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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오피셜] ‘레전드’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선임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일부 임원 위촉안을 승인했다.이날 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이동국(44) 전 국가대표 선수와 조병득(65)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이석재(65) 경기도축구협회장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새로 선임됐다. 기존 이용수, 김병지 부회장은 사임했다. 이로써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현 김기홍, 최영일, 이영표, 홍은아에 이어, 이동국, 조병득, 이석재 부회장까지 총 7명이 됐다. 총회에서는 일부 분과위원장의 교체 선임안도 의결했다. 대회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65) 전 국가대표팀 코치, 기술발전위원장에는 이임생(52) 전 수원삼성 감독, 심판위원장에는 김동진(50) 전 국제심판,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조원희(40) 전 국가대표 선수를 새로 임명했다. 지난 1월 초 발표된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선임도 추인했다. 정재권(53) 한양대 감독은 이사에 추가됐다.이밖에 행정 감사로 손호영(58) 경북축구협회장을 새로 선출했다. 새로 선임된 부회장, 이사, 감사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K3, K4리그에서 팀당 18명 엔트리 중 21세 이하 선수를 3명 이상 포함하고, 1명 이상은 반드시 선발 출전하는 저연령 선수 육성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 팀에게는 교체 인원에 제한이 가해진다. 또 초등부 경기는 기존 2명의 심판에서 1명의 심판만 투입하는 1심제로 변경하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01.18 16:06
축구

이영표, 축구협회 부회장에…선수 육성 전략, K리그 지원정책 도움 기대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 강원FC의 이영표(44) 대표이사와 김기홍 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63)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이영표 대표가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 등 해외 명문 클럽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축구 저변 확대, 선수 육성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가 현직 K리그 구단 대표로서 K리그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많은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홍 부회장은 기존 조현재 부회장이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선임돼 부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새로 임명됐다. 축구협회는 이로써 이용수 세종대 교수, 전 국가대표 최영일,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의 김병지 이사장,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 전 국제심판이자 이화여대 교수인 홍은아씨까지 총 7명의 부회장을 제54대 집행부로 구성 완료했다. 이은경 기자 2021.03.03 17:11
축구

대표팀에 가렸던 ‘마이너 영역’ 전진배치

“집무실 창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풋살장에서 축구 하는 청년들 모습을 종종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공을 차는 그 친구들을 보면서 축구협회장으로서 각오를 되새기죠.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약속, 꼭 지킬 겁니다.” 서울 한강로에 위치한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회장실에서는 바로 옆 아이파크몰 옥상의 풋살장 5개 면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회장실 옥상에도 또 다른 풋살장 2개 면이 꾸며져 있다. 대기업 총수로 매일 분 단위로 쪼개 바쁜 일정을 소화하지만, 축구는 늘 곁에 두려는 애쓰는 정몽규(59)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이다. 지난달 29일 만난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3선) 출마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단독 입후보를 확인한 뒤에도 (출마 여부를) 고민했다. 비전과 의욕을 갖고 한국 축구를 잘 이끌 분이 나오면 흔쾌히 물러날 용의가 있었다. 3선을 확정한 뒤 ‘4년 후 이 자리를 이어갈 분이 더욱 빛날 수 있게 길을 닦아주는 게 내 마지막 사명’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제54대 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지난달 27일,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6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여자축구 발전 ▶저변 확대 ▶대회·리그 혁신 ▶우수 강사 육성 ▶디지털화 ▶수익 다변화 및 신사업 개발 등이다. 지금까지 협회 행정과 수입의 큰 부분인 각급 대표팀 지원을 뒷순위로 놓고, 이제껏 ‘마이너’로 여겨졌던 영역을 과감하게 전면에 내세웠다. 코로나19 사태는 협회의 중장기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꿨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이전) 국내 개최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는 7회 연속 만원 관중일 만큼 호황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입장권, TV 중계, 스폰서십 등 관련 수입이 모두 끊겼다. 힘든 시기다. 오히려 (이때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고 행정력이 덜 미쳤던 분야를 육성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변화의 출발점은 새 얼굴이다. 협회는 ‘정몽규호 3기’ 출범과 함께 부회장단 및 이사진을 파격적으로 교체했다. 선임 기준은 다양성, 전문성, 젊음, 여성 등이다. ‘국가대표 출신 60대 이상 중년 남성’ 이미지였던 협회 수뇌부를 젊고 활기 넘치는 전문가 조직으로 바꿨다. 여자 국제심판 출신 홍은아(42) 이화여대 교수(여자축구·심판)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51, 생활체육·저변 확대)가 부회장을 맡았다. 신아영(34)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와 여자축구 레전드 김진희(40) 경기감독관이 이사진에 합류했다. 인사 내용이 워낙 파격적이다 보니 논란도 불거졌다. 예컨대 일각에서는 “신아영 이사는 행정 경험이 없는데 전문성을 어떻게 검증했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 회장은 “향후 협회는 자체 영상 콘텐트 제작 역량을 방송사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경기 생중계 등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판매할 계획도 있다. 신 이사는 축구 관련 방송을 오래 해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쌓았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내한 때 회견 진행을 맡는 등 협회와 교류도 꾸준했다. 미디어 부문 조언자로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3선 준비 과정에서 여러 축구인을 만났다. 진심 어린 조언과 따끔한 질책을 아우르는 공통 화두는 ‘행정은 투명하게, 기회는 공정하게’ 해달라는 거였다. 한국 축구가 하루빨리 생기를 되찾을 수 있게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는 전략을 세워가겠다. 도움되는 분이라면 앞으로도 나이·출신·성별과 관계없이 파격적으로 발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2.01 08:27
스포츠일반

[김희선의 컷인] 깨져야 하는 것들을 깨기 위한 노력

때때로 처음은 시작을 뜻한다. 처음과 시작은 동의어가 아니지만, 가끔 유의어처럼 사용된다. '처음'이 등장했다는 건 '다음'이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021년 1월 27일, 대한축구협회(KFA·이하 축구협회)와 대한민국농구협회(KBA·이하 농구협회)가 나란히 역사에 '처음'을 하나씩 새겼다. 축구협회는 이날 사상 첫 여성 부회장을, 농구협회는 올림픽 구기 단체 종목 최초로 사상 첫 여성 사령탑을 선임했다. 종목과 분야는 달라도 각각의 역사에 최초로 남을 의미 깊은 '시작'을 한 셈이다. 축구협회는 27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부회장 6명과 분과위원장 5명, 이사진 11명 등 22명의 임원과 감사 2명을 선임했다. 부회장 명단에서는 홍은아(41) 이화여대 교수가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 축구협회가 여성에게 부회장을 맡긴 건 처음이다. 홍은아 부회장은 2003년 한국인 최연소 국제심판 자격을 얻은 뒤 201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FA컵에서 비(非) 영국인 최초로 주심을 맡았다. 또 같은 해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개막전 주심으로 나서 한국인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개막전 심판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현역 은퇴 후 모교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로 일하며 FIFA 심판 강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임원 발표를 보면 예전과 달리 부회장 6명의 업무 영역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실무적인 부분에서 리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4년이었던 임원 임기를 2년으로 바꾼 것도 자신의 업무에 깊게 관여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은아 부회장의 업무 영역은 여자축구와 심판이다. 정몽규 회장이 취임사에서 첫손에 꼽은 과제가 여자축구 발전 및 저변확대인 점을 고려하면, 사상 첫 여성 부회장 선임의 의미는 한층 더 묵직해진다. 이사진에 합류한 신아영(34) 전 아나운서 얘기도 빠질 수 없다. 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팬들 사이에선 그가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표팀 감독이 아닌 이사진 발표에 이렇게까지 관심이 집중된 것도 처음이다. 신아영 전 아나운서의 이사진 합류는 파격보다는 변화를 추구한 결과로 보는 것이 더 옳을 듯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사회는 축구계 전반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야 하는 의결기구로써 다양성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관점에서 축구계의 현안들을 바라보고, 이를 이사회에서 반영하길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관에도 임원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일 대학 출신자 및 재직자가 재적임원수의 2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국가대표 출신이 20% 이상, 비경기인(학계·언론계·법조계 등)이 20%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축구협회가 하나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 날, 농구협회도 전주원(49) 아산 우리은행 코치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인 전주원 감독은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인 농구, 배구, 축구, 핸드볼, 필드하키 등을 통틀어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한국 최초의 여성 사령탑이 됐다.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한국이 여성 감독 체제로 나선 건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지휘한 새러 머리(캐나다)가 유일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단체전을 박세리가 이끌었으나, 골프는 단체 구기 종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홍은아 부회장 선임, 신아영 전 아나운서의 이사진 합류, 그리고 전주원 감독 선임이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히 변화를 향하고 있다. 그리고 변화의 시작에서 '처음'을 맡은 이들의 어깨는 늘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압박과 부담을 이겨내고, 다음으로 이어질 징검다리를 놓는 과정이 반복된다면 언젠가는 유리천장도 깨지기 마련이다. 계속 두드리면 언젠가는 깨지게 되어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29 06:00
축구

신아영ㆍ홍은아, 축구협회 유리천장 깬 그들

정몽규 회장 3기 시대를 연 대한축구협회(KFA)가 파격적인 인사로 새출발을 알렸다. KFA는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임원진을 공개했다. 부회장 6명과 분과위원장 5명, 이사진 11명 등 22명의 임원과 감사 2명을 선임했는데, 사상 최초로 여성 임원을 포함시키는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이사진에 합류한 방송인 신아영(34) 전 아나운서다. 하버드대 출신의 재원으로 널리 알려진 신 이사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대중의 큰 인기를 누렸다. 2011년 SBS ESPN에 입사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식을 전하는 ‘EPL 리뷰’를 진행하며 ‘축구 여신’으로 불렸다. EPL 명문 아스널의 열렬한 팬으로도 알려진 신 이사는 2014년 프리 선언 이후에도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기자회견 사회를 맡는 등 축구 관련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신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미국 유학 시절 축구에 심취한 이후 쌓은 애정과 관련 지식이 전문가 못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방송진행자로 활동하며 미디어 부문에서 보인 전문성도 함께 고려했다. 이사회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회장으로 선임된 홍은아(41) 이화여대 교수 또한 축구협회 개혁을 위해 전격 발탁한 인물이다. 여성이 KFA 부회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여자축구 및 심판 행정 부문을 이끈다. 홍 부회장은 이화여대 체육학과 재학 중이던 2003년 1월 한국인으로는 최연소인 만 23세에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얻었다. 이후 세계청소년선수권(U-17ㆍU-20월드컵 전신)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메이저급 국제대회에서 심판으로 이력을 쌓았다. 201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FA컵에서 비 영국인으로는 최초로 주심을 맡았고, 같은 해 U-20 여자월드컵 개막전 주심으로 나서 또 한 번 한국인 최초 기록을 썼다. 영국 러프버러대에서 스포츠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모교 체육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FIFA 심판 강사로도 활동했다. 정 회장은 홍 부회장과 신 이사 이외에도 박채희(48) 한국체대 교수, 김진희(40) 경기감독관 등 여성 임원을 여러 명 선발했다. 정 회장은 27일 공개한 취임사에서 “여자축구는 최근 FIFA를 비롯해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이자 블루오션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여자축구 발전의 큰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홍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기력 향상은 물론, 여성 행정가 양성에 이르기까지 여자축구 전반에 걸친 발전을 꾀한다는 의미다. KFA는 그 밖에도 생활축구와 저변 확대 부문을 이끌 부회장으로 김병지(51)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을 선임했다. 기술과 전략 파트를 이끌 이용수(62) 부회장, 사회공헌에 앞장 설 이천수(40) 사회공헌위원장 등도 눈길을 끄는 새얼굴이다. 협회 살림을 책임일 전무이사는 박경훈(60) 전주대 교수를 선임했고, 전한진(51) 사무총장은 연임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1.28 10:27
축구

'황교안 선거 유세' 못 막은 경남, 승점 감점 대신 제재금 2000만원

2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2019년도 제4차 상벌위원회의 모습. 상벌위원회는 경남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부과했다.천만다행으로 승점 감점 등 중징계는 피했다. 하지만 '황교안 선거 유세' 논란에 불똥이 튄 경남 FC 입장에선 제재금 2000만원 징계가 썩 달갑진 않다. '황교안 선거 유세' 논란에 휩싸인 경남이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지난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제4차 상벌위원회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4라운드 경기 때 발생한 '경기장 내 선거 유세' 사건에 관해 홈팀 경남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경남 구단 관계자는 "징계가 나오면 해당 후보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축구계는 물론이고 정치계까지 뜨겁게 달군 이번 사건은 지난달 30일 경남 FC와 대구 FC 경기에서 발생했다. 3일 열리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역구 후보자인 강기윤 후보 유세를 위해 창원축구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경기장 밖에서뿐 아니라 안에서도 당명이 적힌 유세용 점퍼를 입고 후보자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등 적극적인 유세 활동을 펼쳤고, 관중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연맹 규정을 위반한 행위다. 연맹은 정관 제5조 '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금지' 조항을 통해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명시한 바 있다. 경남의 징계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문제는 징계 수위다. 정치적 중립 위반 사항에 대한 징계는 K리그 최초다. 상벌위원회도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조남돈 위원장을 비롯해 허정무(연맹 부총재) 오세권(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 윤영길(한국체대 교수) 홍은아(이화여대 교수) 김가람(변호사) 등 회의에 참석한 상벌위원들은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시작해 오후 2시30분 넘어서까지 의견을 교환했다. 연맹은 해당 규정을 위반한 클럽에 대해 ▲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 무관중 홈경기 ▲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 경고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에 상벌위원회는 "경기 전부터 해당 지역에 이미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음에도 경호 인원을 증원하는 등 적절한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에서 경남 구단의 귀책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관계자 진술과 영상 자료 등을 통해 당시 구단이 유세단의 경기장 진입과 유세 활동을 제지했던 사실을 확인했고, 타 정당의 경기장 진입은 미리 방지하는 등 경남 구단이 규정 준수를 위해 노력했던 점, 소수의 구단 사무국 인원으로 다수의 선거운동원들을 완전히 통제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던 점 등을 들어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경기 등 중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도민 구단 경남에 2000만원 제재금은 결코 가볍지 않다. 더구나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황 대표와 강 후보는 아직 축구계와 경남 구단에 어떠한 사과도 전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도당이 지난 1일 성명에서 "선거법 위반은 없었으며, 연맹과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금한다는 내용은 인지하지 못했다. 경남 FC 관계자와 축구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경남이 이번 일로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9.04.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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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홍은아 이사, FIFA 심판강사 임명

여자 국제심판 출신 홍은아(39)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강사로 임명됐다.대한축구협회는 "FIFA가 27일 공문을 보내 홍 이사를 심판 기술강사로 선임했다고 알려왔다"라고 29일 밝혔다.홍 이사는 FIFA가 각국 심판을 대상 교육에서 강의를 맡게 된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심판 기술강사는 경기 규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국제심판 경험, 영어 강의·소통 능력도 요구되는 자리다.홍 이사는 2013년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강사와 심판평가관으로 활동했고, AFC의 심판강사 인증 평가를 통과해 FIFA 심판 강사로 추천됐다.홍 이사는 "국제심판 은퇴 이후 심판 관련 일을 하지 않으려 마음먹었는데, 주변 권유로 심판 강사 코스에 합류했다가 매력과 의미를 느꼈다"며 "나의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2019.03.29 20:15
축구

KFA 새 집행부 25명 발표…설기현·황선홍·하석주 포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일 부회장과 분과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한 새 집행부 25명 명단을 발표했다.이용수 기술위원장과 조병득 대회위원장, 정태준 인천시축구협회장이 새로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기존 김호곤, 심태형 부회장과 안기헌 전무이사는 유임됐다.분과위원장은 4명이 바꿨다. 심판위원장에 원창호 전 심판이 선임됐으며, 공정위원장(옛 명칭 징계위원장)에는 서창희 변호사, 사회공헌위원장에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 의무위원장에 윤영설 연세의료원 국제처장이 각각 새로 선임됐다.일반 이사에는 황선홍 FC서울 감독과 하석주 아주대 감독 등 9명의 신임 이사가 포함됐다.대한축구협회는 “집행부 25명중 절반이 넘는 14명을 새로 영입하면서 변화를 주고자 했다. 이용수, 조병득 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올려 기술 파트와 국내대회 운영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다”고 밝혔다.아울러 “설기현, 황선홍, 하석주 등 일선 젊은 지도자들을 발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새로운 시각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생활축구 출신 인사도 8명을 배치해 조직 통합의 의미를 살렸다”고 강조했다. 전체 임원의 평균 연령은 기존 62세에서 57세로 5살 낮아졌다.새로 구성된 집행부의 첫 이사회는 20일 오후 3시 30분 백범기념관 회의실에서 열리며,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대한축구협회 제53대 집행부 명단부회장이용수(57, 기술위원장 겸)조병득(58, 대회위원장 겸)정태준(57, 신임. 생활축구 담당. 인천시축구협회장)김호곤(65, 유임. 성인리그 담당)심태형(57, 유임. 생활축구 담당. 前 서울시 축구연합회장)전무이사안기헌(62, 유임)분과위원장원창호(52, 신임. 심판분과위원장. 前 심판)서창희(53, 신임. 공정분과위원장.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설기현(37, 신임. 사회공헌분과위원장. 성균관대 감독)윤영설(55, 신임. 의무분과위원장. 연세의료원 국제처장)유대우(64, 윤리분과위원장. 前 부회장)일반 이사황선홍(48, 신임. FC서울 감독)하석주(48, 신임 아주대 감독)최준서(48, 신임.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박채희(43, 신임. 한국체육대 교수)한승섭(59, 신임. 경희대 한의대 교수)김용주(64, 신임. 前 경남축구연합회 부회장)장부남(66, 신임. 前 강원도축구연합회 회장)김종환(54, 신임.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오대균(57, 신임. 서울 송파구체육회 부회장)이태부(71, 前 부회장)한웅수(58, 유임.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최만희(60, 유임.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박경훈(55, 유임. 성남FC 감독)홍은아(36, 유임.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 2016.12.20 18:26
축구

정몽규 축협회장, 실용 인사 단행 ‘출발은 합격점’

정몽규(51)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 실무에 밝은 인사를 대거 채용하는 '실용 인사'를 단행했다. 정 회장은 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취임식을 했다. 취임사에서는 “귀를 열고 더 많은 분께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임원진도 발표했다. 각계에서 적절한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출발은 합격점이다. ▶업무 영역 확실한 부회장단부회장단은 허정무(58) 전 국가대표팀 감독, 최순호(51) FC 서울 미래기획단장, 김동대(63) 울산 현대 축구단장, 유대우(61) 육군협회 사무총장, 리차드 힐(48) 한국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경기인이 2명, 비경기인이 3명이다. 업무 분장도 확실히 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성인리그(고등·대학·실업·프로) 담당, 최순호 부회장은 유소년리그를 관장한다. 정몽준 전 축구협회장 시절부터 국제통이던 김동대 부회장은 국제 업무를 맡는다. 협회 최초의 외국인 부회장인 힐 부회장은 2011년 프로축구연맹 사외 이사로 일했다. 축구를 통한 사회공헌 경험이 풍부하다. ▶실무 강화, 여성 우대전임 집행부 이사는 모두 20명이었다. 이번에는 8명이다. 수는 확 줄였지만 실무 능력은 높였다. 이름만 올려놓는 이사는 없다. 박경훈(52)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이미연(38) 부산 상무 여자 축구단 감독, 신연호(49) 단국대 감독은 각각 프로, 여자, 아마 지도자를 대표해 이사로 선임됐다. 산하 단체에서는 한웅수(57)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오근영 안양 FC 단장, 김기복 실업연맹 부회장이 이사로 활동한다. 여성 사업가 전경숙(51) 여자축구연맹 부회장, 런던올림픽 여자 축구 주심으로 활약한 홍은아(33) 심판을 이사로 발탁한 것도 눈에 띈다. 이미연 감독을 합쳐 8명의 이사진 중 여성이 3명이다. 남성 위주였던 축구 문화를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편 경기위원장에는 정해성(55) 전 전남 감독, 징계위원장에는 곽영철(64) 전 대검찰청 부장검사가 선임됐다. 곽 위원장은 축구 승부조작 당시 프로연맹 상벌위원장을 맡았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03.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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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새 집행부 발표, 최순호·허정무 등 발탁

정몽규(51) 신임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한국축구를 이끌 축구협회 집행부가 구성됐다. 화두는 전문성과 다양성이다.대한축구협회는 7일 부회장 5명, 분과위원장 2명, 이사진 8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집행부를 확정해 발표했다. 부회장단에는 허정무(58)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최순호(51) FC 서울 미래기획단장, 김동대(63) 울산 현대 단장, 유대우(61) 육군협회 사무총장, 리처드 힐(48)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축구인 출신인 허 부회장과 최 부회장은 각각 유·청소년(유소년-초등-중등) 분야와 성인(고등-대학-클럽) 분야에 전념한다. 김 부회장은 2002한·일월드컵 조직위 사무총장,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 사무총장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축구협회의 국제 업무 전반을 이끈다. 유 부회장은 국군체육부대 참모장 출신의 체육 전문가이며, 힐 부회장은 2011년부터 프로축구연맹 사외이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축구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축구협회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각 부회장들의 업무 분야를 명확히 지정해 역할의 중복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정해성(55)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경기분과위원장을, 곽영철(64) 전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이 징계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기술분과위원장은 황보관(48) 현 위원장의 유임이 결정됐다. 이사진에는 박경훈(52)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신연호(49) 단국대 감독, 이미연(38) 부산 상무 여자축구단 감독, 홍은아(33) 국제심판 등이 발탁됐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정 회장의 의도를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웅수(57)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오근영(53) FC 안양 단장, 김기복(69) 실업축구연맹 부회장, 전경숙(51) 여자축구연맹 부회장 등도 축구협회 산하 단체 관련 이사로 축구협회 집행부에 참여한다.축구협회는 심판위원장과 의무위원장은 추후 확정해 발표키로 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3.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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