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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방망이 눕힌 노토바이, ‘AGAIN 2016’ 노린다

'노토바이' 노수광(33·한화 이글스)이 옛 타격폼으로 이전 기량까지 되찾을 수 있을까.노수광은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노수광은 한화의 육성선수 출신이다. 2015년 KIA로 트레이드된 후 1군에 자리 잡았고, 2017년 다시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됐다. 이 기간 리그에서 손꼽히는 리드오프로 성장했다. 2016년(77경기 타율 0.309 출루율 0.373) 2017년(131경기 타율 0.285 출루율 0.340) 2018년(타율 0.313 출루율 0.383) 모두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근성 있는 플레이, 준수한 콘택트로 주전 외야수 자리를 차지했고, 육성선수 신화에 이름을 올렸다. 그덕분에 붙은 별명도 '노토바이(노수광과 오토바이의 합성어)'였다. 2018년 시즌 막판 손가락 골절로 한국시리즈(KS) 무대는 밟지 못했으나 팀의 우승을 이끈 선봉장 중 한 명이었다.그러나 이후 부진했다. 2019년 타율 0250, 2020년 타율 0.251로 이전 같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SK에서 점차 자리를 잃었고, 결국 2020년 이 태양과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화로 돌아왔다. 한화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매년 타율은 떨어졌고, 어린 후배들과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지난해 타율은 0.229. 2016년 이후 최저 성적이었다.그래도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한화는 2023년에도 외야수 뎁스가 얇다. 2023시즌 새 외국인 브라이언 오그래디와 FA로 영입한 채은성이 합류했지만, 나머지 한자리 주인 확실하지 않다.노수광은 기회를 잡기 위해 변신을 택했다. KIA 시절(2016년)과 같이 타격 전 방망이를 낮게 눕혔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다. 연습경기 홈런을 치는 등 5경기(2선발) 타율 0.333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 1.083 1홈런으로 활약했다. 좋았던 타격감을 시범경기까지 잇고 있다. 노수광은 13일 경기 후 구단 내 인터뷰를 통해 "타격 준비가 잘 되고 있다. 타격폼을 바꿨는데, KIA 시절 이렇게 했던 적이 있다"며 "당시 이대형 선배의 인터뷰를 보고 바꿨다. (이대형 선배처럼) 나도 떨어지는 공에 약했다. KIA에서도 타격폼을 바꾼 후 좋은 성적을 냈는데, 그때 안정적인 성적을 냈으니 (지금도) 그 폼으로 해보자고 생각해 바꿔봤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연습해온 폼"이라고 설명했다.타격폼 변화가 KIA 시절과 같은 효과를 준다면, 노수광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노수광은 지난 2년 동안 떨어지는 공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왔다. 2020년 타율 0.353으로 공략했던 포크볼은 2021년 타율 0.222, 2022년 타율 0.250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체인지업의 경우 더 심각했다. 2020년(타율 0.125) 2021년(타율 0.053) 2022년(타율 0.135) 모두 손을 대지 못했다. 약점을 극복한다면 이전의 노수광으로 돌아가는 단초가 될 수 있다.남은 건 주전 경쟁이다. 노수광은 “한화 외야수들 모두 내색은 안 하겠지만, 경쟁을 의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육성선수로 시작해 우승팀 주전 리드오프가 됐던 노수광이다. 그는 “경쟁은 매년 있었다. 나 역시 항상 경쟁해야 했다.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5 11:40
프로야구

[IS 피플]1800경기 뛴 ‘짐승’의 인정 “지훈이가 역대 탑이죠”

'아기 짐승' 최지훈(25·SSG 랜더스)이 '짐승' 김강민(40)의 '초특급' 인정을 받았다. '역대 최고'라는 훈장이다. 김강민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1800번째 출장을 기록했다. 이날 김강민은 올 시즌 마수걸이포까지 쏘아 올리며 기록을 자축했다. 어느덧 프로 22년 차인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 외야 수비수로 꼽힌다. 넓은 수비 범위와 투수 출신의 강한 어깨로 정수빈, 박해민 등 동시대 외야수들은 물론 1980년대 이순철(해태 타이거즈), 1990년대 이병규까지도 소환해 비교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그런 김강민이 인정하는 후계자가 프로 3년 차 최지훈이다. 그는 김강민 못지 않은 수비 범위와 강견을 자랑한다. 지난해 선수들의 투표와 기록으로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타격까지 만개, 대체 선수로 올스타전에도 출전, 10회 초 장기인 홈 보살로 최형우를 잡아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경기 후 김강민의 인터뷰에서도 주인공은 김강민이 아닌 최지훈이었다. 김강민이 특별히 주목한 건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최지훈은 SSG의 제 1외야수가 됐다. 주 포지션 역시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중견수다. 그러나 김강민과 함께 출전하는 날 중견수 자리는 김강민의 몫이고 최지훈은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력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다. 김강민은 “난 지훈이보다 코너 외야를 잘할 자신이 없다. 너무 오래 중견수로만 뛰었다.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나를 중견수로, 지훈이를 코너로 내보내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훈이는 이미 나를 넘어섰다. 나보다 중견수 수비를 잘하는데, 코너 외야 수비는 훨씬 더 잘한다"고 엄지를 들었다. 실제로 최지훈은 매년 좌·중·우 세 포지션을 골고루 소화한다. 신인 시절인 2020년 우익수로 468이닝을 출전했던 그는 중견수 412이닝, 좌익수 12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중견수 670과 3분의 1이닝으로 비중이 늘었지만, 좌익수 244와 3분의 1이닝, 우익수 139와 3분의 1이닝으로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코너 출장에 할애했다. 올 시즌 역시 25일 기준 중견수 607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좌익수 129와 3분의 1이닝, 우익수 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중이다. 김강민은 "세 포지션을 다 보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포지션마다 수비 특성이 다 다르다. 그런데 지금까지 본 수비수 중에 외야 세 포지션을 저렇게 잘하는 선수를 처음 본다”고 칭찬했다. 동시대 최고 외야수들과 비교에서도 '후배 자랑'은 이어졌다. 김강민은 “우리 팀 후배라고 칭찬하는 게 아니다. 물론 박해민(LG)이나 정수빈(두산)도 수비로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그래도 지훈이를 충분히 최고로 꼽을 수 있겠다. 탑이 한 명은 아니지 않나. 적어도 저 나이, 저 연차에서는 최고의 선수”라며 “난 못하는 사람한테는 칭찬이 박해도 잘하는 사람한테는 후하다”고 웃었다. 후배 칭찬에도 너스레는 여전했다. 김강민은 "지훈이가 나보다 수비를 잘한다고 내 타구를 양보하진 않는다. 내 밥은 잘 먹는다. 뺏기진 않는다"고 웃은 그는 취재진에게 "지훈이가 국가대표팀에 꼭 선발되면 좋겠다"는 어필까지 잊지 않고 전한 후에야 떠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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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공개 부탁...다 이룬 KT 외부 FA 영입할까

첫 통합 우승을 이룬 이강철(55) KT 위즈 감독이 공개적으로 자유계약(FA) 선수 영입을 요청하고 있다. 이 감독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후 무대에 올라 "앞에 단장님과 사장님이 계신다. 유한준이 빠진 자리에 FA를 잡아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른 시상식이나 인터뷰에서도 FA 영입 소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KT에는 포수 장성우와 허도환, 내야수 황재균 등이 FA 시장에 나와 있다. KT는 일단 내부 FA는 모두 잡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이 감독이 구단 수뇌부가 모두 있는 자리에서 FA에 관해 이야기한 것은 외부 FA를 잡아달라는 뜻이다. 그것도 '유한준이 빠진 자리'라고 콕 집어 이야기했다. 베테랑 타자 유한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유한준은 올해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왔지만, 원래 포지션은 외야수다. 주로 3~5번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KT 유니폼은 입은 6시즌 동안 2020년(타율 0.280)을 제외하고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또 올해 5홈런을 제외하곤 KT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아울러 성실함과 솔선수범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유한준의 빈자리를 잘 메우려면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면서 외야 수비도 능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현재 FA 시장에는 김재환, 박건우, 김현수, 손아섭, 나성범 등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톱클래스 외야수들이 즐비하다. 원소속팀은 물론 다른 팀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들이라 '오버페이(초과 지급)' 가능성이 높다. 100억원 계약이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내부 FA 3명을 잡고 외부 FA까지 잡는다면 KT로서는 엄청난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이 감독도 현재 분위기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감독이 무리하게 FA 요청을 하는 것은 한 번의 통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위해서는 현재 전력에 안주에선 안 된다. 제9구단 NC 다이노스도 지난해 첫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올해 7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르지도 못했다. 방역 수칙 위반 논란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여파가 있었다. 언제 어디서 변수가 생길지 몰라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의 공개 요청에 KT 수뇌부도 움직이고 있다. 이숭용 KT 단장은 "외부 FA 참전 의사가 있고,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건 야수 부문"이라고 했다. 남상봉 KT 대표이사는 "가성비 있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필요한 전력을 보강해 차기 시즌 우승을 위해서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내부 FA는 물론 톱클래스 외야수 한 명을 더 잡는다면 KT는 2년 연속 통합 우승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박소영 기자 2021.12.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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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2의 김강민'으로 자라난 SSG 최지훈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4)은 1군 무대에 데뷔하기도 전에 '제2의 김강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2월 입단 후 첫 스프링캠프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뒤 코칭스태프와 팀 선배들에게 공수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염경엽 당시 감독은 "어깨가 좋고, 중견수 수비도 잘하고, 발도 빠르고, 타격 센스도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진영 타격코치는 "처음 봤을 때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스윙 타이밍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김강민은 KBO 리그 역대 중견수들 가운데 최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는 선수다. '수비 명가' SSG의 수많은 외야수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그런 대선배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 최지훈은 "아직 보여드린 게 많지 않아서 ('제2의 김강민'이라는 별명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그 별명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프로 입단 후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김강민처럼, 최지훈도 성인이 된 뒤에야 외야수라는 '천직'을 만났다. 고교 시절까지 내야수로 뛰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동국대에 진학했고,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야구 인생의 반전을 이뤘다. SSG는 4년 뒤 최지훈을 지명하면서 "주력이 좋아 중견수 수비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과 송구 능력까지 두루 갖춘 외야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지훈은 프로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127경기에 출전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년 차인 올해도 136경기에서 타율 0.262, 홈런 5개, 3루타 6개, 도루 26개, 75득점을 기록해 SSG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여러 차례 실점을 막는 인상적인 수비를 해내 SSG 벤치와 팬들의 환호 세례를 받았다. 그 결과 지난 1일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에서 KBO리그 선수들이 수비 능력을 기준으로 직접 뽑은 올해의 '리얼 글러브' 외야수 3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프로 입단 2년 만에 쟁쟁한 선배 선수들로부터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15세 터울인 김강민과 최지훈은 내년까지 SSG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김강민은 과거 "좋은 후배 외야수들이 많지만, 최지훈은 내가 봐도 가능성이 큰 것 같아 옆에서 응원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후배 최지훈은 데뷔 순간의 다짐대로 '제2의 김강민'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로 자라났다. 그는 "김강민 선배님이 'KBO리그에서 수비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 조금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2021.12.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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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이탈' NC, 어깨 무거워진 박민우-베탄코트

NC가 더그아웃 리더와 타선 주축을 잃었다. 박민우(26)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가 공백 여파를 분담해야 한다. 리그 정상급 외야수이자 NC 간판선수인 나성범(30)이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 3일 창원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 무릎을 다쳤다. 구급차로 실려 나가는 중상이었고, 검진 결과 전방 십자인대와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았다. 결국 지난 5일 수술대에 올랐다. 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술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까지 통상적으로 5~6개월 이상 소요되는 부상이다. 나성범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무대 진출을 타진하고 있었다.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큰 변수가 생겼다. 신체뿐 아니라 기량 회복, 시련을 극복하는 심리 관리도 필요하다. NC도 날벼락이다. 개막 전부터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김영규와 박진우, 선발진 새 얼굴의 선전과 전력 향상을 이끈 FA(프리에이전트) 양의지 영입 효과 등 다른 호재 속에 상위권을 지켜 왔다. 그러나 타선의 중심이자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던 나성범의 부재는 대체가 어려운 타격이다. 당장 지난주 효과를 본 '강한 2번' 중심의 타순 구성도 할 수 없게 됐다. 나성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을 맡았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치며 처진 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원래 후배들에게 살갑게 다가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이전보다 주변을 보는 시선을 넓혔다"고 했다. 실제로 더그아웃 분위기도 예년보다 밝아졌다. 신임 감독과 새 주장이 조성한 바뀐 팀 문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좋은 기운이 이어지려면 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단 NC는 내야수 박민우를 대체 주장으로 내세웠다. 나성범이 "내가 돌보지 못하는 부분을 대신 해 주고, 나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해 주는 후배다"라며 믿음을 드러낸 선수다. 이전부터 친화력과 파이팅으로 더그아웃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외인 타자 베탄코트가 부상 여파로 부진할 때도 큰 목소리와 몸짓으로 독려했다. 동료가 좋은 타격이나 수비하면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경기 전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공식 자리는 아니지만 그동안 '부주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매 경기 나서는 주전이기도 하다. 나성범의 부재를 대신할 적임자다. 화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다른 타자들의 동반 선전이 필요하다. 양의지와 박민우의 타격감이 좋고, 박석민도 회복세에 있는 점은 위안이다. 외인 타자 베탄코트가 나성범의 이탈 변수 봉합의 키를 쥐고 있다.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기대를 모은 베탄코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복귀 이후 18경기에서는 기복이 있었다. 각성이 필요하다. 이제 베탄코트는 나성범이 맡던 우익수 자리에 고정될 전망이다. NC는 타격 능력이 좋은 내야수가 많다. 두루 활용해 공격력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베탄코트가 1루수나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수로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각 구단 외야수들의 타격 능력은 전반적으로 뛰어나다. 권희동과 김성욱이 장타형이 아니기 때문에 베탄코트가 균형을 맞춰 줘야 한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 나오는 잔실수도 줄여야 한다. 나성범은 지난해 수비율 0.990, 외야수 보살 개수 3위를 기록했다. 베탄코트가 공수 모두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2019.05.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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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병규 시대', 야수진 어깨가 무겁다

LG는 '포스트 이병규' 시대를 맞이했다. 남은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25일 이병규(42)가 은퇴를 발표했다. "현역 연장을 위해 다른 팀 이적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LG를 떠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향후 휴식을 취하며 다음 행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LG는 대들보와의 예견된 이별을 맞이했다. 전력 이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공격력을 갖춘 자원 한 명이 떠난 수준은 아니다. 분명 그는 선수단을 대표하는 리더였다. 타석과 더그아웃, 클럽하우스에서도 이병규의 빈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다. 일단 팀 리더는 박용택이 본격적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미 지난 2시즌 동안 해온 역할이다. 실력은 팀은 물론 리그 최상위권.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기량 저하 조짐이 없다. 오히려 타격 능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숙해지고 있다. 지난 8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2000안타를 돌파하며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리더의 자질도 엿보인다. 후반기 밀어치는 타격에 눈을 뜬 김용의는 지난 10월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박용택 선배의 조언을 깨우치면서 타격이 정립됐다"고 말했다. 몇몇 후배들을 짚어 공개적으로 칭찬해 자신감을 북돋운다. 하지만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 많은 조언을 얻는다는 정성훈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우회적으로 치켜세우는 배려도 있다. 미디어도 잘 활용할 줄 아는 선수로 평가된다. 팀 주장 류제국이 있지만, 야수진을 모두 아우르려면 고참 선수의 힘이 필요하다. 류제국은 이미 몇 차례 "박용택 선배가 정말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준비된 리더, 이미 리더지만 그의 어깨가 무겁다. 이병규를 대신해 기회를 얻은 젊은 외야수들도 이제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야한다. 더는 유망주, 기대주라는 포지션이 감안된 평가는 없을 전망이다. 이천웅과 이형종, 문선재 올 시즌 값진 경험을 한 선수 몇몇은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자신의 야구를 재정립하고 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이제는 무엇을 보완하고 준비해야할 지 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전은 물론 중심 타자로 거듭난 채은성도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보여줬다. 규정 타석을 채운 LG 야수 4명 중 한 명이다. 도약의 계기, 자신감의 기준으로 평가되는 3할 타율도 넘겼다. 젊은 선수로 나뉘진 않지만 올 시즌 유독 성장한 김용의도 내년 시즌 도약 가능성을 높였다. 다수 선수가 고루 성장세를 보여 전망이 밝다. 경쟁 시너지도 더욱 커질 것이다. 사실 이병규의 존재감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 하지만 수준급 자질을 갖춘 이들이 서로의 장, 단점을 보완한다면 또 다른 모습의 LG 트윈스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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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출장 불발' 이병규 뒤 20대 외야수들

‘적토마’는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 LG는 선수단 맏형 이병규(42, 9번)를 개막 엔트리에 넣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그가 비운 자리에는 20대 젊은 외야수들이 있다. LG는 시즌 개막 이틀 전인 30일, 잠실구장에서 야간 경기 적응 훈련 및 자체 연습경기를 했다.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그 뒤 회의를 열고 이병규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병규는 대만 퓨처스팀 캠프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 11경기 타율 0.273(22타수 6안타) 3타점 기록을 남겼다.LG 팀-트윈스 팀으로 나뉘어 치른 자체 야간 연습경기에서 이병규는 트윈스 팀의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개막 엔트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했다. 이병규를 '전력 외'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병규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지만, 20대 중후반 젊은 외야수들이 두각을 보였다.지난해 말 경찰청 제대 후 팀에 복귀한 좌투좌타 이천웅(28)은 이날 LG팀 2번 타자로 출장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3루수 키를 살짝 넘은 짧은 타구였으나, 2루까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인상적이었다. 이천웅은 박용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진루한 뒤 루이스 히메네스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LG팀의 3-1 승리로 끝난 경기에서 결승득점이었다. 양 감독은 경기 뒤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라며 칭찬했다.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0.471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한 왼손 타자 서상우(27)도 LG 외야진 개편의 선두 주자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58경기에서 타율 0.340 6홈런 22타점으로 활약했다. 4번 타자로도 74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는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다. 수비 문제로 1루수 전향 시도는 접었다. 하지만 외야 수비는 곧잘 한다는 평가다.오른손 타자 채은성(26)도 주목할 선수다. 시범경기 13차례에서 타율 0.368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30일 연습경기에서 트윈스팀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말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타격 후 1루까지 적극적으로 뛰어갔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에서 가치가 높은 우타자다.세월은 거스를 수 없다. LG의 상징이었던 이병규를 개막전에서 보기는 어려워졌다.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은 후배들은 개막 이틀 전까지도 진지했다. 박현철 기자 2016.03.31 10:00
야구

KIA 외야의 현재와 미래 ‘은따남’ 김주찬-유망주 박준태 우애

이제 김주찬(33·KIA)을 '은근히 따뜻한 남자'라고 불러야겠다.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은 한없이 깊다. 이제 막 야구 싹을 틔운 후배를 위해 몰래 배트를 주문해놓을 정도다. 신인 외야수 박준태(23·KIA)는 최근 김주찬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최고급 배트 수자루 였다. 그는 "며칠 전 김주찬 선배가 다가오시더니 '너 방망이 무게 얼마짜리 쓰니. 뭐 쓰니'라고 물으셨다. 그리고는 '내가 사용하는 곳에 다섯 자루 주문해 놨다'고 하셨다"고 했다. 신인선수들에게는 한 자루에 15~20만 원 가까이하는 방망이 가격이 만만하지 않다. 선배의 배려가 그저 고마을 따름. 박준태는 "선배가 은근히 잘 챙겨주신다. 제일 좋은 배트를 사용하실 텐데, 감사하다. 조금 무뚝뚝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함께 있으면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선배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주찬은 "주문했는데 아직 도착은 안 했다. 평소 챙겨주고 싶어서 내가 쓰는 업체에 몇 자루 부탁했다"고 했다. 둘은 원정 경기 룸메이트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61순위)로 KIA에 입단한 그는 지난 6월 1군 무대에 합류하면서 김주찬과 방을 함께 쓰고 있다. 후배는 선배와 룸메이트가 됐을 때 참 설렜다고 한다. 자신의 롤모델이기 때문. 같은 외야수인데다가 야구 스타일도 퍽 비슷하다. 박준태는 "다른 선배들도 닮고 싶지만 특히 김주찬 선배는 제 본보기이다. 타격과 수비, 도루 능력까지 배우고 싶은 점이 많다. 게다가 야구로 성공도 하셨다. 나도 선배처럼 야구로 인정받아 좋은 대우를 받고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배도 그런 후배가 귀엽다. 평소 말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박준태에게는 유독 관심을 보인다. 배트도 주문하고 후배가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김주찬은 지난 8일 "(박)준태는 좋은 자질을 갖고있다. 어깨도 상당히 좋고, 주루와 야구 센스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힘'이다. 박준태는 키 181cm, 몸무게 75㎏이다. 날이 더워지면서 다소 야위었다. 김주찬은 "타격 재능도 있다. 가져다 맞추는 콘택트 능력이 있다. 그런데 아직 배트를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 파워가 부족한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으로 체력을 조금 더 키우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박준태는 선동열(51) KIA 감독이 키우는 외야 유망주다. 착실하게 성장해준다면 스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선 감독은 "신인인데도 잘하고 있다. 발도 빠르고 타격 능력도 나쁘지 않다. 우리 팀 외야수들이 어깨가 좋지 않은데, 박준태가 나가면 주자들이 함부로 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재능있는 선수는 많다. 감독과 선배들이 아끼는 유망주도 수두룩했다. 박준태는 "칭찬과 기대만으로 그치거나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07.09 09:46
야구

‘NC 이적’ 김종호, “NC 1번타자를 목표로…”

"막연하게 '1군에서 뛰고 싶다'라는 생각만 했거든요." 김종호(28)가 숨을 고른다. "이젠 더 확실한 목표를 세워야하지 않겠어요? NC의 1번타자가 되고 싶습니다." 김경문(54) NC 감독이 김종호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다.김종호는 15일 NC가 실시한 보호선수 외 지명에 호명됐다. 이날 오후 삼성 선후배들의 전화가 쏟아졌다. 그는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NC가 나를 지명할 줄은 몰랐다. 선배들이 전화해 주셔서 알았다"고 했다. 이제 '전 직장 동료'가 된 이들은 김종호와의 이별에 아쉬워하면서도 "차라리 잘됐다. 기회를 꼭 살려라"라고 격려했다. 김종호는 2007년 건국대를 졸업하며 2차 4라운드(전체25순위)에서 삼성에 지명됐다. 하지만 삼성 외야진에는 틈이 없었다. 김종호의 발과 정교함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통했다. 2010년에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1군 무대는 멀기만 했다. 후배 배영섭·정형식이 틈을 파고들어 1군 주전 선수로 성장했다. 김종호는 "두 가지 마음이었다. '대체 넌 왜 여기에만 있나'라고 나를 다그치기도 했고, '후배들도 1군에 자리잡았으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떠올렸다. 류중일(49) 삼성 감독은 올시즌 중 여러차례 김종호를 언급했다. 류 감독은 "2군에 김종호라고 발빠르고 잘 치는 타자가 있다. 1군 외야수들이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1군서 단 1경기만 뛰었던 김종호는 올시즌 1군 22경기에 나섰다. 대수비와 대주자가 그에게 주어진 역할. 타석에서는 12타수 3안타(타율 0.250)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김종호에게 1군 감각을 키워주고 싶어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김종호를 주목하는 '눈'이 있었다. NC는 "김 감독님이 올시즌 중반부터 김종호를 눈여겨봤다. 선수를 지명할 때 망설임없이 김종호를 부르셨다"고 했다. 김종호는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13·26도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선호하는 '발빠른 왼손 외야수'의 모습이다. 김종호는 "2군에 있을 때 '김경문 감독님이 널 주목하신다던데'라는 말을 몇번 들었다. 그때는 '그럴 리가 있겠어'라고 웃고 넘겼는데 이제 정말 김 감독님 밑에서 야구하게 됐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은 목표도 세웠다. 김종호는 "지금은 단지 NC에 지명을 받은 것이다. 기회는 내가 만들고, 잡아야 한다. 내 장점은 빠른발이다. 타격의 정확도를 키우고, 수비 범위를 넓혀야 장점을 살릴 수 있다. NC의 1번타자를 목표로 뛰겠다"고 했다. 삼성 선수들은 김종호를 '야생마'라고 불렀다. 마산구장에서, 김종호가 달린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사진제공=삼성 라이온스 2012.11.16 10:02
야구

이승엽 “4할 타율? 그저 운이 좋을 뿐”

대구구장에 '이승엽'을 연호하는 소리가 퍼져나갔다. 1일 열릴 예정이던 삼성-두산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삼성 배영섭(26)과 김상수(22)가 젖은 그라운드와 방수포 위로 슬라이딩을 하며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한참 동안 즐거워하던 팬들은 이승엽(36·삼성)의 우천 세레머니를 청했다. 팀 후배들과 코치들까지 나서 이승엽을 그라운드로 끌어냈다. 손을 내젓던 이승엽은 결국 그라운드 위로 나왔다. 3루 베이스를 밟고 선 그는 '희생플라이 상황'을 연기하며 홈 플레이트 앞에서 시원하게 몸을 내던졌다. 팬들은 우천 연기의 아쉬움을 잠시나마 잊었다. 이승엽은 이렇게 그라운드 안팎에서 '스타'다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승엽의 올 시즌 타율은 0.406(1일 현재)이다. 홈런도 5개나 쳐냈다. 8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36살의 이승엽'을 향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만한 성적이다. 그러나 류중일(49) 삼성 감독은 "승엽이에게 물어보라. 아마 만족 못한다고 할 걸"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승엽은 "4할대 타율을 치고 있는 건, 열 번 중 네 번 운이 좋아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안 좋았던 기억'을 먼저 떠올렸다. 이승엽은 4월29일 문학 SK전을 돌이키며 "(김)상수가 나를 살렸다. 1사 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는 3번타자. 팀에 정말 미안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날 2-2로 맞선 5회초 1사 3루에서 이승엽은 전진수비를 펼치던 SK 2루수 정근우 앞으로 공을 보냈다. 김상수는 런다운에 걸렸지만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땅볼, 외야 플라이, 안타에 관계 없이 3루주자가 편안하게 홈을 밟을 수 있는 타구를 쳤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떠올렸다. 안타를 만든 장면도 '운'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은 6회 2사 1·2루에서 중견수·우익수·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공이 높이 떴고, 깊은 수비를 하던 외야수들이 도달하기 전에 공이 그라운드에 닿았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가끔 그런 타구가 나와서 타율이 높아진다"고 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득점권 타율 0.500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기회에서 두 번 중 한 번은 내야 땅볼이나 외야 플라이가 아닌 안타 혹은 홈런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이 시즌 초반부터 장타를 쳐내고 있기에 상대 야수들은 깊은 수비를 펼치고, 내야와 외야 사이로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나온다. 이승엽은 "매 타석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운이 많이 따른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사실 몸 상태도 좋지는 않다. 왼 어깨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 내가 원하는 타격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통증은 거의 사라진 상태. 이승엽 자신이 만족할 만한 타격폼을 찾으면 상대 투수는 '더 무서워진 이승엽'과 맞서야 한다. 이승엽은 4월 타율 0.167로 부진했던 팀 후배 최형우(29)에게도 용기를 북돋았다. "형우에게 4월은 잔인했을 텐데 4월이 끝났잖아요."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을 영입하며 '중심타자'이자 '베테랑 선수'의 역할을 기대했다. 구단은 팬들 앞에서도 '스타'다운 이승엽을 원했다. 이승엽은 모두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대구=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2.05.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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