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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요미우리 출신 마이콜라스, 일본과 WBC 결승? "흥분된다"

오른손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5)가 일본 야구대표팀과의 승부를 기대했다.미국 야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쿠바전을 14-2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미국은 21일 열리는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22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1라운드를 3승 1패로 통과한 미국은 8강에서 '난적' 베네수엘라를 꺾은 데 이어 쿠바 돌풍마저 잠재우며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이날 마이콜라스는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4이닝 5피안타 1실점)에 이어 7-1로 앞선 5회 등판, 4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웨인라이트와 마이콜라스가 4이닝씩을 책임져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9회 등판한 애런 루프(1이닝 1피안타 무실점)까지 투수 3명으로 4강전을 마무리해 한결 여유 있게 결승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이 멕시코를 꺾으면 사상 첫 미국-일본의 결승 매치업이 완성된다. 공교롭게도 마이콜라스는 일본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빅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던 그는 2014년 11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일본행은 야구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었다. 3년 동안 요미우리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31승 13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마이콜라스는 NPB 활약을 바탕으로 2017년 12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18년 18승을 따냈고 지난해에도 12승 13 평균자책점 3.29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지켰다.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이닝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했다.그 결과 미국 대표팀에 뽑혀 WBC까지 뛰고 있다. 마이콜라스는 쿠바전이 끝난 뒤 결승 진출에 대해 "모든 준비가 끝났다. 결승전에는 훌륭한 투수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상대가 일본이라면 개인적으로 흥분된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0 17:01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리그를 지배한 유니콘스, '드림팀'도 떴다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압도적인 유니콘스 1998년은 현대의 해였다.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정규시즌 우승(81승 45패)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하며 111경기 만에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한국시리즈(KS)에선 LG를 4승 2패로 꺾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1997년 11월 쌍방울로부터 포수 박경완을 현금 9억원에 영입한 현대는 1998년 7월 현금 6억원에 마무리 투수 조규제까지 트레이드해 약점을 채웠다. ②'흑곰' 우즈의 등장 관심이 쏠린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 시즌. 주인공은 OB 타이론 우즈였다. 우즈는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이글스 장종훈이 보유하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41개)을 갈아치우며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였다. 기자단 투표에서 2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 트윈스 김용수를 제치고 사상 첫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③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드림팀'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박찬호와 서재응을 필두로 임창용(당시 해태) 박재홍(당시 현대)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준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13-1,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병현(당시 성균관대)은 대회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듬해 MLB에 진출했다. ④김기태·김현욱 현금 트레이드 시즌이 끝난 뒤 깜짝 놀랄만한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삼성이 현금 20억원과 포수 양용모, 외야수 이계성을 쌍방울에 보내고 왼손 거포 김기태와 전천후 투수 김현욱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이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쌍방울의 고육지책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쌍방울로부터 향후 A급 선수 트레이드 불가, 1999년 전반기(66경기) 동안 승률 3할을 유지하겠다는 등의 각서를 받은 뒤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쌍방울은 1999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⑤이대진 10타자 연속 탈삼진 이대진은 5월 14일 인천 현대전에 선발 등판, 10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직전 등판에서 타구에 오른손등을 맞아 보름 가까이 '개점휴업' 했는데 복귀전에서 무시무시한 괴력을 뽐낸 것이다. 1회 2사 후 스캇 쿨바부터 4회 마지막 타자 쿨바까지 모든 아웃카운트를 'K'로 장식했다. 10타자 연속 삼진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KBO리그 기록. 2009년 5월 SK 와이번스 전병두가 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9타자 연속 탈삼진에서 멈췄다. ⑥'별 중의 별' 박정태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건 롯데 박정태였다. 박정태는 선제 타점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동군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선수로는 역대 여섯 번째 올스타전 MVP. 롯데는 1991년 김응국 이후 올스타전 MVP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박정태가 긴 침묵을 깼다. 박정태는 1999년에도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며 사상 첫 2년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⑦화려한 신인 김수경 데뷔 첫 시즌 현대 김수경이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김수경은 정규시즌 12승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김시진 투수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구속이 크게 향상, 위력적인 투수로 탈바꿈했다. 정규시즌 탈삼진 3위에 오르며 현대의 '투수 왕국' 한 축을 담당했다. 고졸 선수가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건 1992년 염종석 이후 6년 만이었다. ⑧일본으로 달린 야생마 4월 '야생마' 이상훈은 선동열, 이종범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합류했다. 이상훈은 1997년 10승 37세이브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였다. LG는 MLB에 진출할 수 있게 길을 열어달라는 이상훈의 요구에 따라 완전 트레이드가 아닌 2년 임대 조건으로 주니치 이적이 성사됐다. 이상훈은 주니치와 MLB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02년 친정팀 LG로 복귀했다. ⑨KS MVP 정민태 '투수 왕국' 현대의 핵심 자원은 정규시즌 3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하며 17승을 따낸 정민태였다. 정민태는 LG와 KS에서 1, 4차전 선발승을 따냈다. 특히 2승 1패로 앞선 4차전에서 8이닝 1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리즈 향방을 결정했다. 정민태는 6차전에선 구원 투수로도 마운드를 밟아 3경기 평균자책점 0.51로 MVP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50표 가운데 49표를 쓸어 갔을 만큼 이견이 없었다 ⑩추락한 호랑이 군단 해태는 개막에 앞서 열린 슈퍼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높였다. 슈퍼 토너먼트는 KBO가 프로야구 붐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대회였다. 해태는 정규시즌에선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선동열, 이종범을 비롯한 주축 선수를 떠나보낸 영향으로 시즌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결국 61승 1무 64패로 5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4 09:00
프로야구

"긴장도 컨트롤 해야" 안우진, 100점 넘어 120점 넘본다

김광현(34·SSG 랜더스)도, 양현종(34·KIA 타이거즈)도 아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투수 후보는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다. 기록이 말해준다. 안우진의 올 시즌 성적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다승왕은 케이시 켈리(LG 트윈스·16승)에 밀렸지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4개) 1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24회)와 WHIP(이닝당 출루허용·0.95)도 1위.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22명 중 유일하게 1할대 피안타율(0.188)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프지 않아서 만족한다. 풀타임 첫 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가져가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휘문고 재학시절 저지른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실력 하나는 진짜"라는 평가를 들었다. 2020년 프로 첫 두 자릿수 홀드(13개). 지난 시즌엔 선발 투수로 8승을 따냈다. 그리고 올 시즌 유망주 껍질을 완벽하게 깼다. 그는 "주변에서 메이저리그(MLB) 톱10 선수 중 9이닝당 볼넷(BB/9)이 3개를 넘어가는 선수가 없다고 하더라. 그 말이 너무 와 닿았다. BB/9을 2.5개 밑으로 막아보자는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며 "볼넷이 적으니 실점이 확실히 줄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넣었다"고 돌아봤다. 안우진의 BB/9은 지난해 3.43개에서 올해 2.53개로 줄었다. 안우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했다. 경기 전 216탈삼진으로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세운 기록(225개)에 9개 부족했다. 안우진은 7회까지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 미란다 기록에 근접했다. 투구 수가 88개로 적어 기록 경신이 유력해 보였지만 8회부터 교체됐다. 그는 "그날 허투루 공을 던진 게 단 하나도 없다. 7회 위기(무사 2루)를 막고 다니까 맥이 풀린 거 같다. (신기록까지) 1~2개인데 큰 의미 없다. 내가 먼저 '그만 던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4이닝만 채웠다면 단일시즌 '200이닝-200탈삼진' 기록도 가능했다. '200이닝-200탈삼진'은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명맥이 끊긴 대기록이다. 안우진은 "200이닝은 정말 어려운 거 같다. 7이닝 이상 투구(14경기)를 많이 했는데도 이닝이 부족하더라. 양현종 선배님이나 류현진 선배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감탄했다. 류현진은 2006년 역대 10번째 '200이닝-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2016년 200과 3분의 1이닝(탈삼진 146개)을 소화했다. 종전 안우진의 한 시즌 최다 이닝은 지난해 기록한 107과 3분의 2이닝이었다. 안우진의 트레이드마크는 '고속 슬라이더'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안우진의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141.4㎞/h다. 웬만한 투수의 직구 평균 구속에 가깝다. 안우진은 "슬라이더를 던질 때 (손목을) 틀지 않는다.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직구처럼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피치 터널 구간이 만들어져 타자들이 (슬라이더를) 직구라고 생각해 스윙한다. 처음 슬라이더를 던질 때 포수가 '이게 무슨 슬라이더냐'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피치 터널은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판단할 때까지의 구간을 일컫는다. 보통 투구는 0.4초 만에 완료된다.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투구 폼과 공의 초기 궤적이 비슷하다면 타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안우진은 "피치 터널은 항상 신경 썼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우진의 올가을은 특별하다.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와 함께 포스트시즌(PS) 원투펀치 중책을 맡아야 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 "뒤를 받쳐주는 중간 투수가 강력했다면 기록상 20승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안우진은 "긴장은 되지만 그 긴장도 컨트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흡이나 투구 템포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관중이 많아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며 "올 시즌은 다 만족한다. 100점인 거 같다. PS에서 잘해야 120점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2 13:00
프로야구

[IS 포커스] '버두치 효과'와 안우진의 200이닝 도전

오른손 파이어볼러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200이닝 소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내 투수로는 2016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6년 만에 대기록 달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에 따른 관리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안우진은 5일 기준으로 165이닝을 소화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172와 3분의 2이닝)에 이어 리그 최다이닝 2위. 반즈가 3경기 더 선발 등판했다는 걸 고려하면 안우진의 이닝 소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즌 25번의 선발 등판 중 5이닝 이전 강판이 단 한 번도 없다. 22경기(88%)에서 최소 6이닝을 책임지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인다.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팀 사정상 하루 앞당겨 등판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한화전에 앞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200이닝 달성 가능성'에 대해 "등판 일정상 많으면 5경기까지 (선발 등판이) 할 수 있어 수치상으로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안우진의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은 6과 3분의 1닝이다. 25경기 중 절반 이상인 13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책임져 200이닝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 시즌 200이닝은 에이스만 달 수 있는 '훈장'이다. 최근 10년 동안 KBO리그에선 총 9번 기록이 달성됐는데 이 중 8번이 외국인 투수였다. 지난해 국내 투수 최다 이닝은 166⅔이닝을 기록한 고영표(KT 위즈)였다. 불펜 분업화에 따라 완투형 선발 투수가 사라지면서 한해 200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 투수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졌다. 안우진의 200이닝 도전이 더 큰 의미를 갖는 이유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닝 증가가 자칫 부상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2018년 데뷔한 안우진은 첫 3년 동안 연평균 55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4년 차이던 지난해 기록한 107⅔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일찌감치 규정이닝(144이닝)을 넘어섰고 등판마다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하고 있다. 시즌 투수 수도 최근 3년 동안 579개→1867개→2517개로 늘었다. 안우진은 현재 '버두치 효과(Verducci Effect)'에 부합하는 투수다. '버두치 효과'는 200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저명 칼럼니스트 톰 버두치가 '만 25세 이하 투수가 전년 대비 최소 30이닝을 더 던지면 부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 주장이다. 당시 버두치 효과에 해당하는 MLB 투수들을 꼽아 결과를 내보니 적중률이 80%를 넘는 것으로 확인돼 이론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안우진이 가장 경계하는 것도 부상이다. 그는 "이렇게 많이 던진 적이 없어서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많이 던지면 다음 해 안 좋을 수 있지만 그건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겨울에 어떻게 준비하고 운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안우진은 지난 7월 올스타전 때 만난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에게 몸 관리 비법을 물어보기도 했다. 2019년부터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루친스키는 매년 170~180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다. 그만큼 주변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해 참고하고 있다. 구단도 안우진의 상태를 살핀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풀 타임은 아니었지만, 선발 경험을 했고 (올 시즌) 전반기 때도 몸 관리나 건강 체크를 다 했는데 별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6 08:42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괴물 시즌'을 만들어가는 선수들

'괴물'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괴상하게 생긴 물체'다. 동시에 '특정 분야에서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는 비유적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야구에선 '괴물 타자' '괴물 투수' '괴물 신인' 같은 문구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반환점을 막 돌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몇몇 선수들이 특별한 기록을 쌓아가며 '괴물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선수는 슬러거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1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84경기에서 홈런 30개를 때려냈다. 현재 페이스라면 57개 안팎의 홈런이 가능해 역대 단일 시즌 아홉 번째 '60홈런 클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LB에서 60홈런이 나오 건 2001년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3개)와 새미 소사(당시 시카고 컵스·64개)가 마지막이다. 공교롭게도 2001년은 선수들의 약물 사용이 빈번했던 이른바 '약물의 시대'였다. 앞서 기록된 여덟 번의 단일 시즌 60홈런 중 다섯 번이 1998년과 2001년 사이에 집중돼 있다. 저지가 60홈런을 달성한다면 '약물의 시대' 이후 첫 기록이 된다. 저지를 바짝 뒤쫓고 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28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1년 만에 60홈런 주인공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다른 '괴물 시즌'의 주인공은 투수 샌디 알칸타라(27·마이애미 말린스)다. 시속 100마일(160.9㎞) 싱커와 91마일(146.4㎞) 슬라이더를 앞세운 알칸타라가 주목받는 건 단순히 성적(9승 3패 평균자책점 1.73)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성적만큼 눈에 띄는 무시무시한 이닝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18경기에서 1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현재 페이스라면 230이닝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MLB를 오래 보신 분들이라면 이 수치가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시즌 200이닝'은 점점 성역화되고 있다. 230이닝은 2016년 데이비드 프라이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그 어떤 투수도 넘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리그 전체 4명(1위 잭 휠러·213과 3분의 1이닝)에 그쳤다. 경기당 7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알칸타라는 현대 야구에서 보기 힘든 '이닝 괴물'인 셈이다. 불펜 투수 아담 심버(32·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괴물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심버의 기록은 '미국판 김현욱'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1997년 불펜 투수 김현욱(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은 현대 야구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발자취를 만들어냈다. 무려 70경기에 등판, 157과 3분의 2이닝을 투구해 20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심버는 이닝 소화(38과 3분의 1이닝)가 많은 편이 아니지만 8승 9홀드 4세이브로 전천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16승 20홀드가 가능하다. 다만 토론토가 소화한 88경기 중 45.4%인 40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혹사'에 가깝다. 매트 올슨(28·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흥미롭게 지켜볼 선수다. 그의 '괴물 기록'은 바로 2루타. 89경기에서 MLB 전체 1위인 33개(2위 호세 라미레스·30개)를 기록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한다면 60개 안팎이 가능하다. MLB에서 한 시즌 60개 이상의 2루타가 나온 건 1936년이 마지막. 당시 조 매드윅(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찰리 게링어(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각각 64개와 60개를 때려냈다. MLB에선 매년 적지 않은 기록이 쏟아진다. 그리고 희귀 기록에 팬들은 열광한다. 올 시즌 몇몇 선수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괴물 시즌'이 더욱 값진 이유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2.07.1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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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KBO리그 차세대 에이스 구창모는 '규정이닝'이 목마르다

지난해 구창모(24·NC)는 모든 걸 다 이룬 투수였다. 개인 성적과 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정규시즌을 승률 100%(9승 1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마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평균자책점 1.38(13이닝 2자책점)로 호투해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왼손 에이스 계보를 이을 선두주자"라는 호평까지 들었다. 시즌 뒤 연봉 협상에선 전년 대비 38.9%(7000만원)가 인상된 2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돈과 명성을 모두 얻은 1년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규정이닝(144이닝) 소화에 또 한 번 실패했다. 규정이닝은 선발 투수가 달 수 있는 '훈장' 중 하나다. 한 시즌을 부상과 부진 없이 꾸준하게 소화해야 달성할 수 있다. 지난해 KBO리그 투수 중 20명만 규정이닝을 채웠다. 구단별 평균 2명.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전체 6명에 불과했다. 통합우승팀 NC에선 단 한 명의 국내 투수도 규정이닝 합격선을 넘지 못했다. 2016년 데뷔한 구창모에게 규정이닝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기록이다. 2018년 133이닝으로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했지만, 규정이닝엔 11이닝이 부족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따낸 2019년에는 107이닝에 그쳤다. 매년 부진 아니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올해는 규정이닝을 채우고 싶다"고 힘줘 말한 이유다. 2020시즌 출발은 산뜻했다. 개막전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7월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87이닝을 책임져 리그 이닝 소화 11위. 국내 투수 중에선 SK 문승원(당시 89이닝)에 이은 2위였다. 규정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최대 200이닝도 가능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7월 27일 왼팔 전완근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스텝이 꼬였다. 처음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예측됐지만, 장기 이탈로 연결돼 긴 공백기를 가졌다. 약 3개월 만인 10월 말 복귀해 불펜으로 2경기를 뛰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93⅓이닝에 그쳤다. 시즌 100이닝을 투구하지 못한 건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처음이었다. 현재 창원 NC파크에서 시즌을 준비 중인 구창모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번 (규정이닝을 넘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니까 팬들이나 구단에 죄송스럽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 시즌에는 꼭 규정이닝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1시즌은 의미가 크다. 이번 겨울 양현종(텍사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나면서 구창모를 향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으로 대표되던 KBO리그 왼손 에이스 라인을 새롭게 이끌어갈 후보 중 하나다.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NC도 구창모의 활약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의 무게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는 "왼손 투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일단 규정이닝을 채워야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보여드리고 나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개막전 엔트리 등록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괴롭혔던 전완근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내내 재활군에서 따로 몸을 만들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창모가 있고 없고에 따라 시즌 플랜(계획)이 달라진다. 일단 뒤에 들어오는 거로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고 규정이닝 소화가 불발되는 건 아니다. 아직 유효한 목표다. 구창모는 여유를 갖고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다들 완벽하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라. 지난해에도 느꼈지만 내가 빠지고 나서 공교롭게도 팀이 흔들렸다. 분위기를 흐린 것 같았다"며 "작년과 재작년 경기에 많이 빠졌다. 올 시즌 처음은 어렵겠지만, 마무리를 같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중간에 빠지면 그게 더 민폐니까 잘 준비해 쭉 가는 게 우선"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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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데스파이네-최원준 선발 맞대결…맞대결 부진

2020 플레이오프(PO) 2차전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와 최원준(두산)의 선발 투수 맞대결로 확정됐다. 두 팀의 2차전은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고척돔에서 열린다. 1차전 2-3 패배로 더는 물러설 수 없는 KT는 '에이스' 데스파이네가 등판한다.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특히 정규시즌 유일하게 200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KT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다만 올 시즌 두산전을 상대로 4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9개 팀을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나쁘다. 또한 정규시즌 9월 25일 KIA전에서 15승을 달성한 뒤 7경기 연속 16승 달성에 실패했다. 두산은 최원준을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있지만, 목 담 증세가 완쾌되지 않아 이틀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은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2경기에 출전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최원준 역시 데스파이네와 마찬가지로 맞대결 성적이 안 좋다. 올해 KT전 5경기에서 1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다. NC전(11.88)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성적이다. 올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는 2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38(2⅔이닝)을 기록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0.11.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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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시선]KT에 다 모인 2020 대표 철인, 창단 첫 PS 견인

유독 많은 리그 철인들. KT의 2020시즌 성패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었다. KT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17-5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 공략에 실패하며 고전했지만, 1-3으로 뒤진 6회 초 선두타자가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었다. 넉넉한 점수 차를 지켜냈다. 시즌 78승 1무 60패. 6위 KIA 전적과 상관없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창단 최고 성과다. 10구단 KT가 마침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에이스, 4번 타자부터 대타, 대주자 요원 그리고 원 포인트 릴리프까지 모든 선수가 합작한 쾌거다. 조금 더 주목이 필요한 네 선수가 있다.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셋업맨 주권 그리고 야수 배정대와 심우준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 선수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등판, 이닝, 출전을 기록했다. 일단 데스파이네는 투혼으로 포장할 필요는 없다. 그는 4일 휴식 뒤 등판이라는 메이저리그식 루틴을 선호한다. 휴식일(월요일)이 있는 KBO리그에서는 굳이 고수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성적이 말해준다. 하루 덜 쉴 때 더 좋은 투구를 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21일 삼성전까지 33경기에 나섰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발 등판을 한 투수(롯데 댄 스트레일리)가 30번이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이닝을 돌파했다. 역대 86호 기록이다. 투구 수는 3421개. 2위 스트레일리는 3054개다. 승률이 높은 투수가 등판마저 잦았다.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 경험이 적은 저연차 선발투수들은 데스파이네 덕분에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심지어 그는 정규리그에서 한 번 더 나설 예정이다. KT가 선수를 잘 뽑았다. 셋업맨 주권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한 불펜투수다. 22일 두산전까지 포함해 74번 마운드 위에 올랐다. 이닝(68⅔)은 3위. 시즌 초반에는 혹사 논란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 승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때, 버텨내기 위해 주권을 자주 활용했다. 당시 주권은 등판 부담이 전혀 없다고 했다. 오히려 더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체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도 이강철 감독의 불펜 운영 핵심 선수로 활용됐다. 주로 등판하던 8회 대신 선발투수에 이어 등판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 그에게는 '헌신적이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그리고 그 결과 홀드왕이라는 영예가 따라왔다. 올 시즌 31개를 기록했다. 22일 기준으로 이 부문 2위 이영준(키움·25개)은 소속팀의 남은 경기가 2경기, 3위 임정호(NC·22개)는 7경기다. 외야수 배정대와 심우준은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22일 기준으로 139경기 모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이기에 예년보다 더 인정받아야 할 기록이다. 배정대는 올 시즌 등장한 신성이다. 1라운더 출신 유망주였지만, 그동안 수비력만 좋은 '반쪽' 선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겨우내 노력이 이숭용 단장, 이강철 코치의 눈에 들었다. 현장 지도자들은 간판타자 강백호의 포지션 전향(외야수→1루수)을 추진하며 배정대의 자리를 비워뒀다. 좌우 수비 범위가 넓은 배정대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더 컸을 지 모른다. 그런데 공격까지 잘 해줬다. 3할 타율을 유지했고, 9월 초부터는 리드오프로도 나섰다. 9월에만 네 번이나 끝내기를 해내며 리그 최초 기록까지 세웠다. 올 시즌 히트상품 배정대는 3할 타율을 유지하던 9월 중순 "가장 큰 목표는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욕심내는 기록은 오직 전 경기 출장뿐이다"고 했다. 팀이 이겨야 자신도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선수였다. 심우준도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다. 그는 시즌 초 리드오프로 낙점됐다. 기동력을 갖췄고, 타격 능력은 성장세에 있었다. 그러나 이 카드는 실패했다. 심우준은 시즌 내내 타격 성적 부담과 싸워야 했다. 그러나 수비 기여만으로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인정받았다. 강점인 빠른 발은 낮은 출루율에도 빛났다. 올 시즌 30도루. 이 부분 2위다. 팀 기여도만큼은 떨어지지 않은 선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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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류현진 토론토 개막전 선발 예상…30명 중 13위

예상대로 류현진(33)이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 후보로 꼽혔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30개 팀 1선발과 함께 각 구단 1선발의 순위를 정한 소식을 전했다. MLB닷컴이 예상한 토론토의 1선발이자 예상 개막전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MLB닷컴은 "류현진에게 (한 시즌) 200이닝 소화를 기대할 순 없다. 그러나 류현진만큼 등판할 때 팀 승리 가능성을 키우는 투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 개막전에 등판해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4년 최대 8000만달러(약 956억 원)에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계약과 동시에 팀 에이스로 손꼽혔다. 토론토는 3월 27일 오전 4시 3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보스턴과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MLB닷컴 뿐만 아니라 현지 거의 모든 매체가 지난해 14승5패에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를 차지한 류현진을 1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류현진은 MLB닷컴이 예상한 30명의 개막전 선발 후보 중 13위로 평가됐다. MLB닷컴이 꼽은 개막전 선발 투수 랭킹 1위는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0만달러에 계약한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2위로 뽑혔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개막전 선발 3, 4위에 올랐다. 또한 LA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아닌 신예 워커 뷸러를 꼽았다. 부상에서 돌아와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는 LA 에인절스의 1선발로 평가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0.02.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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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자' 슈어저, 등 부상으로 결국 IL행

내셔녈리그 유력 사이영상 후보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소 열흘 동안 마운드를 밟지 못한다.워싱턴 구단은 14일(한국시간) 등 부상을 사유로 슈어저를 부상자명단(IL)로 이동시켰다. IL 등재 날짜는 11일로 소급 적용되며 로스터 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일단 마이너리그 더블A 포수 스펜서 키붐이 콜업됐다.슈어저는 등 문제로 지난 10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출전도 포기했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15일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를 통해 후반기 첫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IL행을 피하지 못했다. NBC 스포츠에 따르면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저가 IL에 이름을 올린 건 2009년(어깨)과 2017년(목)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금강불괴'에 가까운 모습으로 2013년부터 6년 연속 최소 200이닝을 책임졌지만, 등 부상으로 인해 한 박자 쉬어가게 됐다.관심을 끄는 조치다. 슈어저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놀란 라이언과 랜디 존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년 연속 전반기 18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6월엔 6경기에 나와 6승·평균자책점 1.00으로 호투하며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전반기 마지막 7경기에선 7승 평균자책점 0.87이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냈다. 2013년과 2016년, 2017년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실력자로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최고의 성적(10승 2패·평균자책점 1.73)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해 사이영상 도전장을 내민 류현진이 넘어야 할 산 중 하나였다. 전반기 류현진은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에선 슈어저를 앞섰지만, 이닝과 탈삼진에선 크게 뒤졌다.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전반기 호투를 인정하면서도 사이영상 레이스에선 슈어저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슈어저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 하나가 발생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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