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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너의 장점이 사라지는 거 같다" 정신이 번쩍, SSG 1차 지명 유망주 재도약 신호탄

'1차 지명 유망주' 출신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윤태현(23·SSG 랜더스)이 '전역 자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윤태현은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연습경기 8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 첫 타자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안타를 하나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3개 중 스트라이크가 9개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SSG 구단은 윤태현에 대해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단순히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장 잘 던질 수 있었던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 실전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윤태현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성적은 2022년 기록한 3경기 2이닝 2피안타 2실점이 전부. 2023년 11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지난해 5월 만기 전역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0.50(2이닝 6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했다. 윤태현은 1차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초심'을 되새겼다. 코칭스태프의 제안에 따라 고교 시절과 프로 입단 초반에 보여줬던 투구 감각을 되찾는 데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서 좋다. 플로리다 캠프 라이브 피칭 때는 안타를 다소 허용해 걱정도 됐지만, 이번엔 주자가 있는 상황인 만큼 무조건 낮게 던져 땅볼 유도(더블 플레이)를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평소 직구 그립보다 손을 벌려서 잡았고, 그게 조금 더 떨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폼을 바꾼 게 더 잘 맞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제구도 조금씩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윤태현은 "고등학교 때, 그리고 신인 시절 좋았던 느낌을 최대한 찾기 위해 준비했다.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경헌호 코치님이 변화를 제안하셨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있었다. 미국에 와서도 코치님이 '지금 폼은 너만의 장점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재차 권유하셨고, 감독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주셔서 고민하다가 마음을 먹었다"며 "플로리다 캠프 후반부부터 가장 좋았을 때의 느낌을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좋았을 때 영상을 계속 보면서 밸런스 운동을 많이 했다. 아직 60~70% 정도로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지금은 보직에 상관없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불펜이든 선발이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팀과 팬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시즌 내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27 15:07
축구일반

‘결승 2골’ 우승 이끈 장현빈 “완성된 나를 만들고 프로에 진출하고 싶다”

연세대의 우승을 이끈 장현빈이 프로 진출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장현빈은 지난 24일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에서 멀티골을 작성하며 경희대를 3-1로 꺾는 데 앞장섰다.우승을 이끈 장현빈은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우리끼리 이야기하면서 경기를 더 풀어가려고 했다. 내가 골을 넣으면서 우리 팀이 쉽게 갔던 것 같아서 기쁘다”며 “선수들끼리 자신감을 불어넣고 열심히 뛰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장현빈은 전반 41분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팀에 1-0 리드를 안겼고, 1-1로 맞선 후반 33분 정희승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4학년인 장현빈은 “최종 목표는 프로 진출”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완성된 나를 만들고 프로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9월에 정기전이 있기 때문에 그걸 준비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우승에도 만족은 없다. 올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게 장현빈의 목표다. 그는 “4월부터 U리그가 시작되고,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다. 이번 대회처럼 끈끈하게 뛰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승리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통영=김희웅 기자 2026.02.26 18:37
축구일반

‘김재우·김승현 멀티골’ 울산대, 전주대 꺾고 새 역사 썼다…춘계연맹전 첫 우승 [IS 통영]

울산대가 대학 무대 정상에 오르며 숙원을 풀었다.서효원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대는 25일 오후 1시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에서 전주대를 5-0으로 크게 이겼다.1985년 창단한 울산대는 이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주대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노렸지만, 정상까지 단 한 걸음을 남기고 좌절했다.‘챔피언’ 울산대의 여정은 그야말로 ‘압도’의 연속이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서 31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이겼다. 강자들이 살아남는 16강 토너먼트부터 결승까지 매번 3골 이상을 넣고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결승전 역시 일방적이었다. 김재우-서혁준 듀오가 전반에만 두 골을 합작하며 울산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재우가 2골, 서혁준이 2도움을 올렸다. 김승현도 멀티골을 작성했고, 김광원도 1골 1도움을 수확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울산대 쪽으로 승세가 기울었다. 민시영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띄운 볼이 상대 센터백 허벅지 맞고 흘렀고, 문전에 있던 김승현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울산대에 1-0 리드를 안겼다.전주대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지만, 그때마다 울산대가 매끄러운 패스로 빠져나왔다. 전반 16분 울산대 서혁준의 슈팅이 빗맞았지만, 문전에 있던 김재우가 손쉽게 골문으로 차 넣었다.좀체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전주대는 전반 34분 교체 카드 두 장을 썼다. 하지만 불과 2분 뒤 실점했다. 울산대 서혁준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김재우가 또 한 번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울산대는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광원의 헤더 득점으로 한 점 더 달아났다.4-0으로 크게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울산대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주대는 롱볼로 득점을 노렸지만, 울산대 수비가 워낙 단단했다. 오히려 짜임새 있게 공격을 조립한 울산대가 후반 23분 한 골을 추가했다. 김광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내준 볼을 김승현이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통영=김희웅 기자 2026.02.25 14:53
해외축구

'체력 안배' 손흥민 45분 만에 교체, LAFC는 7-1 대승으로 북중미컵 16강행

손흥민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45분만에 교체됐다. 이미 1차전에서 점수 차를 벌려 놓은 상황이라 흐름엔 문제가 없었다. LAFC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에 안착했다. LAFC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2차전에서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AFC는 1, 2차전 합계 7-1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드니 부앙가, 타일러 보이드와 삼각편대를 이뤘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진영 측면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연달아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LA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과 부앙가를 뺐다. 이미 1차전 6-1 대승을 거둔 LAFC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LAFC는 후반 19분 중앙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의 골로 앞서 나가며 여유롭게 후반전을 마쳤다. LAFC는 레알 에스파냐를 물리치며 올 시즌 개막 이후 공식전 3연승(정규리그 1승·북중미컵 2승)의 신바람을 냈다. LAFC는 16강에서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와 8강 진출을 다툰다.윤승재 기자 2026.02.25 14:35
해외축구

‘북극의 반란’ 보되/글림트, 인터 밀란 침몰시키며 챔스 대지진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인터 밀란을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보되/글림트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터 밀란을 2-1로 꺾고, 1·2차전 합계 5-2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1차전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잡았던 보되/글림트는 원정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3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합계 점수 차를 더 벌렸고, 후반 27분 하콘 에브옌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북극권을 연고로 한 보되/글림트는 이번 대회 최대의 ‘신데렐라 팀’으로 떠올랐다. 리그 페이즈 마지막 두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잇달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인터까지 잡아내며 돌풍을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보되/글림트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승리해 다음 라운드에 오른 최초의 노르웨이 팀이 됐다. 인터는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경기 시작 직후 피오 에스포지토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15분에는 마르쿠스 튀랑이 감아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내내 홈팀이 경기를 주도했으나 득점 없이 마쳤다.후반 들어서도 인터의 압박은 계속됐다. 수비수 프레드리크 쇠볼드의 몸에 맞은 슈팅 장면에서 핸드볼 페널티를 요구했지만, VAR 판독 끝에 주심은 페널티를 선언하지 않았다.결국 먼저 웃은 쪽은 원정팀이었다. 후반 13분 올레 디드리크 블롬베르그가 인터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 얀 조머가 쳐낸 공을 하우게가 재빨리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27분 에브옌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먼 쪽 하단을 정확히 찔러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인터는 후반 32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보되/글림트의 기적 같은 행진이 계속되면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이건 기자 2026.02.25 07:59
영화

‘휴민트’ 류승완 감독 “멜로 서사에 이렇게 반응 올 줄은…높은 기대치? 감사할 일” [IS인터뷰]

“높은 기대치를 가져 주신다면 감사해야 할 일이죠.”신작 ‘휴민트’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은 자신과 작품을 향한 대중의 높은 기대감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최근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대가 낮은 것보단 (높은 게) 낫지 않느냐”며 “한 대도 안 맞고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경우는 없다. 내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돌이켜 보면 비판적인 시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과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이 각기 다른 목적을 품고 채선화(신세경)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첩보 액션물이다.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이국적 배경과 남북한의 대립을 그린다는 점에서 2013년 개봉한 류 감독의 전작 ‘베를린’이 얼핏 떠오르지만, ‘휴민트’는 의외의 멜로 감성을 더해 전혀 다른 색채를 가진 작품으로 완성됐다. 류 감독은 “멜로 서사에 이렇게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이번 영화는 찍으면서 특별했던 게 박건과 채선화 말고도 모든 인물에 집중했어요. 특히 이별에 대해 많이 생각했죠. ‘베를린’도 이별하는 얘기인데 그때와 지금은 다른 거 같아요. 관계의 이별, 사람이 떠나갈 때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마 감정적인 선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어요.”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한 조인성에게는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공교롭게도 조인성과 몇 년간 일하면서 같은 성장의 궤를 그리고 있다”며 “점점 더 단단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뺄셈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내공 있는 배우란 생각이 든다. 보면 볼수록 ‘참 나이를 잘 먹는구나’, ‘품위 있게 시간을 쌓아 가는구나’ 싶다”고 극찬했다.류 감독은 2000년 장편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시작으로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등 다수의 액션 영화를 만들었고, 2015년에는 ‘베테랑’으로 천만 감독에 등극하며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액션의 대가’라고 불리는 그지만 “어떤 작품이든 매번 쉬운 건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휴민트’ 역시 ‘베를린’과 비슷한 배경과 소재를 다루면서 어떻게 차별화를 만들어낼지 고민했다는 류 감독.“현란한 기교보다는 본질에 충실했어요.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인물과 감정선에 집중했고 후반부는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패턴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게 굉장히 큰 숙제였죠.”류 감독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면서도 여전히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코로나 이후 서울 시내 목욕탕이 50%가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목욕탕을 다녀본 세대가 아니면 ‘안 가도 사는데 왜 가’ 하겠죠.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 걸 어쩌겠어요? 극장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이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너무 감사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25 06:05
프로야구

200억 건너 뛰고 300억 시대 연 노시환...한화, 보폭이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에서 한 단 번도 나오지 않았던 숫자들을 간판타자 노시환(26)에게 안겼다. 구단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계약이었다. 한화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시환과 계약 기간 11년(2027~2037) 총액 307억원(옵션 포함)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했다. 이는 FA·비FA 다년 계약을 합쳐 역대 최장기간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팀·선수 옵션 없이 종전 최장 계약은 메이저리거였던 류현진이 2024년 2월 한화로 돌아오며 했던 8년이었다. 총액 기준으로도 이 계약 170억원이 가장9년도 많았다. 노시환은 내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4번 타자가 유력한 한국 프로야구 대표 신진 거포다. 2023년 31홈런, 2025년 32홈런을 때려냈다. 이글스 구단 역사에서도 장종훈·김태균(이상 은퇴)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대표 타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계약을 보는 시선은 갈린다. 올해 스물여섯 살인 노시환이 과연 30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FA 계약은 4~6년으로 이뤄진다. 선수의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을 변수로 삼고 일종의 '안정 장치'를 두는 것이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최정(SSG 랜더스) 등 30대 중반 이후에도 '거포' 면모를 잃지 않고 몇 차례 FA 계약을 끌어낸 타자도 있었지만, 이들도 항상 계약 기간을 두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했을 만큼 민감한 문제가 바로 기간이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WBC 대표팀 2차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노시환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총액보다 11년이라는 기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물론 총액도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200억대 조차 없었던 한국 야구에 '단일' 계약 300억원 시대가 열렸다. 최근 3년 사이 야구 콘텐츠 파워가 크게 강해졌고, 산업화 규모도 훨씬 커진 덕분에 선수 몸값도 당연히 높아졌다. 이번 노시환 계약의 기간과 총액은 선수의 순수 기량이나 미래 가치에 이런 외부 요인도 작용한 것 같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분명 엄청난 규모다. 한화가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에 얼마나 진심인지 할 수 있었던 계약이다. 기량 저하라는 리스크를 안게 되더라도, 드래프트에서 직접 뽑은 노시환을 다른 팀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화는 그동안 외부 FA 선수 영입에 인색한 팀이 아니었다. 심지어 사령탑도 당대 대표 명장들을 차례로 선임했다. 하지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한화가 다시 비상하는 날갯짓을 시작한 건 '대들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류현진과 다시 동행한 2024년 이후다. 팀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역대 한국인 중 빅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을 남긴 '리빙 레전드'를 영입해 젊은 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실제로 투수진에서는 류현진의 존재감이 매우 컸다. 한화팬들도 돌아온 에이스를 향해 무한 응원을 보냈다. 신구장 시대에 딱 맞는 행보였다. 노시환과 다년 계약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프랜차이즈 선수를 팀 재건과 정상 등극을 이끄는 리더로 세우려 한다. 이로 인해 문동주·문현빈·김서현 등 다른 투·타 젊은 주축 선수들에게도 자극과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다. '나도 한화에서 프로야구를 흔들 역대급 대우를 받을 수 있다'라는 희망 회로가 작동할 것이라는 얘기다. 노시환을 향후 10년 팀을 이끌 기둥으로 삼으려는 한화의 의지도 전해진다. 이제 그는 올겨울 한화 외부에서 영입한 FA 선수 강백호(4년 100억원)뿐 아니라 류현진보다 더 많은 몸값을 받는 선수가 됐다. 연봉이 곧 가치인 프로의 세계. 한화 프런트는 팀이 더 높은 위치로 가는데 노시환을 가장 중요한 선수로 봤다. 선수 생활 지속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어 30대 후반 또는 40대 선수도 많지만, 그렇다고 20대 중반 노시환이 팀 리더 역할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11년 307억원 대형 계약은 이제 한화가 노시환을 중심으로 비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23 14:44
해외축구

‘인간 승리’ 조규성, 또 무릎 부상 대형 악재…“인조 잔디서 뛰는 데 어려움 겪는 듯”

조규성(미트윌란)이 또 한 번 쓰러졌다.조규성은 23일(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의 JYSK 파크에서 열린 실케보르와 2025~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가 16분을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같은 날 덴마크 매체 볼드는 “조규성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무릎은 오랜 기간 조규성을 괴롭힌 부위다.마이크 툴베르 미트윌란 감독은 4-0 완승을 이끈 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조규성은 무릎 부상 이후 인조 잔디에서 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면서 “조규성을 계속 뛰게 하고 싶었지만, 무릎에 충격을 받아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툴베르 감독은 조규성의 부상이 단순 타박이길 바라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규성은 2023~24시즌을 마친 후 무릎 수술을 받았다가 합병증으로 2024~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그는 올 시즌 초반인 지난해 8월 17일 바일레와의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448일 만에 피치를 밟았다. 이후 이전처럼 득점 행진을 이어간 조규성에게 ‘인간 승리’란 수식어가 붙었다.지난해 11월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까지 단 조규성은 A매치 복귀골까지 넣으며 완벽 부활했다. 하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3개월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부상 정도에 따라 내달 열릴 A매치 소집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6.02.23 10:11
해외축구

상대팀 본분도 잊게 한 존재감…손흥민, 팬심·승리 모두 챙겼다

손흥민이 MLS 개막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팬들의 열광 속에서 활약으로 응답했고, 팀은 완승을 거뒀다.LA FC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 MLS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제압했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흐름은 LA FC 쪽이었다.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손흥민 열기로 달아올랐다. 대형 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겼음에도 관중석은 가득 찼다. 공식 관중은 7만5673명. MLS 개막전 최다 기록이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도 보였지만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이 훨씬 많았다”며 “사실상 이날의 중심은 손흥민이었다”고 전했다.그 기대에 손흥민은 경기력으로 답했다. 전반 38분 오른쪽 침투를 시도하던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마르티네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됐다. 후반 들어 인터 마이애미가 교체를 통해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은 LA FC 몫이었다. 후반 28분 틸만의 전진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골키퍼를 제치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르다스가 쐐기골을 더했다.손흥민의 존재감은 경기 외적인 장면에서도 드러났다. 경기 초반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 팔콘이 손흥민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승부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상대 선수마저 팬처럼 반응한 셈이다.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 압박이 강했지만 우리 수비는 매우 좋았다”며 “수비는 A+, 점유율은 B 정도다. 우리는 더 좋아질 수 있지만 오늘 선수들은 진정한 팀이었다”고 평가했다.개막전 흥행, 기록, 승리. 그리고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이건 기자 2026.02.22 18:14
프로축구

'독도 세리머니' 부산 레전드 박종우, 3월 2일 홈 개막전서 은퇴식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구단 출신 레전드 박종우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은퇴식은 오는 3월 2일 오후 4시30분에 열리는 2026시즌 홈 개막경기인 성남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부산에서 프로 무대의 첫 발을 뗀 박종우 선수는 누구보다 뜨거운 투지와 헌신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부산 축구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구단은 박종우가 걸어온 길을 조명하는 기념 영상 상영과 함께, 팬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그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경기 전 사전 이벤트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박종우 레전드 사인회가 열리며, 은퇴식을 기념하는 한정판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특히 이번 은퇴식이 열리는 3월 2일은 부산아이파크의 2026시즌 홈 개막전이다. 개막전 티켓은 사전 예매는 24일, 일반 예매는 26일부터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구단 관계자는 “박종우 선수는 부산 축구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의 헌신과 열정은 부산아이파크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승격을 향한 중요한 시즌의 시작점에서, 레전드의 새로운 출발을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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