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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굿바이 레예스' 눈물 쏟으며 떠난 가을영웅 "삼성에서 행복했다, 지난해 KS 절대 잊지 못할 것" [IS 스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은 이 선수 덕분에 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의 '가을 영웅' 데니 레예스가 눈물과 함께 팀을 떠났다. 삼성은 지난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레예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KBO는 곧바로 이를 공시했다. 부상 여파가 컸다. 레예스는 5월 말 발등 미세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부상과 같은 부위, 같은 진단이었으나, 1군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방출 수순을 밟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레예스의 투구 동작에서 뒷발의 발등이 마운드에 끌리면서 부상이 발생한 건데, 발등을 끌지 않으면 밸런스가 무너져 결국 발등의 뼈를 깎는 수술을 받는 게 최선이었다. 부상 회복까지 4개월 이상 걸린다고 해서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레예스는 15일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팀을 떠났다. 이날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매 경기 나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나와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시즌에 좋은 경험을 했고, 공 하나하나를 던질 때마다 즐거웠다. 여기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행복했다”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결과와 상관없이 매일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KBO에서 뛰면서 정말 즐거웠고, 지난해 포스트시즌 최고의 경험과 한국시리즈 무대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나와 가족을 향한 사랑에 감사하다. 라이온즈파크에서의 경기가 그리울 것이다. 항상 응원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레예스는 지난해 삼성 마운드의 '영웅'이었다. 지난해 레예스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두 자릿수 승수(11승 4패)를 달성했다. 가을야구에선 부상으로 이탈한 코너 시볼드를 대신해 1선발 역할도 해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1승 4패로 준우승한 삼성의 가을을 조금 더 연장시킨 활약이었다. 라커룸 안팎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레예스의 통역을 담당한 이철희 매니저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레예스는 조용하지만 듬직하고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해내고, 성실하고 침착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나가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과 불운이 겹쳤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ERA 4.1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상으로 인한 밸런스 변화와 제구 난조가 겹쳤다. 투구 도중 우박과 비가 쏟아지는 불운도 맞았다. 결국 레예스는 부상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고,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섰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은 이번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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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영웅에서 퇴출 위기, '쿠에바스·레예스' 고개 숙인 가을 남자들 어쩌나 [IS 포커스]

'가을야구의 대명사' 외국인 선수들이 위기다. '투혼의 상징'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와 '가을 에이스' 대니 레예스(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퇴출 위기에 몰렸다. 2019년 KBO에 입성해 어느덧 7년 차를 맞은 쿠에바스는 좀처럼 이전의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14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2승 7패 평균자책점(ERA) 6.17. 규정 이닝을 소화한 30명의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5회에 불과하다. 피홈런은 리그 1위(13개) 피안타율 최고 3위(0.281)로, 외국인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성적이다. 쿠에바스는 KT의 '믿을맨'이다. 2021년 팀의 1위 결정전과 한국시리즈(KS) '투혼투'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쿠에바스다. 부상 후 2023년 다시 돌아와 무패 승률왕(12승 무패)에 올랐고, 가을야구에선 플레이오프 1차전 부진(수원 NC 다이노스전 3이닝 7실점 4자책)을 딛고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4차전 6이닝 무실점 승리로 팀의 역스윕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리그 최초의 WC 업셋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난타가 계속 되고 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쿠에바스의 구속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5㎞로 2023년 146㎞, 2024년 146.1㎞보다 올랐다. 다만, 패스트볼 의존도가 너무 높다. 패스트볼 구사율이 72.1%에 달한다. 성적이 가장 좋았던 2023년 패스트볼 구사율이 59.5%였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치솟았다. 이강철 KT 감독도 투구 패턴의 다양화와 강약조절을 강조했으나 달라진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의 한숨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 감독은 "쿠에바스에 대해서는 진짜 할 말이 없다.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안 되니까 진짜 할 말이 없다"고 탄식한 바 있다. 지난 달엔 이강철 감독과 면담까지 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T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며 연승을 달릴 때에도 쿠에바스가 연승 분위기를 깨면서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레예스도 부상 및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레예스는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ERA 4.14를 기록했다. QS는 단 두 차례. 무엇보다도 레예스는 시즌 직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늦게 합류했으면서도 4월 어깨 통증에 최근 발등 통증을 다시 호소하며 재차 말소됐다. 레예스 역시 삼성의 '가을 복덩이'다. 지난해 레예스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두 자릿수 승수(11승 4패)를 달성했다. 가을야구에선 1선발 역할도 해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레예스는 올해 초반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들어 부진에 빠졌다. 우박(4월 14일 수원 KT전)과 우천(5월 2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투구 도중 경기가 중단되는 불운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이 부진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1㎞로 지난해(144.7㎞)보다 늘었지만, 제구 난조로 난타를 허용하는 일이 잦았다. 삼성도 레예스의 부진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체 선수 물색은 이미 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시즌 아시아쿼터를 대비한 스카우트 등 폭넓게 외국인 선수들을 리스트업하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레예스가 부상으로 8일 말소되면서 결단의 시간이 앞당겨진 듯하다. 오늘(9일) 병원 검진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라고, KT와 삼성 모두 올 시즌 '검증된' 외국인 투수와 재계약 및 새 계약(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삼성 아리엘 후라도)을 맺으며 선발진을 완성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기존 외국인 투수가 부진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 '구관(舊官)'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윤승재 기자윤승재 기자 2025.06.09 08:04
프로야구

'팀 10연패 위기'에서 네일 상대 6이닝 버텼다, 0승 9패 투수가 던진 '희망' [IS 피플]

'9패 투수'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희망'을 던졌다.김윤하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점) 쾌투했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요건이었으나 경기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전까지 0승 9패를 기록 중이었던 김윤하는 10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7.23에서 6.58로 크게 낮췄다.부담이 큰 등판이었다. 주중 KIA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팀이 9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 29일 경기에 패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다인 10연패 불명예를 뒤집어쓸 수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IA 선발 투수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6이닝 2실점)이었다. 단순 무게감이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흔히 말하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다. 1회 실점할 때만 하더라도 경기 전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김윤하는 1회 말 2사 후 3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야수 실책(우익수 박주홍)까지 겹치는 불운 속에 손쉽게 2점을 허용했다. 2-2로 맞선 3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석환의 내야 안타 때 유격수 어준서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2루. 곧바로 황대인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하지만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어선 게 결정적. 최고 147㎞/h까지 찍힌 직구(41개)에 투심 패스트볼(34개) 커브(18개) 포크(7개) 슬라이더(3개)를 적재적소 섞었다. 최근 5번의 등판에서 허용한 볼넷이 무려 16개(9이닝 환산 6.00개).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구 불안으로 자멸하거나 집중타에 쓰러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는데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네일과 대등한 승부를 이어가며 최대한 버텼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윤하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지난 시즌 성적은 1승 2홀드 6패 평균자책점 6.04. 올 시즌에는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으나 연패가 이어지면서 '리그 최다 패 투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선발 뎁스(선수층)가 약한 키움으로선 김윤하의 반등이 절실했다. '9연패 탈출'이라는 수확을 손에 넣지 못했지만, 그가 모처럼 제 몫을 해내며 다음 등판의 기대를 높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30 01:00
메이저리그

SD 시범경기 최종전 6-7 패배...'타율 0.323' 김하성 적시타, 고우석은 실책 달고 BS 눈물

메이저리그(MLB) 주전 유격수가 확정된 김하성(29),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은 고우석(26·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지막 시범경기 출전을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적시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반면 고우석은 수비 불안 속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마이너리그로 향한다.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MLB 시범경기 최종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김하성은 올 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다. 2014년 KBO리그에서 데뷔해 최고의 유격수로 성장한 그는 2021시즌 샌디에이고로 이적, 매년 성장한 끝에 2022년 주전 유격수, 2023년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2년 연속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끝에 지난해 드디어 수상에도 성공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쟁쟁한 유격수를 보유했던 샌디에이고가 그를 올해 주전 유격수로 낙점한 이유다. 올해 시범경기 막판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지난 3월 17일과 18일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안타와 홈런을 때려냈던 그는 20일과 21일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2연전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복귀 후 남은 시범경기 일정에서는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본토 개막전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27일 안타로 김하성의 시범경기 최종 타율은 0.323(31타수 10안타)로 준수해졌다.김하성은 팀이 0-2로 뒤진 1회 말 2사 1·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그 결과 시애틀 선발 케이시 로렌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다만 추가 안타까진 만들지 못했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5회 수비를 앞두고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와 교체, 이날 짧은 출전을 마무리했다.깔끔하게 타격감만 확인하고 물러난 김하성과 달리 고우석은 마지막 등판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서울 시리즈 18일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9회 등판했다가 이재원(LG)에게 홈런을 맞는 등 흔들렸던 그는 결국 다저스 2연전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고우석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 만족스럽게 끝나지 못했다. 고우석은 9회 초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의 미래로 불리는 특급 유망주 포수 에단 살라스가 그의 배터리 파트너였다. 고우석은 첫 타자 벤 윌리엄스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제이크 안시아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악셀 산체스 타석 때도 불운의 안타가 이어졌다. 2루수 닉 맥컬티의 글러브에 맞은 공이 실책이 아닌 안타 처리됐다.고우석은 그대로 무너졌다. 2사 1·2루 위기에서 고우석은 RJ 슈렉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한 점 차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후속 타자 브록 로덴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만루 위기에서 수비가 다시 한 번 그를 돕지 않았다. 고우석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에이단 스미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져 2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고우석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3분의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데뷔 후 첫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12.60으로 마치고 마이너리그로 향해야 했다.샌디에이고는 9회 말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최종 6-7로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7 10:21
프로야구

[PO1] PS 2경기 실책 6개, 애플러는 키움 '수비'와 싸웠다

굿이라도 해야할까. 키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수비 불운에 울었다. 애플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0-4로 뒤진 4회 말 양현과 교체됐고 경기가 3-6으로 끝나 패전 투수가 됐다. 시리즈 1차전을 패한 키움은 3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 건 수비였다. 애플러는 야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2회 1사 후 문보경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1·2루. 후속 유강남을 2루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2루수 김혜성이 유격수 김휘집에게 토스하지 않고 2루를 직접 밟은 뒤 1루로 다이렉트 송구한 게 화근이었다. 1루 송구가 높게 뜨면서 뒤로 빠졌고 그사이 2루 주자 문보경이 득점했다. 3회 실점도 수비가 문제였다. 애플러는 선두 타자 홍창기의 내야안타 이후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런데 좌익수 김준완이 포구 후 공을 떨어트렸고 그사이 홍창기가 2루를 파고들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였다. 애플러는 곧바로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채은성의 좌전 안타와 오지환의 2루 땅볼로 계속된 2사 1·3루. 문보경을 외야 플라이로 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런데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진 타구를 유격수 김휘집이 콜 플레이 실수로 잡지 못했다. 이어 중견수 이정후의 홈 송구마저 크게 빠져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3회에만 2실책으로 3실점. 애플러는 지난 19일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 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유격수 신준우가 1회와 3회, 실책 3개를 저지르며 약점을 노출했다. 아웃카운트를 쉽게 늘릴 수 있는 상황마다 실책이 나오면서 비효율적으로 투구 수가 늘었다. 애플러는 실책으로 나간 주자의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더그아웃에선 신준우를 위로하기도 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움의 수비는 PO에서도 애플러를 도와주지 않았다. 애플러는 포스트시즌(PS) 2경기에서 총 8이닝을 투구하며 5실점 했다. 이 중 자책점은 단 1점. 실책을 6개나 쏟아낸 수비 불운에 울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4 21:35
프로야구

[IS 피플] '오른손 저승사자' 수아레즈의 '불운'

반복된 '불운'에도 가치가 남다르다.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의 얘기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첫 8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3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건 아니다. 2.28로 규정이닝을 채운 25명의 투수 중 공동 9위.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승수 쌓기에 고전하고 있다. 7이닝을 소화한 4번의 등판에선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36으로 5승(1패)을 거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수아레즈는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8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4-1로 앞선 8회 초 교체, 승리를 눈앞에 줬다. 하지만 불펜이 8~9회 무려 9실점 하며 무너졌다. 8일 롯데전에선 7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찰리 반즈(7이닝 1자책점)와 '명품 투수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2-1로 앞선 8회 말 교체돼 승리 투수가 유력했지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불운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수아레즈는 3-1로 앞선 6회 초 1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8회 초 동점이 돼 시즌 2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재일·강민호를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이 경기 뒤 인터뷰에서 "수아레즈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유독 수아레즈가 등판하는 날 점수 차가 자주 뒤집힌다. '1승 투수' 수아레즈의 세부 지표는 그 이상이다. 특히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저승사자'에 가깝다.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이 0.159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3위. 오른손 투수 중에선 윌머 폰트(SSG 랜더스·0.13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오른손 타자 피출루율(0.207)과 피장타율(0.232)을 합한 피OPS도 0.439로 수준급. 오른손 타자를 확실하게 막아내니 대량 실점(최다 3자책점)하는 횟수도 적다. 그만큼 '계산이 서는 투수'다. 수아레즈는포심 패스트볼(포심)보다 투심 패스트볼(투심)의 비중이 크다. 15일 두산전에선 투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31.7%(32개)로 27.7%(28개)를 기록한 포심보다 높았다. 오른손 투수의 투심은 오른손 타자 기준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살짝 꺾인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 자칫 몸에 맞는 공이 나올 수 있다. 수아레즈는 투수판(pitcher's plate)의 1루 쪽을 활용한다. 염경엽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오른쪽 끝(1루 방향)을 밟게 되면 홈플레이트에서 30㎝ 정도 차이(공간)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몸쪽 투심을 과감하게 던질 수 있다. 더 깊게 던져도 몸에 맞는 공이 나올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수판을 어떻게 밟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활용해 왼손 타자 승부도 잘해낸다. '승리'만으로 투수의 가치를 평가하긴 어렵다. 수아레즈가 그렇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상대할 때 오른손이나 왼손 타자를 구별하지 않고 같은 자신감으로 던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7 08:00
프로야구

KT 데스파이네, 5⅓이닝 3실점...불운 이겨내고 시즌 3승 요건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35)가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데스파이네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KT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불펜진이 그가 남긴 주자의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데스파이네는 1회 말 불운 탓에 1점을 내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의 체크 스윙이 배트 끝에 맞고 좌익 선상을 뚫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상대한 박동원에게는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는 박동원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데스파이네는 이후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는 선두 타자 김도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박찬호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후속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에는 나성범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KT는 2회 초 KIA 야수진 실책으로 1점, 6회 초 박병호의 3점포로 3점을 더 달아나며 4-1로 앞섰다. 그러나 데스파이네는 야수 실책 탓에 위기에 몰렸다. 6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선빈에게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KT 유격수 심우준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불규칙 바운드를 예측하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박동원에게는 희생플라이(좌익수 뜬공)를 허용하며 두 번째 점수를 내줬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조현우로 교체했다. 왼손 투수 조현우는 왼손 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였던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KT는 4-3,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닝 두 번째 투수 박시영이 황대인을 땅볼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데스파이네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역전패를 허용하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LG전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날 불운을 이겨내며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2 20:45
야구

불안한 키움 수비, '5실점→1자책점' 불운에 운 최원태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24)가 마운드에서 외롭게 싸웠다. 최원태는 7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5실점 중 자책점이 1점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해 시즌 10패(8승) 위기. 지난달 11일 사직 롯데전 이후 4경기째 승리가 없다. 1회부터 경기가 꼬였다. 최원태는 1회 말 선두타자 김민혁을 평범한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김혜성이 포구에 실패, 실책으로 기록됐다. 1사 1루에선 야수선택까지 겹쳤다. 강백호의 2루수 방면 땅볼을 3루수 김웅빈이 1루가 아닌 3루로 송구한 게 화근이었다. 키움은 3루수 김웅빈을 2루수 위치로 옮기는 수비 시프트를 걸어 3루가 비어있었고 황재균이 빈틈을 노렸다. 최원태가 급하게 3루 커버를 들어갔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1사 2, 3루에서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 2사 만루에선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로 4실점 했다. 최원태는 3회 말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유한준의 볼넷과 후속 제라드 호잉의 안타로 무사 1, 2루.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신본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0-4가 됐다. 최원태는 4회와 5회를 피안타 1개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5로 뒤진 6회부터 불펜을 가동, 조상우를 마운드에 세웠다. 최원태의 투구 수 87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평균 투구 수 86.8개에 근접했다. 1회 수비 도움만 받았다면 더 나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움직임이 큰 투심 패스트볼(43개)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 수비가 너무 크게 흔들렸다. 최근 '승리 가뭄'에 빠진 최원태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수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07 20:29
야구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양현종 다음 목표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7전 8기 끝에 숙원을 풀었다. 13일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양현종에 앞서 이 기록에 도달한 투수는 네 명뿐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10년), 정민철 한화 단장,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상 8년), 두산 유희관(7년)이다. 양현종이 역대 다섯 번째로, 현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이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6승, 15년 15승, 16년 10승을 기록했고, 17년에는 데뷔 후 처음 20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뒤로도 18년 13승, 19년 16승을 기록했고, 올해는 10승을 달성했다. 지독한 아홉수를 겪어 10승이 더욱 극적이었다. 양현종은 8월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9승을 올렸다. 고지가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하지만 이후 7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지난달 4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6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27일 롯데전(7과 3분의 1이닝 1실점)도 마찬가지. 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머물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조차 “양현종이 잘 던지고 있는데 운이 너무 따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NC전에서 마침내 불운을 떨쳐냈다. 난타전 속에서 위기도 맞았지만, 결국 승리했다. 10승과 동시에 또 다른 이정표도 세웠다. 개인 통산 146승을 올려 구단(전신 해태 포함) 최다승 2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다른 146승의 주인공은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로 꼽히는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다. 선 전 감독은 1985~95년 해태에서 146승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한 대투수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2009년 12승과 10년 16승을 더해 선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현종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떠난 KBO리그에서 명실상부한 최고 왼손 투수다. 양현종에게는 확고한 다음 목표가 있다. 이강철 감독이 남긴 KIA(해태 포함)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승 기록이다.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989~98년) 기록 보유자인 이 감독은 해태와 KIA에서 150승을 올렸다. 양현종은 “은퇴 전에 이 감독님 기록을 꼭 넘어서는 게 내 마지막 목표”라고 강조했다. 4승만 더하면 이 감독 통산 승수에 도달한다. 그러나 언제 이를 다 채울지는 미지수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동갑내기 김광현처럼, 더 늦기 전에 오랜 꿈인 빅리그 진출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그래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KIA에서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또 다른 바람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0.15 08:15
야구

절대 강자가 없는 '안갯속 국면' NL 사이영상 레이스

절대 강자가 없다.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좀처럼 향방을 가늠하기 힘들다. 저스틴 벌렌더(휴스턴)가 멀찌감치 앞서가는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누구 하나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안갯속 국면을 만든 선수는 류현진(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8월 12일(한국시간)까지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로 순항을 이어갔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사이영상 레이스를 중간점검하며 류현진을 선두주자로 꼽았다. 그러나 최근 4경기 꽤 많은 포인트를 잃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9.95(19이닝 21자책점). 최대 강점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2.45까지 치솟았다.휴식을 이유로 볼티모어 3연전 원정 등판(11~13일)을 한 차례 건너뛰면서 이닝 소화에서도 손해를 보게 됐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전반기가 끝났을 때만 해도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을 70~80%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절반도 아슬아슬하다. 평균자책점이 올라가고 볼넷 허용이 늘어나면서 유리한 고지를 많이 뺏겼다"고 판도를 분석했다.아직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탈락한 건 아니다. 류현진과 경쟁 중인 선수들은 각각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씩 있다. 우선 탈삼진 1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맥스 프리드(애틀랜타)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도 올라 있다. 이닝까지 1위. 유력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수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3.50으로 높다. 내셔널리그 15위. 8월 이후 평균자책점도 4.26으로 낮지 않다. 최근 40년 동안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선수는 1982년 스티브 칼튼(당시 필라델피아·3.10)과 2006년 브랜든 웹(당시 애리조나·3.10)밖에 없다.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는 이닝 소화가 부족하다. 52⅔이닝으로 내셔널리그 26위다. 특히 9이닝당 삼진이 7.02개에 불과하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68명의 투수 중 58위까지 처져있다. 승리도 류현진보다 1승이 적은 11승이다. 2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도 승리가 절실하다. 28번의 선발 등판으로 류현진보다 두 번 더 경기를 소화했지만 8승에 불과하다.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내셔널리그 탈삼진 2위에 올라있으나 지독한 불운이 계속 겹쳤다. 지난 4일 워싱턴전에서 7이닝 8피안타 4실점 하며 9승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9회 불펜이 7실점 해 허무하게 경기가 뒤집혔다. 역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중 승리가 가장 적었던 기록(불펜 제외)은 지난해 디그롬의 10승이었다.맥스 슈어저(워싱턴)도 디그롬과 상황이 비슷하다. 두 번에 걸쳐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재활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 결과 경쟁자 중 가장 적은 23번의 선발 등판밖에 하지 못했다. 8년 연속 200탈삼진에 성공할 정도로 불같은 구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아직 150이닝(148⅔이닝)을 넘기지 못한 상황이다. 부족한 승리와 이닝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류현진의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는 '잠룡'에 가깝다. 승리와 이닝, 탈삼진에서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지난 1일 애리조나전(5이닝 5실점)과 7일 샌프란시스코전(4이닝 3실점)에서 모두 흔들려 앞서 나가는 데 실패했다.송재우 위원은 "지금은 절대적으로 누가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 투표하는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표가 갈릴 수 있다. 류현진이 앞서 있다고 해도 정말 근소한 차이의 1위라고 보는 게 맞다. 성적의 변별력이 없어지면 더 강력한 구위를 보였거나 후반기에 강한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며 "난전으로 흘러가는 게 맞다. 류현진을 포함한 경쟁 투수들이 남은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가 사이영상 결과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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