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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강 불꽃축제에 편의점 '함박웃음'…방문객수 100배 늘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에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렸다.6일 GS25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와 이촌동 등 불꽃축제 인파가 몰린 12개 매장의 전날 하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토요일(9월 28일) 대비 최대 8.7배 늘었다.이들 편의점의 매출 피크 시간대는 오후 3시∼5시로 분석됐다.불꽃쇼는 오후 7시 30분께부터 시작했으나 낮부터 많은 시민이 한강 변 등 '불꽃쇼 명당'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즐기며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가장 매출이 높았던 매장의 경우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만에 15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품목의 전주 토요일 대비 매출 신장률을 보면 돗자리가 81.5배에 이르고 일회용 보조 배터리는 69.3배, 핫팩 등 방한용품이 50.9배를 각각 기록했다.주류 매출도 하이볼은 13.2배, 맥주는 11.9배, 커피와 차류는 7.8배로 각각 늘었다.'한강 라면' 조리기계가 설치된 편의점의 경우 불꽃축제 행사가 끝난 뒤 라면을 먹고 집에 가려는 손님이 몰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편의점 CU도 전날 여의도와 용산, 반포 인근 매장 30여 곳의 매출이 평소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고 밝혔다.CU는 불꽃축제에 앞서 호빵과 군고구마, 커피, 온장고 음료 등 따뜻한 먹거리와 핫팩, 무릎 담요 등 보온 상품으로 '핫존'을 구성하고 관련 상품 발주 수량을 평시 대비 약 100배 이상 확대했다.한강공원 인근 CU 점포의 평균 방문객수는 전주 대비 100배 가까이 늘었다.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핫팩이 전주 대비 95.5배로 가장 높았고 즉석커피인 get 커피 81.5배, 호빵 73.3배, 핫바 68.3배 등 동절기 먹거리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세븐일레븐 편의점 20여 곳의 전날 매출도 비슷하다.즉석커피인 세븐카페와 군구고마·치킨 등 즉석식품 매출이 각각 전주 대비 50배 늘었고 호빵 매출은 30배가량 뛰었다.돗자리와 담요 등은 70배, 보조배터리 등 휴대전화 용품은 60배, 생수와 음료 30배, 컵라면 12배, 김밥 등 간편식이 10배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불꽃축제 영향으로 인파가 몰리며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이 호황을 누렸다"며 "가을 축제와 단풍놀이가 본격화하는만큼 관련 점포의 고객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6 14:22
프로야구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 심판 말고 타자의 존을 그리자

일간스포츠가 2023년 신년 시리즈로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를 연재합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태균 해설위원이 연구한 야구, 특히 타격에 대한 이론·시각을 공유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타격의 재미, 나아가 야구의 깊이를 독자들이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타자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더구나 타격은 아주 예민한 동작의 연속이기 때문에 매일 연구하는 게 좋다. 자기가 강한 코스가 어디인지, 약한 곳은 어디인지 완벽히 파악해야 한다. 내가 느끼는 것과 데이터로 보는 강·약점이 다를 수도 있다. 객관화를 통해 ‘진짜’를 가려내야 한다.가운데 공은 모든 타자가 좋아한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별하기 쉽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측면으로 봐도 대응하기 수월하다. 게다가 완벽한 밸런스로 타격할 수 있어 정타를 만들 확률이 높다. 잘 치는 타자의 이 코스 타율은 4할이 넘는다. 못 쳐도 3할은 된다.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를 축으로 자신만의 존을 설정해야 한다. 스트라이크라고 해도 모든 투구를 안타로 만들 순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코스에 강한지, 핫 앤드 콜드존(hot & cold zone, 타자의 강약점을 구간으로 나눈 도표)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내 약점은 끝까지 비밀이었다내 핫존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를 중심으로 약간 낮은 코스였다. 한 타석에 공 하나만 여기로 오길 기다렸다. 훈련은 평소에 해야 하고, 전략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짜야 한다. 타석에서는 내 존에만 집중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일수록 더 그랬다.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난 높은 공을 치면 안 되는 타자였다. 그래서 하이 피치는 거의 손대지 않았다. 은퇴할 때까지 내 약점은 비밀이었다.내가 타격을 준비할 때 마지막으로 하는 동작이 헬멧 챙을 조정하는 거였다. 시선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에 헬멧 챙으로 내 존의 상단을 설정했다. 이렇게 해놓고 챙에 가려지는 공(하이 피치)은 건드리지 않았다. 내가 좁혀놓은 시야에 보이는 공만 노렸다.더스틴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 시절 하이 패스트볼을 잘 활용했다. 키 2m3㎝의 장신이 만드는 릴리스 포인트(release point, 투수가 공을 놓는 지점)는 상당히 높았다. 그가 던지는 하이 볼은 특히 까다로웠다. 니퍼트를 상대할 땐 높은 공을 아예 건드리지 않았다. 헬멧 챙을 활용해서 낮은 공이라도 잘 대응하는 게 최선이었다.이 설명이 의아하게 들릴 수 있다. 야구팬들이나 선수들은 “타자 시선과 가까운 높은 투구는 장타로 연결되기 쉽다”라거나 “투수는 높은 공을 던지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을 거다.이 말이 모두에게 맞진 않다. 나는 덩치가 큰 편인데도 하이 피치에 약점이 있었다. 그 이유는 스윙 궤적이 다운컷에 가까웠고, 또 히팅 포인트가 다른 타자들보다 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투구가 타자의 앞발(오른손 타자라면 왼발) 부근에 왔을 때 배트와 만나는데 내 포인트는 평균보다 20~30㎝ 후방에 형성됐다. 히팅 포인트가 뒤에 있는 타자는 하이 피치보다 낮은 공을 잘 공략한다.몇 년 전만해도 내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팀 선수들이나 코치님들이 투수에게 “무조건 낮게 던져”라고 소리쳤다. ‘높은 공을 던지면 위험하다’는 고정관념이 KBO리그에 만연해 있었던 거다. 난 속으로 ‘생큐’라고 외쳤다. 자신감도 상승했다. 낮은 공을 때려서 좋은 타구를 만들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하이 피치는 아무리 때려도 좋은 타구가 좀체 나오지 않았다. 내가 높은 공에 방망이를 많이 냈다면, 타율과 홈런이 모두 감소했을 것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움직임 적어야 정확성 높아져프로에서 몇 년 뛰면서 높은 공에 대처하는 요령이 향상됐다. 그래도 가급적 하이 볼을 건드리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2010년 일본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뒤로는 꽤 고전했다. 일본 투수들이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투구의 무브먼트도 상당히 심했다. 한국 투수들과 가장 다른 점이 바로 이거였다.난 2010년 일본 투수들과 상대하면서 21홈런을 때려냈다. 그렇게 버틸 수 있었던 건 파워 포지션(power position, 총을 장전하듯 배트를 쥔 두 손을 뒤로 뺀 자세)에서 히팅 포인트까지 가는 거리가 짧은 덕분이었다. 하체 움직임이 거의 없고, 스윙이 간결했기 때문에 까다로운 공을 콘택트할 수 있었다.난 타격할 때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테이크백(take back, 타격하기 전에 배트를 뒤로 빼면서 힘을 모으는 동작)을 하지 않았다. 스트라이드(stride, 앞발을 내디디며 힘을 싣는 자세)도 거의 없었다.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 파워 포지션을 뒤에 뒀고, 두 다리를 고정했다. 다른 타자에게는 이 동작이 불편하고, 파워를 모으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시행착오 끝에 이 자세를 만들었다.내가 스물여덟 살이었던 2010년에는 파워가 좋았다. 테이크백과 스트라이드 없이 엉덩이를 뒤로 뺐다가 그 반동으로 투구의 힘을 이겨낼 수 있었다. 투수 친화적인 (지바 롯데의) 마린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장타를 제법 쳐낸 이유는 군더더기 없는 스윙에 근력까지 받쳐줬기 때문이었다.그래도 높은 공을 쳐서 홈런으로 만들진 못했다. 가운데에서 낮은 코스의 공을 공략했다. 이는 타자가 스트라이크라고 해서 모든 공을 다 공략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된다.지금까지 설명한 건 볼카운트 0스트라이크와 1스트라이크일 때 해당하는 이론이다. 이때는 철저하게 자기가 설정한 존만 공략하면 된다. 그러나 2스트라이크에서는 전략을 바꿔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하나 더 먹으면 삼진이 되기 때문에 내 타격만 고집할 수 없다. 2스트라이크에서는 심판의 존에 맞춰 타격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공이 아니라도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쳐야 한다. (물론 주자가 있을 때는 이것도 신중해야 한다. 스트라이크 같다고 무조건 배트를 갖다 대면 병살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스트라이크존에는 지름 7.3㎝의 야구공이 (타자의 키에 따라 다르지만) 77개나 들어간다. 좌우, 높낮이가 다른 공을 하나의 스윙으로 공략할 수는 없다. 스트라이크존을 최소한 9개로 나눠서 달리 대응해야 한다. ‘9가지 스윙’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겠다.KBS 해설위원, 정리=김식 기자 2023.01.18 07:20
연예

희귀포켓몬 ‘망나뇽’ 과천 서울랜드에 등장

위치기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2주가 흘렀다. 포켓몬고는 지난 달 1월 정식 출시 후 이틀 만에 이용자 수 384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출시 2주를 맞이한 지난 7일에는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정식 서비스 전부터 국내 정식 출시 이후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카츄 둥지’로 알려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과 ‘파이리 둥지’인 경기 고양 일산 호수공원 등 포켓몬이 많이 출현하는 지역을 일컫는 ‘포세권(‘포켓몬’과 ‘역세권’의 합성어)’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희귀포켓몬 ‘망나뇽’이 등장한 과천 서울랜드 역시 ‘포세권’에 이름을 올리며 포켓몬고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물타입, 풀타입, 독타입, 비행타입 등 다양한 포켓몬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서울랜드는 넓은 부지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과천 서울랜드는 인근 서울대공원까지 합해 100여 곳의 포켓스탑이 자리잡고 있고, 희귀 포켓몬인 망나뇽, 미뇽, 메타몽이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랜드 포켓스탑 중 하나인 타임머신 5D 360 옆 라바 핫존에서는 메타몽, 나옹, 이브이, 고오스 등이 주로 출몰하며, 알포 포토존에서는 벤치에 앉아 미뇽, 꼬마돌, 쁘사이저 등이 출몰한다. 서울랜드 대표 랜드마크인 지구별 무대와 피사의 사탑에서는 망나뇽, 미뇽, 메타몽 등의 희귀포켓몬이 나타난다. 서울랜드에는 골고루 분포된 포켓스탑과 두 곳의 체육관이 있어 놀이기구를 기다리면서도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다. 김준정기자 2017.02.10 16:08
야구

[베이스볼인플레이] 빠른공을 높게 던져라

야구 중계에서 흔하게 듣는 말 중 하나는 “낮게 던져라”다. 중요한 상황일수록 더욱 강조된다. 대체로 높은 공은 자칫 큰 타구를 맞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투수가 불의의 한방을 맞은 뒤에도 늘 따라 붙는 말이 “제구가 높았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높은 공은 정말 나쁜 것일까. 삼성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투수들에게 높은 직구 승부를 자주 주문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손승락에 대해 "높은 코스 활용이 아쉽다"는 말을 하곤 했다.2015년 시즌 KBO리그 우타자들의 로케이션별 타격 결과를 히트맵(Heatmap)으로 표시해봤다 . 각 존 안에 표시된 숫자는 타율, 장타율, 그리고 홈런율이다. 가운데 9등분한 구역이 통상적인 스트라이크존이다. 아웃코스에서는 확실히 높은 쪽의 타격 결과가 좋다. 장타율 0.553, 홈런율 3.8%로 낮은 쪽의 0.344, 1.8%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인코스는 반대다. 낮은 쪽이 장타율 0.623 홈런율 5.9%로 높은 쪽의 0.392, 2.6% 보다 휠씬 높다. 몸쪽 높은 코스는 9등분한 스트라이크존 전체에서 가장 타격결과가 나쁘다. 타자의 약점이라 부를 만한 로케이션이다. 전체적으로는 아웃코스 높은 쪽(out-high)에서 인코스 낮은 쪽(in-low)으로 대각선을 이루는 구역이 타자의 '핫존(Hot Zone)'이다. 배트를 자연스럽게 스윙해 보자. 배트 중심은 자연스럽게 이 방향으로 움직인다. 반대로 아웃코스 낮은 쪽(out-low)에서 인코스 높은 쪽(in-high)을 잇는 구역은 '콜드존(Cold Zone)'이 된다. 왼손 타자도 마찬가지다 . 아웃로와 인하이가 역시 약점이고,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향하는 대각선 구역이 타자의 핫존이 된다. 즉, 높은 공은 투수에게 무조건 나쁜 게 아니다. 바깥쪽 높은 공은 좋지 않지만, 몸쪽 높은 공은 오히려 유리하다. 다만 홈런는 몸쪽 낮은 코스를 제외한다면 대체로 높은 코스에서 자주 나왔다. 해설자들의 말대로 장타를 주의해야 할 때는 낮은 로케이션을 강조하는 게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구종에 따라 나눠 보면 뭔가가 더 있다. 우타자를 기준으로 패스트볼과 변화구 타격 결과를 히트맵으로 표현했다 . 패스트볼의 경우 몸쪽과 가운데 뿐 아니라 바깥쪽 코스에서도 높은 공보다는 낮은 공 장타율이 높다. 홈런 역시 타자의 절대적 약점이랄 수 있는 아웃로(out-low)를 제외하면 가운데 코스에서도 낮은 공에 비율이 더 높다. 바깥쪽 높은 구역과 몸쪽 낮은 구역을 대각선으로 이으면, 대각선 아래쪽이 전체적으로 빨갛다. 즉, '핫존'이다. 변화구는 다르다. 여기에서 변화구는 커터나 싱커 등 패스트볼 계열을 제외한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이다. 패스트볼 타격결과와 비교하면, 대각선 위쪽이 전체적으로 '핫존'이다. 패스트볼과는 대각선을 가운데 두고 대칭 형태다. 낮은 패스트볼은 투수에게 오히려 불리하고, 변화구는 높은 코스가 위험하다. 패스트볼은 몸쪽으로 붙을수록 타자가 약점을 보이고, 변화구는 몸에서 멀어질수록 약점이 나타난다. 타율, 장타율, 홈런율이 대체로 비슷하다. 따라서 역전 주자를 등 뒤에 둔 투수에게 "낮게 던져라"는 효과적인 피칭전략이 아닐 수 있다. 제구에 문제가 없다면 빠른공은 '낮게'가 아니라 '높게' 던져야 한다. 하이 패스트볼의 장점은 하나 더 있다. 타율과 장타율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헛스윙 유도에도 훨씬 유리하다 . 특히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은 전체 투구 중 11.8%, 스윙시도(헛스윙+파울+타격) 중 17%를 헛스윙으로 이끌어냈다. 인코스 중간 높이 로케이션과 비교하면 세 배 가량 높은 수치다. 반대로 변화구 는 역시 낮게 던질수록 헛스윙이 자주 나온다. 야구는 상대성의 경기다. 한국 야구에서 '낮은 공을 던져라'는 말은 오랫동안 금과옥조였다. 낮은 공을 많이 보면 잘 치게 된다. KBO리그 최다승 투수 송진우는 지난해 삼성 류 감독에게 "다른 구단에선 높은 공을 잘 활용하지 않는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야구는 늘 변한다. 지난해 KBO리그 데이터로는 타자의 약점은 높은 패스트볼과 낮은 변화구였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트리플A 데이터를 보면 좀 다르다 . 낮은 패스트볼에 KBO리그 타자들은 강점을 보였지만, 트리플A 타자들은 이 코스에 약했다. 특히 바깥쪽 낮은 직구는 명백한 아킬레스건이었다. 통상 KBO리그 수준은 트리플A와 비견된다. 그렇다면 낮은 패스트볼 타격 결과 차이는 수준이 아닌 환경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선수 신체조건이 다르고, 평균적인 패스트볼 구속과 무브먼트도 다르다. 투수와 타자가 서로를 상대하는 전략과 성향도 다르다. 그리고 트리플A 심판은 KBO리그보다 높은 스트라이크를 더 잘 잡아준다. 타자가 높은 공에 적극적이어야 할 환경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다보니 특정 구종과 로케이션에 대한 핫존과 콜드존이 달라졌을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로 35년째를 맞는다. 투수도 타자도 서로를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데이터가 없는 예전이지만 20년이나 30년 전에 비해 지금의 핫존과 콜드존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따지고 보면 '왼손 투수에 강한 왼손 타자'가 늘어난 것도 과거와는 야구가 달라졌다는 증거다. 삼성 뿐 아니라 최근엔 승부처에서 패스트볼을 높게 던지는 투수가 많다. 상대를 이겨야 살아남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알아챈 것인지 모른다. 야구가 변했다면, 야구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변하는 게 맞을 것이다. "낮게 던져라"는 말은 좀 더 신중하게 나올 필요가 있다. 신동윤(한국야구학회 데이터분과장) 데이터는 신비로운 마법도 절대적 진리도 아니다. 대신 "당신 야구 얼마나 해봤는데?" 라고 묻지도 않는다. 그것은 편견 없는 소통의 언어이며 협력의 플랫폼이다. 2016.06.09 06:00
연예

피자헛, 샐러드키친 홍합 요리 ‘꼬제’ 개시

한국 피자헛이 가을을 맞아 꽃게 육수로 더 맛있어진 매콤 홍합 요리 ‘꼬제(Cozze)’를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피자헛 ‘꼬제’는 샐러드키친 핫존(hot zone)에서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계절 메뉴로, 2011년 첫 출시 이후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으며 가을·겨울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시원한 제철 홍합에 매콤하고 향긋한 토마토소스를 더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국물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토마토 소스에 제철 꽃게로 국물을 낸 육수를 더해 진한 감칠맛은 물론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피자, 파스타와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샐러드키친의 씬크래커와 곁들이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꼬제’는 샐러드키친 이용 고객이라면 별도의 비용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피자헛 레스토랑 매장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주문하면 샐러드키친(2인)을 무료로 제공하는 스마트 올데이로 더욱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조윤상 한국 피자헛 마케팅팀 이사는 “꼬제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장 먼저 찾는 인기 메뉴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며 “꽃게 육수로 더 맛있어진 피자헛 꼬제와 함께 풍성하고 맛있는 가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10.04 17:30
야구

‘반쪽’ 추신수, 출구가 없다

왼손 투수만 만나면 쪼그라들고 있다. '위기의 남자' 추신수(31·신시내티)의 안타까운 현실이다.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2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왼손 투수인 선발 마이크 킥햄(25)와 불펜 호세 미하레스(29)에게 합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시즌 추신수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143(98타수 14안타)까지 떨어졌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323·201타수 65안타)과 비교했을 때 2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극심한 좌우 불균형이다.◇'FA 시장에도 영향'이날 미국 FOX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한 추신수를 꼬집었다. 개막 후 언론을 통해 추신수의 성적이 비판 받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로젠탈은 '또다른 안드레 이디어인가'라며 '추신수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2일 경기 전까지) 타율 0.147, OPS(출루율+장타율)는 0.490에 불과하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로 좋지 않은 기록'이라고 지적했다.류현진의 팀 동료이자 추신수와 같은 좌타자인 이디어(31·LA 다저스)는 리그에서 대표적인 '반쪽 선수'로 꼽힌다. 빅리그 8년 통산 우완 상대 타율이 0.308이지만 좌완 상대 타율은 0.237에 불과하다. OPS는 오른손(0.904)과 왼손(0.644)의 격차가 더 크다. 추신수도 비슷하다. 올 시즌 기록한 12개의 홈런을 모두 오른손 투수에게서 뽑아냈다. 반면 왼손 투수에게는 2루타 3개를 때리는 데 그치고 있다. 우완 상대 장타율이 0.587인 반면 좌완은 ⅓수준인 0.173다. 로젠탈은 '그의 분할된 성적이 FA 시장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종료 후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백약이 무효한 상황최근 더스티 베이커(63) 신시내티 감독은 주로 1번타자로 나섰던 추신수를 상대 왼손 선발 때 2번 타순에 배치시키는 횟수를 늘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며 "3번 타순에 간판타자인 조이 보토가 나오기 때문에 상대 투수가 2번 타순을 피할 수 없다. 이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2번 타순에 들어선 7경기에서 타율 0.115(22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도 0.259에 불과하다. 처방이 통하지 않는 셈이다.ESPN이 제공하는 타자별 핫존(투구 중 어느 코스에서 타율이 좋은지를 나타낸 그래픽)을 보면 추신수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몸쪽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 추신수는 2011년 6월 왼손 투수 조나단 산체스(31·현 LA 다저스)의 투구에 왼 엄지를 맞고 골절된 후 줄곧 몸쪽이 취약한 코스로 분류됐다. 때문에 상대 투수들도 집요하게 몸쪽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2011시즌 이후 좌완 상대 타율이 꾸준히 하락했다. 올 시즌 왼손 투수로부터 몸에 맞는 볼이 8개(오른손 투수는 12개)나 나온 것도 비슷한 이유다.송재우 위원은 "최근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컨디션이 나쁘거나,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올해 리그를 바꾼(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내셔널리그 신시내티) 여파로 처음 상대해보는 왼손 투수들이 많은 것도 성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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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김태훈 추천레이스 10월 19일

◆부산 5경주=혼전경주, ⑪남도호령이 직전경주 드디어 능력발휘가 시작됐다. 직전보다 자리 잡기 훨씬 더 수월해 보여 입상 가능성 높다. 기습적인 선행 승부 가능한 ⑦체인지업이 코스케면 걸음 더 나올 듯, ①슈퍼에너지 ③핫존까지는 기본.◆부산 7경주=최근 2연승을 거두며 절정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⑧세계최고가 복승의 축. 근성 좋은 ⑦오성대장군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가운데 꾸준한 전력 보이고 기수 교체된 ③나르자가 최대 복병.◆부산 10경주=승군전이지만 직전 워낙 여유있는 걸음 보인 ③포리스트볼드가 연승 노린다. 직전 강자 틈에서 고전 펼쳤지만 이번엔 게이트 이점 살릴 ①백호장군이 강력한 상대마, 막판 한발 있는 ④로열액티브는 추입승부 노린다.명승부 전문위원 (ARS)060-700-6112 2012.10.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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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존] ‘안전제일주의 전략’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나쁜 예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성공한 포맷을 재가공해 내보임으로써 기존의 팬층을 잃지 않겠다는 '안전제일주의 전략'이다. 앞서 케이블TV에서 정착됐던 것이 지상파에도 전파돼 자연스레 시도되고 있는 상태다.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유행에 맞게 세련된 옷을 갈아입고 나타나는 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 하지만, 시즌1의 후광에만 의존하거나 '새 옷'이 '새 옷'답지 않아 오히려 진부함을 줄 때는 여지없이 외면을 받게 된다. 현재 방송중인 지상파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의 성공 및 실패사례를 토대로 기획중인 시즌제 예능의 앞날을 내다봤다. ▶좋은 예-'해피투게더3' '불후의 명곡2''해피투게더'는 성공한 지상파 시즌제 예능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2001년 11월 첫방송을 시작했으며 현재 시즌3를 내보내고 있다. 시즌1에서 신동엽과 이효리를 MC로 내세우고 쟁반노래방 등의 코너를 특화시키며 큰 인기를 끌다가 시즌2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편안한 느낌의 토크 방식과 참신한 게임 등 '해피투게더'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 원래의 인기를 되찾았다. '반갑다 친구야' '사우나 토크' 등이 '해피투게더'의 부활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코너. 현재 유재석을 필두로 한 박명수·박미선 등 MC군단의 호흡도 최상이다. 여기에 정범균·최효종 등 G4라 불리는 보조MC진도 깨알같은 재미를 주고 있다. 봄이 오면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시즌4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해피투게더3'의 김광수PD는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친근하게 소통을 시도한게 '해피투게더'의 장수비법"이라면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2'도 잘된 예다. 가수를 초대해 히트곡들을 들으며 추억을 되새기는 형식의 시즌1을 접고 아이돌을 대거 출연시켜 명곡 리메이크 경합을 펼치는 쪽으로 방향을 대폭수정했다. 방송 초반에는 MBC '나는 가수다'와 다를게 없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별점을 찾고 무대의 퀄리티를 높여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기존 포맷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방송 초기 쏟아진 혹평에도 굴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성격을 알려나간 뚝심 역시 '불후의 명곡2'를 제 궤도에 올리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나쁜 예-'위대한 탄생2' '청춘불패2' 전작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도 차기 시즌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게 쉽지는 않다. 특히 전작의 성공사례만 참고해 안일한 태도로 접근했을때는 아쉬운 결과를 피해갈 수 없다.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청률은 1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제성이 떨어져 있으나마나한 프로그램이 됐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치지 않고 전작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시작한게 패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생방송 경합을 앞두고 있는 상태. 하지만, 그러나 최종 본선 진출자들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진데다 노조 파업으로 인해 3일 첫 생방송까지 취소되는 악재가 겹쳤다.MBC '우리들의 일밤-룰루랄라'도 '바람에 실려'의 포맷을 가져온 시즌2 개념의 프로그램. 전작의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고 출연진만 바꿔 출발했다가 실패했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2%대까지 추락해 '유령프로그램'이란 말을 듣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방송된 KBS 2TV '청춘불패2'도 난항에 빠졌다. 전작보다 못하다는 혹평 속에 5%까지 시청률이 떨어졌다. 세련된 걸그룹 멤버들에게 몸빼바지를 입혀 농사일을 시키며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던 전작의 장점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 출연진들 역시 본인들의 개성을 잘 살려내지 못하고 몸을 사리고 있다. 시즌1에 비해 촬영공간 자체가 단조로워 다양한 재미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1박2일' '나가수' 시즌2 성공할까?방송을 앞둔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다. 일요일 저녁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국민예능'이라 불렸던만큼 새로운 시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이수근·김종민·엄태웅 등 기존멤버들이 잔류한 가운데 성시경·김승우 등 새 멤버를 투입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상태. 하지만, 제작진은 출연진과 포맷 등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그만큼 시즌2의 방송을 두고 세세한 부분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말. 자칫 잘못하다가는 '국민예능'이란 수식어에 먹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앞서 SBS가 주말간판예능 '패밀리가 떴다' 시즌2를 성급하게 내보냈다가 혹평만 듣고 조기종영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1박2일' 제작진의 입장은 더욱 신중해진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역시 시즌2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나가수'의 오리지널 기획자인 김영희PD가 다시 연출을 맡는다고 알려져 기대감이 더 커진 상태다. 방송 초반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가 최근 긴장감 떨어지는 구성과 가수 섭외 문제 등 여러 장애물을 만나 주춤한 상황이라 향후 변화에 대한 사소한 소문 하나까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1박2일'이나 '나가수'는 각각 '레전드급 기록'을 남긴 프로그램이다. 전작의 장점을 잘 살려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 대중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움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무리수를 두기보다 대중들이 차츰 적응할 수 있게 시간적 여유를 두면서 차츰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2.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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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존] 평균 키 187cm 엑스파이브 “‘귀족돌’ 유지 어려워요”

아이돌 그룹 엑스파이브(건·태풍·해원·진·설후)가 데뷔 10개월 만에 '3세대 한류 아이돌'에 올라섰다. 데뷔 후 일본·중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을 돌며 해외 활동에 주력한 성과다. 해외에만 두 달 가까이 체류했고 지난 12월에는 일본에서 일주일이 넘게 공연했다. 톱 한류 스타 뺨치는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이제 막 첫 미니앨범 '데인저러스'를 발표한 신인 그룹치곤 상승세가 놀랍다. 엑스파이브는 "선배들의 인기에 편승했다. 운이 좋았다"면서도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올해에는 국내에서 1등을 하고, 해외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3세대 한류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아직은 많이 모자란다. 선배들과 합동 공연을 하면서 우리를 홍보할 기회가 많았다. 지난해에는 KBS '뮤직뱅크'를 따라서 도쿄돔에 섰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5000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했다. 그러는 사이 우리 인기도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 같다. 지금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도 공연 섭외가 온다고 한다. 우리도 깜짝 놀란다."(건)-인기 요인은 뭘까."90% 이상은 선배 덕분이다. 선배들이 K-POP을 잘 소개한 덕분에 우리가 쉽게 진출할 수 있었다. 엑스파이브 만의 독특한 스타일도 반응이 꽤 좋다. 대부분의 아이돌이 밝고 명랑한데 우리는 시크하고, 거칠다. 큰 키(평균 신장 187cm)도 인기에 한 몫했다."(태풍)-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언어가 가장 중요하다. 같은 소속사의 대국남아 선배들은 일본어를 굉장히 잘한다. 공연 중간에 팬들하고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데 마냥 부러웠다. 우리는 준비한 노래와 춤 말고는 아직 보여드릴 것이 없다. 대화가 없으니 팬들과 벽이 생기더라."(진)-한국 활동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다."아니다. 한국 활동이 먼저다. 해외에 나가더라도 한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자고 약속했다. 음악 프로그램 정상을 차지하면 외국에서 후회 없이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설후)-해외에서 고생한 경험은."음식 때문에 힘들었다. 한 번은 중화권에서 전통 음식을 차려주셨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먹을 수가 없었다. 발효시킨 두부였다. 냄새가 너무 심했다. 또 닭요리를 시켜주셨는데 닭의 붉은 벼슬이 그대로 보였다. 닭과 눈이 마주치고 난 뒤에 죽어도 못 먹겠다고 버텼다. 결국 샌드위치와 콜라만 먹고 돌아왔다. 앞으로 조금씩 적응해나가야겠지."(해원)-해외 나가면 뭐하고 노나."현지 적응을 위해 고통스러운 게임을 즐긴다. 일본에서는 돈가스를 먹으러 가서 겨자 먹기 복불복을 한다. 편의점에서는 민티야라는 박하맛 사탕을 사서, 한꺼번에 10개 먹기 게임을 한다. 한 번은 내가 두 번 연속 걸렸는데 먹고 토했다."(건)-공연해보고 싶은 곳은."러시아가 좋겠다. 내가 중1 때, 1년 정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살았다. 아버지 사업 때문에 6년 정도 러시아·우크라이나·투르크메니스탄을 돌았는데 그 사이 러시아어를 익혔다. 빨리 써먹어보고 싶다."(해원)-이성 친구에게 관심이 많을 때다."여자 친구도 사귀고, 여자 이야기도 많이 할 때인데 불가능하다. 일단 휴대폰이 없다. 팀폰이 있는데, 집이랑 회사에만 통화가 가능하다. 소속사에서 통화 내역서를 뽑아서 확인할 정도다. 스케줄이 없을 때도 헬스장과 숙소 밖에는 못 다닌다."(태풍)-숙소 생활에 어려움은 없나. "청소가 골치였는데 이제는 책임제가 자리를 잡았다. 한 명이 일을 하지 않으면 바로 티가 나기 때문에 군말이 없어도 잘 돌아간다. 리더인 내가 화장실 청소를 맡았는데 군소리가 있을 수 없다."(건)-2011년 신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사실 많이 아쉽다. 하지만 1년 만에 끝나는 승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웃는자가 승자라고 생각한다. 곧 엑스파이브의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해원) -이번 미니 앨범 활동은 만족스러웠나."현재 가요계는 밝은 음악이 대세다.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대세를 따라가기보다 우리만의 강렬함을 더 살리기로 했다. 대세에 타협하지 않는 엑스파이브의 음악이 어느 정도는 팬들에게 인식된 것 같다."(설후)-'귀족돌'이라는 별칭을 얻었다."우리가 사실 얼굴 관리에 엄청 신경을 쓰는데 그 때문인 것 같다. 아이크림부터 수분크림·에센스·알로에까지 부위별로 빠지지 않고 화장품을 다 갖췄다. 걸음걸이가 고급스럽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모델 포스가 난다고 하시는데 감사하다."(진)-엑스파이브의 목표는."원래는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것이었다. 동방신기 선배들이 공연하는 것을 보면서 '언젠간 우리도 꼭 저 무대에 서자'고 다짐했다. 근데 '뮤직뱅크'를 따라가면서 데뷔 한 달 만에 꿈을 이뤘다. 지금 일본에서 단독 공연을 하면 1000석 정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그 숫자를 열배로 만드는 것이 새 목표다."(건)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사진=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제공 2012.01.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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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존] 안성기 “‘부러진 화살’ 민감 소재? 걱정 없다”

오는 설 연휴 개봉 영화 2편에 연거푸 출연한 국민배우 안성기(60)를 오랜만에 만났다. 5억원 정도의 저예산 영화 '부러진 화살'(정지영 감독)과 제법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상업영화 '페이스 메이커'(김달중 감독)에 나란히 출연했다. 2007년 '석궁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에선 부당한 사법권에 뚝심있게 저항하는 주인공 김경호 교수를, '페이스 메이커'에선 주인공 주만호(김명민)를 이용해 올림픽 마라톤 입상을 노리는 매정한 감독을 연기했다. 찍은 시기는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개봉 일정이 겹치면서 데뷔 이후 55년만에 처음으로 영화 2편 동시개봉이라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주연과 조연 영화 2편 중 솔직히 어떤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냐"는 우문에, 그는 "'부러진 화살'은 소재면에서 나름 의미있는 작품이어서 잘 돼야하고, '페이스 메이커'는 돈을 벌어야 하는 상업영화라는 점에서 흥행이 잘 돼야한다"며 웃었다. 또 "설 연휴에 개봉하는 후배들의 다른 영화도 잘 돼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역시 '원조 바른생활 사나이'다웠다.-공교롭게도 설 연휴엔 안성기만 보게 됐다."그렇게 됐다. 데뷔 이후 거의 처음 같다. 촬영 시기는 달랐는데 일이 이렇게 됐다. 둘 다 잘 돼야 할텐데 걱정이다. 또 우리 영화 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출연한 다른 영화도 잘 됐으면 좋겠다."-'부러진 화살' 통쾌하더라."배우로서 연기를 하면서도 그런 통쾌한 감정을 느꼈다. 김경호 교수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불신이 이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되는 것 같다."-사법권을 조롱하는 주인공 연기가 부담이지는 않았을까."그런 건 없었다. 사실 제작진에서도 소재의 민감함 때문에 기성배우는 힘들겠다, 아예 신인배우들로 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그러나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내가 하겠다고 했더니 감독마저 놀라는 눈치였다. 주인공을 미화시키거나 영웅화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사실과 실질적 느낌들을 그대로 잘 전달하려고 했다."-그래도 안성기가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를 훼손하지는 않을까."지금껏 해온 연기가 있기 때문에 이번 역할 하나로 팬들이 안성기를 이상하게 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영화적인 소재가 아주 좋았고 해 볼 만하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런 영화를 통해서 사회적으로 문제제기가 되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했다."-'제2의 도가니'가 될 것 같다."20년 전에 '남부군'을 찍을 때만 해도 사회 분위기는 녹록치 않았다. 세무조사 등 외부 압력이 두려워 '남프로덕션'이라는 제작사를 따로 설립해 찍을 정도였다. 그래도 '남부군'이 영화화되면서 이 정도까지는 사회적으로 용인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아직 아무도 이런 소재를 다루지 못했으나 우리가 했고, 이게 개봉되면 그 사회는 이 정도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만큼 성숙한 게 되는 것이라고 믿는다."-'페이스 메이커'는 또 정반대의 인물같다."사실 연기하기에 좀 어려웠다. 감독의 캐릭터가 너무 단선적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거기선 분명 조연이었다. 주인공인 김명민을 지원하는 또다른 페이스 메이커 같은 인물이었다."-55년을 한결같이 연기만 했다. 제작이나 연출을 할 의지는."재능이 있다면 해 볼 만하겠다. 박중훈도 최근 감독 데뷔를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하고 싶지도 않고 내가 하더라도 기존의 감독들보다 잘 할 자신도 없다. 그러면 안 하는 게 낫다."-올해 총선과 대선이 있는데 정치권에서의 제안은."예전엔 있었는데 고사한 이후론 지금까지 제안받은 것 없다. 개인적으로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바른생활 사나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생각하나."그거 때문에 손해본 적도 많다.(웃음)"-올해 계획은."영화 열심히 하는 것. 가깝게는 30일에 굿다운로더 캠페인 광고를 찍는다. 이번엔 가수들도 참여할 것 같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2012.0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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