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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포스트 볼트' 제이콥스, 伊 사상 첫 100m 남자 金

우사인 볼트(35·자메이카)가 은퇴한 후 첫 후계자를 가리는 대회에서 마르셀 제이콥스(27·이탈리아)가 ‘포스트 볼트’로 올라섰다. 제이콥스는 1일(한국시간)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8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이콥스는 출발 반응이 0.161로 7명의 출전 선수 중 6위에 그쳤지만, 빠르게 속도를 올리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제이콥스는 볼트의 세계기록인 9.58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올림픽 새 역사를 썼다. 이탈리아 선수가 올림픽 남자 100m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자메이카의 독무대였던 남자 100m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외신은 ‘포스트 볼트’의 출현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BBC’는 볼트 후계자의 강력한 후보들이 계속해서 탈락하는 혼돈 속에서 제이콥스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며 새로운 육상 챔피언을 환영했다.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저스틴 개틀린(39·미국)이 조기 탈락했고, 또 다른 강력한 후보 크리스천 콜먼(25·미국)은 도핑 위반으로 출전권을 놓쳤다. 또 다른 유력 우승 후보 레이본 브롬웰(26·미국) 역시 준결승전에서 떨어졌다. 일본 ‘더 페이지’도 세계가 제이콥스의 활약에 감탄했다며 그를 추켜올렸다. 제이콥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르겠다. 이건 꿈이다. 환상적이다”며 감격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은 프레디 컬리(미국)가, 동메달은 안드레 데그라세(캐나다)가 가져갔다. 각각 9초 84, 9초 89의 기록을 썼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2 10:16
스포츠일반

볼트 없는 도쿄, 1m50㎝ 여자 로켓들이 달린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빨랐던 인간은 없다. 우사인 볼트(35·자메이카)가 없는 도쿄올림픽 육상장에서는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그들의 질주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와 샤캐리 리처드슨(21·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성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지난 10여년간 세계 육상 남자 단거리는 볼트가 지배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거리 2관왕(100m, 200m)을 차지했다. 그것도 세 종목 모두 세계신기록이었다. 그는 이듬해 세계선수권 100m에서 현 세계기록(9초 58)을 작성했다. 더 오를 곳이 없던 볼트는 2017년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트랙을 떠났다. ‘포스트 볼트’ 시대를 대표할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남자 100m 역대 5위 기록(9초74) 보유자인 노장 저스틴 개틀린(39·미국)은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역대 3위 기록(9초69)의 요한 블레이크(32·자메이카)는 하락세다. 기대주 크리스천 콜먼(25·미국)은 도핑 테스트 기피한 데 따른 징계로 도쿄행이 좌절됐다. 트레이본 브롬웰(26·미국)의 시즌 최고기록은 9초77이다. 육상 트랙에 쏠린 시선은 여자 100m를 향한다. 최강자인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에 무서운 신예 리처드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최고 스프린터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에서 동메달로 주춤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 초 “마지막 올림픽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여자 100m 3회 우승자는 아직 없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놀라운 건 출산을 하고도 기량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그는 2017년 아들을 출산했고, 2019년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단신(1m52㎝)이지만 스프린트 능력이 탁월하다. 스타트까지 좋을 때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별명이 ‘포켓 로켓(pocket rocket)’이다. 그는 출산 후 자신을 ‘마미 로켓’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경기력도 한껏 끌어올렸다. 6일(한국시각) 10초63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카멀리타 지터(10초64)와 매리언 존스(10초65)를 넘은 여자 100m 역대 2위 기록이다. 그보다 빠른 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1988년 작성한 현 세계 기록(10초49)뿐이다. 그런 프레이저-프라이스를 넘볼 수 있는 선수가 리처드슨이다. 그는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그는 4월 10초72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6위 기록이다. 시즌 기록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 다음이다. 그도 프레이저-프라이스처럼 키(1m55㎝)가 작다. 스타일도 비슷해 가속 능력이 탁월하다. 스타트만 좋으면 프레이저-프라이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리처드슨은 경기력 외적으로도 주목받는다. 그는 불우한 가정사와 동성애 사실 등을 공개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를 지켜보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자기 생각을 솔직히 말한다. 또 하나. 둘은 패션 등 스타일에서도 눈길을 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머리를 형형색색 물들인다.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로 염색하거나 해바라기 꽃송이가 달린 머리띠를 하고 달리기도 한다. 리처드슨도 머리색을 수시로 바꾼다. 거기에 자신이 우상인 그리피스 조이너처럼 긴 인조손톱도 애용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25 08:41
야구

PS '한정판' 퍼포먼스, 단결력 향상 그 이상 의미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지난 4일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 6회 초 2사 1루에서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삼진으로 잡고 크게 포효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며 1루 쪽 홈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들어 함성을 유도했다. '순둥이' 같은 플렉센의 격양된 모습에 두산 팬들은 열광했다. 팀 동료 김재호도 그 모습을 응시한 뒤 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플렉센은 이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두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플렉센은 자신의 낯선 모습을 돌아봤다. 민망한 표정을 지은 그는 "중요한 순간을 잘 이겨냈기 때문에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동료의 사기를 북돋우고 싶었고, 추운 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에게 에너지를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경기는 플렉센의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이었다. 정규시즌과 비교할 수 없는 뜨거운 열기를 그는 뿜어냈다. 세리머니는 기세 싸움이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준PO 1차전 1회 말 타석에서 LG 투수 이민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친 뒤 배트를 패대기치는 격한 배트 플립을 보여줬다. 오재원도 4회 추가 득점을 이끄는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친 뒤 배트를 집어 던졌다. 경기 뒤 그는 "홈런인 줄 알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신의 퍼포먼스가 동료들과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LG 로베르토 라모스는 준PO 2차전, 0-8로 지고 있던 4회 말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팀이 크게 지고 있는 만큼, 그는 더 요란한 제스처를 선보였다. 허공을 향해 고함을 질렀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서는 양팔을 들고 허리를 흔들었다. 가을 퍼포먼스가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두산 주장 오재원은 상금 10만원들 내걸며 동료들에게 참신한 동작을 공모했다. 백업 내야수 서예일이 아이디어를 낸 '셀카(셀프 카메라)' 세리머니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공식 세리머니로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선수들은 좋은 플레이를 할 때마다 셀카를 찍는 동작을 취했다. 오재원은 "즐거운 추억을 인증샷으로 남기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팀도 팀 세리머니는 있다. LG는 더그아웃을 향해 양손을 흔드는 '안녕 세리머니', NC는 주먹을 쥐고 심장을 두들기는 '박동 세리머니'를 한다. 키움은 손가락으로 팀 이니셜을 만들어 흔든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세리머니 대결이 뜨거울 전망이다. KT 주장 유한준도 두산의 '세리머니 공모전'을 벤치마킹해 시행했다.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PO를 치르고 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유한준은 젊은 선수들이 2020년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두산처럼 가을야구 세리머니를 만들기 위해 후배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했다. 두둑한 상금도 걸었다. PO 1차전을 앞두고 유한준은 "아무래도 창작의 고통이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상금을 마련했다"고 웃으며 "많은 아이디어가 왔다. 야구장에서 선보이겠다. KT 선수단은 포스트시즌을 즐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에서 KT는 열 손가락을 모두 펴 X로 교차시키는 '비상 세리머니'를 했다. 올가을에는 더 특별한 동작을 준비 했고, 9일 열린 PO 1차전에서 선보였다. 안타를 친 타자들이 모두 오른쪽 귀에 댄 오른손에 떨림을 주는 동작을 취했다. 마치 무언가와 교감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클라이맥스는 우승 뒤풀이가 될 것이다. 챔피언 세리머니는 야구 역사에 두고두고 남는다. 삼성은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 뒤 모든 선수가 마운드로 모여 허공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볼트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이듬해도 마운드 위에서 선수들이 '4연속' 우승을 기념하며 네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리그 최강팀이라는 자부심을 담은 모습이었다. 두산도 2016시즌 통합 우승 순간, 팀 투수 유희관이 아이언맨 복장으로 등장했다. 올 시즌도 어떤 팀이 어떤 마지막을 장식할까. 선수와 선수, 그리고 선수와 팬의 에너지를 잇는 세리머니에 2020년 가을 야구의 코드가 담겨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10 06:00
경제

'센 척'하더니…코로나19 걸린 전 세계 유명인은 누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가벼운 독감” 자이르 보우소나루(65)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전 코로나19를 지칭한 말이다. 보우소나루는 코로나19에 소극적으로 대응했으나 확진 판정을 받아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보우소나루 뿐만이 아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하찮게 여겼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정치인·운동선수 등 전 세계 유명인 9명을 정리했다.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65)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국의 봉쇄 정책을 비난하며 언론과 미디어가 불안과 공황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독재적인 조치"라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여러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7월 8일 확진 판정을 사실을 밝히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마스크를 벗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엄지를 추켜세우며 "몸 상태가 매우 좋다.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7월 말에는 보우소나루의 27세 연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8월 19일에는 대통령실의 한 여직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하기도 했다. 12일 기준 브라질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 1274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존슨 총리(56)는 3월 27일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2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할 당시 존슨은 코로나19 위협을 과소평가하며 방역에 소홀했다. 약혼녀와 지방에서 휴식을 취했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의료진과 악수를 하는 등 안일하게 대응했다. 마스크 착용에도 소극적이었다. 그는 "환자가 아닌 일반인은 마스크가 필요 없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했다. 그러나 존슨을 비롯해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피해가 심해지자 5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내렸다. ━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 허먼 케인 케인은 지난 6월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유세에 참석한 뒤 9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한 달만인 7월 30일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케인 측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고 했으나 털사 유세에서 감염됐다는 관측이 가장 유력하다. 그는 마스크 착용에 회의적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반대 입장을 지지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털사 유세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백신도 신뢰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 필라레트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정교회 총대주교 필라레트(91)는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교회에서 가장 큰 교파인 키예프 교구의 대주교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동성결혼에 대한 '신의 처벌'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코로나19는 인간의 죄악에 대한 신의 처벌이며, 인간의 죄악은 특히 동성결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91세 고령 감염자인 필라레트는 현재 입원 치료 중으로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12일 기준 15만 43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178명이 사망했다. ━ 남자 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조코비치(33·세르비아)는 지난 6월 자신이 기획해 개최한 테니스 미니 투어 대회 '아드리아 투어'에 참여했다가 감염됐다. 유럽 발칸반도 국가들을 돌며 4차례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2차 대회 결승을 앞두고 확진자가 속출했다. 6월 22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처음 감염됐고, 다음 날 조코비치와 그의 아내, 그의 트레이너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드리아 투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경기장에는 4000명이 넘는 관중이 참석했지만,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포옹과 악수도 했다. 대회를 전후로 열린 클럽 파티도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4월 자신은 코로나19 백신을 믿지 않으며,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코비치는 "순수한 목적으로 아드리아 투어를 열었는데, 여러 문제가 벌어져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모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착각했다. 우리가 틀렸다"고 사과했다. ━ 자메이카 출신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 볼트(34)도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8월 21일 자메이카에서 자신의 34번째 깜짝 생일 파티를 연 그는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올린 SNS 사진과 영상을 보면 파티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춤을 췄다. 볼트는 자신의 확진 판정 보도가 나가자 SNS에 "증상은 없지만, 자가 격리에 들어가 편안히 쉬려고 한다. 책임 있게 행동하려 한다. 여러분도 조심하라"고 적었다. ━ 미 NBA 선수 루디 고버트 지난 3월 미 프로농구 NBA가 시즌 경기를 갑자기 중단했다. 프랑스 출신 선수 루디 고버트(28·유타재즈)가 NBA 선수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고버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하찮게 생각한다는 듯이 회견장에 놓은 마이크를 손으로 만져 주위를 당혹하게 했다. 그는 확진 판정 뒤 SNS에 "당시 행동을 반성한다"고 적었다. "코로나19에 걸린 뒤 두려움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때만 해도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는지 몰랐다. 내 행동으로 코로나19에 걸렸을지도 모를 누군가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 톰 라이스·루이스 고머트 미 공화당 의원 미 공화당의 톰 라이스(63)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과 루이스 고머트(67) 텍사스주 하원의원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가 감염됐다. 두 의원 모두 평소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온 인물들이다. 라이스 의원은 6월 페이스북에 "나와 아내, 아들까지 모두 코로나19에 걸렸지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복기 2주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회를 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미 의회를 긴장시켰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마스크는 다른 사람을 보호할지 몰라도, 자신은 보호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고머트 의원도 확진 판정 전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회를 돌아다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극찬했지만, 의학계는 위험성을 경고한 말라리아약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기사 마스크 싫어한 브라질 대통령, 확진 밝히며 또 마스크 벗어 총리·왕족 다 걸린 뒤에야 "실수"···英 마스크 착용 의무화할듯 "코로나, 동성결혼에 대한 신의 처벌" 외친 교회지도자도 확진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9.14 13:10
스포츠일반

크리스천 콜먼, 100m 1위...'포스트 볼트' 시대 열었다

크리스천 콜먼(23·미국)이 '포스트 볼트' 시대를 열었다. 콜먼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6으로 우승했다. 저스틴 개틀린(미국)은 9초89로 2위에 올랐고, 안드레이 더 그래스(캐나다)가 9초9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콜먼은 예선에서 9초98로 전체 1위에 올랐고, 준결선에서도 9초88로 가장 빨랐다. 결선에서는 더 속도를 높여 9초76의 올 시즌 1위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9초76은 콜먼의 개인 최고 기록(종전 9초79)이기도 하다. 또한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볼트가 9초58을 기록하며 우승한 이후 세계선수권 100m 결선에서 나온 가장 좋은 기록이다. 이번 대회는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없이 열리는 첫 세계선수권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볼트는 올림픽 육상 남자 100m를 3연패 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세 차례(2009, 13, 15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마지막이었던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기록(9초58,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 주인도 여전히 볼트다. 콜먼은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포스트 볼트 선두 주자'로 꼽혔다. 그는 도하 세계선수권을 시작하기 전 9초81의 시즌 최고 기록을 보유했다. 그러나 도핑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콜먼은 아직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적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 6월과 올 1월과 4월, 세 차례나 도핑 테스트를 기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선수들은 불시에 도핑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본인 소재지를 전산망에 제공할 의무가 있다. 정보가 정확하지 않거나, 테스트에 응하지 않으면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을 수 있다. 콜먼은 유튜브를 통해 “미국 반도핑위원회(USADA)는 자신들이 세운 규칙도 잘 모르고 있다. 나는 결백하다”고 항변했다. USADA는 일단 징계를 유예했고, 세계선수권 출전도 가능해져 우승할 수 있었다. 콜먼은 국제육상경기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압박감 속에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다행히 그 압박감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9.29 11:20
축구

[월드컵]메시의 러시아월드컵, 지금부터 시작이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1승1무1패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전 2경기까지 아르헨티나는 무기력 그 자체였다.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고 크로아티아에 0-3 완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큰 비난을 받았고, 그 중심에는 에이스 메시가 있었다. 메시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아이슬란드전 페널티킥 실축이 다였다. 하지만 메시는 역시나 메시였다. 이대로 무기력하게 월드컵을 끝내지 않았다. 3차전에서 메시는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선보였다. 메시는 전반 14분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메시의 러시아월드컵 첫 골이었다. 바네가의 패스를 문전에서 아름다운 볼트래핑으로 잡은 뒤 오른발로 슈팅,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메시다운 골이었다. 메시는 전반 33분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는 프리킥을 찼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나이지리아 모지스에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후반 41분 로호의 골이 터져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메시는 모든 비난을 뚫고 아르헨티나를 16강에 올려놨다. 무기력했던 아르헨티나의 경기력도 달라졌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메시의 본격적인 월드컵이 이제 시작되는 것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6.27 04:53
축구

[포토]국대급 볼 트래핑은 팬서비스?

12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이동국 등 선수들이 볼트래핑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축구팬이 직접 참관하는 '오픈 트레이닝 데이'로 진행됐다.오픈 트레이닝 데이는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일반팬들이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대한축구협회의 팬포스트 프로그램의 일환이다.지난 10일 파라과이전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두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파주=김민규 기자 mgkim@joongang.co.kr/2014.10.12/ 2014.10.12 18:27
축구

‘제주 꽃미남’ 송진형 “드로겟, 산토스보다 더 기대 돼”

"이번엔 느낌이 좋은데요." 제주 미드필드의 중심 송진형(27)의 좋은 예감은 적중할 수 있을까. 지난 2013년 제주는 스플릿 상위 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우울한 후반기를 보내야 했다. 최종 성적은 9위에 불과했다.실패 요인 중 가장 컸던 건 산토스(29)의 공백이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14골씩 기록하며 맹활약한 산토스는 2013시즌을 앞두고 우한 주얼(중국)로 이적했다.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제주의 득점력은 2012년 경기당 1.61점에서 2013년 1.34점으로 뚝 떨어졌다. 후반기 수원에 합류한 산토스가 반년만에 8골을 몰아치는 모습을 제주는 아쉽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송진형은 "작년엔 산토스가 빠진 것이 가장 큰 타격이었다. 산토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머무르며 다른 선수들과 공을 주고받는 눈치 좋은 선수다. 스루 패스와 2대1 패스 모두 편했다. 산토스가 떠난 뒤 그 임무를 물려받은 선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송진형은 이번 시즌에야말로 '포스트 산토스 시대'를 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새로 합류한 드로겟(32)과 손발이 잘 맞기 때문이다. 드로겟은 2012년 전북에서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호평 받은 섀도 스트라이커. 송진형은 "드로겟은 외국인 선수인데도 욕심이 없더라. 혼자 해결하려고 고집부리기보다 동료를 잘 살려주는 선수다. 작년 제주에 필요했던 공격수다. 산토스보다 더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제주를 부활시킬 열쇠로 꼽았다.대구에서 이적해 온 '황볼트' 황일수(27)도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우사인 볼트에 비견될 정도로 빠른 발을 지닌 황일수는 제주의 패스 축구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송진형은 "일수가 빠르기만 한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공도 잘 차더라"라며 황일수가 지닌 의외의 테크닉에 기대를 보였다. 그는 "K리그에서 발이 빠르다는 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황일수의 주력이 제주의 새 무기가 되길 기대했다.한편 송진형은 13일 국가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4.0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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