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9건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해외파 감독·코치 계약 7년 유예 조항, 다시 생각하자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최지만(34·전 뉴욕 메츠)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서 뛰고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최지만의 이 발언은 국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는데 필자가 '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 조항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1990년대 후반부터 박찬호·서재응·김선우·김병현·최희섭 등 MLB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인 선수가 적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탓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당시 국내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대거 미국에 진출하는 걸 막으려고 '해외파 복귀 2년 유예 제도'를 만들었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KBO는 2009년, 야구규약 제107조에 '외국진출선수가 KBO 소속구단과 감독·코치 계약을 하려면 7년 유예 기간을 거쳐야 한다'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를 적용했을 때 1991년생인 최지만은 병역을 이행한 뒤 내년 9월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더라도 지명받지 못하면 국내 복귀가 더욱 미뤄질 수밖에 없다. 만약 KBO리그에서 선수가 아닌 지도자 생활을 하려고 해도 5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다만 최지만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구단의 지명을 받고 선수로 뛴다면 감독·코치 계약의 7년 유예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문찬종 키움 히어로즈 코치가 '해외파→신인 드래프트 지명→코치' 절차를 밟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 조항은 이미 두 차례 예외를 적용한 바 있다. KBO는 2007년 4월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회의를 통해 최희섭·송승준·김병현·추신수·류제국·채태인·이승학 등 7명의 선수를 2년 유예 기간 없이 곧바로 한국 복귀가 가능하게 조치했다. 또, 2012시즌을 앞두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국내 복귀를 희망하자, KBO는 2년 유예 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그가 곧바로 고향 팀 한화 이글스에서 뛰는 것을 허락했다.'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 조항은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미국 진출하는 데에 신중을 기하게 했다. 지금도 그 효과는 상당히 있다고 본다. 그런데 선수가 아닌 지도자(감독·코치)로 복귀하는 것까지 제약을 둘 필요가 있을까 싶다.최근 KBO리그에선 비활동기간 선수들이 자비로 해외 아카데미에서 연수받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MLB 출신 강정호의 사설 레슨장은 매년 선수들이 방문하는 인기 장소가 됐다. 교육 비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저연봉 선수들까지 다녀오고 있다. 그만큼 배움에 대한 선수들의 열망이 강하다. 비록 KBO리그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은 해외파 선수들이 있다면 문호를 개방하는 게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일본 프로야구(NPB) 선수 출신인 백인천 전 감독은 번뜩이는 타격 기술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해 백 전 감독이 기록한 타율 0.412는 아직 깨지지 않는 단일 시즌 최고 타율이기도 하다. 선수에 감독까지 겸한 그는 프로야구 개념이 희미했던 초창기에 초석을 다졌다. KBO리그로선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리그의 질을 꾸준히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쇄국보다 '개방'이 더 어울리는 옷일 수 있다. '제2의 백인천'이 나올 수 있는 길을 막을 필요는 없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3.04 05:30
프로농구

'어떻게 막나요' 자밀 워니, 4라운드도 MVP '역대 최초 단일 시즌 3회 수상'

프로농구 서울 SK의 독주를 이끈 자밀 워니(31)가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1일 2024~25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MVP로 워니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워니는 4라운드 MVP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93표 중 56표를 획득, 같은 팀 동료인 김선형(25표)을 31표 차로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이번 시즌만 벌써 세 번째 수상이다. 워니는 지난 1, 2라운드에서도 MVP를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이로써 그는 2015~16시즌 라운드 MVP로 변경된 이래 한 시즌에 세 차례 라운드 MVP를 수상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4라운드에도 워니는 최강자였다. 워니는 4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3분 39초를 출전해 23.9득점, 11.7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4일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는 29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더블이자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기록 달성이다.워니를 앞세운 SK는 4라운드 종료 기준 29승 7패로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SK는 지난 2월 8일 정관장을 꺾고 홈 10연승을 달성해 37경기 만에 시즌 30승을 신고했다. 이는 2011-2012시즌 원주 동부가 기록한 최단 경기 30승의 타이 기록이다.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4라운드 MVP에 선정된 워니에게는 MVP 기념 트로피와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워니가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MD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10:03
프로야구

[IS 이슈] "최종 오퍼한 상태" 1984년생 노경은, 다년 계약 제안…답변 기다리는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40·SSG 랜더스)의 선택은 잔류일까.노경은은 현재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자유계약선수(FA) 중 한 명이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 시즌 데뷔 첫 홀드왕(38개)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2012시즌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홀드)을 갈아치웠고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마저 경신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즌 중 "경은이는 많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자기 관리하는 부분은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으로선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SSG는 일찌감치 노경은 쪽에 계약 조건을 건넸다. 협상에서 조건을 조금씩 상향, 사실상의 최종 제안을 만들었다. 잔류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다년 계약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 FA 권리를 처음으로 행사한 노경은은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2년, 최대 1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4억원, 옵션 4억원) 계약했는데 이번 조건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낫다. 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조건)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최종적으로 오퍼(제안)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SSG는 3루수 최정과 노경은, 두 선수만 내부 FA로 풀렸다. 일찌감치 최정과 잔류 계약(4년, 총액 110억원)을 마무리해 노경은에게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상황. 노경은의 FA 등급은 C가 아닌 B이다. 이적에 따른 보상 부담(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이 작지 않아 영입에 고민이 따른다. 잔류 가능성이 크지만, 예상 밖 이적한다면 SSG의 FA 전략이 바뀔 수 있다. 김재현 단장은 "선수의 에이전트(공인대리인)와 직접 통화했다. 최종 제안"이라며 "그게 안 된다면 플랜 B로 가든가 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2021시즌 뒤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2023시즌 뒤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었지만 2021시즌 1군 등록 일수가 78일에 머물렀다. 현행 KBO리그는 1군 등록 일수 145일을 채워야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FA 자격 재취득이 1년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FA 조건을 충족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노경은은 SSG 이적 후 세 시즌 동안 194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 29승 15패 7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이 기간 김진성(LG 트윈스·218경기) 구승민(롯데 자이언츠·206경기) 이준영(KIA 타이거즈·195경기)에 이어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05:30
프로축구

[IS 인터뷰] 1부서도 ‘닥공’ 이민성 감독 “수비만 해선 잔류할 수 없다”

이민성(50)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K리그1 잔류를 목표로 세웠다. 도전자 입장이기에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할 만도 하지만, 이 감독은 1부에서도 ‘후진’ 없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K리그1 2경기를 치른 현재, 대전(승점 4)은 4위에 자리했다. 전승을 거둔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울산 현대(이상 승점 6) 바로 다음 이름을 올렸다. ‘돌풍’이라고 칭하기엔 이르다. 그래도 변함없이 ‘공격 축구’를 하는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K리그2 2위를 차지한 대전은 우승팀 광주FC(68득점)보다 많은 70득점을 기록했다. 정규 리그 40경기에서 45골을 내준 대전은 최소 실점 부문에서는 4위에 위치했다. 지난 시즌에는 ‘3골 먹히면 4골을 넣는다’는 게 대전의 콘셉트였다. 1부에서도 ‘닥공(닥치고 공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 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포항과 함께 K리그1 최다 득점 1위를 질주 중이다. 승격 후 K리그1 잔류가 목표면서도 ‘공격 앞으로’를 외쳤고, 실제 경기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7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매일 매일 전쟁이다. K리그2에서는 숨 돌릴 틈이 있었는데, 여기는 숨 쉴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며 1부 데뷔 소감을 전했다. 대전은 8년 만의 K리그1 입성을 앞두고 여러 포지션을 두루 보강했다. K리그2 최고 킬러인 유강현과 티아고를 품었고,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안톤을 데려왔다. 지난해 후반기에 임대생 신분으로 승격에 힘을 보탠 주세종을 완전 영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가장 돋보이는 포지션은 역시 강력한 골잡이들이 모인 최전방이다. 이민성 감독이 1부에서도 공격을 강조하는 이유도 전방 자원의 퀄리티가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신입생 티아고가 2골을 넣었고, ‘슈퍼 서브’ 김인균도 인천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역습, 세트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만든 것이 고무적이다. “앞선 2경기에서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는 이민성 감독은 “잔류가 목표지만, 수비만 한다고 해서 잔류할 수 없다고 본다. 수비만 하면 비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건데, 비겼을 때는 (나중에)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우리 팀 구성상 공격이 좋기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잔류에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민성 감독은 K리그1 도전을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파이널 라운드로 향하기 전인 33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승점 45를 쌓는 것이다. 2012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승점 45 이상 쌓고 강등된 팀은 광주FC(2012시즌 승점 45)가 유일하다. 당시에는 현재보다 6경기 많은 44경기를 치렀다. 사실상 파이널 라운드 전 해당 수치를 달성하면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공격력을 유지하면서도 밸런스를 갖춰야 한다. 이민성 감독은 “(K리그1은)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고, 수비수들이 K리그2하고 다르게 영리한 것 같다. 수비력이나 포지셔닝이 확실히 다르고 수준이 높다고 느꼈다”며 “이제 3골 먹히면 4골 넣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득점하고 수비 실수를 줄여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밸런스가 깨지지 않아야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느꼈다. 선수들하고 그 부분을 고민하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인천전은 명경기였다. 개막전에서 강원FC를 꺾은 대전은 적지에서 인천과 3골씩 주고받은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이민성 감독은 후반전에 2-1로 리드를 쥔 상황에도 수비적인 교체를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공격 쪽에 무게를 실어놔야 상대 공격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수비수들을 웬만하면 건들지 않는다. 큰 미스와 체력 손실이 없다면 선수들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고 했다.대전은 인천과 맞대결 이후 고민을 안았다.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맡은 주세종이 공중볼 경합 중 인천 수비수 김동민의 머리에 얼굴이 부딪쳐 쓰러졌고,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는 7일 수술대에 올랐고, 수 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이민성 감독은 “주세종을 대체할 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동계 훈련 때부터 (주세종 공백에 관해) 고민하고 있었다. 다시 잘 생각하고 대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경기 무패(1승 1무)를 달리며 순항 중인 대전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안방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2023시즌을 앞두고 신진호(인천), 임상협(서울) 등 주축 선수가 여럿 빠진 포항은 대구FC와 수원FC를 연파하며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포항 지휘 5년 차인 김기동 감독의 전술이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숱하다. 이민성 감독은 “포항 경기를 지난해에도 봤고, 김기동 감독을 잘 안다. 팀을 워낙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놨다. 12개 팀 중 포지셔닝 플레이를 가장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하프 스페이스를 상당히 잘 이용한다.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포항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대응 능력이 그렇게 좋다고 보지 않는다. 그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생각”이라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3.08 12:33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박찬호·이승엽·김병현·김태균 복귀...700만 관중 시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승부 조작 파문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에 암운이 드리웠다. LG 소속 투수였던 박현준과 김성현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며 파문을 일으켰다.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받고 고의로 볼넷을 허용하는 행태로 가담한 뒤 수백만 원의 사례금을 챙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1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에게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다. ②이종범 은퇴 KIA 이종범이 파란만장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2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고, 5월 26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은퇴식을 치렀다. 이종범은 KBO리그 통산 1706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회, 한국시리즈(KS) MVP 2회를 수상했다. ③오승환, 통산 최다 세이브 삼성 오승환은 김용수(전 LG)를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7월 1일 대구 넥센전에서 소속팀 삼성이 3-1로 앞선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개인 통산 22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용수가 613경기를 뛰며 쌓은 종전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227개)을 369경기 만에 다시 썼다. 오승환은 2012시즌 37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5번째 세이브왕에 올랐다. ④서재응, 44이닝 연속 무실점 KIA 서재응은 9월 30일 롯데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선발 등판 기준으로 4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해태 선동열이 1986년 8월 27일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 19일 OB전까지 거둔 종전 기록(37이닝 연속 무실점)을 25년 만에 경신했다. ⑤삼성, 통합 2연패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삼성이 SK와의 KS에서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타율 0.348 1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은 KS MVP로 선정됐다. 삼성은 정규시즌 첫 40경기에서 18승 1무 21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투수진 힘으로 버텨냈고, 타선의 공격력이 살아난 6월부터 상승세를 타며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이후 독주 체제를 유지하며 KS에 직행, 3년 연속 맞붙은 SK를 완파하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⑥백조가 된 박병호 넥센(현 키움) 소속이었던 박병호는 2012년 가장 빛난 선수였다. 11월 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그는 정규시즌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 부문 3관왕에 올랐고, '20홈런-20도루' 클럽까지 가입했다. 2005년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으며 LG에 입단한 그는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다가, 2011년 넥센으로 이적한 뒤 잠재력이 폭발했다. 신인상은 넥센 소속이었던 서건창이 수상했다. 같은 팀 선수가 MVP와 신인상을 받은 건 역대 5번째였다. ⑦박찬호 복귀 후 은퇴 메이저리그(MLB) 진출 선구자였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마침표를 찍었다. MLB에서 124승을 거두며 한국야구 위상을 높인 그는 2011년 12월 한화와 계약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시범경기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시대의 아이콘다운 관심을 받았다. 정규시즌 총 23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3주 동안 이탈했지만, 소속팀 132번째 경기였던 10월 3일 KIA전에서 복귀해 5와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KIA전은 박찬호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는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선언했다. ⑧역대 최다 관중 동원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정규시즌 총 532경기에 715만 6157명이 입장하며 2011년(681만 28명)을 넘어 다시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LG·두산·롯데·SK는 100만 관중 이상을 기록했다. 해외 리그에서 뛰었던 박찬호·이승엽·김태균·김병현이 국내로 돌아와 흥행에 불을 붙였다. 이승엽은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화 김태균은 타율(0.363)과 출루율(0.474) 리그 1위, 최다안타(151개) 3위에 올랐다. ⑨이대호, 일본 리그 평정 롯데 간판타자였던 이대호는 2011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 오릭스와 계약했다. 해외 무대 진출 첫 시즌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을 기록, 퍼시픽 리그 타점 1위와 홈런 2위에 올랐다. 개막 초반에는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5월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며 월간 MVP까지 차지했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1루수 부문 2위에 올랐다. ⑩류현진, 빅리그 진출 '괴물 투수' 류현진은 MLB에 진출했다. 한화는 10월 31일 KBO에 류현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참가 공시를 요청했고, LA 다저스가 2573만 7737달러 33센트(당시 280억원)를 입찰해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양측은 협상 마감 시간 직전까지 줄다리기했고, 6년 총액 3600만 달러(당시 390억원) 계약에 이르렀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8 18:00
메이저리그

114승 불운의 에이스, 옵트아웃 포기...보스턴 잔류

메이저리그(MLB) 대표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33)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세일이 옵트아웃(계약 중도 해지 후 FA)을 포기하고 보스턴에서 2년 더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일은 통산 323경기에 등판, 114승 75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역동적인 투구 자세로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경쟁력을 증명한 세일은 2016년 말 트레이드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기간 5년·총액 1억 4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당시 2022시즌 종료 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세일은 최근 두 시즌(2021~2022) 동안 1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2021시즌은 팔꿈치 수술 여파가 있었고, 올 시즌도 옆구리와 손가락, 손목 부상을 당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사고(자전거 충돌)를 당하기도 했다. 2012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전성기를 보냈지만, 현재 기량은 의문 부호가 붙는다. 보스턴과의 남은 계약은 2년 5500만 달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와도, 6년 전만큼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유리몸이라는 평가도 있다. 세일이 부진한 보스턴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에서 가장 막강했던 보스턴 선발진도 무너졌다. 세일에게 남은 선택지는 명예회복뿐이다. 옵트아웃 실행은 애초에 가능성이 없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03 11:20
프로축구

[오피셜] 정혁, ‘친정’ 인천서 은퇴… 13년 만에 축구화 벗는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돌아온 연어’ 정혁이 친정팀에서 제1의 축구 인생 막을 내린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13년 만의 은퇴다. 인천 구단은 오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정혁의 은퇴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정혁의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서포터스석(S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구단 전달수 대표이사와 가족, 동료들이 정혁에게 공로패, 액자, 꽃다발 등을 전달하고 그의 데뷔 시즌이었던 2009년부터 마지막 시즌인 2022년까지의 활약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이어 정혁이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한다. 정혁에게 친정팀 인천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인천 특유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투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그라운드에서 몸소 보여준, 인천의 상징과 같은 선수다. 토월중-마산공고-전주대를 거쳐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인천에 입단한 정혁은 인천에서 2012시즌까지 4년 동안 총 83경기에 출전해 8골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2시즌에는 중원의 핵심으로서 팀의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 기록에 크게 이바지했다. 프로 데뷔부터 정혁이라는 이름 두 글자를 K리그 팬에게 각인시킨 그는 전북-경찰청(군 복무)-경남(임대) 등을 거쳐 2021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에 재합류했다. 다른 팀에서 활약할 때도 줄곧 친정 팀을 응원했던 정혁은 2021시즌 인천 합류 후 14경기에 출전해 변함없는 중원 장악력을 보여주며 팀의 K리그1 조기 잔류에 큰 공을 세웠다. 정혁은 “인천은 내게 친정 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나를 데뷔시켜 줬고, 성장시켜 줬으며, 마지막을 불태울 기회를 준 고마운 팀이다. 나의 축구 인생은 인천을 빼곤 논할 수 없다”라며 “이번 은퇴식을 통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최고의 응원을 보내준 인천 팬에게도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2 18:22
야구

강민호 이적 대비? 삼성 심창민 보내고, 김태군 트레이드 영입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심창민과 김태군이 포함된 2대1 트레이드를 했다. 양 팀은 13일 오후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삼성이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보내고 대신 포수 김태군을 받는 조건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FA(자유계약시장) 시장의 지각 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시즌 종료 후 주전 포수 강민호가 FA 자격을 얻었다. 현재까지 원소속구단 삼성과 미계약 상태로, FA 시장에 남아 있다. 강민호를 제외하면 뚜렷한 주전급 포수 자원이 없어 고민이 컸던 삼성은 프로 통산 1079경기에 출장한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단숨에 안방을 보강했다. 강민호가 떠날 것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태군은 2008년 LG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2012시즌 종료 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이적했다. 개인 통산 1079경기에서 타율 0.243, 22홈런, 23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NC 주전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사실상 그가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가 강점으로 꼽힌다"고 했다. NC는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을 영입하며 허리진을 강화했다. 2021시즌 도중 FA 미아로 남아있던 이용찬을 붙잡았던 NC는 또 한 번 불펜을 보강했다. 2011년 삼성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심창민은 2015년 WBSC 프리미어 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469경기에서 30승 80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채검 4.09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세이브는 25개, 최다 홀드는 16개로 필승조 경험이 풍부하다.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가 버티는 NC는 김태군이 떠났지만 포수 김응민을 데려왔다. 2010년 두산 입단 후 2015년 KBO 2차 드래프트로 삼성으로 이적한 김응민은 퓨처스리그에서 12시즌을 뛰면서 타율 0.281, OPS 0.758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는 70경기에 출장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마무리 경험을 가진 불펜과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포수를 확보했다. 보내는 김태군 선수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NC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13 14:00
스포츠일반

KCC, 전북 신협과 '사랑의 3점슛' 쌀 기증식 실시

전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단장 최형길)이 전북 신협과 함께하는 '사랑의 3점슛' 쌀 기증식을 실시했다. 이정현, 송교창, 김지완, 유병훈 등 KCC 선수단은 27일 전주 소화진달네집을 찾아 시설에 필요한 저온 창고와 위문품을 기증 했으며, 시즌 중 진행된 '사랑의 3점슛' 이벤트를 통해 모인 쌀을 전달했다. KCC 농구단은 전북 신협 두손 모아 봉사단과 매년 사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복지시설을 찾아 기부활동과 환경 개선 활동을 펼쳐왔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위문품 및 쌀 기증식만 실시하기로 했다. 전북 신협과 함께 하는 '사랑의 3점슛'은 2011~2012시즌을 시작으로 구단과 전북 신협이 함께하는 지속사업으로, 경기 중 3점슛 1개 성공 시 쌀 10kg를 적립하여 기부하는 연고지 기부 활동이다. 2019~2020시즌 종료 기준 총 3만360kg를 적립했으며 매해 전주 지역 소외계층에 쌀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9 12:32
축구

코로나19 이후에도 메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최고였고, 이후에도 최고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지난 12일(한국시간) 세비야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로 재개됐다. 그리고 라리가 재개로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팀과 선수, 바르셀로나와 메시도 화려하게 돌아왔다. 바르셀로나는 14일 스페인 마요르카 이베로스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2020 라리가 28라운드 마요르카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19승4무5패, 승점 61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지켜냈다. 역시나 경기의 주인공은 메시였다. 선발로 나선 메시는 팀의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전반 2분 아르투로 비달의 헤딩 골로 1-0으로 앞서나간 바르셀로나. 이후 메시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전반 37분 메시의 패스를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 35분에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호르디 알바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2도움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메시. 그는 후반 추가시간 피날레를 장식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한 메시는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 다운 골, 메시이기에 가능한 골이었다. 경기 종료 후 유럽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매겼다. 이견이 없는 만점 활약이었다. 라리가 사무국도 마요르카전 공식 '맨 오브 더 매치(MOM)'로 메시를 선정했다. 1골2도움을 올린 메시.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라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메시는 올 시즌 라리가 최초로 20골 고지를 돌파했고, 도움은 14개로 역시 1위다. 메시는 3년 연속 득점왕-도움왕 석권을 노리고 있다. 그는 2017~2018시즌(34골·12도움) 2018~2019시즌(36골·13도움) 연속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왕좌에 올랐다. 올 시즌도 유력해 보인다. 또 2016~2017시즌 37골로 득점왕에 오른 메시는 4년 연속 득점왕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라이벌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메시의 독주체제다. 메시는 또 하나의 라리가 역사를 세웠다. 메시가 20골을 작성하면서 무려 12시즌 연속 라리가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됐다. 라리가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메시는 2008~2009시즌(23골)을 시작으로 2009~2010시즌(34골) 2010~2011시즌(31골) 2011~2012시즌(50골) 2012~2013시즌(46골) 2013~2014시즌(28골) 2014~2015시즌(43골) 2015~2016시즌(26골) 2016~2017시즌(37골) 2017~2018시즌(34골) 2018~2019시즌(36골)에 이어 올 시즌에도 20골을 돌파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메시와 맞대결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기성용은 결장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15 06: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