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건
프로야구

LG 오지환도, 최원태도 돌아온다···본격 선두 싸움은 이제부터

LG 트윈스가 전력을 재정비하고 후반기 힘차게 출발한다. LG는 전반기 46승 38패 2무(승률 0.548)를 기록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에 3.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쳤지만, 선두로 전반기를 마친 지난해(0.620, 49승 30패 2무)에 비해 승률이 훨씬 낮다.염경엽 LG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졌던 팀 구상의 50% 정도밖에 실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입대) 함덕주(수술) 등 핵심 불펜 삼총사가 모두 빠진 가운데 초반 스타트가 부진했다. 5월 이후에는 부상 선수도 속출했다. 전반기 내내 '버티기'를 강조했던 염경엽 감독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반기를 잘 버텼다"고 평가했다.LG는 후반기 부상 복귀 선수와 함께 다시 선두 싸움에 뛰어든다. 전반기 막판 선발 투수 임찬규와 외야수 문성주가 돌아온 가운데 오지환과 최원태, 박명근, 함덕주도 속속 복귀를 준비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4일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오지환이 오늘 실전 경기에서 뛴 만큼, 몸 상태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본다. 오지환은 후반기 시작 후 3연전 기간(9~11일·KIA 타이거즈전)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지환은 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와 잔류군 연습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오지환은 5월 30일 오른쪽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에는 빠르면 열흘 후 돌아올 것으로 점쳐졌는데,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가 미뤄졌다.오지환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다. 그러나 오지환이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구본혁은 6월 이후 타율 0.239로 다소 활약이 부진하다. 데뷔 후 한 번도 100타석을 소화한 적 없는 구본혁은 올해 236타석에 들어섰고, 한 시즌 수비 이닝도 최다를 넘어섰다. 오지환이 복귀하면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지고 대주자, 대수비 등 작전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최원태는 한화 이글스와의 후반기 첫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등판은 지난달 5일 키움전이 마지막으로 이후 오른쪽 광배근을 다쳤다. 최원태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LG는 전반기 막판 임찬규와 최원태의 부상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터라, 최원태의 복귀로 완전체 선발진을 노린다. 최원태는 최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에, 최고 구속은 147㎞/h를 기록했다. 약해진 허리진에도 복귀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 염 감독은 "박명근은 후반기 2주 차에 돌아올 것 같다"며 "함덕주는 빠르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최근 3년 연속 2점대 후반~3점대 중반의 불펜 평균자책점으로 1위를 지켰지만, 올 시즌엔 4.61(2위)로 치솟았다. 사이드암 박명근, 왼손 함덕주가 돌아오면 불펜진이 훨씬 단단해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도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며 "우리가 상승 기류를 탔을 때 제대로 순위 싸움 가능하다. 순위 싸움은 시작점은 후반기부터"라고 했다. 이어 "많은 팀이 부상으로 어려운 전반기를 보냈다. 어느 시즌보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면서 "시즌 종료까지 아무도 순위를 예측할 수 없을 것 같다. 결국 부상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08 15:07
프로야구

'문상철 9회 2사 후 결승타' KT 1차전 기선제압, LG 7667일만의 KS 패배

KT 위즈가 9회 초 2사 후 문상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홈 팀 LG를 3-2로 물리쳤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문상철이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KT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이번 포스트시즌(PS) 4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2위 KT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 74.4%를 차지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은 39번 중 29차례 정상에 올랐다. 반면 LG는 2002년 11월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6차전(9-10 패) 이후 그토록 기다렸던 7667일 만의 한국시리즈를 접전 끝에 졌다. 이날 잠실구장은 LG를 응원하는 유광 점퍼와 노란 손수건 물결로 가득 찼다. 3루측 원정 응원석 일부를 제외하고 LG 팬들이 잠실구장을 점령했다. 1차전은 매진(2만3750석)을 이뤘다. 그러나 LG는 팬들의 응원에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KT는 선발 투수 고영표가 6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올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으나 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 한번 가을 무대서 잘 던졌다. 필승조 손동현(2이닝)과 박영현(1이닝)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배정대는 안타 1개 포함 볼넷 2개로 세 차례나 출루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 초 리드오프 김상수가 3볼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골라낸 뒤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황재균 타석에서 김상수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오스틴 딘의 2루수 앞 땅볼 때 KT 박경수의 실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경수가 한 차례 공을 놓친 뒤 글러브 토스를 했지만 이번엔 유격수 김상수가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가 됐다. 이어 오지환의 안타 때 1사 만루가 이어졌고,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KT는 2회 황금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평범한 3루 땅볼을 쳤지만, LG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진루했다. 이어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 타석에서 초구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19년 만의 트리플 플레이 희생양이 됐다. 문상철의 번트가 포수 박동원 바로 앞에 떨어져 3루로 향한 장성우가 포스 아웃된 뒤 문상철 역시 1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1루에서 2루로 진루한 배정대가 3루를 노리다가 1루 커버를 들어온 신민재 의 3루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는 모든 야수들이 달려 나와 포효했다. 이어진 2회 말 2사 1, 2루 찬스는 놓쳤다. 3회는 양 팀 모두 나란히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KT는 4회 초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장성우의 우중간 안타 때 황재균이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때 LG 오지환의 홈 송구가 백네트 쪽으로 빠졌고, 3루를 돈 알포드가 잠시 주춤했다. 이때 홈 플레이트를 백업한 켈리가 박동원에게 던진 송구마저 옆으로 빠지자 그제야 알포드가 홈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알포드는 홈에서 오스틴 딘에게 태그 아웃됐고, 장성우는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4회 말 1사 1루(문성주) 신민재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을 펼쳤다. 유격수와 3루수간 벌어진 틈으로 신민재의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 1사 1, 3루가 됐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박해민의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말 2사 2, 3루 찬스를 놓친 LG는 6회 초 수비에서 1사 후 황재균의 중전 안타성 타구 때 신민재, 알포드의 좌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 때 문성주의 호수비로 분위기를 올렸다. KT는 7회 초 1사 후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투구 수 켈리를 교체하고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이어졌고 문상철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강철 감독은 박경수 타석에서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쳐 대타 작전이 통했으나, 걸음이 느린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파고 들다 태그 아웃됐다.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는 불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KT는 손동현이 7~8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케이시 켈리가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기록하고 내려간 뒤 이정용과 함덕주가 실점 없이 8회까지 던졌다. LG는 9회 초 마무리 고우석을 내보냈다. 2사 후 KT 배정대가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문상철이 2사 1루에서 극적인 2루타로 3-2로 앞서갔고, 이는 결승점이었다. LG는 9회 말 등판한 박영현 공략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07 21:44
프로야구

[IS 승장] 삼성 꺾은 염경엽 감독 "오지환 경기 끝내는 좋은 활약"

LG 트윈스가 투수전 끝에 웃었다.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2-1로 승리, 3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35승(2무 23패)째를 챙겨 이날 KT 위즈를 꺾은 선두 SSG 랜더스((36승 1무 21패)와 게임 차를 1.5 경기로 유지했다.이날 LG는 선발 아담 플럿코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9승(무패) 달성엔 실패했지만, 승리로 가는 가교 구실을 톡톡히 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정우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함덕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고우석(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함덕주가 승리 투수. 고우석은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7회 선두타자 2루타로 동점 득점, 8회에는 결승타를 책임진 오지환의 활약이 빛났다. 오지환은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팀 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해냈다.염경엽 LG 감독은 "플럿코가 선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고 우리 불펜 승리 조가 자기 이닝들을 책임지며 막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타선에서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팀플레이를 칭찬하고 싶다 오지환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2루타와 경기를 끝내는 좋은 활약을 해줬다. 주중 첫 경기에 많은 팬분이 오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승리하였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3 22:12
야구

허리 탄탄 LG, 인원도 듬직함도 넘친다

LG의 허리와 뒷문은 가장 탄탄하다. LG는 2일 현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3.93)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은 0.248로 9위. 결국 LG의 선두 싸움 원동력은 마운드에서 찾을 수 있다. 그 가운데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3.70으로 단연 1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12로 전체 3위다. 김대유의 합류로 필승조는 더욱 탄탄해졌다. 방출과 2차 드래프트의 설움을 극복한 김대유는 올 시즌 홀드 부문에서 두산 이승진과 함께 공동 1위(13개)에 올라 있다. 피안타율은 0.123로 낮다. 4사구는 7개로 적은 반면 탈삼진은 23개 뽑았다. 김대유의 뒤를 이어 정우영이 홀드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2019년 16홀드-평균자책점(ERA) 3.72, 지난해 20홀드-ERA 3.12를 기록한 그는 올해 12홀드-ERA 2.29로 한 단계 발전했다. 마무리 3년 차 고우석이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37로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필승조 뿐만 아니라 추격조의 버티는 힘도 세다. 지난 2일 잠실 KT전이 그 힘을 보여준다. 선발 투수 정찬헌이 3회까지 5실점을 하자, 류지현 LG 감독은 3-5로 뒤진 4회부터 불펜을 투입했다. 두 번째 투수 이정용이 2이닝 무실점, 후속 송은범이 1⅔이닝 무실점을 했다. 그 사이 LG는 6회 2점을 뽑아 동점에 성공했다. 7회 2사부터 가동된 투입된 '필승조' 김대유가 아웃카운트 4개를 차곡차곡 쌓았고, LG는 8회 말 결승점을 뽑았다. 9회는 고우석이 책임졌다. 이처럼 선발 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도 불펜진이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한다. 송은범과 이정용은 필승조와 추격조의 임무를 동시에 맡고 있다. 송은범은 20경기에서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올 시즌 셋업맨 역할 분담까지 기대한 이정용은 점차 좋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24경기에 등판했고,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중이다. 그 외에도 좌완 진해수(ERA 3.97) 최성훈(ERA 1.84)가 제 몫을 하고 있고, 김윤식(2승1패 ERA 2.70)은 롱릴리프 역할을 잘 수행한다. 이우찬도 최근 좋은 모습이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함덕주도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LG는 토종 선발진이 아직 완벽하게 구성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불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함덕주가 선발 투수로 나선 3경기에서 각각 3이닝-3이닝-2⅓이닝을 투구하는데 그쳤지만,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임시 5선발 이상영이 등판해 5이닝 미만을 투구한 4경기에서도 2승 2패를 거뒀다. 필승조, 추격조, 롱릴리프 구분 없이 제 역할을 다해서다. LG 불펜진은 올 시즌 194⅔이닝을 책임져 한화(206⅓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차우찬과 임찬규가 돌아오면 불펜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불펜진은 힘을 비축해 더 견고해질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팀이 뒤져 있을 때 중간에서 길게 던져주는 선수들이 희생하고 있다. 이들의 희생이 있어 필승조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라며 "우리가 지고 있을 때 투입되는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표현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6.04 07:02
야구

[현장 IS] 함덕주 3이닝 1실점 투구 수 49개, 왼손 물집으로 교체

LG 함덕주가 3이닝 1실점 호투 중에 물집 증세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함덕주는 15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다. 3회까지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다. 하지만 LG는 4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우완 배재준으로 교체했다. 이때까지 함덕주의 투구 수는 불과 49개였다. 구단 관계자는 "함덕주가 왼손 중지에 물집이 생겨 교체됐다"라고 설명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함덕주가 선발 투수로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을 다져 나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3월 말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되기 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하다 다시 불펜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전 등판을 통해 100개까지 던질 수 있는 정상 체력을 보완했으면 하고 기대했다. 하지만 50개의 공을 던지기 전에 물집이 잡혀 일찍 교체됐다. 지난 4일 NC전에 구원 등판해 이적 첫 승을 거둔 함덕주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지난 9일 SSG전에서 기록한 72개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4.15 19:50
야구

[현장 IS] 유강남 키움전 선발 제외…함덕주 한계 투구 수 제한 없어

LG 주전 포수 유강남이 체력 보호 차원에서 선발 제외됐다. LG는 15일 고척 키움전에 홍창기(중견수)-이형종(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채은성(우익수)-김민성(3루수)-오지환(유격수)-정주현(2루수)-김재성(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류지현 LG 감독은 "유강남을 보호 차원에서 뺐다"라고 밝혔다. 유강남은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같은 이유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0-0으로 맞선 5회 무사 만루 중요한 상황에서 김재성의 대타로 출전해 결승 만루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유강남은 올 시즌 안정적으로 안방을 이끌며, 타석에서도 타율 0.345·2홈런·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라모스는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인 에릭 요키시여서 2번에서 4번으로 옮겼다. LG는 이날 함덕주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오늘은 투구 수에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고 기용하겠다"라고 했다. 함덕주는 3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한 지난 9일 잠실 SSG전에서 한계 투구 수가 70~80개였고, 총 72개의 공을 던졌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4.15 17:42
야구

'어서와 LG' 함덕주가 보여준 희망

함덕주(26·LG)가 희망을 던졌다. 함덕주는 지난 29일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25일 트레이드 발표 후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SSG 정예 타선을 상대로 3이닝 3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가 기대한 모습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집중력도 있고, 긴장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제구가 좋았고, 자기 공을 던졌다"라고 칭찬했다. LG가 함덕주를 영입한 건 '선발 투수'의 역할을 기대해서였다. 국내 선발진 사정이 여의치 않다. 지난해 국내 선발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운 임찬규는 30일 SSG전에서 첫 1군 경기에 등판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라 투구 수는 29개(2이닝)에 그쳤다. 2년 차 이민호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휴식 중이다. 둘 다 시즌 초반 정상적인 로테이션 소화가 어렵다. 결국 코칭스태프가 시즌 전 구상한 선발진 가운데 남아있는 투수는 정찬헌뿐이다. 그 역시 여러 차례 수술 여파로 중간중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 풀시즌을 뛰기 쉽지 않다. 차우찬은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다. LG에는 확실한 국내 선발진이 없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30일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정찬헌, 함덕주까지 4선발을 확정 발표했다. 나머지 한자리에 임시로 김윤식과 이상영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켈리와 수아레즈가 기대대로 원투 펀치를 형성해도, 국내 선발진이 정상 가동되기까지 '버티기'가 중요하다. 함덕주가 없었더라면,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야 백업 양석환과 유망주 남호를 두산에 내주면서, 함덕주와 채지선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함덕주의 다음 과제는 투구 수 늘리기다. 29일 경기에선 49개를 던졌다. 함덕주는 당장 100구까지 던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선발 투수로 준비했던 게 아닌 만큼 코칭스태프는 점차 투구 수를 늘려가도록 할 방침이다. 함덕주는 프로 통산 311경기에 등판, 30승19패 55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선발로는 30경기(2017년 24경기, 2020년 6경기)에 나섰다. 2017년에는 경기당 평균 4⅔이닝을 던졌다. 평균 투구 수는 94.3개. 함덕주가 정상 투구를 할 때까지 4~5이닝을 효과적으로 버텨준다면 LG 선발진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동안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전천후로 활약한 함덕주는 선발 보직에 욕심을 갖고 있다. 출발은 상당히 좋다. LG는 함덕주의 투구에 불안 요소를 조금 없애고, 희망을 확인했다. 이형석 기자 2021.03.31 05:15
야구

[IS 고척 현장] '시즌 최장 5시간 24분' 키움-두산전, 무승부로 마무리

키움과 두산이 헛심만 뺐다. 키움과 두산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즌 8차전을 6-6 무승부(연장 12회)로 마무리했다. 5시간 24분이 걸려 지난 4일 잠실 LG-NC전(5시간 18분)을 넘어 올 시즌 최장 시간 소요 경기였다. 키움은 65승 1무 45패(승률 0.591)를 기록해 이날 KIA에 패한 선두 NC(60승 3무 40패·승률 0.600)에 승률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57승 4무 45패(0.559)로 이날 한화를 꺾은 5위 KT(58승 1무 46패·승률 0.558)에 승률 1리 앞섰다. 선제 득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키움은 1회 말 1사 1, 2루에서 터진 이정후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2회 초 선두타자 오재일의 중전 안타에 이어 허경민의 1타점 2루타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3회 초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1사 1루에서 친 김재환의 투수 땅볼을 키움 선발 이승호가 2루에 악송구해 1, 2루. 오재일의 안타로 주자를 꽉 채웠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나온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1로 앞서갔다. 두산은 5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1사 1, 3루에서 친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연결돼 득점했다. 평범한 유격수 병살타가 되는 듯했지만 키움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2루 송구가 크게 벗어났고 그 틈을 타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키움은 5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6회 초 1사 후 최주환의 안타. 2사 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오재일이 키움 불펜 양현의 3구째를 걷어 올려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키움은 3-5로 뒤진 8회 말 '한 이닝 3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준태가 우전 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서건창의 2루타로 무사 2, 3루. 1사 후 김웅빈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키움은 대주자 박정음의 2루 도루에 이어 이정후의 자동 고의4구, 러셀의 안타로 1사 만루. 후속 허정협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정음이 득점해 6-5로 앞섰다. 두산은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박세혁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공방을 거듭한 두 팀의 승부는 12회까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무승부로 끝났다. 키움은 4번 우익수 이정후가 6타수 3안타 3타점, 5번 유격수 러셀이 7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선발 이승호가 3이닝 2실점(1자책점) 하며 조기 강판당했고 9회 마무리 조상우가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게 뼈아팠다. 두산은 5번 1루수 오재일이 5타수 4안타 1득점, 6번 3루수 허경민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함덕주가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5번째 투수 김민규가 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13 19:39
야구

함덕주-이영하 보직 변경, 위험 감수한 두산의 승부수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승부수를 띄웠다. 2019시즌 다승 2위 이영하(23), 2018시즌 세이브 3위 함덕주(25)의 보직을 맞바꿨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8월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였던 이영하가 마무리 투수를 맡고, 마무리 투수였던 함덕주가 선발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두 투수는 국가대표에서도 같은 보직을 맡았다. 올해 정규시즌 일정도 이미 70% 가까이 치른 시점이기도 하다. 2020년 9월, 두산의 승부수가 눈에 띄는 이유다. 징후는 열흘 전 감지됐다. 김태형 감독이 지난달 20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이영하와 함덕주에게 '둘이 보직 한 번 바꿔볼래'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선수들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영하는 '3이닝 세이브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영하는 전날(19일) 등판한 롯데전에서 6⅔이닝 6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함덕주는 팔꿈치 통증을 다스리고 막 1군에 콜업된 상태였다. 김태형 감독의 농담처럼 제안했지만, '뼈'가 있었다. 함덕주는 이전부터 선발 투수가 되길 원했다. 지난 2월 미야자키(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나는 클로저에 맞는 성향이 아닌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해야(긴박한 상황이 아니어야)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시즌 3호 세이브를 기록한 뒤에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영하에게는 전환점이 필요했다. 7월 7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후 그는 9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수비 실책, 저조한 득점 지원, 불펜 난조 등 악재가 있었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영하의 투구였다. 상대 타자들은 이영하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올 시즌을 치르는 반면, 그의 완급 조절 능력과 수 싸움은 정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두 투수의 속내를 진작에 눈치챘다. 최근 김원형 투수 코치를 통해서 진심으로 보직 이동을 바라고 있는 두 투수의 바람을 전해 들은 뒤 실행에 옮겼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긴 이닝을 풀어가는 데 답답함이 있는 것 같았다. 뒤에서(마무리를 맡아) 짧은 이닝을 힘으로 붙고 싶어한다. (함)덕주도 선발 투수로 던지길 바랐다"며 결단 배경을 전했다. 올해 두산에는 부상 선수가 많다. 이용찬이 5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선발진이 내내 흔들렸다. 불펜진도 지난해보다 크게 약해졌다. 실제로 데뷔 1~3년 차 젊은 투수들이 고비마다 선전하며 리그 상위권을 지켰다. 두산은 선두 경쟁에서는 밀려난 상태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 마침 왼발 골절상을 당했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투수들의 보직을 맞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막판 스퍼트를 위한 김태형 감독의 세팅이다. 두산의 마운드 개편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이영하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1~2이닝에 전력을 쏟아붓는 클로저가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구원 등판 뒤 힘으로 일본 타자들을 제압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보직 변경 첫날인 8월 30일 잠실 LG전도 5-5 동점이던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영하는 통산 득점권 피안타율(0.291)이 높은 편이다. 세이브 상황 등판 경험도 6경기에 불과하다. 1점 차 승부의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함덕주는 2017년 풀타임 선발로 던진 경험이 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설 때도 구위보다는 기교로 승부하는 유형이었다. 마무리를 경험하고 선발로 던지면 더 여유 있는 투구를 기대할 수 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많은 투수들이 이런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시즌 중 선발 전환에는 부담이 따른다. 보통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수를 충분히 끌어 올린 뒤 선발진에서 경쟁한다. 함덕주가 현재 2군에서 투구 수를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베테랑 투수 임창용(은퇴)도 2018년 후반기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했지만, 기복이 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31 17:45
야구

[IS 잠실 스타]'이닝 소화' 능력 증명한 박치국, 변수 지운 투구

예고 없이 대체 선발로 투입된 상황. 박치국(22·두산)은 이닝 소화 능력을 검증했다. 박치국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에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1회 투구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투구는 이어갔지만, 병원 검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박치국이 2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기록은 4이닝, 56구, 4피안타 1실점, 무자책. 경기 변수를 멋지게 막아냈다. 순탄한 투구는 아니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진기와 이현석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성현과의 승부에서는 더블 스틸을 허용했다. 포수 박세혁은 송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타자 김성현을 삼진 처리했다. 후속 최지훈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3회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최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한동민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4회도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삼진 뒤 매끄럽지 않은 연계 플레이가 나오며 타자 주자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현석에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실점 상황도 그의 투구와 무관했다. 무사 1루에서 최지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오재원이 토스가 손에서 빠지며 좌측 외야로 향했다. 1사 뒤 최정에게 느린 땅볼을 허용했고 타자는 잡았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첫 실점. 자책점은 아니다. 이어진 위기에서 한동민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이닝 투구. 올 시즌 최다 투구 수를 기록한 5월 31일 잠실 롯데전(63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공을 던졌다. 이닝 소화는 최대. 두산 타선은 3, 4회 각각 2점과 1점을 내며 4-1로 앞섰다. 8회 수비에서 윤명준이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전' 마무리투수 이형범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마무리투수 함덕주가 9회에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 박치국은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뒤 만난 그는 "처음에는 이토록 많은 이닝을 소화할지 몰랐다. 공격적인 투구가 좋게 작용했다"고 총평했다. 올 시즌 두 차례나 3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선발 전환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선수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투구 수가 많을 때도 있는데, 이닝 소화나 투구 수에는 부담이 크지 않다. 5일을 기다려야 하는 선발보다 불펜투수가 좋다"며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16 22: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