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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한양대, 제주한라대 격파하고 춘계대학축구연맹전 2연승

한양대가 춘계대학축구대회 2연승을 기록했다.정재권 감독이 이끄는 한양대는 12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산양스포츠파크 5구장에서 제주한라대와 벌인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조별리그 3조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10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제주국제대를 2-1로 꺾은 한양대는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한양대는 14일 강서대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전반 9분 미드필더 박석하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양대는 전반 13분 페널티킥(PK)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동민이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 도중 쓰러져 PK를 얻었고, 공격수 서호성이 PK 득점에 성공했다. 서호성은 후반 5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어 한양대는 후반 30분 미드필더 양유준이 쐐기 골을 넣었다.이밖에 호원대, 제주국제대, 단국대, 칼빈대, 강동대, 수원대, 동의대, 울산대, 홍익대, 용인대, 중앙대, 성균관대, 한일장신대, 청주대, 안동과학대가 승리했다. 우석대와 조선대, 배재대와 서울디지털대, 명지대와 목포과학대, 영남대와 위덕대는 각각 비겼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예선 2일 차호원대 2-0 인제대제주국제대 3-1 강서대단국대 1-0 대구대칼빈대 1-0 원광대사이버외대 1-2 강동대수원대 6-0 청운대동의대 4-1 동신대상지대 1-4 울산대홍익대 6-0 세한대우석대 2-2조선대용인대 5-0 동강대중앙대 6-2 연성대배재대 0-0 서울디지털대한양대 4-2 제주한라대성균관대 3-2 고려대명지대 2-2 목포과학대영남대 0-0 위덕대한일장신대 2-0 국제사이버대청주대 1-0 대경대안동과학대 3-2 장안대 2023.02.12 19:17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정상 오른 비룡…리그 뒤집은 '뒷돈 트레이드'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KS 정상에 오른 비룡 SK는 한국시리즈(KS)에서 두산을 4승 2패로 꺾고 통산 네 번째 KS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뒤 넥센을 제압하고 KS 무대를 밟았다. 정규시즌 1위 두산을 상대로 1차전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6차전 4-4로 맞선 연장 13회 터진 한동민의 결승 솔로포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리즈 MVP는 한동민,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KBO리그 사상 첫 KS 우승을 이끈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② 11년 만에 PS 밟은 한화 만년 최하위 한화는 정규시즌 3위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규시즌 4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덜미가 잡혔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한 게 뼈아팠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시리즈 타율 0.364(11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임병욱이 차지했다. ③ 히어로즈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적발 5월 30일 히어로즈 구단의 축소 또는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가 뒤늦게 발각돼 리그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관련 사건을 조사했고, 총 23번의 트레이드 중 12건에서 총 131억5000만원의 '뒷돈 거래'를 확인했다. 하지만 처벌은 미미했다. 히어로즈 5000만원, 나머지 8개 구단(KIA·두산·롯데·NC·LG·한화·삼성·KT)은 각각 2000만원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에게는 무기 실격 처분이 내려졌다. ④ 영구 퇴출당한 이장석 전 대표 이장석 전 대표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아 11월 야구판에서 쫓겨났다. KBO는 향후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물론 임직원까지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이장석 전 대표는 앞서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직무가 정지됐다. 시즌 중 불거진 뒷돈 트레이드 책임자로 무기 실격으로 징계가 상향됐고 결국 리그 퇴출 철퇴까지 맞았다. ⑤ 안우진 징계 후 데뷔 휘문고를 졸업한 안우진은 2018시즌 1차 지명(계약금 6억원)을 받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도의적 책임을 지고 구단 역시 50경기 출전 정지 자체 징계 처분을 내려 1군 데뷔전이 5월 25일 뒤늦게 성사됐다. 당시 안우진은 “실력을 떠나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최근 학폭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⑥ 김경문 감독 경질 6월 3일 NC는 김경문 감독을 경질했다. 2011년 8월 창단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팀을 PS에 올려놨다. 신생 구단이 리그에 자리 잡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2018년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선수단 운영에서도 잦은 마찰을 빚어 구단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했다. 유영준 단장이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른 NC는 10월 새 감독으로 이동욱 수비 코치를 선임했다. ⑦ 최다 안타 기록 박용택 LG 박용택은 6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통산 2319번째 안타를 기록, 양준혁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2002년 데뷔한 박용택은 부상으로 주춤한 2008년을 제외하면 16시즌에 걸쳐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꾸준히 때려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리그 첫 7년 연속 15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2020년 10월 리그 첫 2500안타를 돌파한 박용택은 그해 2504번째 안타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⑧ 외국인 100승 달성한 니퍼트 KT 더스틴 니퍼트는 6월 29일 수원 NC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 쾌투로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따냈다. 리그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통산 100승 달성이었다. 2011년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니퍼트는 2017년까지 7년 연속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94승을 따냈다. 2018년 KT로 팀을 옮겨 8승을 더 추가한 뒤 통산 102승(51패)으로 KBO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⑨ AG 정상에 오른 대표팀 야구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일본과 대만을 꺾고 우승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예선 B조 첫 경기 대만전을 1-2로 패하면서 위기감에 휩싸였다.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른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AG 3회 연속 우승. 경기 후 대표팀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대만전 첫 경기에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었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⑩ 선동열 대표팀 감독 사퇴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야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 하지만 병역 혜택을 받는 몇몇 선수의 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 관련 내용을 해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회의원의 망신 주기식 질문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11월 스스로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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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한유섬이 터져야, SSG 흐름이 바뀐다

충분히 뜨거운 타선이다. 그런데 답답하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패배 후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를 리드하는 듯했던 SSG는 4차전에서 패배하면서 다시 시리즈 원점으로 돌아갔다. SSG 타선은 막강하다. 정규시즌 720득점(공동 1위) 138홈런(1위) 242 2루타(2위)의 파괴력을 보유했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장타력 있는 타자들의 힘을 제대로 활용했다. KS에서도 마찬가지다. 1차전 비록 패했지만 6득점을 기록했고, 2차전 6득점, 3차전 8득점으로 연일 키움 마운드를 공략해냈다. 4차전에서는 3득점에 그쳤으나 역시 15출루를 기록하며 키움 마운드를 위협했다. 특히 간판타자 최정(35)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최정은 시리즈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볼넷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키움 투수진이 좀처럼 승부하지 못하니 1차전과 4차전 모두 2볼넷을 기록했다.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성적표다. 경기를 보지 않아도 그의 존재감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문제는 그 뒤다. 김원형 감독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4번 타자에 주장 한유섬(33)을 배치했다. 정규시즌 한유섬은 '클러치 히터'였다. 기복은 있었지만, 시즌 100타점 중에 67타점(1위)이 1점 차 이내에서 만들어졌다. 접전으로 몰렸을 때 한유섬의 한 방은 SSG의 기적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그런데 KS에서는 좀처럼 그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유섬은 4차전까지 KS 타율 0.200(1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시리즈 성적만 보면 부진하긴 해도, 흠잡을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정규시즌과 달리 클러치가 아닌 상황에서 낸 성적이라는 점이다. 2차전 홈런은 5-1로 앞서던 상황에서 나왔고, 3차전 적시 2루타는 승리를 완전히 굳혔던 9회 5-1 상황에서 나왔다. 나머지 1안타는 1차전 3회 기록했지만, 선발 안우진이 강판된 후 양현이 급하게 등판한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안타였다. 한유섬 혼자만의 부진은 아니다. 5번 타자 후안 라가레스는 3차전 결승 홈런을 치는 등 강한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는 중이다. 그러나 6번 타자 임무를 맡은 박성한(17타수 3안타)은 타율 0.176에 그치고 있다. 뜨거웠던 전반기(타율 0.332)에 비해 후반기(타율 0.246) 부진했던 그는 KS에서도 좋았을 때의 콘택트 능력을 완벽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구 각도가 낮은 그 역시 주자가 있을 때 해결사 역할은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한유섬의 부진이 치명적인 건, 최정의 공격력을 200%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정의 타격감이 부담스러운 키움 입장에서는 한유섬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최거한(최정을 거르고 한유섬과 승부한다)' 작전을 계속해도 부담이 적다. 타순이 바뀔 가능성도 적다. 김원형 SSG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 대해 믿음이 단단한 편이다. 결국 이들이 해줘야 한다. 한유섬은 지난 10월 31일 KS 미디어데이 때 "짬(경험)을 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타격감이 떨어지는 건 경험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다.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는 이미 2018년에 부진을 딛고 KS MVP(최우수선수)를 따낸 바 있다. 한유섬에게 두 번째 부활이 필요한 때가 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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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전병우가 소환한 김선진...역사에 남는 KS 홈런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은 한국시리즈(KS) 1차전은 그야말로 홈런쇼였다. 가장 극적인 순간 경기장과 시청장의 환호를 자아내는 아치가 2개나 새겨졌다. 상황은 이랬다. 1점 차 승부로 돌입한 9회 초, 4-5로 지고 있던 키움은 1사 2루에서 나선 전병우가 마무리 투수로 나선 노경은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올 시즌 타율 0.203에 그쳤던 전병우가 통산 8번 승부에서 1안타에 그친 노경은을 상대로 팀을 구하는 홈런을 친 것. SSG는 정규시즌 1위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1점 차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베테랑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탄도가 매우 컸던 이 타구가 홈런으로 확정될 때까지 수 많은 야구팬이 각자 간절한 마음으로 포물선을 지켜봤다. 누군가는 포효했고, 누군가는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9회 역전포를 쏘아올린 전병우가 10회 결승 좌전 안타를 친 키움이 7-6으로 승리했다. 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쏟아졌지만, 경기 흐름 자체는 매우 극적인 승부였다. 홈런이 그 중심에 있었다. 역대 KS에서는 홈런으로 시리즈 흐름이 바뀌거나,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된 순간이 많았다. 그해 프로야구의 최종 무대에서 나온 한 방인만큼 꾸준히 회자된다. 롯데 자이언츠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1984년 KS. 故 최동원이 홀로 4승을 거두며 뜨거운 투혼을 보여준 시리즈로 더 짙게 남아 있지만, 승부를 가른 건 홈런이었다. 3승 3패로 맞선 채 맞이한 잠실 7차전(10월 9일)에서 7회까지 3-4로 지고 있던 롯데는 8회 초 공격에서 김용희와 김용철이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엔 6차전까지 17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유두열, 마운드엔 정규시즌 16승을 거둔 김일융이 있었다. 유두열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장내를 열광시켰다. 롯데는 최동원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7차전을 잡았다. KS 끝내기 홈런은 세 번 나왔다. 1호 기록은 1994년 LG 트윈스와 태평양 돌핀스의 1차전 연장 11회 말. 태평양 1년 차 에이스 김홍집은 선발 투수로 등판, 11회 말 1사까지 140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이날 교체 출전한 LG 내야수 김선진이 김홍집의 141구째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경기(스코어 2-1)를 끝냈다. 정규시즌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나서며 1홈런에 그쳤던 김선진이 당시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에 중요한 승리를 안긴 것. 가장 유명한 장면은 2002년 KS 6차전이다. LG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 있던 삼성 라이온즈는 9회 초까지 6-9으로 지고 있었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이상훈을 상대로 김재걸이 선두 타자 2루타, 1사 뒤 나선 틸슨 브리또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이승엽이 이상훈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고, 후속 타자 마해영이 바뀐 투수 최원호의 직구를 밀어쳐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이 8번 도전 만에 창단 처음으로 KS 우승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최근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나지완도 한국야구 역사에 가장 짜릿한 순간을 연출했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대결한 2009년 KS 7차전 5-5로 맞선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그가 상대 투수 채병용의 높은 코스 직구를 당겨쳐 그해 챔피언을 결정하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2년 차였던 나지완은 정규시즌에서 23홈런을 치며 팀 주축으로 올라섰고, 타이거즈의 10번째 KS 우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올해 대권을 노리는 SSG는 2018년 KS에서 홈런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차전까지 먼저 3승(2패)을 거두고 맞이한 6차전. 8회까지 3-4, 1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2사 뒤 나선 최정이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김태형 당시 두산 감독은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에이스를 구원 투입하는 필승 의지를 드러냈지만, KS(2008년) MVP(최우수선수) 수상 전력에 KS만 38경기에 나서 5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을 넘지 못했다. 이어 12회까지 4-4 스코어가 유지됐다. 승부는 1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한유섬이 구원 등판한 선발 자원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기울었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그가 리드를 지켜내며 정상에 올랐다. 키움 전병우는 일찌감치 날카로운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아직 기량을 꽃피운 선수로 볼 순 없다. 1일 열린 KS 1차전 홈런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단기전 특유의 묘미가 발휘된 것. 그런 전병우가 1984년 유두열, 1994년 김선진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올해 남은 KS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기대하지 못한 선수의 손에서 한국야구 역사에 남을 순간이 쓰여질 수 있다. 2일 2차전에서도 데뷔 처음으로 KS를 치르는 최지훈(SSG)이 손맛을 봤다. 안희수 기자 2022.11.03 09:05
프로야구

팀 마지막 KS MVP 한유섬 “수상 한 번 해봤잖아요, 나눠서 해야죠”

한유섬(33·SSG 랜더스)이 4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에 다시 오른다. 한유섬은 지난 2018년 당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KS 우승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우승을 결정한 6차전 연장 13회 초 유희관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터뜨려 팀의 5-4 승리와 한국시리즈 4승(2패)을 이끌었다. 4년이 흘렀다. 당시 한동민이었던 그는 2020년 부상을 겪은 후 한유섬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31홈런 95타점을 치며 부활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60억원의 다년 계약을 맺고 팀 주장도 맡았다. 팀을 이끌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고, 타석에서도 21홈런 100타점(5일 기준)을 기록해 중심 타자 임무를 완수했다. SS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건 지난 4일이었다. SSG 경기가 없는 날이었고, LG 트윈스가 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서울 원정 숙소에 머무르고 있던 선수단은 '집관'으로 우승을 즐겼다. 한유섬은 “그 순간 잠시 좋았다. 시즌 초부터 힘든 여정을 거쳐온 게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와이어 투 와이어를 했구나'라고 잠시 기뻐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우승 자체에 감동한 건 아니지만, 개막전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킨 자부심은 확실했다. 그는 “와이어 투 와이어를 이뤘다는 자부심은 나뿐 아니라 선수들, 코치진도 가지고 계실 것이다. 최초 기록은 정말 값진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주장'이자 4번 타자였던 한유섬은 자신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고 했다. 한유섬은 “난 그냥 (특별한 공헌 없이) 올해 주장을 맡았을 뿐이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나를 올려준 게 아닌가 싶다"며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팀 밸런스가 좋았다. 누군가 안 될 때는 다른 누군가가 해줬다"고 떠올렸다. 투·타 역할 분담도 마찬가지다. 후반기엔 마운드가 흔들렸지만, 그만큼 타자들이 잘했다. 그는 "시즌 초중반 투수가 너무 잘 던져줬다. 투수들이 지치는 건 당연했고, 타자들이 득점 지원해서 (후반에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개인이 다 잘하면 항상 이길 것이다. 하지만 야구는 그게 정말 힘든 스포츠 중 하나다. 올해 SSG는 밸런스가 잘 맞았던 팀 같다"고 설명했다. 주장 역할에 관해 묻자 한유섬은 “말수(조언)를 많이 줄이자고 생각했다. 후배들이 알아서 하도록 놔두다가 정말 이야기를 해줘야 할 때 한마디씩 했다"며 "잔소리로 들렸을 수 있지만, 편하게 (플레이)하고 부담은 선배들 몫이라고 (후배들을) 감싸줬던 것 같다”고 전했다. SSG에 남은 건 KS 우승이다. KS MVP(최우수선수)에 재도전할 것이냐고 묻자 한유섬은 “나는 한 번 해봤다. (동료들과) 나눠서 해야 한다. 시리즈에서 미쳐야 한다. 난 MVP를 받을 때 조금 부끄러웠다. 수상 욕심 없이 우승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7 09:55
프로축구

한양·전주·명지·장안 등 제58회 추계대학축구대회 16강 진출

한양대와 전주대가 추계대학축구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정재권 감독이 이끄는 한양대는 19일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고원1구장에서 열린 세경대와 백두대간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20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한양대는 전반 9분 한동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8분부터 7분 동안 3골을 몰아쳤다. 후반 8분 방수원, 후반 13분 서호성, 후반 15분 함승주가 골을 넣었다. 세경대는 후반 18분 권병진이 만회골을 넣었다. 같은 날 정진혁 감독이 이끄는 전주대는 고원2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20강 경기에서 김해대를 3-1로 꺾었다. 전반 5분 정철웅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6분엔 이기준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해대 미드필더 권성현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2분 이기준이 쐐기골을 넣었다. 백두대간기 16강에서는 울산대-용인대, 동아대-인천대, 동국대-송호대, 광운대-김천대, 대구예술대-제주국제대, 목포관학대-대신대, 연세대-한일장신대, 한양대-상지대가 맞붙는다. 태백산기 16강에서는 고려대-신성대, 단국대-조선대, 숭실대-홍익대, 전주대-가톨릭관동대, 성균관대-명지대, 아주대-경희대, 광주대-장안대, 동의대-선문대가 만난다. 김영서 기자 ◇백두대간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20강 동아대 2-1 호원대 경일대 0-6 광운대 배재대 0-1 목포과학대 세경대 1-4 한양대 ◇태백산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20강 전주대 3-1 김해대 신성대 2-1 예원예술대 한남대 1-3 단국대 명지대 2-0 중앙대 아주대 3-0 중원대 한국국제대 1-2 장안대 2022.08.19 17:55
야구

'이태양 호투+테이블세터 6안타' SSG, 파죽의 5연승 '공동 1위'

SSG 랜더스가 파죽의 5연승을 거뒀다. SS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투·타 조화 속에 4-3으로 승리했다. 개막 5연승.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와 최지훈,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잘 차렸고, 선발 투수 이태양은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이날 KT 선발 투수는 SSG 타선에 강한 소형준이었다. 소형준은 2020~2021시즌, 전신 SK를 포함해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2021시즌 최종전에서도 SSG 타선을 상대로 호투하며 이기면 5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SSG를 주저앉혔다. SSG는 천적 소형준을 잘 공략했다. 공격 선봉대가 역할을 잘 해냈다. 1회 초 1번 추신수, 2번 최지훈이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최정은 외야 깊은 위치 뜬공을 치며 추신수를 3루로 보냈고, 한동민이 내야 땅볼을 치며 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주전 2루수 최주환은 이어진 기회에서 좌중간 3루타를 치며 2루 주자 최지훈을 불러들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SSG는 5회 추가 2득점했다. 하위 타선에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추신수가 소형준으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최지훈은 화력이 직지 않도록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중전 안타를 치며 추신수를 2루에 보냈다. 여기에서 행운까지 따랐다. 최정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 KT 야수가 없는 위치로 했다. KT유격수 심우준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주자 추신수는 2사 상황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나왔기 때문에 빠르게 3루에 도달했고, 공이 흐른 틈을 타 홈까지 밟았다. SSG의 4-0 리드. 선발 투수 이태양은 4회까지 큰 위기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5회는 선두타자 안타와 사구로 위기에 놓였지만,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후속 타자 배정대, 박경수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심우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헨리 라모스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했지만, 박병호와의 이 경기 세 번째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9회 불펜진이 흔들렸다. 왼손 투수 김태훈이 박병호와 오윤석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김태훈이 장성우를 땅볼 처리하고, 다시 바뀐 투수 김상수가 배정대와 박경수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SSG가 5연승을 거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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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SSG전 첫 고전...6이닝 4실점 '패전' 위기

소형준(21·KT 위즈)이 SSG 랜더스 타선에 일격을 당했다. 한 경기 기준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7일 수원KT 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막았지만, 10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4로 지고 있던 7회 초 수비를 앞두고 구원 투수 하준호와 교체됐다. 1회부터 일격을 당했다. 1회 초 1번 타자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 후속 최지훈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최정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추신수가 리터치 뒤 3루까지 밟았다. 한동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5번 타자 최주환에게 좌전 3루타까지 허용했다. 좌익수 조용호가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담장과 충돌하며 놓치고 말았다. 2회와 3회도 한 차례씩 출루를 허용했다. 4회는 다시 중심 타선에 흔들렸다. 2사 3루에서 추신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후속 최지훈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최정에게는 내야 안타를 맞았다. 빗맞은 타구가 2-3루 사이 깊은 코스로 향했고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한 유격수 심우준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사이 2루 주자 추신수가 홈을 밟았다. 2020시즌 데뷔한 소형준은 SSG 전신 SK 와이번스전 등판을 포함, 단 한 번도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1.71, 피안타율은 0.202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시범경기에서 2021시즌보다 빨리진 구속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추신수, 최지훈 SSG 테이블세터를 막지 못했다. 특히 최지훈을 상대로는 이전 23번 승부에서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을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일격을 당했다. 타선도 6회까지 1득점에 그치며 소형준을 지원하지 못했다. 경기는 7회가 진행 중이다. 4연승 중인 SSG가 4-1로 앞서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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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공작도시' 통해 많이 배웠고 정말 즐거웠다"

배우 이학주가 JTBC 수목극 '공작도시'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일 종영된 '공작도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치열한 욕망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극. 캐릭터 간의 미묘한 심리전부터 극을 뒤흔드는 반전의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끌어 올린 바 있다. 극 중 이학주는 JBC 보도국 기자 한동민역을 맡아 기자로서 정의감과 열정이 넘치는 모습부터 사건이 전개되어 갈수록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내면의 갈등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묵직한 극 전반의 분위기와 내로라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펼쳐내 이학주 특유의 캐릭터 집중력과 소화력을 돋보이게 했다. 이학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동민이라는 캐릭터를 맡으며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 그리고 현장의 모든 스태프분들께 많이 배웠고 정말 즐거웠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라며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에도 좋은 드라마, 좋은 모습을 찾아 뵙겠다. 언제나 감사드린다"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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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시' 이학주·김미숙 이토록 불편한 만남

김미숙과 이학주의 불편한 만남이 성사된다. 2일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는 한동민(이학주)은 우연히 만난 서한숙(김미숙)에게 회심의 카드를 내밀지만 역공을 당하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정준혁(김강우)이라는 접점이 있지만 그동안 서한숙과 한동민은 대면할 일이 없었다. 서한숙만이 기자인 그의 행적을 알거나 예의주시 했을 뿐 흔한 갈등도, 거래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랬던 두 사람이 의외의 장소에서 처음 만나게 됐으며, 서한숙이 한동민에게 먼저 다가간다고 해 그녀의 의중을 궁금케 하고 있다. 사진 속 서한숙과 한동민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주시하고 있다.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결코 가벼운 대화 자리가 아님을 짐작케 해 두 사람이 왜 만나게 된 것인지, 이 만남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한동민 앞에 놓여있는 봉투로 인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냉랭해진다고. 한동민은 서한숙에게 봉투에 있는 비밀을 모두 얘기하지만 서한숙은 오히려 초연한 태도와 상대의 심리를 꿰뚫은 말로 한동민의 내적 갈등을 유발한다. 성진그룹 실세답게 한동민을 압도하는 서한숙의 카리스마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되며 내내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한동민이 손에 넣은 봉투의 정체는 무엇이며, 서한숙의 역공에 한동민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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