보고 왔는데 아빠가 더 많이 우시네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나만 아는 내 경험. 잠시나마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남성 관객들 꽤 많아 놀랐다. 온·오프 온도차' '알아 달라는 생색도 아니고 당장 바꿔달라는 요구도 아니고 같이 보면 좋겠다는 마음' '엄마한테 오랜만에 전화 걸었네요' '다들 수고 많았어'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특히 '82년생 김지영'은 CGV 골든에그 지수 97%,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59점, 롯데시네마 평점 9.3점의 높은 실관람객 평점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10월을 넘어 11월에도 장기흥행의 발판은 마련됐다.한편 '82년생 김지영'의 등판으로 기존 영화들은 제 몫을 챙기는데 만족하고 있다.'말레피센트2'에 이어 '조커'는 24만79명을 추가하면서 누적관객수 496만171명을 기록,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가장 보통의 연애'는 13만123명을 불러 들이면서 279만3371명을 누적 중이다.'82년생 김지영'과 같은 날 개봉한 '람보: 라스트 워'는 4만7100명의 선택을 받는데 그쳤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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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문제없는 문제작 '82년생 김지영' 든든한 위로의 씨앗

누군가는 마주하길 원하고, 누군가는 절대적으로 외면하려는 그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관객과 소통을 시작했다.상업영화 정체성 안에서 출발은 흡족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첫 날 오프닝 스코어 13만 명을 기록하며 압도적 수치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전 예매율 54%를 찍으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던 '82년생 김지영'은 관객들의 든든한 지지 속 상영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장외 전쟁은 여전하다. '82년생 김지영'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젠더 이슈 속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낙인(?) 찍히며 원작부터 영화까지 관련 콘텐츠마다 일각의 맹목적 비난을 받고 있다. 악플과 평점테러는 끌어안고 가야 할 숙명이 됐다.하지만 논란은 논란으로 인식될 때 논란이 된다. '82년생 김지영'은 모든 이슈를 화제성으로 승화시켰고, 영화의 뚜껑이 열린 이상 근거없는 악의적 의견은 비웃음을 살 뿐이다. 물론 정당한 비판은 영화도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시사회 직후 평단의 호평과, 실관람객들의 공감 입소문은 분명 이유가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직접 보고 이야기해달라는 것이다. 답답함, 속상함, 애틋함 속 담아낸 한 줄기 위로가 '82년생 김지영'이 전하는 진정한 메시지다. 출연: 정유미·공유·김미경감독: 김도영장르: 드라마줄거리: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등급: 12세 관람가러닝타임: 118분한줄평: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DNA별점: ●●●●○ 신의 한 수: 어렵지 않다. 비꼬지도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수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을 뿐이다. 결혼 후 육아를 시작한 82년생 김지영을 중심에 고정시켜 놨을 뿐,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다. 성별도, 나이도 '문제'로 다루지 않는다. 악인도 없다. 모두 이해 가능하고, 공감 가능하다. 누구를 비난하고 욕할 마음도 안 생긴다. 오히려 미처 몰랐던 '타인의 인생'을 새삼 들여다보게 만든다. 2019년을 정신없이 살아가는 내 삶을 반 강제적으로나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 수 많은 핑계로 무심하게 대했던 주변인들을 챙겨 볼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작품이다. 평범하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특별한 양념없이 풀어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지지 않는 균형감도 놀랍다. 아빠의 삶, 남편의 삶, 아들의 삶도 적재적소에 녹여냈다. 그래서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메시지다. 절망보다 희망에 초점을 맞췄고, 누군가의 OOO가 아닌, 내 이름 석자로 이뤄진 인생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노력한다. 정유미와 공유는 캐릭터 그 자체로 살아 숨쉰다. 러블리한 정유미, 판타지한 공유는 스스로 잠시 내려놨다. 소위 말해 '이름값' 있는 배우들의 선택과 출연은 '82년생 김지영'에 큰 힘이 됐다. 그리고 영화는 영화의 힘으로 이들에게 후회없을 완성도를 보답했다. 윈윈 효과다. 영화는 책과 달리 이 이야기를 온전히 알려주고 싶었던 누군가와 바로 옆에 앉아 같은 것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영화로 제작 돼 이토록 다행일 수 없다. 펑펑 울면서 끊게 만든 엄마와의 여행 티켓은 '82년생 김지영'이 준 또 하나의 선물이다. 신의 악 수: 여자라고 같은 여자가 아니고, 남자라고 같은 남자가 아니다. 아주 단순하게 표현해 시어머니, 엄마, 딸, 며느리 등 수 많은 명칭들은 내가 될 수도 있고 네가 될 수도 있지만 어떤 대명사의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신기하게도 그에 적합한(?) DNA가 뿜어져 나오기 마련이다. 시아버지, 아빠, 남편, 아들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의 전통성을 저격하는 것이라면 그나마 고개가 끄덕여질 평이다. 때문에 '82년생 김지영'을 실제로 관람했다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성별논쟁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생산성 없는 일인지 단번에 파악 가능하다. 보고싶지 않고, 이해하기 싫고, 공감하기 귀찮다면 비난도 사치다. 또한 성별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다. 여성의 서사를 중심으로 다뤘다는 자체를 문제로 보는 것이 문제다. 서울대 공대 나온 여자가 '애 구구단을 가르치는데 지식을 활용한다' 농치고, 부당한 일에 목소리를 조금만 높여도 여자는 '기세다'는 평과 함께 '남자로 태어났어야 하는데'라는 말을 듣는다. 옷은 단정히, 함부로 웃고 다녀서도 안 된다는 여자, 심지어 같은 여자들에게도 인생을 조금 더 많이 살아봤다는 이유로 '별나다' '유난떤다' '억척스럽다'는 시선을 받아야만 했던 그 여자가 '나는 이렇게 살고 있었어'라고 말이라도 해보려는 것이 그토록 잘못된 일일까. 지극히 평범한 현대인의 이야기가 왜 누군가의 분노를 자아내는지 알 길이 없다. 누가 이 영화를 응원하는지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그 응원이 '소신발언'이라는 형태로 표현되는 것 또한 슬프다. 다행히 이 모든 장외 논쟁은 '82년생 김지영'에는 도움되는 한 수로 작용될 전망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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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입소문 터진 '82년생 김지영' 베일 벗는다

드디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23일 공식 개봉, 스크린에 걸린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이 가까워지면서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사실상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가 더 높다.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낙인(?) 찍히며 원작부터 영화까지 관련 콘텐츠마다 일각의 맹목적 비난을 받고 있다. 악플과 평점테러는 '82년생 김지영'이 끌어안고 가야 할 숙명처럼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일각은 일각일 뿐, 논란을 이슈와 화제성으로 승화시킨 '82년생 김지영'은 뜨거운 관심 속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특히 압도적인 사전 예매율을 자랑하면서 상업영화로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인 23일 오전 6시 30분 기준 '82년생 김지영'의 실시간 예매율은 53.2%를 달리고 있다. 사전 예매 관객수는 10만3258명을 기록, 오프닝 스코어와 향후 흥행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원작 '82년생 김지영'에 비해 희망적 메시지를 담았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든 등장인물 개개인의 상황을 꼼꼼하게 다루며 공감대를 높인다.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는데도 성공했다. 시사회 직후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이 관객들과 소통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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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수치가 증명한 응원"…'82년생 김지영' 예매율 50% 육박

수치가 증명한, 수치로 증명되고 있는 지지와 응원이다.'화제작'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개봉 하루 전 폭발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오프닝 스코어를 비롯한 영화 흥행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하루 전인 22일 오후 5시 실시간 예매율 47.0%를 기록 중이다.2위 '말레피센트2' 예매율이 9.6%를 찍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82년생 김지영'이 얼마나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사전 예매 관객수는 8만 명을 돌파한 상황.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예매율은 50%, 사전 예매량 역시 10만 장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82년생 김지영'은 영화 자체의 흥행 뿐만 아니라 최근 '조커'와 '말레피센트2'에 밀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으로도 기대를 높인다.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원작만큼 영화 역시 제작 단계부터 다양한 반응을 불러 모았지만, 다양한 반응은 말 그대로 '다양한' 반응일 뿐 논란으로만 낙인 찍기는 힘들다.문제성과 화제성은 어느 포인트를 중심으로 두느냐에 따라 극과극 뉘앙스를 풍긴다. 논란으로 소비시키면 논란이 되고, 긍정적 이슈를 중심으로 내세우면 화제가 된다.'82년생 김지영'은 일각의 논란을 불러 일으킨 문제작이라기보다, 긍정의 영향력을 꽃피운 화제작이다. 화제작에 대한 관객들의 응답은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눈 가리고 아웅' 식의 비난과 평점테러는 '82년생 김지영' 개봉 레이스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빛나는 응원과 지지, 진정성 넘치는 공감대가 '82년생 김지영'을 든든히 뒷받침 할 전망이다.무엇보다 '82년생 김지영'은 정유미·공유의 열연과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시사회 후 영화 자체로 높은 평가를 얻는데 성공했다. 실관람객들의 관람평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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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공유X정유미 "개봉前 선입견? 관객 반응 기다려져"

'82년생 김지영'에 든든한 힘이 된 정유미와 공유다.14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정유미와 공유는 "영화를 보게 될 관객 분들의 반응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원작부터 일각의 페미 논란에 휩싸였던 '82년생 김지영'은 평점테러와 악플에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영화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은 물론 배우들 역시 선택과 결정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이들은 보편적인 현대의 우리 이야기를 다루는 '82년생 김지영'이 갖고 있는 힘을 온전히 믿었다.정유미는 "물론 준비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오갈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내가 영화를 선택하고 연기하는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며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확하게 있었기 때문에 그 하나만 보고 임했다"고 말했다.공유 역시 "사실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캐스팅되고 제작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다"며 "뭐가 됐든 영화는 잘 만들어졌고, 관객 분들이 봐주실 생각을 하니까 각자 기준과 관점에 따라 어떻게 봐 주실지 오히려 기다려진다"고 강조했다.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3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10.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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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위로 받았다" 베일벗은 '82년생 김지영' 전세대 필수 추천작(종합)

남녀노소 구분없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감히 추천하는 영화다.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14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베일을 벗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렸다.이미 베스트셀러를 통해 그 스토리가 익히 알려진 '82년생 김지영'은 글을 영상화 시키며 현실감과 섬세한 감정의 디테일을 더욱 신경썼다.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담고 있지만, 단순히 육아에 지친 김지영만이 주인공은 아니다. 김지영이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 동료가 될 수 있듯, 나의 엄마, 동료도 마찬가지다.특히 '82년생 김지영'은 김지영의 가족, 정대현의 가족을 통해 다양한 인간상을 그리는데 꽤 많은 공을 드렸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 연령층의 공감을 높였고, 이로 인해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인 나 역시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나에게 빙의되는 듯한 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날 김도영 감독과 주연배우 정유미, 공유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김도영 감독은 "원작이 화제를 모았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 작품을 연출하는데 어떻게 좋은 서사로 만나야 하나 고민했다. 내가 들어왔을 땐 초고가 있는 상태였고, 이후 원했던 지점은 사회적 문제와 원작이 이야기하는 바를 집약적으로 넣어야겠다는 것이었다. 각색 방향을 그렇게 잡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작품은 자신의 말을 잃어버린 여자가 자신의 말을 찾는 영화라 생각한다. 지영이가 처음에는 아무 말을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빌어야만 그나마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마지막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함으로써 성장해 가는 이야기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맞추는 정유미와 공유의 만남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에서 두 배우는 때로 담담하게, 때로 고조되는 감정의 진폭을 담아낸 섬세한 연기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이번 영화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정유미는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30대 김지영으로 분해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인 지영을 연기했다. 정유미는 결혼과 출산 후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알아가는 캐릭터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밀정'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공유는 아내 지영을 걱정하고 지켜보는 남편 대현 캐릭터를 맡아 한층 깊어진 분위기와 연기를 선보인다. 공유 특유의 섬세하고 배려심 넘치는 성격이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통해 지금까지의 공유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정유미는 "출연까지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진짜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읽고, 우리가 나누고 싶다 생각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한 가지의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운을 뗐다.공유는 "처음에 시나리오 접했을 때 우선적으로 든 생각은 가족이었다. 근데 영화를 찍고, 관객 분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리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다. 출연 이유에 대한 관련 질문들을 여러 번 받으면서 '내가 이 영화를 왜 선택했나'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다. 간단하게 다시 말하자면 내가 위로를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단언했다. 원작부터 일각의 페미 논란에 휩싸였던 '82년생 김지영'은 평점테러와 악플에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영화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은 물론 배우들 역시 선택과 결정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이들은 보편적인 현대의 우리 이야기를 다루는 '82년생 김지영'이 갖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온전히 믿었다.정유미는 "물론 그런 이야기들이 오갈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내가 영화를 선택하고 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공유 역시 "사실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캐스팅되고 제작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뭐가 됐든 영화는 잘 만들어졌고, 관객 분들이 봐주실 생각을 하니까 각자 기준과 관점에 따라 어떻게 봐 주실지 오히려 기다려진다"고 강조했다.완성된 영화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정유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만큼의 느낌들이 그대로 느껴진 것 같아 다행이다. 개인적인 부분들에 있어서는 늘 아쉬움이 남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캐릭터라 좋다"며 미소지었다.공유도 "영화를 보고 난 지금은 '이 영화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막연하게 '이런 이미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지점들이 있었다. '관객들이 내가 시나리오를 보고 울컥했던 감정들, 공감했던 부분들, 위로가 됐던 부분들을 함께 충분히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렇게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또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는 소소함, 평범함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힘든 영화일 수 있지만 캐릭터가 현실적으로 바닥에 발이 닿아있어 좋았다. 가벼운 몸으로 이 영화에 임했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은 마지막에 지영이가 본인의 목소리를 낼 때 엄청 좋았다. 그 대사가 잊혀지지 않는다. 다 떠나 한 사람의 성장이 느껴지는 신이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유미와 공유는 모두 시나리오를 먼저 접한 후 원작을 봤다고. 정유미는 감정 연기를 할 때 소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공유는 "본질적으로 느끼는 바는 다르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김도영 감독은 "작가님이 우리의 첫 관객이었다. '소설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이야기 같다.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주셔서 그 문자가 나에게는 선물이었다"고 귀띔했다.이와 함께 "누군가의 딸, 아들로 공감한 지점이 있냐"는 질문에 정유미는 "난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런 내가 '이 작품을 해도 되나' 싶기도 했다. 내가 고향이 부산이라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데 멀리서나마 내가 이런 마음으로 영화를 찍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뭐가 엄청 크게 달라지겠냐만은 그래도 이전과 다른 용기가 나에게도 생긴 것 같다"고 털어놨다.공유는 "난 너무 많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드려서는 그 질문을 했다. '날 어떻게 키웠어?' 그냥 웃으시더라. '네가 이렇게 이렇게 잘 자란 것을 보면 엄마는 널 잘 키운 것 아닐까?' 하셨다. 정말 쓸데없는 이야기이긴 한데, 난 많은 부분 공감이 돼서 하나를 못 찍겠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김도영 감독은 원작 소설과 차별화 된 분위기를 그리는 엔딩에 대해 "원작은 씁쓸한 현실을 보게 만든다. 하지만 난 2019년을 사는 김지영들에게 '괜찮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지영이 어머니 보다는 지영이가, 지영이보다는 지영이 딸 아영이가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그리고 싶었다"고 감독의 명확한 연출 이유를 각인시켰다.누군가는 마주하기 힘들 수 있지만, 누군가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주한 현실. 공감과 위로를 모두 담아내며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과감한 도전을 감행한 '82년생 김지영'은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10.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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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82년생 김지영' 출연 용기? 용기낼 일 따로 있다"

정유미가 '82년생 김지영' 출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14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정유미는 "출연까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는 말에 "진짜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정유미는 "시나리오 읽고, 우리가 나누고 싶다 생각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한 가지의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강조했다.또 영화에 대한 악플과 평점테러 등에 대해 "물론 그런 이야기들이 오갈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내가 영화를 선택하고 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3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10.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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