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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품격에 태국 팬들도 반했다…"상대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는 처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월드클래스다운 품격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태국 원정을 마친 뒤 경기장을 돌며 태국 팬들에게까지 감사 인사를 건넸다.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서는 손흥민을 향해 태국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손흥민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내 특유의 스피드와 슈팅으로 태국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9분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값진 합작골까지 만들었다.태국 팬들 입장에선 쓰라린 실점이긴 했으나 동시에 귀중한 선물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엔 무려 5만 관중이 들어찼는데, 특히 월드클래스이자 태국 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손흥민을 직접 보러 온 팬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태국 매체 등을 통해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에 태국이 들썩였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뿐만 아니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태국과는 적으로 맞섰지만, 경기가 끝난 뒤엔 남다른 품격을 자랑했다.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손흥민은 홀로 그라운드를 돌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국 팬들 입장에선 상대팀 선수가 경기 후 경기장을 돌며 직접 인사를 건네는 게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장을 나가던 관중들도 손흥민이 홀로 인사를 돌자 다시 관중석으로 내려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태국 SNS에선 큰 화제가 됐다. 팬들은 “손흥민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 상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기장을 도는 선수는 아마 손흥민이 처음일 것이다. 매우 존경받는 캡틴”이라며 “태국 팬들이 손흥민을 그토록 사랑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적었다.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는 손흥민의 여러 영상 역시 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되는 중이다.뿐만 아니라 이날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을 통해 “웰컴 백 준호”를 외치며 손준호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국내 팬들도 감동케 했다. 1992년생으로 손준호와 동갑내기인 그는 지난해 손준호가 중국에 구금됐을 당시에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그러나 다행히 손준호가 10개월여의 구금에서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태국에서 전해 들은 그는 무사히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손준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힘겨운 10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귀국해 부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준호에게도 대표팀 주장의 이 한마디는 더없이 큰 응원 메시지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03.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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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지만, 천군만마 돌아온다’ 토트넘, 판 더 펜·매디슨 복귀 임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새해 부상자들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단의 핵심 선수 미키 판 더 펜과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판 더 펜의 경우, 다가오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판 더 펜의 복귀가 임박했다. 그는 오는 주중 열리는 번리와의 FA컵 3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복귀하기에 완벽한 경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의 소식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바로 같은 날 오키프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판 더 펜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그를 선수단에 포함시킬지, 아니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5일)에 복귀시킬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제임스 매디슨 역시 진단 중이며, 브렌트퍼드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마노르 솔로몬 역시 (복귀가) 임박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토트넘 입장에선 말 그대로 쾌조의 타이밍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말 박싱데이 일정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이뤘다. 특히 이 기간 크리스티안 로메로, 파페 사르, 알레호 벨리즈가 차례로 쓰러졌음에도, 리그 순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4일 기준 EPL 5위(승점 39). 1위 리버풀(승점 45)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판 더 펜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4000만 유로(약 572억원)를 투자했다. 효과는 탁월했다. 판 더 펜은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리그 첫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판 더 펜은 지난해 11월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게 햄스트링 부상은 최소 2~3주 이탈로 여겨지는데, 판 더 펜은 부상 정도가 심해 장기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후 수비진이 무너진 토트넘은 첼시전 패배를 시작으로 내리 3연패 하며 순위 경쟁에서 다소 밀렸다. 에메르송 로얄, 에릭 다이어 등이 대신 자리를 꿰찼으나, 판 더 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하지만 길고 긴 재활 끝에 다시 복귀할 모양새다. 토트넘 입장에선 천군만마와 다름 없다. 동시에 매디슨의 복귀 역시 희소식이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 탓에 자리를 비운다. ‘부주장’ 매디슨이 공격에서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 매디슨 역시 판 더 펜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첼시전 부상을 입기 전까지 공식전 12경기 3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김우중 기자 2024.01.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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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대 7번째 '새 역사' 썼다…EPL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이다. 그동안 단 6명의 선수만이 세운 금자탑을 손흥민도 역대 7번째로 세웠다.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해리 케인 등의 대기록을 바라보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끌었다.오랜만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전반 38분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전 소속팀 동료인 키에런 트리피어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뒤 정확한 문전 패스로 각각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연속골을 도왔다.나아가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팀의 이날 4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0호골이었다. 이 득점이 손흥민의 EPL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통계업체 옵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인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금까지 단 6명만 이룬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새 무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과 맞물려 리그 4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뒤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당시 14골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세 시즌 연속 리그 11~12골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최전방 등 직접 공격을 노리는 역할보다 왼쪽 측면 자리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득점력이 완전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그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엔 무려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 '골든부츠'를 품었다. EPL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EPL과 아시아 축구 새 역사까지 썼다.다만 EPL 득점왕에 오른 다음 시즌엔 다소 주춤했다. 안와골절 등 크고작은 부상의 반복과 카타르 월드컵 영향 등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을 만큼 탈장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한 시즌을 치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었다.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새 주장 완장을 달고, 역할도 크게 바뀌면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해결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리그 10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전에선 왼쪽에 포진하긴 했지만 앞서 대부분의 경기에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골잡이 임무를 맡았다.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풀럼·크리스털 팰리스전 골 등 10월까지만 8골을 쌓았다. 지난달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달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골망을 잇따라 흔들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도 특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뉴캐슬전 골로 이번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EPL을 누볐던 공격수들 가운데 단 6명만 밟았던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이어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기록으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EPL 레전드고, 마네 역시 리버풀 시절 EPL을 대표했던 골잡이였다. 이들 역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속 시즌 득점 동률을 이뤘다.이제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들 역시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만이 세운 기록이다. 토트넘 시절 영혼의 파트너이자 EPL 최고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케인과 아구에로 모두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 손흥민은 앙리, 마네를 넘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EPL 역사의 같은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그 이후 기록 역시 각각 한 시즌 차이로 엇갈려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프랭크 램퍼드가 가지고 있고,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11시즌 연속의 웨인 루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과 루니의 격차는 3시즌 차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서서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돌아보면 앞으로도 몇 시즌은 더 꾸준하게 득점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이제는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EPL 무대에서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에 세운 EPL 역대 7번째 대기록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기세를 돌아보면 이 역사의 페이지에 만족할 클래스는 결코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고, 세계적인 무대인 EPL 득점 역사에 거듭 자신의 이름을 새길 일이 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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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만이 아니다…황희찬도 2경기 연속골 폭발 ‘가파른 상승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시즌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유럽파 공격수들의 기세가 A대표팀에서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손흥민(토트넘)은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비단 둘뿐만이 아니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2경기 연속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무대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어김없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그는 특유의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이강인과는 다소 다른 결로 공격을 풀었다.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수차례 만든 건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심했다는 뜻이기도 했다.비단 공격을 풀어가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분. 황희찬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먼저 자리를 잡고 기다렸지만, 황희찬은 뒤에서 달려들다 정확한 타이밍에 헤더로 연결했다. 헤더는 골키퍼 앞에서 바운드가 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입장에선 가장 막기 어려운 코스의 헤더 득점을 만들어냈다.다소 불안한 1골 차 리드를 넘어 승기를 잡기 시작한 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내내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다 전반 44분에야 조규성(미트윌란)과 이강인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1골 차는 여전히 안심할 격차가 아니었다. 선제골이 비교적 늦게 나온 만큼 추가골이 빨리 나와야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만들어낸 황희찬의 골은 그래서 더 반가웠다. 실제 황희찬의 골로 2골 차로 벌어지자 승기는 급격하게 한국으로 기울었다. 이후 손흥민과 황의조(노리치 시티·페널티킥) 이강인의 연속골이 터졌다. 경기는 한국의 5-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허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안았다.이날도 골을 터뜨리면서 황희찬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달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도 팀의 6-0 대승의 발판이 된 2번째 골을 터뜨렸다. 나아가 싱가포르 골망도 흔들면서 2경기 연속 국내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장 곳곳엔 ‘코리안 가이’ 등 황희찬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많았다. 황희찬을 응원하러 온 팬들에겐 특히 값진 선물이기도 했다.황희찬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건 지난해 6월 칠레·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1년여 만이다. 다만 당시엔 칠레전을 치른 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이어진 파라과이·이집트전을 건너뛰고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넣었다. 이번처럼 A매치 공백 없이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은 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올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골 감각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벌써 6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EPL 입성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벌써 경신했고,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유럽 빅리그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넣었던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12골) 기록도 경신할 태세다. 이같은 활약으로 황희찬은 10월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상 영예까지 안았다. 그리고 그 기세를 A매치 무대에서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나란히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과 이강인뿐만 아니라 황희찬까지 득점포가 터지고 있다는 건 클린스만호 입장에서도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황희찬도 싱가포르전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중요한 첫 경기였는데, 첫 경기에서 큰 점수 차와 좋은 경기력으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서 기쁘다”며 “전반전엔 상대팀 선수들이 많이 내려섰다. 많이 뛰고 스위칭도 많이 하면서 골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지만 골이 안 나와서 답답했다. 그러나 다행히 전반전을 앞선 채 잘 마무리했고, 후반 들어 상대가 지치는 게 보였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고, 팬분들께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게 됐다”고 돌아봤다.이어 황희찬은 “경기 전부터 (득점 장면과 같은)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을 했다. 여러 플랜 중 하나였다. 침착하게 하다 보니까 기회가 왔다. 2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선수들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기뻤던 골이었다”며 “아시아 무대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11.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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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자존심 구겼던 조규성, 중요할 때 터졌다…월드컵 예선 첫 경기 1골·1도움 폭발

조규성(미트윌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활짝 열었다. 클린스만호의 월드컵 예선 첫 골에 추가골 어시스트까지 더해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무려 10골이 터진 지난달 홀로 골을 넣지 못해 구겼던 자존심도 완전히 회복했다.무대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이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8차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치르는 첫 실전 무대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어김없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전부터 A매치 6경기 연속 클린스만호의 최전방에 포진했다.조규성은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압도적인 전력 차 속 싱가포르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깊숙하게 내려 수비벽을 두텁게 쌓았다. 조규성은 상대의 밀집 수비 사이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호시탐탐 한 방을 노리던 조규성은 전반 30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기제(수원 삼성)의 크로스를 손흥민(토트넘)이 문전에서 헤더 경합을 하다 공이 흘렀다. 조규성은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조규성의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조규성도 아쉬움을 잔뜩 삼킨 장면이었다.예열을 마친 조규성은 두 번째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처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침투 패스 타이밍에 맞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오프사이드를 피하는 완벽한 침투에 이어 정확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내내 답답하던 흐름을 전반 막판 조규성이 깨트리는 순간이었다. 조규성의 귀중한 선제골로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었던 흐름을 깨트리면서 대표팀도 커다란 부담을 덜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맹공이 이어졌다. 4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조규성이 이번엔 도우미로 나섰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빠진 조규성은 문전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를 헤더로 연결해 싱가포르 골망을 흔들었다.2골 차로 벌어지면서 경기 흐름도 급격하게 기울었다. 후반 18분 손흥민의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싱가포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4분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1골·1도움의 값진 결실을 맺은 조규성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격려했다.조규성 입장에선 지난달의 아쉬움을 털어낸 활약이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베트남을 6-0으로 각각 대파했다. 조규성은 2경기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다만 대표팀이 2경기 10골을 폭발시키는 사이 최전방 원톱 조규성은 침묵이 이어졌다. 조규성 입장에서도 진한 아쉬움을 남을 경기였다. 그러나 중요한 실전 무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클린스만호 부동의 원톱임을 재확인했다.조규성이 빠진 뒤 한국은 황의조의 페널티킥과 이강인의 중거리 골까지 더해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하고 월드컵 예선 첫 여정을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클린스만호는 중국 출국길에 올라 오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차전을 치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11.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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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움' 손흥민, 케인과 EPL 역대 최다 합작골 타이 기록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 오랜만에 골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일궈냈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15경기 연속 무패(14승 1무) 행진을 달리던 EPL 선두 맨시티를 상대로 더블(특정 팀을 상대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는 것)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6일 1라운드(1-0 승) 이후 2연승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전부터 손흥민을 경계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리그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7골을 넣었다. 특히 최근 8경기에서 6골을 넣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경기를 앞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을 두고 “우리를 아주 괴롭게 했다”고 콕 집어 경계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맨시티를 괴롭혔다. 손흥민은 전반 4분 완벽한 침투로 수비 라인을 무너트린 뒤 침착한 패스로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을 도왔다. 쿨루셉스키의 토트넘 이적 후 첫 골. 이어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는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 쇄도하던 케인의 득점을 도왔다. 케인은 2-2로 맞서던 후반 50분에도 결승 골을 터뜨렸다. 80분을 뛰며 도움 2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9골 5도움을 작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기록한 1골 1도움을 포함하면 올 시즌 10골 6도움이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과 EPL 통산 36번째 골을 합작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던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첼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10월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8라운드(3-2 승) 이후 125일 만에 터진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 골이다. 두 선수는 2020~21시즌에는 14골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세웠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좋은 호흡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초에는 케인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최근에는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최다 합작 골 타이기록의 공을 케인에게 돌렸다. 그는 “오래 기다렸다. 엄청난 기록이고, 역사에 남을 기록”이라면서 “나는 많이 한 것이 없고, 케인이 다 했다. (내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려주면 케인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기록을 갖게 돼 기쁘고, 더 많은 골을 합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하기에는 최악의 시점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이 최고의 시점이 됐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사우스햄턴과 EPL 24라운드(2-3 패) 종료 직후 “솔직히 말해서 매우 실망스럽고, 처참하다”며 “우리는 이것보다 훨씬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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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도움’ 손흥민, 현지 매체로부터 평점 8~9점대 호평

멀티 도움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손흥민(30)이 현지 매체로부터 8~9점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1~22시즌 EPL 26라운드에 선발 출전, 80분 동안 피치를 누비며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3-2 승리를 거둬 리그 순위를 7위(승점 39·12승 3무 8패)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손흥민은 팀의 두 번째이자, 이번 경기 케인의 첫 번째 골을 도왔다. 케인과는 EPL 통산 36번째 합작골.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던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와 타이를 이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도움 2개와 케인의 멀티골, 데얀 쿨루셉스키의 1골 1도움 활약으로 리그 3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줬다. 쿨루셉스키도 7.9점을 받았고, 멀티 골을 넣은 케인이 8.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 BBC는 케인에게 가장 높은 8.73점을 줬다. 손흥민에게는 8.31점을 매겼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9점을 줬다. 손흥민을 향한 현지 매체의 호평은 이어졌다. 풋볼런던은 “맨시티는 손흥민과 경기하는 것을 싫어할 것이다”며 “손흥민은 전반 4분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리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쿨루셉스키의 골을 도왔고 케인에게는 아름다운 크로스를 올려줬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맨시티 상대로 통산 7골을 넣었다. 최근 8경기에서는 6골이다. 김영서 기자 2022.02.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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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케인 최고 듀오 우뚝...시즌 13호골 합작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고 콤비로 우뚝 섰다. 손-케인 콤비는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추가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올 시즌 13호 합작골. 이로써 손-케인은 1994~95시즌 13골을 기록한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당시 블랙번 로버스)과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타이를 이뤘다. 아직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아 손-케인은 시어러-서턴 콤비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축구 통계사이트 옵타는 "케인과 손흥민이 이번 시즌 EPL에서 13골을 합작했다. 지금까지 단일 시즌에서 케인-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는 없다"고 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3호 합작골을 올린 손-케인은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 부문 1위는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당시 첼시)의 36골이다. 손-케인 듀오는 이 부문 역대 2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1.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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