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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1명 ERA 0.40…WBC 후유증? 일본 투수들에겐 다른 나라 이야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은 KBO리그에도 이어졌다. WBC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즌 개막과 함께 투입된 가운데, 선발투수들은 들쑥날쑥한 투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광현(SSG 랜더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막시리즈에서 고전했고, 김광현도 일주일 뒤 오른 두 번째 등판에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구창모(NC 다이노스)·이의리(KIA 타이거즈) 등은 두 경기 연속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고, 소형준(KT 위즈)도 부상으로 한 경기 만에 낙마했다. WBC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WBC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어떨까. 지난달 23일, 한국보다 열흘 늦게 귀국한 일본 투수들은 3월 30일 열린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않고 대부분 4~6일에 열리는 3연전에 투입됐다. 특히 선발 WBC서 선발 중책을 맡았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개막 일주일 후인 6일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첫 경기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펼쳤다. 사사키는 이날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64km/h의 공을 앞세워 11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허용한 안타는 단 한 개였다. 야마모토 역시 같은 날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하면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58km/h가 나왔다.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왼손 투수 미야기 히로야(오릭스)는 7일 니혼햄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토고 쇼세이(오릭스)도 4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즈)도 6일 야쿠르트전에서 6이닝 8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토 히로미(니혼햄)도 5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다카하시 케이지(야쿠르트)도 5일 주니치전에서 각각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또 WBC에서 4경기에 출전한 타이세이 오타(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개막 후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유아사 아츠키는 벌써 4경기에 나와 무실점 및 1홀드 3세이브를 책임졌다. WBC에서 2경기 1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진 우다가와 유키(오릭스)도 새 시즌 3경기에 나와 2와 3분의 1이닝 1실점 2홀드를 기록했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마무리 마츠이 유키도 3경기 3이닝 무실점 3세이브를 올렸다. WBC 미국과의 결승전서 선발 출전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를 제외한 모든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이 한 차례씩 등판한 가운데, 이들 11명의 투수들은 4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0.40. WBC에서 한국보다 3경기를 더 치르고 개막전까지 휴식일도 비교적 부족했지만, 이들에게 WBC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윤승재 기자 2023.04.10 05:30
메이저리그

[WBC] 오타니로 트라웃 잡고 '낭만 마무리', 일본 14년 만에 정상

일본 야구대표팀이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올랐다.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이다. 종주국 미국을 상대로 거둔 짜릿한 우승이다.일본은 이마나가 쇼타를, 미국은 전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선취점은 미국이 가져갔다. 이날 전까지 대회 4홈런을 치던 트레이 터너가 터졌다. 터너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이마나가의 시속 148㎞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대회 5번째 홈런. 2006년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단일 대회 타이기록이다.일본도 바로 반격했다. 일본은 2회 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선두 타자로 나와 시속 153㎞ 직구를 공략, 우측 외야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일본 선수 최다 홈런(56개)를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 부진했지만, 지난 멕시코와 4강전 결승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틀 연속 홈런포로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해냈다.일본은 무라카미 홈런 이후에도 치고 나갔다. 흔들리는 켈리를 상대로 만루를 만들었고, 라스 눗바가 바뀐 투수 애런 루프에게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역전까지 성공했다.일본은 홈런으로 추가점까지 내고 달아났다. 4회 말 선두 타자인 '거인의 4번' 오카모토 카즈마가 카일 프리랜드의 높은 공 실투를 공략해 좌중월 홈런을 때려냈다.3-1 일본의 리드는 이후 양측의 치열한 불펜 대결로 지켜졌다. 일본은 이마나가가 2이닝을 던진 이후 토고 쇼우세이와 다카하시 히로토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이토 히로미, 오타 다이세이가 무실점 계투 행진을 이었다. 미국은 7회 초 오타를 상대로 제프 맥닐의 볼넷, 무키 베츠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이크 트라웃의 뜬공과 폴 골드슈미트의 병살타로 물러났다.미국은 8회 다르빗슈 유가 등판하자 카일 슈와버의 솔로포로 추격, 한 점 차 상황으로 9회를 맞이했다. 일본은 최고의 투수 카드 오타니 쇼헤이를 마무리로 올렸고, 미국은 9번 타자 맥닐부터 2번 타자 트라웃까지 이어지는 최고의 타순으로 상대했다.승부는 오타니의 완승이었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 맥닐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베츠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2사 상황에서 팀 동료 트라웃과 마주했다. 명실상부한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드라마처럼 만들어졌다.결과는 오타니의 승리였다. 오타니는 시속 161㎞ 강속구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던져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개인 첫 국제대회 우승을 손에 거머쥐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2 11:54
메이저리그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일본 위협한 이탈리아 '마이너 타자'

이탈리아 야구대표팀 외야수 도미닉 플레처(2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고군분투했다.마이크 피아자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2라운드) 일본전을 3-9로 패했다. 일찌감치 이탈리아의 열세가 예상됐던 경기다. 이탈리아는 쿠바에 이어 A조 2위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투타 모두 일본에 뒤졌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만 보더라도 일본이 1위, 이탈리아는 16위다.일본은 0-0으로 맞선 3회 말 4점, 4-2로 앞선 5회 말 3점을 따내며 이탈리아에 앞섰다. 7회 말에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속 적시타로 9-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를 필두로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3분의 1이닝 무실점)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오타 타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1이닝 2피안타 무실점)가 무난하게 이탈리아 타선을 막아내며 6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결과는 일본의 승리였지만 이탈리아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플레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기록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팀이 뽑아내 3점을 모두 책임지며 타선을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 중전 안타를 때려낸 플레처는 3회 초와 4회 초 각각 범타로 물러났다. 압권은 5회 초였다. 0-4로 뒤진 2사 만루에서 오타니의 100마일(160.9㎞/h) 패스트볼을 받아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2-9로 뒤진 8회 초에는 다르빗슈를 상대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4구째 85.1마일(136.9㎞/h) 컷 패스트볼을 밀어쳐 비거리 374피트(113.9m) 장타를 만들어냈다. 플레처는 아직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75번으로 애리조나에 지명된 뒤 마이너리그 레벨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2021년 더블A에서 홈런 15개를 때려냈고 지난해에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홈런 12개를 쏘아 올렸다. 더블A에서 32경기 타율 0.357 7홈런 34타점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주며 마이너리그 레벨 최종 단계인 트리플A에 진입했다. 이번 WBC는 플레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8강전에서 기록한 안타 3개 중 2개가 현역 빅리거(오타니·다르빗슈)를 상대로 뽑아낸 거여서 더욱 의미 있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7 00:25
프로야구

[IS 도쿄] 한일전 선발 다르빗슈? 2009년 악몽 떨쳤나

한국전에 선발로 나설 일본 투수는 정말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일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중국전 선발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내정했다. 이어 9일 한국전에는 다르빗슈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체코전에는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스), 12일 호주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의 선발 등판을 점치고 있다.WBC에서는 선발 투수를 공식적으로 예고, 발표하지 않는다. 한국대표팀도 9일 호주전 선발 투수를 하루 전 대회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일본도 한국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빅4가 워낙 확실하다. 등판 순서가 문제일 뿐이다.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는 중국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에는 타자로만 출전할 전망이다. 사사키는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이 제대로 상대한 적이 없다. 스무 살을 갓 넘긴 그는 이미 지난해 일본리그(NPB)에서 시속 164㎞의 강속구를 앞세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사사키는 체코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4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3이닝을 던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나섰다.사사키는 6일 휴식 후 토요일에 등판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11일 출격한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날, WBC 데뷔전을 치른다는 스토리가 있다.그렇다면 다르빗슈와 야마모토가 남는다. 일본이 생각하는 한국전의 비중을 생각하면 MLB 통산 95승을 거둔 베테랑 다르빗슈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다르빗슈의 한국전 선발 등판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 2009년 WBC 결승전 때문이다. 당시 3-2로 앞선 9회 등판한 다르빗슈는 이범호에게 동점타를 허용했다. 10회 연장 끝에 일본이 이겨 승리투수가 되긴 했으나, 다르빗슈에게 한국은 껄끄러운 상대라는 것이다.2009년 WBC로부터 14년이 지났다. 게다가 당시 다르빗슈는 익숙하지 않은 보직인 마무리로 등판했다.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관건은 야마모토다. 2021~2022년 연속으로 NPB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승률)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야마모토는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21년 도쿄 올림픽 한국전에 등판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 간판타자 이정후는 프리미어12에서 삼진을 당한 뒤 올림픽에서 3타수 2안타로 빚을 갚았다.야마모토는 지난 6일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서 3이닝을 던진 바 있다. 일정을 보면 한국전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일본이 4인 선발 체제를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마키하라 히로미는 얼마 전 “선발로 누가 나가든 65구 투구 수 제한 때문에 한계가 있다. 한국전에 다르빗슈, 오타니 둘 다 내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한 바도 있다.도쿄(일본)=김식 기자 2023.03.08 14:15
일본야구

요미우리 레전드의 조언…"WBC 한국전, 다르빗슈 어때?"

요미우리 자이언츠 레전드 출신 야구해설가 마키하라 히로미(60)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 선발로 오른손 투수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전망했다.9일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마키하라는 전날 TBS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 3월에 열리는 WBC 1라운드에 나설 일본의 선발 투수를 예상했다. 한국·중국·호주·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일본은 요미우리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마키하라는 투구 수 제한이 있는 대회 룰을 고려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가 1라운드 앞쪽 일정을 소화하는 게 더 낫다고 전했다. WBC는 30구 이상은 1일 휴식, 50구 이상은 4일 휴식 등 투구 수와 연투에 따라 투수의 휴식일을 보장해야 하는 대회다.그러면서 마키하라는 "한국전은 중요하니까 다르빗슈가 던지는 건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그가 예상한 1라운드 선발 순서는 9일 중국전 오타니, 10일 한국전 다르빗슈, 11일 체코전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12일 호주전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순이다. 일본은 아직 30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구리야마 히데키 야구대표팀 감독이 오타니·다르빗슈·야마모토를 비롯한 핵심선수 12명의 명단을 공개한 상태다.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현역 빅리거.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지난해 6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노히트노런을 나란히 달성한 에이스 자원이다. 특히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8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마키하라는 1983년 NPB 신인왕 출신으로 통산(19년) 159승 128패 56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프로 커리어를 전부 요미우리 구단에서 보낸 '원클럽맨'이다. 은퇴 후 야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9 16:12
야구

韓 노메달 참사…日 야구 올림픽 첫 금메달 기쁨

한국이 노메달에 그친 올림픽 야구에서 일본이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5전 전승을 달린 일본은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이 올림픽 무대 야구에서 메달을 딴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처음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에게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2012 런던·2016 리우 대회에서 야구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야구가 국기인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자국에서 개최하면서 다시 종목으로 편입시켰다. 일본은 이나바 아쓰노리(49) 감독 체제로 일찍부터 전열을 가다듬었고, 결국 올림픽 무대 최정상에 우뚝 섰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모리시토 마사토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센가 코다이-이토 히로미-이와자키 스구로-쿠리바야시 료지로 이어진 불펜진이 1이닝씩 이어 던져 모두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은 3회 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솔로 홈런으로 앞선 뒤 8회 추가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은메달은 미국, 동메달은 도미니카공화국이 차지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미국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졌다. 6-5로 앞선 8회에만 5점을 뺏겨 노메달에 그쳤다. 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한 대표팀은 총 6개국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총 3승4패, 4위에 그쳐 노메달로 짐을 쌌다. 이형석 기자 2021.08.07 22:46
야구

잘 보고 잘 치고 잘 달리는…국가대표 새 리드오프 탄생

한국 야구 대표팀의 박해민(31·삼성)은 도쿄올림픽에서 공을 잘 보고, 잘 치고, 또 잘 달린다. 이번 올림픽에서 무서운 질주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박해민은 4일까지 펼쳐진 5경기에 모두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동시에 매 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583으로 1위다. 박해민은 진가는 1회부터 발휘된다. 예선라운드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일본전까지 5경기 모두 1회 누상에 진루했다. 1회 리드오프의 출루는 팀 득점력과 기선제압의 확률을 높인다. 대표팀은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1회 득점을 올렸다. 숙명의 한일전에서도 그의 출루는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풀카운트 승부 이후에도 상대의 공을 계속 커트해, 9구까지 끌고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이후 1사 2, 3루 찬스에서 양의지-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대표팀은 선제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대표팀의 추격은 박해민에서 시작됐다. 0-2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야먀모토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상대 좌익수가 공을 한번 더듬는 사이 박해민은 주저하지 않고 2루까지 파고 들어 세이프됐다. 이후 강백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공격을 이어간 대표팀은 2사 후 김현수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투수 이토 히로미에게 볼넷을 얻어 이날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이번 올림픽이 성인 대표팀 두 번째 발탁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당시에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백업에 가까웠다. 올 정규시즌에선 타율 0.302를 기록, 타격 능력이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미 빠른 발(도루 28개)과 외야 수비력은 리그 최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3년 전과 달리 대표팀 외야진의 한자리를 꿰찬 그는 찬스를 만들고, 또 해결하고 있다.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 9회 말 1-3에서 2-3으로 추격하는 1타점 적시타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다음날(2일) 이스라엘전에선 4-1로 앞선 5회 무사 만루에서 답답한 공격의 혈을 뚫는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박해민은 이번 대회 출루율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타격감도 좋지만 지금까지 삼진을 세 번 당하는 동안 볼넷을 7개나 얻었다. 한국 야구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가대표 리드오프 박해민'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5 16:13
야구

4할 타율·5할 출루율…도쿄에서 질주하는 국가대표 새 1번타자 발견

국가대표 새 리드오프의 도쿄올림픽 질주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박해민(31·삼성)은 이번 올림픽에서 공을 잘 보고, 잘 치고, 또 잘 달린다. 박해민은 4일까지 펼쳐진 5경기에 모두 선발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고, 매 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583으로 1위다. 박해민은 진가는 1회부터 발휘된다. 예선라운드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일본전까지 5경기 모두 1회 누상에 진루했다. 1회 리드오프의 출루는 팀 득점력과 기선제압의 확률을 높인다. 대표팀은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1회 득점을 올렸다. 숙명의 한일전에서도 그의 출루는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풀카운트 승부 이후에도 상대의 공을 계속 커트해, 9구까지 끌고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이후 1사 2, 3루 찬스에서 양의지-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대표팀은 선제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대표팀의 추격은 박해민에서 시작됐다. 0-2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야먀모토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상대 좌익수가 공을 한번 더듬는 사이 박해민은 주저하지 않고 2루까지 파고 들어 세이프됐다. 이후 강백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공격을 이어간 대표팀은 2사 후 김현수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투수 이토 히로미에게 볼넷을 얻어 이날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이번 올림픽이 성인 대표팀 두 번째 발탁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당시에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백업에 가까웠다. 올 정규시즌에선 타율 0.302를 기록, 타격 능력이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미 빠른 발(도루 28개)과 외야 수비력은 리그 최고를 다퉜다. 이번 대표팀에서 박해민은 정규시즌에 보여온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3년 전과 달리 대표팀 외야진의 한 자리를 꿰찬 그는 찬스를 만들고, 또 해결하고 있다.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 9회 1-3에서 2-3으로 추격하는 1타점 적시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고, 다음날(2일) 이스라엘전에선 4-1로 앞선 5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출루율이 1위다. 박해민은 현재 타격감도 좋지만 지금까지 삼진을 세 번 당하는 동안 볼넷을 7개나 얻었다. 한국 야구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가대표 리드오프 박해민'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5 11:50
야구

뽑은 김현수 부진, 탈락 추신수 맹타 ‘김경문 딜레마’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딜레마에 빠졌다. 대표팀 선발을 놓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두 선수의 퍼포먼스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왼손 투수 차우찬(34·LG 트윈스)은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명단(24명)이 발표된 지난달 16일 가장 주목받은 선수였다. 그는 지난해 7월 왼 어깨 극상근 파열 부상으로 올해 4월까지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차우찬은 1군 복귀전이었던 6월 6일 KIA 타이거즈전과 12일 두산 베어스전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호투했다. 그가 선발은 물론 불펜으로도 뛸 수 있는 ‘조커’이지만, 대표팀에 뽑힐 거로 예상한 이들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차우찬을 선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선이 불발됐고, 지난해 KBO리그 대표 왼손 투수로 올라선 구창모(NC 다이노스)는 팔꿈치 재활 훈련 중이다. 왼손 선발 요원으로 19세 신인 이의리(KIA)까지 부른 상황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그래서 두 경기만 던진 차우찬을 뽑았다. 문제는 차우찬의 컨디션이다. 복귀전에서 그는 최고 시속 143.6㎞(평균 139.9㎞)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후 스피드가 점점 떨어지더니 지난 5일 서울 잠실 한화전에서는 1과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3피안타 2볼넷 5실점)당했다. 이날 그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38.1㎞(평균 135.7㎞)에 그쳤다. 한 달 만에 구속이 5㎞ 정도 감소하자 슬라이더·스플리터 등 차우찬이 자랑하는 변화구도 잘 듣지 않았다. 차우찬은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당시 류지현 LG 감독은 “부상 부위에 통증이 없는 건 다행”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번 한화전에서도 부진한 차우찬은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류지현 감독은 “차우찬의 컨디션이 나빠서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한 번 쉬게 했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출국해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야구대표팀에는 시간이 별로 없다. 부상 이력이 있는 30대 중반의 차우찬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지를 가늠하기 어렵다. 소속팀 1군에서도 빠진 차우찬의 활용법을 고민하는 김경문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반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추신수(39·SSG 랜더스)의 방망이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맹타를 터뜨렸다. 그는 MLB 텍사스 소속이었던 2018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5일 롯데전 4회 말에 날린 3점포는 현재 추신수의 놀라운 타격감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KIA 한승혁이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친 타구가 왼쪽 파울폴을 직격했다. 추신수는 MLB에서 16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올 시즌 SSG로 이적,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 섰다. 올림픽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추신수는 현재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 (지명타자로 활용할) 강백호와도 역할이 겹쳐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MLB 투수들의 강속구를 잘 받아쳤던 추신수는 올 시즌 초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배팅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한국 투수들의 직구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변화구 구사율은 높기 때문이었다. 추신수는 6월 첫 9경기에서 타율 0.419, 출루율 0.526를 기록하며 살아났다. 대표팀 명단 발표 전후로 소강상태였다가 7월에 다시 폭발하고 있다. 추신수와 반대로 외야수 김현수(LG 트윈스)는 대표팀 선발 후 타격감이 떨어졌다. 지난달 17일부터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211에 그쳤다. 내야수 박민우(NC 다이노스)는 타격 부진 탓에 1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이 여러 변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올림픽 대표팀 명단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프리미어12 대회와 달리 선수 교체가 까다롭다. 최종 명단을 바꾸려면 오는 28일 테크니컬 회의 전까지 합당한 사유를 적시한 증빙 서류를 내야 한다. 그렇다고 선수 교체가 불가능하진 않다. 한국의 라이벌 일본도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거듭된 부진을 이유로 대표팀 유니폼을 자진 반납하자, 신성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를 발탁했다. 최종 결단까지 3주가 남은 상황. 김경문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07 07:52
야구

日 야구대표팀 막차 탄 이토 히로미 “나다운 플레이를 당당히 할 것”

스가노 토모유키(32·요미우리)의 빈자리를 신인 오른손 투수 이토 히로미(24·닛폰햄)가 메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5일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 애칭)이 이토 히로미를 스가노 토모유키의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고 보도했다. 스가노는 팔꿈치 통증을 동반한 컨디션 난조 탓에 거듭된 부진을 겪어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올해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3.29다. 결국 스가노를 대신하여 신인 투수 이토가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토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한 신인 투수다. 코마자와대학을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닛폰햄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토는 프로 첫 시즌 12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2.65 80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닛폰햄은 퍼시픽리그 최하위로 처졌지만, 이토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150㎞를 넘나드는 포심 패스트볼과 종·횡으로 휘어지는 다양한 슬라이더를 구사한다는 평가다. 대표팀 선발 소식이 전해지자 이토는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일본 대표팀에서) 사퇴한 선수들의 마음을 새기면서 책임감을 갖고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나다운 플레이를 당당히 하고 싶다”며 “모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나의 야구 인생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나바 아츠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토는 시즌 중 선발 투수로 나서고 있지만, 구원 투수로도 좋게 평가하고 있다. 타자 몸쪽을 향해 잘 던질 수 있고 슬라이더의 제구도 좋아 처음 상대하는 타자는 대응하기 어려운 투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타고난 자신감으로 자신의 투구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일본 야구대표팀 3명을 교체했다. 포수 아이자와 쓰바사(히로시마)가 다리 부상으로 낙마해 우메노 류타로(한신)가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왼손 불펜 투수 나카가와 고타(요미우리)도 늑골 통증 탓에 대표팀을 떠났다. 대신 오른손 강속구 투수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가 대체 선수로 뽑혔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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