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재활 등판→STOP' 커쇼, 다시 투구 시작 "불펜 피칭 30구'..."모두 긍정적"
어깨 수술 후 복귀에 박차를 가하던 클레이턴 커쇼(36·LA 다저스)의 멈췄던 복귀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커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30구를 던졌는데,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커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상 부위를 포함해 모든 게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당초 커쇼는 더 빠르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20일 다저스 산하 하위 싱글A 구단인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수술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직구 최고 145㎞/h로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복귀 시계가 곧바로 중단됐다. 재활 등판을 마친 후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모든 복귀 절차를 중단시켰고, 향후 예정했던 잔여 재활 등판 일정도 잠정 보류했다. 다행히 통증은 오래 가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을 마친 커쇼는 불펜 피칭을 다시 소화하며 건강해진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다시 재활 등판을 두세 차례 소화한다면 빅리그에 돌아올 거로 보인다. 본래도 8월 복귀를 예상했는데, 늦어진 만큼 시즌 막판까진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 레전드인 커쇼는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현역 최고의 투수 레전드로 꼽힌다. 통산 2944탈삼진으로 3000탈삼진 대기록도 눈앞이다. 2016년 허리 부상 이후 구위가 떨어졌지만, 당장 지난해에도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팀의 1선발을 지켰다.구위가 이전만 못해도 다저스는 커쇼가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커쇼가 어깨 수술을 받자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각각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로 영입해 모두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회전근개 염좌로 이탈했고, 글래스노우는 기복이 있다. 믿었던 바비 밀러, 워커 뷸러 등 내부 자원도 기복이 심하다. 선발이 부족한 탓에 트레이드 최대어 개럿 크로셰 트레이드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빈자리를 채워줄 '원조 에이스'의 복귀가 필요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