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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2005년 우승 MVP 선배가 울산 후배들에게 고하다

2021 시즌 K리그1(1부리그) '슈퍼 빅매치'가 찾아왔다.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11라운드가 열린다.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한판. 분위기는 전북쪽으로 기운 상태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2무)을 달리는 전북과 10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0-3 참패를 당한 울산. 여기에 지난 시즌 3전 전패 수모를 당하는 등 전북에 약한 울산의 악몽까지 더해졌다. 모두가 전북의 우세를 예상하는 이때 울산 선수들을 향해 진심을 담아 고언을 전한 선배가 있다. 2005년 울산의 마지막 K리그 우승의 주역이자 MVP. 이천수(40)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의 목소리. 편지 형식으로 이천수 위원장이 전해왔다. 내가 다른 팀에 있었어도 울산은 가장 가족 같은 팀이야. 울산이 경기에서 지면 항상 기분이 좋지 않아. 지난 수원전이 그랬지. 내가 느끼는 울산은 끈끈하고 멋있는 팀이었어. 울산이라는 도시도 정말 멋져. K리그를 선도하는 클럽이지. 모든 걸 갖춘 팀이야. 나는 지금까지도 울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 후배들도 느낄 수 있을 거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구나. 전북이랑 붙으면 약한 모습을 보였어. 리그 1위를 하다가도 져서 우승 트로피를 놓치는, 2위 이미지가 생겼지. 이제 이런 이미지를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전북과 비교해 멤버도, 조합도 울산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 적응에서 전북이 조금 우세할 뿐. 울산에는 레전드 감독님과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잖아. 마음을 조금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전북과 만나면 플레이 자체가 움츠려든다고 느꼈거든. 솔직히 나도 그랬어. 2005년 우승할 당시에도 정말 화려했던 우승후보 성남을 만나면 움츠려들 수 밖에 없었어. 그렇지만 보란듯이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을 잡았어. 그것도 원정에서. 모두가 성남을 이기지 못할 거라고 했지. 무조건 잡겠다는 의욕만 앞세우면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어. 과거에 졌던 건 잊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어.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편안하게 하자고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나. 그랬더니 경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어. 즐기니까 승리도 따라왔어. 너희들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야. 마음 놓고 운동장에 자신을 풀어놨으면 좋겠어. 준우승에 적응을 해도 안되지만 만년 준우승이라는 말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어. 내가 울산에 처음 온 2002년 준우승을 했어. 유럽으로 떠나기 전 2003년에도 울산은 준우승에 그쳤어. 유럽 돌아온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할 수 있었어. 유럽에서 실패하고 돌아왔다고 엄청 욕을 먹을 때야. 솔직히 우승 트로피를 꿈꾸지 못했어. 나를 받아준 울산에 감사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울산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으로 경기에 임했어. 이런 마음가짐이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분위기로 이어진 것 같아. 스스로를 내려놨기에 가능한 일이었어. 만약 우승에 집착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거야. 이번 전북전에는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실력을 보여줘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어. 이번에 승점을 내주면 굉장히 힘들 수 있어. K리그 전체를 위해서라도 전북의 독주보다는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 마음 속으로 이길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어. 울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명가의 명맥을 이어줬으면 좋겠어. 수원전과 같은 모습으로 전북 만나면 큰일난다. 1골 차 싸움 이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운동장에서 마음껏 즐기고 놀아.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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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전북 잡을 '힘'이 있을까

울산 현대가 시즌 첫 '완패'를 당했다. 울산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0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0-3으로 무너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원에 지배당했다. 경기 내내 수원에 압도당한 울산은 시즌 최다 실점을 내줬다. 조현우, 홍철, 김태환, 원두재, 윤빛가람, 이동준, 김인성 등 국가대표 7명이 투입됐지만 수원의 젊음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3연승을 달리던 울산의 상승세는 끊겼다. 이름값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 역시 울산을 통해 입증됐다. 완패를 당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울산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한계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이른 실점을 해서 선수들이 급했다. 세트피스에서 2실점을 하면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간절함에서 수원이 울산보다 앞섰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다음 경기다. 울산은 오는 2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K리그1 11라운드를 펼치는데, 상대는 1강 전북 현대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 K리그 모든 이목이 쏠리는 '슈퍼 빅매치'다. 울산이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팀이다. 2019시즌과 2020시즌 울산은 선전했지만 결정적인 승부에서 전북에 무너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달라질 것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지만 전북을 만나기 바로 직전 격하게 흔들렸다. 축구는 흐름 싸움. 수원에 완패를 당한 울산의 기세는 꺾일 수 밖에 없다. 그 앞에 전북이 등장한 것이다. 지난해 울산과 올해 울산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홍명보 감독의 존재감이다. 울산은 전북에 무너진 김도훈 감독과 이별했고, 전북을 잡아줄 희망으로 홍명보 감독 손을 잡았다. 전북과 첫 맞대결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은 "울산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울산이 좋은 분위기였지만 수원전에서 졌다. 이기고 전북을 만나느냐, 지고 전북을 만나느냐 중요한 시점이었다. 이번 경기도 고비였고, 울산은 고비에서 넘어가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부족하다. 이 부분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전북과 경기가 이틀 남았다. 강한 팀이다. 울산이 어려운 상황에서 만나게 됐다. 수원전 결과가 전북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 역시 궁금하다"며 "울산이 고비에 약했다. 대처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자신감을 포함해 여러 가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발전을 시켜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 계속 체크해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키겠다. 전북전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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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슈퍼매치는 '라이벌전'이 아니다

이토록 일방적인 흐름의 라이벌전은 없다.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0라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서울과 수원은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이 두 팀의 경기는 '슈퍼매치'라 불리며 K리그 팬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옛날 이야기다. 최근 두 팀 모두 하락세를 겪었다. 우승을 노리던 팀은 어느 순간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했다. 이런 동반 하락세가 K리그 팬들의 외면을 가져왔다. 슈퍼매치의 폭발력도 그만큼 줄었다. 여기에 한 팀의 일방적인 우위는 라이벌전의 의미를 더욱 퇴색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서울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울은 2015년 4월 이후 수원전에서 17경기 무패 행진(9승8무)을 달렸다.7월 열린 10라운드로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이런 우려 속에서도 3-3 무승부를 거두며 희망을 봤다. 예전의 치열함과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찾은 듯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다시 원상복귀를 했다. 서울이 강했고, 수원은 약했다.20라운드에서 서울은 전반 6분 수원 조성진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 19분 염기훈의 페널티킥으로 1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15분 한승규의 환상적인 골로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는 2-1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이번 승리로 서울은 수원전 18경기 무패 행진(10승8무)을 달렸다. 18경기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는 건 라이벌전의 의미가 사라졌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제 슈퍼매치는 단순하게 서울이 지지 않는 경기로 인식할 수 있다. 수원은 레전드 출신 박건하 감독을 새롭게 불러들였지만 슈퍼매치 결과와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이번 패배로 수원은 정말 K리그2(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승점 17점에 머문 11위 수원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4점)와 3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한다면 수원이 꼴찌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슈퍼매치 패배로 인해 수원의 최대위기는 가속도가 붙었다.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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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첫 번째 '단두대 슈퍼매치'

K리그 역사상 첫 번째 '단두대 슈퍼매치'가 열린다.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0라운드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펼쳐진다. K리그 최대 빅매치라 불리는 슈퍼매치다. 안타깝게도 최근 두 팀의 하락세로 슈퍼매치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슈퍼매치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슈퍼매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타까운 현상이다. 큰 관심의 이유는 두 팀이 가장 절박할 때 서로를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서울과 수원 두 팀 중 한 팀이 위기를 겪은 적은 있었지만 두 팀이 모두 위기에 빠진 경우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수원은 승점 17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11위도 위태롭다. 꼴찌인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4점)와 3점 차에 불과하다. 슈퍼매치 결과에 따라 꼴찌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다. 12위는 곧 K리그2(2부리그) 강등이다. 서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승점 21점으로 9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수원과 4점 차 밖에 나지 않는다. 또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승리가 없다. 수원에 패배한다면 강등권 전쟁터에 함께 진입해야 할 운명이다. 이번 슈퍼매치가 '단두대 매치'로 불릴 만큼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패배한다면 후폭풍이 엄청날 것이 자명하다. 라이벌전 패배의 무게감을 더한다면 시즌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두대 매치'에서 살아난 팀은 가장 확실한 반전 동력을 장착할 수 있다. 지난 7월 4일 10라운드로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는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실상 새로운 두 팀의 올 시즌 첫 대결이라 할 수 있다. 두 달 전에는 최용수(47) 감독이 서울을 이끌었고, 수원은 이임생(49)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지금은 김호영(51) 감독대행이 서울을 이끌고, 수원은 박건하(49)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새로운 수장들의 첫 맞대결, 새로운 전략과 전술의 첫 충돌이다.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했다. 서울은 기성용(31)이라는 특급 미드필더가 합류했다.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한석종(28)은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일방적인 슈퍼매치의 흐름이 바뀔지도 관심하다. 현재 서울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울은 2015년 4월 이후 수원전 17경기 무패 행진(9승8무)을 달리고 있다. 이 흐름은 슈퍼매치의 흥행성을 떨어뜨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통산 전적에서도 서울이 90번 붙어 34승24무32패로 앞서 있다. 새로운 서울과 수원이 맞붙는 슈퍼매치에는 새로운 판도가 걸려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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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골 돌파 '역대급 화력' 울산, 스플릿 최초 '평균 2골' 도전

울산 현대가 '역대급'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3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5-1 대승을 기록했다. 울산은 전반 3분 상주 강상우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5골 폭죽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인성이 동점 골을 넣었고 주니오가 역전 골과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상주 자책 골과 이동경의 1골을 더해 5골을 완성했다. 우승후보 위용을 제대로 표현한 경기였다. 상주는 돌풍의 팀이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를 거둔 압도적 흐름으로 3위까지 오른 상주는 선두권까지 위협하는 존재로 발전했다. 하지만 울산이 완승을 거두며 상주의 돌풍을 잠재웠다. 4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승점 32점을 획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우승후보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결정적 장면. '5골'이다. 울산이 올 시즌 기록한 한 경기 최다 골이다. 5골을 더한 울산은 K리그1에서 최초로 30골을 돌파했다. 13경기에서 무려 32골을 폭발시켰다. 경기당 평균 '2.46골'을 자랑하고 있다. 나머지 11개 팀들이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 수치다. K리그1 역사도 흔들고 있다. 2012년 K리그에서 스플릿시스템이 도입된 후 울산이 최초로 '평균 2골' 이상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지난 8시즌 동안 최다 득점 팀의 평균 득점을 살펴보면 스플릿 첫 해 2012시즌 전북 현대가 44경기에서 82골을 터뜨리며 평균 1.86골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경기수는 38경기로 같다. 2013시즌(포항 스틸러스·울산·63골·평균 1.66골) 2014시즌(전북·61골·평균 1.60골) 2015시즌(수원 삼성·60골·평균 1.58골) 2016시즌(전북·제주 유나이티드·71골·평균 1.87골) 2017시즌(전북·73골·평균 1.92골) 2018시즌(전북·75골·평균 1.97골) 2019시즌(전북·72골·평균 1.89골)까지 평균 2골은 나오지 않았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8시즌 전북이 기록한 평균 1.97골이었다. 울산은 올 시즌 3골 이상 터뜨린 경기도 절반이 넘는 7경기나 된다. 1라운드 상주전(4-0 승) 2라운드 수원전(3-2 승) 5라운드 포항전(4-0 승) 7라운드 강원 FC전(3-0 승)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 11라운드 대구 FC전(3-1 승) 13라운드 상주전(5-1 승)까지 다득점 승리 경기를 즐기고 있는 울산이다. 4골 이상 폭발시킨 경기도 4경기다. 울산의 이런 폭발력의 중심에는 역시나 브라질 특급 공격수 주니오가 있다. 그는 상주전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올 시즌 17호골을 신고했다. 득점왕 레이스에서 경쟁자가 없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페이스다. 경기당 1.31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을 넘어 K리그 역대급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울산 선수들의 정신적인 의지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한을 풀고자 하는 의지다. 울산은 지난해 승점 79점으로 전북과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준우승으로 밀려났다. 그것도 1골 차. 전북은 72골, 울산은 71골이었다. 1골이 모자라 우승을 놓쳤던 지난 시즌의 안타까움이 올 시즌 더 많은 골을 넣고자하는 의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폭발적 득점 흐름은 2005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의 행보에 핵심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페이스가 끊기지 않는다면 분명 울산의 '준우승 한'도 풀어낼 수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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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축구협회 1급 심판의 양심선언 "축구협회, 오심 인정하라!"

2020시즌 K리그가 '오심 논란'으로 멍들고 있다. 1라운드부터 시작됐다. 강원 FC와 FC 서울전에서 나온 고요한(서울)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시작으로 2라운드 상주 상무-강원전 골키퍼 이범수(강원) 핸드볼 파울, 10라운드 상주-전북 현대전 송범근(전북) 백태클 그리고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수원 삼성전 김민우(수원) 골 취소 등 심판 판정 이슈가 K리그를 지배했다. 오심 논란이 계속 터지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행태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강원-서울전 고요한 오프사이드 장면을 이례적인 '판독불가' 결정을 내렸고, 나머지 3개의 장면은 모두 정심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렇다 할 의문제기와 논란이 없었던 10라운드 수원-서울전 오심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논란이 뜨겁고 모두가 아니라는 판정에는 그들만의 판정 잣대를 들이대며 정심이었다고 항변했다. 지난 13일 심판위원회는 K리그 심판 운영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축구협회로 이관된 뒤 첫 번째 공식브리핑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김민우 골 취소가 정당한 판정이었다고 당당히 설명하다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이 브리핑은 축구협회와 심판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역효과만 낳았다. 상황이 이렇게 변질되자 심판 '양심'을 걸고 진실을 이야기하겠다고 나선 이들을 일간스포츠가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축구협회와 심판위원회의 지휘 아래 그들의 눈치를 봐야하고, 경기 배정과 생계에 대한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는 많은 심판들과 달리 용기를 낸 심판은 두 명이다. 그들 모두 축구협회 1급 심판이다. A씨는 "사실 1라운드부터 오심이 많았다. 그런데 한 번도 인정을 하지 않더니 수원-서울전 오심 하나를 인정했다. 진짜 오심으로 인정해야 할 오심은 하나도 인정을 하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정심(正審)이라 이야기 한다. 브리핑을 하는 것도 봤다. 누구 하나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서 내가 나서게 됐다. 꼭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김민우 골도 오심, 송범근 태클도 퇴장을 줬어야 한다고 봤다. 이범수 핸드볼 역시 퇴장감이라 강조했다. A씨는 "나만의 의견이 아니라 주변 심판들과도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송범근과 이범수는 대부분이 퇴장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송범근 같은 경우 심판위원회는 문선민이 밟았다고 했다. 이제 태클을 할 때 상대 발 밑으로 집어넣으면 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범수 장면에 대해 궤적을 봤다는 말은 얼토당토않은 말이다. 김민우도 골이 인정됐어야 했다. 심판위원회 스스로 이슈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슈가 된 장면을 제외하고 그냥 지나친 또 다른 오심도 수차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승패를 좌우하는 오심인데도 심판위원회는 눈을 감았다는 것이다. A씨는 "판정이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그때 그때 모면하려다보니 추후 이 규칙을 다시 적용하는 입장에서 심판들이 굉장히 혼란스럽게 될 것이다. 나중에 어떻게 이런 것들을 덮으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깔끔하게 파울이 맞다, 퇴장이 맞다, 심판이 잘못봤다, 이러면 끝이다. 심판이 실수를 했을 때 벌, 또는 징계를 받으면 된다. 인정할 것 인정하면 된다. 그런데 심판위원회는 그러지 않고 있다. 잘못된 부분이다. 이야기하지 못하고, 쉬쉬하고, 눈치를 본다. 정말 오심으로 인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껏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너무 불합리하다. 이렇게 한다면 심판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진다"고 개탄했다. 또 다른 축구협회 1급 심판 B씨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그 역시 김민우, 송범근 등 장면이 오심이었다고 판정했다. 또 그 역시 논란이 된 장면을 제외한 오심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주변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한다. 심판위원회가 결론을 정해놓고 갖다 붙인 것 밖에 없다. 자신들이 유리하게 판정을 해석한다. 일반인, 축구 규칙을 잘 모르는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이다. 규칙서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하는 게 맞는 것이다. 계속 이렇게 끌고 가면 안 된다. 오심도 사소한 실수도 많다. 심판을 챙기고 심판을 살리려는 건 이해할 수 있어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같은 장면인데 다른 판정을 내리면 이해할 수 있겠는가. 하나를 덮으려면 또 하나를 덮어야 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니까 힘든 것이다. 정말 심판 살리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면 이건 축구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B씨는 '리스펙트(RESPECT)'라는 단어를 꺼냈다. 축구협회가 시행하는 리스펙트 캠페인이다.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심판복에도 리스펙트가 새겨져 있다. B씨는 "심판위원회가 조금 더 공정해졌으면 좋겠다. 심판도 리스펙트를 달고 뛴다. 팬, 선수, 구단은 심판을 리스펙트하는데 심판은 이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없는 것 같다. 심판의 권위도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심판들은 욕먹지 않을 행동을 하면서 권위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용재·김희선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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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상권, 우는 수도권

경상권이 환하게 웃고 있다. 반면 수도권은 울상이다. 현재 K리그1(1부리그)에 뚜렷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1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순위를 보면 1위는 전북 현대(승점 24)다. 이어 파이널A에 속하는 6위 안에 든 5팀이 모두 경상권 팀이다. 2위 울산 현대(승점 23) 3위 상주 상무(승점 20) 4위 대구 FC(승점 19)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9)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1)까지 파이널A에 자리를 잡았다. 5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울산은 9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패배한 뒤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12골로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주니오를 앞세운 공격력은 K리그1 최강이다. 울산은 10경기에서 23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 1위에 올랐다. 상주는 10라운드에서 '거함' 전북을 잡으며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돌풍의 핵은 단연 상주다. 대구는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2무)의 압도적 흐름을 과시하고 있다. 세징야와 에드가에 이어 데얀까지 터지며 절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포항도 10라운드에서 성남 FC를 4-0으로 완파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일류첸코의 존재감과 송민규의 잠재력이 포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승리가 없어 고전했던 부산은 최근 4경기 무패 행진(2승2무)을 이어갔다. 10라운드 강원 FC전에서는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2 승리를 쟁취했다. 수도권 팀은 전부 파이널B에 몰렸다. 9위 FC 서울(승점 10) 10위 수원 삼성(승점 9) 11위 성남(승점 9) 12위 인천(승점 2)까지 약속을 한듯 나란히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1부리그 승격 팀인 부산과 광주 FC(승점 10·8위)보다 아래다. 서울은 5연패를 당한 뒤 9라운드 인천전 승리, 10라운드 수원전 무승부로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팀 실점이 21골로 전체 1위다. 수비가 무너졌고, 공격마저 무뎌졌다. 완벽한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서울과 슈퍼매치 무승부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승 행진(1무2패)을 이어갔다. 수비가 버티지 못한 성남 역시 6경기 연속(1무5패) 승리를 하지 못했고, 임완섭 감독이 사퇴했지만 인천은 팀 최다인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도권 팀의 동반 추락이다. 극과 극의 분위기를 가진 경상권 팀과 수도권 팀. 공교롭게도 11라운드에서 두 지역의 팀들끼리 맞붙는 경기가 3경기나 된다. 1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는 부산과 서울이 만난다. 포항과 수원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격돌하고,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인천과 상주의 경기가 예고돼 있다. 경상권 팀의 흐름이 이어지느냐, 수도권 팀의 반전이 시작되느냐, K리그1의 판도가 걸린 경기다. 경상권 팀과 대결은 하지 않는 성남의 상대는 상주에 뺨을 맞은 전북이다. 두 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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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0R, '기록 대잔치' 열렸네

K리그1(1부리그) 10라운드 3경기가 펼쳐진 지난 4일. '기록 대잔치'가 열렸다. 먼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울산이 4골 폭죽을 터뜨리며 1골에 그친 인천을 4-1로 대파했다. 이 대승 속에 많은 기록이 담겨있다. 울산의 간판 공격수 주니오가 전반 20분 첫 골을 시작으로 전반 43분 그리고 후반 33분까지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주니오의 역대 2번째 3골이자 올 시즌 K리그 1호 해트트릭이다. K리그1 통산 63번째. 3골을 추가한 주니오는 올 시즌 총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도 터졌다. 해트트릭보다 더 힘들다는 도움 해트트릭의 주인공은 울산의 김인성. 그는 전반 14분 이청용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전반 20분과 43분 주니오의 골을 도왔다. 김인생 생애 1번째 도움 해트트릭 탄생 순간이다. 김인성을 포함해 K리그1 역사에서도 14번 등장한 것처럼 진귀한 기록이다. 3도움을 추가한 김인성은 올 시즌 총 5도움을 기록하며 단 번에 유력한 도움왕 후보로 등극했다. 주니오와 김인성은 도움 해트트릭보다 더욱 진귀한 기록을 합작했다.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과 도움 해트트릭이 동시에 터진 건 K리그1 역사상 4번에 불과했다. 주니오와 김인성 합작품이 K리그1 통산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울산이 기쁜 기록을 다 챙겨간 반면 인천은 안타까운 기록을 남겼다. 인천은 울산전 패배로 인해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인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신기록이 다시 한 번 경신됐다. 또 8연패는 K리그1 역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2013년 강원 FC와 2015년 대전 시티즌이 각각 8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이 1경기 더 패배한다면 K리그1 최다 연패 역사는 새로 써진다. K리그 최대 빅매치 '슈퍼매치'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10라운드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 전반 11분 수원 아담 타가트가 페널티킥으로 선제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자 전반 28분 서울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슈퍼매치 득점 새역사가 써지는 순간이다. 이전까지 슈퍼매치 역대 최다 골은 박주영과 데얀(대구 FC)의 8골로, 두 선수는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박주영이 1골을 추가하면서 9골이 됐고, 슈퍼매치 역대 최다 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 하나의 즐거운 기록. 올 시즌 하루 최다 골이 터졌다는 것이다. 울산-인천전에 5골이 터졌다. 수원과 서울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마지막 한 경기에도 다득점이 나왔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0라운드 강원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는 4골을 폭발시킨 부산이 4-2 승리를 쟁취했다. 이 경기에서도 6골이 신고됐다. 3경기 모두 합쳐 17골. 그야말로 골폭죽이다. 이는 지난 6월 13일 4경기에서 나온 12골을 넘어 올 시즌 하루 최다골 신기록으로 등록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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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이임생 감독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슈퍼매치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수원 삼성과 FC서울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0라운드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서울은 3승1무6패, 승점 10점을, 수원은 2승3무5패, 승점 9점을 기록했다. 또 서울은 수원전 17경기 연속 무패행진(9승8무)을 달렸다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임생 수원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지키지 못했다. 꼭 승리를 하고 싶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멀티골을 넣은 타가트에 대해서는 "굉장히 집중력이 좋았다.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공격진 득점이 없었는데 이런 부분이 긍정적이다. 막판에 실점하는 부분은 우리의 숙제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반 좋지 않은 경기를 해 실점을 했다. 후반 균형을 맞추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1-3에서 따라붙을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다. 점점 우리 팀이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 연패를 끊고 난 이후 선수들이 부담을 덜었다.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긍정적인 면도 상당히 많이 봤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이어 1골1도움을 기록한 조영욱에 대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 120%를 보여줬다고 생각을 한다"고 칭찬했다.수원=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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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포항 돌풍, 흔들리지 않는 서울과 충돌

한 팀은 막강한 돌풍을 만들어 내고 있고, 다른 한 팀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 두 팀이 충돌한다.포항과 서울이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승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13라운드 빅매치다. 포항발 태풍이 몰아친다. 지난달 22일 최순호 감독과 이별한 포항은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포항은 달라졌다. 무기력한 모습은 사라졌고,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8라운드에서 대구 FC에 0-3으로 완패당한 뒤 최순호 감독이 떠났고, 김기동 감독은 9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1-0 승리. 이후 10라운드에서 K리그1 강호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에서도 2-1로 승리하며 흐름을 탔다. 이어 1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잡았고, 12라운드에서는 경남 FC에 2-1 승리를 거뒀다. 김기동의 포항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6득점과 2실점.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해졌다. 포항을 향해 축구팬들은 '기동타격대'라는 별명을 만들어 냈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포항은 김 감독 데뷔 이후 6승1무5패, 승점 19점을 쌓으며 상위 스플릿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은 태풍의 강도를 줄일 생각이 없다. 5연승으로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본다. 특히 포항은 개막전에서 서울에 0-2로 패배한 바 있어 서울을 향한 복수심에 불탄다. 포항은 그동안 골침묵으로 일관했던 브라질 공격수 완델손이 12라운드 경남전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서울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 서울은 잠시 주춤했다. 8라운드 인천전(0-0 무)부터 9라운드 전북 현대(1-2 패)전, 10라운드 수원전(1-1 무)까지 승리가 없었다. 2무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강 전북을 상대로 선전했고,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그리고 11라운드 대구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12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3-1로 잡았다. 2연승을 달린 서울은 7승3무2패, 승점 24점으로 3위.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위 전북 현대와 승점은 동률이다. 서울은 울산과 전북의 2강 체제를 견제하고, 또 무너뜨려야 하는 책임감이 있는 팀이다. 최대 다크호스의 의무다. 서울에 3연승이 절실한 이유다. 서울에 승리가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서울이 포항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구단 통산 '500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현재까지 K리그에서 500승을 달성한 구단은 울산과 포항뿐이다. 포항을 넘고 500승을 달성한다면 그 의미가 배가될 수 있다. 서울 역시 12라운드 상주전에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K리그1 득점 1위(6골)에 오른 알렉산다르 페시치의 물오른 득점력을 믿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5.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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