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현장 IS] '대타 결승타' 권희동 "정확하고 강한 타구 목표, 중요한 순간 타점 기뻐"
NC 권희동(31)이 또 한 번 대타 카드를 성공시켰다. NC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4로 이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대타 권희동이었다. 그는 4-4로 맞선 7회 초 1사 1, 2루 이재율 타석에서 대타로 나섰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롯데 우완 선발 앤더슨 프랑코에 맞서 좌타자 이재율을 2번·좌익수로 내보냈으나, 7회부터 마운드가 좌완 김진욱으로 바뀌자 우타자 권희동 대타 카드를 꺼낸 것이다. 완벽하게 적중했다. 권희동은 좌완 신인 김진욱의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를 빠져 나가는 안타를 쳤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정현이 홈까지 들어왔다. 스코어는 5-4가 됐다. 권희동은 경기 후 "벤치에서 2번 타순에 좌완 투수가 나올 수 있으니 준비하라고 했다. 주자가 1, 2루에 있었기 때문에 타석에서 땅볼보다는 정확하고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타구가 좋은 코스로 향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라고 밝혔다. NC는 이후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득점권 타율 1위 양의지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권희동은 22일 맞대결에서도 7회 김진욱의 고개를 떨구도록 했다. 상황은 비슷했다. 3-0으로 앞선 7회 1사 2·3루에서 롯데가 좌타자 정진기에 대비해 마운드를 우투수 김도규에서 좌투수 김진욱으로 교체했다. NC는 오른손 대타 권희동 카드를 꺼내 맞불을 놓았다. 권희동은 김진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권희동은 선발로 출전한 22일 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팀이 롯데를 꺾은 22일과 24일에는 7회 대타로 나와 각각 쐐기타와 결승타를 기록했다. 올해 타율 0.252, 7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인 그는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고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4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