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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오지환도, 최원태도 돌아온다···본격 선두 싸움은 이제부터

LG 트윈스가 전력을 재정비하고 후반기 힘차게 출발한다. LG는 전반기 46승 38패 2무(승률 0.548)를 기록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에 3.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쳤지만, 선두로 전반기를 마친 지난해(0.620, 49승 30패 2무)에 비해 승률이 훨씬 낮다.염경엽 LG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졌던 팀 구상의 50% 정도밖에 실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입대) 함덕주(수술) 등 핵심 불펜 삼총사가 모두 빠진 가운데 초반 스타트가 부진했다. 5월 이후에는 부상 선수도 속출했다. 전반기 내내 '버티기'를 강조했던 염경엽 감독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반기를 잘 버텼다"고 평가했다.LG는 후반기 부상 복귀 선수와 함께 다시 선두 싸움에 뛰어든다. 전반기 막판 선발 투수 임찬규와 외야수 문성주가 돌아온 가운데 오지환과 최원태, 박명근, 함덕주도 속속 복귀를 준비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4일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오지환이 오늘 실전 경기에서 뛴 만큼, 몸 상태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본다. 오지환은 후반기 시작 후 3연전 기간(9~11일·KIA 타이거즈전)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지환은 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와 잔류군 연습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오지환은 5월 30일 오른쪽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에는 빠르면 열흘 후 돌아올 것으로 점쳐졌는데,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가 미뤄졌다.오지환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다. 그러나 오지환이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구본혁은 6월 이후 타율 0.239로 다소 활약이 부진하다. 데뷔 후 한 번도 100타석을 소화한 적 없는 구본혁은 올해 236타석에 들어섰고, 한 시즌 수비 이닝도 최다를 넘어섰다. 오지환이 복귀하면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지고 대주자, 대수비 등 작전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최원태는 한화 이글스와의 후반기 첫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등판은 지난달 5일 키움전이 마지막으로 이후 오른쪽 광배근을 다쳤다. 최원태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LG는 전반기 막판 임찬규와 최원태의 부상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터라, 최원태의 복귀로 완전체 선발진을 노린다. 최원태는 최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에, 최고 구속은 147㎞/h를 기록했다. 약해진 허리진에도 복귀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 염 감독은 "박명근은 후반기 2주 차에 돌아올 것 같다"며 "함덕주는 빠르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최근 3년 연속 2점대 후반~3점대 중반의 불펜 평균자책점으로 1위를 지켰지만, 올 시즌엔 4.61(2위)로 치솟았다. 사이드암 박명근, 왼손 함덕주가 돌아오면 불펜진이 훨씬 단단해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도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며 "우리가 상승 기류를 탔을 때 제대로 순위 싸움 가능하다. 순위 싸움은 시작점은 후반기부터"라고 했다. 이어 "많은 팀이 부상으로 어려운 전반기를 보냈다. 어느 시즌보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면서 "시즌 종료까지 아무도 순위를 예측할 수 없을 것 같다. 결국 부상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08 15:07
메이저리그

'재활 등판→STOP' 커쇼, 다시 투구 시작 "불펜 피칭 30구'..."모두 긍정적"

어깨 수술 후 복귀에 박차를 가하던 클레이턴 커쇼(36·LA 다저스)의 멈췄던 복귀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커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30구를 던졌는데,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커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상 부위를 포함해 모든 게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당초 커쇼는 더 빠르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20일 다저스 산하 하위 싱글A 구단인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수술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직구 최고 145㎞/h로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복귀 시계가 곧바로 중단됐다. 재활 등판을 마친 후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모든 복귀 절차를 중단시켰고, 향후 예정했던 잔여 재활 등판 일정도 잠정 보류했다. 다행히 통증은 오래 가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을 마친 커쇼는 불펜 피칭을 다시 소화하며 건강해진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다시 재활 등판을 두세 차례 소화한다면 빅리그에 돌아올 거로 보인다. 본래도 8월 복귀를 예상했는데, 늦어진 만큼 시즌 막판까진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 레전드인 커쇼는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현역 최고의 투수 레전드로 꼽힌다. 통산 2944탈삼진으로 3000탈삼진 대기록도 눈앞이다. 2016년 허리 부상 이후 구위가 떨어졌지만, 당장 지난해에도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팀의 1선발을 지켰다.구위가 이전만 못해도 다저스는 커쇼가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커쇼가 어깨 수술을 받자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각각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로 영입해 모두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회전근개 염좌로 이탈했고, 글래스노우는 기복이 있다. 믿었던 바비 밀러, 워커 뷸러 등 내부 자원도 기복이 심하다. 선발이 부족한 탓에 트레이드 최대어 개럿 크로셰 트레이드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빈자리를 채워줄 '원조 에이스'의 복귀가 필요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2:06
프로야구

문성주까지 이탈, 6월 부상 악몽 LG···다시 버티기 모드 선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다시 '버티기 모드'를 선언했다. 부상자가 속출함에 따라 팀 전력이 완벽하지 않아서다. 문성주는 지난 21일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염 감독은 "아쉽다. 문성주가 지금 팀 내에서 타격감이 가자장 좋은 핵심 타자였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LG는 6월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선발, 중간 계투, 야수조 등에서 핵심 선수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비우고 있다. 가장 먼저 임찬규가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허리 근육통으로 이탈했다. 이틀 뒤엔 중간 계투 박명근이 전거근(어깨뼈와 갈비뼈에 걸쳐 붙어있는 부채꼴 모양의 근육) 1도 손상 진단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또한 '토종 에이스' 최원태는 우측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네 시간여 앞두고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례적으로 최원태의 몸 상태 관리 소홀이 강도 높은 쓴소리를 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복귀가 지연됐고, 최근 문성주까지 이탈했다. 곳곳에서 이들의 빈 자리가 드러난다. LG는 이달 임찬규와 최원태의 부상 공백으로 대체 선발이 나선 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하다. 마땅히 투입할 만한 대체 선발 자원도 없었다. 단순히 1패를 떠나 불펜진 소모도 컸다. 대체 선발이 6경기에 투입돼 고작 15와 3분의 1이닝만 책임졌다. 고우석(미국 진출)-함덕주(부상)-이정용(입대)이 이탈한 LG는 1승 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올린 박명근의 부상으로 더욱 불펜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셋업맨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에게 과부하가 쏠렸고 그 영향이 드러나고 있다. 김진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했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서 실점한 유영찬은 19일 KIA전서 8회 등판해 '6아웃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말 오른 손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오지환은 2군에서 수비 훈련을 진행하다가 왼쪽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오지환의 빈자리는 구본혁이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5월까지 백업 내야수로 타율 0.302를 기록한 구본혁은 6월 타율이 0.217로 뚝 떨어졌다. 오지환이 올 시즌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나, 염경엽 감독이 "(오)지환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라고 하는 이유다. 타율 0.331의 '2번 타자' 문성주마저 빠졌다. 문성주는 리그 출루율 2위로 홍창기와 함께 최강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문성주의 이탈로 출루율 1위 홍창기와 중심 타선을 잇는 고리 역할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를 선두(KIA 타이거즈)와 5경기 차 이내로 마감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5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며 이달 초 1위 탈환에 성공했으나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4위까지 떨어졌다. 선두 KIA와 승차는 3.5경기 차. 염경엽 감독은 다시 "버텨야 한다. 선두와 큰 차이 나지 않은 채로 전반기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23 09:58
프로야구

[IS 창원] 이승엽 감독 "돌아온 최원준, 원래 좋았던 모습이길"

최원준(29·두산 베어스)이 드디어 돌아왔다.최원준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등판한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열렸던 창원 NC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이튿날인 31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말소 시점에서 성적은 9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4.89. 최원준이기에 더 아쉬운 성적표다. 지난 2020년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후 3년 동안 30승을 거뒀던 그다. 선발 투수 세대 교체를 진행했던 두산에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였는데, 올해 크게 흔들리면서 중심축이 되어주지 못했따.그래도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이 자신의 '클래스'를 되찾아주길 바랐다. 공교롭게 상대가 그를 두들겼던 NC이고, 장소가 당시와 같은 창원이다. 1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최원준에 대한 기대를 묻자 "원래 좋았을 때 최원준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최원준의 이탈 시기는 공교롭게도 두산 선발진의 가장 큰 위기와 겹쳤다. 지난달 허리 염좌로 이탈했던 곽빈이 복귀전 후 다시 관리 차원에서 이탈했고, 딜런 파일은 부진과 부상 끝에 결국 퇴출당했다. 버텨주던 영건 김동주와 최승용도 흔들렸다. 곽빈이 돌아왔지만 김동주가 흔들리며 결국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떠났다. 베테랑 장원준이 3경기 3승을 거두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 구멍을 최소화했지만, 여전히 선발 한 명의 힘이 더 필요하다. 바로 그게 최원준의 몫이다.최원준의 이탈 공백이 컸던 만큼 그가 이 감독의 기대만큼 '클래스'에 걸맞은 투구를 펼친다면 가세 효과가 크다.이승엽 감독은 "2군 투구 모습을 중계를 통해 봤다. 짧게 던지면서 공에 힘도 생긴 것 같고, 슬라이더도 위력적으로 바뀐 것 같다"며 "퓨처스(2군)에서 잘 던진 감각을 유지해 오늘 경기에서 던지면 좋겠다. 잘 던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웃었다.이제 남은 조각은 브랜든 와델의 합류다.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고 대만프로야구를 거쳐 두산으로 돌아올 그는 월말이면 바로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브랜든이 합류할 때까지 조금만 더 버텨준다면 투수 운용을 생각한 대로 풀어갈 수 있다"며 "조금 힘들겠지만, 투수들이 고생해줘야할 시기"라고 투수진에게 격려를 전했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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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다시 올라온 130승 레전드, 위기의 선발진을 구원할까

기적적인 부활투로 통산 130승을 거뒀던 장원준(38·두산 베어스)이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돌아온다.두산은 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장원준을 예고했다.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두산이 선택한 카드다. 두산은 시즌 내내 선발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은 부상(골 타박)으로 4월을 통째로 날렸다. 4월 호투했던 곽빈은 5월 허리 염좌로 이탈했고, 5월 31일 복귀전을 치렀으나 곧바로 휴식을 위해 재말소됐다. 이어 최원준이 구위가 떨어져 2군으로 내려갔다.곽빈은 11일 복귀할 예정이지만, 남은 선발 카드들까지 흔들리는 중이다. 두산은 지난 주말 수원 KT 위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2패를 모두 선발 투수가 흔들려 기록했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던 김동주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튿날 대체 선발로 호투해오던 최승용도 3이닝 3실점에 그쳤다.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가 많다면, 대체 선발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다. 그런데 믿을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들었다. 장원준에게 한 사람 몫의 호투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 장원준 카드는 앞서 한 차례 통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선발승을 거뒀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거둔 승리이자 개인 통산 130번째 승리였다.4실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경기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전의 장원준과 확실히 달랐다. 팔 각도를 내려 자연스럽게 투구하려 했고, 직구 대신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높였다. 그 결과 최고 구속이 140㎞/h를 넘겼고 제구도 날카로워졌다.곽빈의 복귀가 멀지 않았고, 김동주와 최승용도 거짓말처럼 다시 호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곽빈과 최원준, 딜런 등을 여유롭게 기용하려면 선발 자리가 하나라도 더 안정감을 되찾아야 한다. 단기간이라도 장원준의 호투가 필요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7:46
프로야구

[IS 인터뷰] 연달은 악재, 두산 버티게 하는 대체 선발 최승용

선발진에 비상이 걸린 두산이 잘 버텨내고 있다. 든든한 선발 투수로 성장한 최승용(22)이 있어서다.두산은 15일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딜런은 이미 지난 4월에도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골타박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5월에야 1군에 데뷔했으나 2경기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하다가 재이탈했다. 4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했던 곽빈도 허리 염좌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1선발과 3선발이 빠졌으니 선발진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걱정이 덜하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4승 2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중심을 지키고 있다. 게다가 승운은 따르지 않아도 최원준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선발진을 지탱한다. 김동주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신인왕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여기에 최승용이 합류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당초 그는 4월 4선발로 뛰었다. 첫 경기에서 부진(4월 2일 NC 다이노스전 1과 3분의 2이닝 8실점)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딜런이 복귀해 불펜으로 이동했지만, 선발 한 자리를 맡기에 손색없는 기량을 증명했다. 곽빈이 이탈했을 때 첫 기회를 받은 것도 최승용이었다. 지난 13일 선발 등판에서 그 기회를 살렸다.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딜런의 복귀가 늦어질 경우 최승용은 선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최승용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었던 건 선발이니까 불펜행이 아쉽긴 했다. 그래도 팀이 원하는 방향이니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내가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가치 있다고 받아들였다. 이승엽 감독님께서도 직접 찾아와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주어진 임무를 해내면 다시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잘 준비했다"고 전했다.최승용의 장점 중 하나가 효율성이다. 13일 경기에서는 단 80구로 6이닝을 막았다. 올 시즌 타석당 투구 수가 평균 3.65개(최소 4위)에 불과하다. 최승용은 "난 파이어볼러가 아니다. 제구에 신경을 더 써서 타자를 맞춰잡는다고 생각했다"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는 게 중요했다. 타자들이 구종을 노리기 어렵게 던졌다"고 설명했다.든든하게 지탱해 주는 파트너 양의지의 조력도 컸다. 최승용은 "이전까지는 커브를 2스트라이크 후에 던지니 안타를 맞기도 했다. 의지 선배님께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커브 대신에 슬라이더·포크·직구를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의지 선배님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주셨다"며 "사실 워낙 대선배님이라 처음에는 먼저 말씀드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선배님이 내가 호투할 때는 칭찬도 해주시고, 흔들릴 때는 다독여도 주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의견을 내봤다"고 돌아봤다.최승용이 받은 기회는 '시한부'다. 곽빈과 딜런이 모두 돌아오면 불펜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도 기회를 최대한 살려볼 생각이다. 최승용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코칭스태프와 팬들께) 보여드리겠다. 그래야 다음 기회 때 또 선발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첫 경기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높아서 아쉽다. 남은 기간에는 좀 낮춰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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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 곽빈, 주말 실전 등판...복귀 시계가 빨리 돌아간다

두산 베어스 ‘국내 에이스’ 곽빈(24)의 복귀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최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곽빈에 대해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곽빈이 12일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한 차례 더 불펜 피칭을 한 뒤 17일 정도 실전 등판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는 “일정이 조금 미뤄져서 오는 주말에 실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만약 허리 통증이 없으면 바로 다음 주(5월 넷째 주)에 1군에 올릴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당초 예상된 시점보다 사흘에서 나흘 정도 빨리 복귀하는 것이다. 곽빈은 4월 월간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을 보여줬다. 등판한 5경기에서 3승 1패·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하지만 5월 첫 등판이었던 7일 LG 트윈스전에서 올 시즌 최다 실점(6점)을 기록했다. 이전 5경기에서 내준 점수보다 이 한 경기에서 기록한 실점이 더 많았다. 결국 허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 당시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된 탓에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다. 평균자책점은 2.53까지 치솟았지만, 오히려 휴식기를 갖고 전열을 정비할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곽빈과 토종 에이스 자리를 두고 자존심 경쟁을 하는 최원준, 3년 차 기대주 김동주가 두루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개막 전 저평가를 비웃듯이 리그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곽빈까지 복귀하면 한층 단단한 마운드 전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한편 두산은 금일(17일) 키움 2차전에서 2년 차 신예 좌완 투수 이원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우측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로 이탈한 딜런 파이의 대체 선발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언젠가 써야 할 선수라고 생각했다. 기회가 예상보다는 빨리 왔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대체 선발) 한 차례로 끝날지, 더 볼 수 있을지 볼 것”이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7 00:11
프로야구

[IS 잠실] 양의지 이틀 연속 '쐐기포'에 두산 3연승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대포를 터뜨린 양의지(36)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두산은 17승1무16패로 일주일 만에 승패 마진을 플러스로 만들었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올리고도 5연패 수렁에 빠졌다.양의지의 존재감이 컸다. 양의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4+2년 총액 152억원(역대 1위)에 계약, NC 다이노스에서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했다. 베테랑 포수로서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그러나 초반 타격 페이스가 기대에는 못 미쳤다. 20홈런 이상을 8시즌이나 기록했던 그가 지난 10일 기준으로 시즌 장타율이 0.366까지 떨어졌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4년 만에 돌아온 거대한 잠실 외야에 막혀 장타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랬던 양의지의 대포가 살아나고 있다. 양의지는 앞서 13일 KIA전에서 쐐기를 박는 투런포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14일에도 또다시 쐐기포를 터뜨렸다.이날 양의지의 경기 성적은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이었다. 그러나 안타 하나가 KIA의 기세를 완전히 꺾는 한 방이었다. 양의지는 5-4로 앞선 8회 말 KIA 장현식이 던진 한가운데 시속 146㎞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토해냈다. 승기를 굳히는 한 방이었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도 두산이 이겼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이날도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강속구는 물론 고속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3회부터 5회까지 모두 2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마다 삼진과 짧은 뜬공을 유도해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알칸타라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1.50까지 낮췄다.투수전의 한 축이었던 KIA 선발 양현종은 막판 흔들렸다. 그도 알칸타라처럼 매 이닝 찾아온 위기를 진화하며 5회까지 단 1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6회 두산의 '스몰볼 야구'에 중심을 잃었다. 안타와 2루수 실책으로 1사 2·3루 위기에 놓인 그는 조수행의 기습 번트, 이유찬의 적시타로 두 점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지민이 불을 끄러 올랐으나 박계범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양현종의 실점이 더해졌다.KIA는 7회 초 만루에서 김선빈의 땅볼, 4번 타자 최형우의 동점 스리런포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형우의 '장군 홈런' 후 양의지의 '멍군 홈런'이 터지면서 KIA는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승리로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다시 올린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 4월을 5할 승률+1로 마쳤던 두산은 5월 에이스 곽빈이 허리 염좌로 이탈하고, 부상에서 돌아온 딜런 파일이 기대 이하 성적(2경기 평균자책점 8.00)을 거두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알칸타라와 영건 듀오 김동주-최승용의 호투로 반전을 만들고 있다. 양의지의 타격까지 살아나면서 중상위권 싸움에 탄력을 얻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4 18:07
야구

이용규 빠진 한화, 호잉까지 허리 염좌로 부상자 명단 등재

한화 외야가 다시 악재를 만났다. 외국인 외야수 제라드 호잉(31)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호잉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호잉이 14일 대전 KIA전 1회 베이스러닝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4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호잉은 병원 검진 결과 요추 염좌 진단을 받아 부상자 명단 등재 신청을 했다"며 "이번 주말까지 휴식한 뒤 다음 주에 선수단과 동행하며 회복 상태에 따라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이용규가 왼쪽 종아리 타박상으로 14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이라 한화는 당분간 주전 외야수 두 명이 빠진 채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화는 호잉 대신 김문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배영은 기자 2020.05.15 19:03
야구

히메네스, 신본기 1군 복귀…전준우 부상 제외

최근 6연패에 빠져있는 롯데가 26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부상 중이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 반면 전준우가 빠졌다. 롯데는 이날 히메네스와 신본기를 1군 엔트리에 복귀시켰다. 신본기는 지난 7월25일 LG전에서 스윙을 하다 옆구리 근육 염좌로, 히메네스는 지난달 28일 왼 무릎 통증으로 각각 2군에 내려갔다. 지난 24일 자체 청백전에 나와 히메네스가 3타수 1안타 1볼넷, 신본기가 5타수 2안타(1홈런)을 기록하며 복귀 청신호를 켰다.반면 전준우가 이날 1군에서 제외됐다. 전준우는 지난 23일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오른 허리 담 증세로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편 히메네스가 5번·지명타자, 신본기가 8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종윤은 6번타자·좌익수로 나왔다. 또한 황재균이 이날 1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톱타자 출장은 지난해 9월10일 마산 NC전 이후 350일 만이다. 황재균은 0-1로 뒤진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14.08.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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