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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PS 장타율 0.789...'괴물 모드' 스탠튼, 저지 부진 지웠다

타율 0.368·2홈런·5타점. 최근 몇 년 동안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라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 의심을 받았던 메이저리그(MLB) 대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35)이 뉴욕 양키스의 가을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스탠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2024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5-2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스탠튼은 양키스가 1-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알렉스 콥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투수 폭투로 득점을 올렸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스탠튼은 4-1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선 투수 에릭 사브로우스키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3m 대형 아치까지 그렸다. 스탠튼은 지난 10일 출전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3차전에서도 4회 초 중전 적시타, 8회 2-2 균형을 깨는 좌중간 홈런을 치며 양키스가 3-2로 이긴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스탠튼은 DS 2차전에서도 선취 타점을 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장타 4개(2루타 2개·홈런 2개)를 쏘아 올리는 등 '거포' 본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그해부터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하며 MLB 대표 거포로 올라섰다. 2017시즌에는 59홈런을 기록,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양키스로 이적해 나선 2021~2022시즌도 30홈런 이상 마크했다. 하지만 2022시즌부터 타율이 2할 초반으로 떨어졌고, 지난 시즌엔 홈런도 24개에 그치며 평범한 타자가 됐다. 출전 수, 타석 수도 크게 줄었다.2024 정규시즌도 홈런은 27개를 쳤지만, 타율은 0.233에 그쳤다. 2023시즌 0.420까지 떨어졌던 장타율은 0.475까지 끌어올린 수확이 있었지만, 과거 보여준 위압감은 사라졌다. 하지만 양키스 '현재' 간판타자이자 올 시즌 홈런왕(58개) 애런 저지가 올가을 5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33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팀 타선에 무게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스탠튼 개인적으로도 5경기 이상 출전한 PS 기준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양키스의 기둥은 저지도 다른 거포 후안 소토도 아닌 스탠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7:42
메이저리그

우승 청부사→CS 최악투→7차전 재등판...맥스 슈어저, 명예회복 기회 얻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자’ 맥스 슈어저(39) 텍사스 레인저스 월드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9-2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3승 3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다시 휴스턴과 격돌한다. 텍사스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텍사는 7차전 선발 투수로 슈어저를 예고했다. 그는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AL) 2016·2017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MLB 대표 투수다. 30대 후반 나이에도 건재한 기량을 보여준 그는 지난해 12월 뉴욕 메츠와 총액 8600만 달러에 2년 계약했지만,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포스트시즌(PS) 진출과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텍사스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메츠는 진작 PS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었다. 슈어저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6회 말 1사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지만, 갑자기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이후 어깨 부근(대원근) 부상으로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재활 치료를 한 슈어저는 지난 19일 휴스턴과의 ALCS 3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영웅은 되지 못했다. 앞선 와일드카드 시리즈(탬파베이 레이스전)와 디비전시리즈(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휴스턴과의 ALCS 1·2차전까지 잡으며 7연승을 거뒀던 텍사스는 슈어저가 복귀전을 치른 3차전에서 패했다. 슈어저는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고, 텍사스는 5-8로 졌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참전한 PS 6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텍사스도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았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 자존심을 구겼다. 이런 상황에서 만회할 기회가 온 것이다. 실전 경기 감각 저하, 부상 재활 치료 여파가 있었던 19일 3차전보다는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 한편 휴스턴은 3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3 16:28
메이저리그

커쇼, 다저스와 3연속 1년 연장 공식 발표... '1년 총액 2000만 달러'

잔류 여부를 일찍 밝혔던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가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커쇼와 연봉 1500만 달러와 계약금 500만 달러, 총액 2000만 달러(262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커쇼와 다저스는 지난 11월 11일 재계약 의사와 계약 조건을 일찍 발표했지만, 한 달 가까이 흐른 끝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1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로 주요 3관왕(트리플 크라운)과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부상했다.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세 차례 사이영상도 차지했다. 투수가 수상하기 어려운 리그 MVP(최우수선수)도 2014년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해 수상했다. 2015년에는 개인 첫 단일 시즌 300탈삼진도 기록해 투수로서 대기록을 추가했다. 이 시대 최고의 투수로 입지를 굳힌 커쇼지만, 가장 부유한 투수는 아니다. 지난 2014년 다저스와 7년 2억 1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던 그는 이후 대형계약을 맺지 않고 쭉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왔다. 지난 2018시즌 종료 후 남은 2년 계약 대신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그는 계약을 1년만 연장한 3년 9300만 달러에 잔류를 선택했다. 사실상 1년 재계약이었다. 3년 계약이 끝난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드디어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었다. 고향 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도 점쳐졌으나 그의 선택은 또 1년 잔류였다. 다저스가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아 이적이 자유로웠음에도 1년 1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를 맞이한 MLB 선수에게 딱 한 번만 제시할 수 있는 제도다. 수락할 경우 당해 규정된 연봉(2021년 기준 184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고, 거절하고 FA로 타 팀에 이적할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을 대가로 받을 수 있다. 물론 대형 계약을 맺지 않은 건 커쇼의 기량과 건강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커쇼는 지난 2017시즌 이후 매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 역시 22경기에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으나 골반 통증으로 126과 3분의 1이닝만 던졌다. 비록 전성기만 못하지만, 동갑내기 제이콥 디그롬이 5년 1억 8500만 달러에 텍사스로 이적한 것을 고려하면 커쇼의 3연속 1년 연장 계약은 특이한 사례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커쇼는 계약 후 "내가 앞으로 뛸 수 있는 두 개 팀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향 팀 텍사스가 아니면 사실상 이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6 15:32
야구

'14안타·10득점' 휴스턴, 화이트삭스 꺾고 ALCS 진출...보스턴과 격돌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5시즌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10-1로 꺾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주축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 마이클 브랜틀리, 호세 알투베가 차례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2017시즌부터 5시즌 연속 AL 최고의 팀에 도전할 수 있는 무대에 올랐다. 휴스턴은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2사 2루에서 브레그먼과 요르단 알바레스가 화이트삭스 투수 카를로스 론돈으로부터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코레아가 시속 156㎞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만들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1로 역전한 휴스턴은 4회 추가 득점했다. 선두 타자 카일 터커가 투수 마이클 코펙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연속 도루를 성공하며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뒤 나선 마틴 말도나도가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팀의 3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알투베도 안타를 치며 코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브레그먼이 바뀐 투수 개럿 크로셰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치며 5-1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로 나선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는 4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1차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6-1 승리를 이끈 그가 다시 한번 휴스턴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화이트삭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휴스턴은 6회 초 브랜틀리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브랜틀리는 8회 타석에서도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쳤다. 화이트삭스의 무기력한 공격은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휴스턴은 9회 알투베가 스리런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은 오는 16일부터 탬파베이를 꺾고 CS에 오른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두 팀은 2018시즌에도 CS에서 만났다. 보스턴이 4승 1패를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그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13 08:06
야구

'DS 2연승' LAD, 커쇼 징크스와 젠슨 부진은 고민

리그 최고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가 또 가을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커쇼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샌디에이고와의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6-5로 이겼고, 커쇼는 승리 투수가 됐다. 커쇼는 2019시즌까지 나선 포스트시즌 3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13시즌 톳안 평균자책점은 2.43에 불과한 투수다. 2019시즌에는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백투백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전 과정도 결과만큼 좋지는 않았다. 커쇼는 다저스가 4-1로 앞선 6회 초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 후속 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 4-3, 1점 차로 쫓겼다. 불명예 기록이 생겼다. 포스트시즌에서 세 차례나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2017시즌 디비전시리즈 1차전(대 애리조나)과 지난해 워싱턴전 그리고 샌디에이고전이다. 다음 등판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뒷문도 불안하다. 6-3, 3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클로저 켄리 젠슨이 2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미치 모어랜드에게 적시 2루타, 트렌트그리샴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조 켈리를 투입했다. 그가 볼넷 2개를 내주며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승부는 이겼지만 개운하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뒤 로버츠 감독은 "젠슨이 나설 가장 적합한 이닝이 있을 것이다"는 말로 9회 이전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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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류현진 "20승? 부상 없이 풀타임 소화 의지"

다가올 시즌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세운 목표는 내구성 증명이다. 류현진은 2018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정규 시즌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그의 가치가 높아졌다. 당연히 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였다. 그는 2보 전진을 위한 선택을 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뒤 가치를 높여 재평가받겠다"면서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1790만 달러)를 수락하며 잔류했다.예년에 비해 안정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 참가한 스프링캠프는 부상 공백기 탓에 우려가 있었다. 2018시즌도 계약 마지막 해였기 때문에 부담을 안고 치러야 했다. 올해는 약 200억원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몸 상태도 좋다. 그의 재활을 도운 김용일 트레이닝코치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계속 진행했던 재활 프로그램을 올해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선발진 진입 경쟁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숙제도 있다. 그를 향한 평가에는 항상 '부상만 없다면'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지워야 한다. 류현진도 이에 공감한다. 그는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 "20승을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실현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그러나 이 발언의 의미는 따로 있다.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14일(한국시간)에 류현진을 만났다. 2019시즌 진짜 목표를 들었다. - 시즌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소감을 전한다면."예년과 다르지 않다. 첫날은 항상 좋은 기운으로 훈련을 마친다. 그저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다." -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는 커브 구사력 향상을 노렸다. 이번 캠프는 어떤가."올해는 기존 구종, 내가 잘 던질 수 있는 구종의 완성도 향상을 노리겠다. 새 무기 장착보다 기존 무기를 더 날카롭게 만들고 싶다."- 그 가운데 더 가다듬어야 하는 구종이 있다면."체인지업이 좋았을 때 투구 결과가 좋았다. 직구 제구력 향상도 필요하다. 직구가 잘 들어가야 모든 변화구가 효과적으로 통한다."- 다저스가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을 영입했다."좋은 포수다. 다른 투수들도 그의 영입을 반기는 것 같다. 다시 다저스로 돌아온 선수다. 다른 팀에 있을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 거취를 빨리 정했다.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됐나."그건 아니다. 훈련 스케줄은 항상 준비한 대로 소화했다. 그저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 FA 시장으로 나가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전혀 없었다. 데뷔 첫 시즌을 제외하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에 기분 좋았다. 그래서 바로 수락했다. 현재 시장 분위기도 침체되지 않았나." - 매니 마차도·브라이스 하퍼 등 대어 FA가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선수 각자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곧 계약하지 않겠나." - 자신의 선택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잘했다고 생각한다." - 조건(몸값)을 차치하자. 다저스는 어떤 매력이 있는 팀인가."항상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그만큼 큰 의미가 없다." - FA 자격을 얻고도 팀에 남거나, 이적 이후 돌아오는 선수들이 많다. 관련 있다고 보는가."그렇다. 모든 선수가 우승을 위해 운동한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에 소속된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이 있다." - 헌터 펜스·폴 골드슈미트 등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타자가 다른 지구로 떠났다."솔직히 나에게 강했던 타자가 떠난 것은 반가운 게 아닌가. 모든 투수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 지난 시즌 이맘때는 매우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었다. 현재 마음가짐과 비교한다면. "크게 다르지 않다. 공식 훈련 첫날도 예년과 비슷한 느낌으로 마친 것 같다." - 한국에서 출국할 때 20승 목표를 내세웠다. 평소에 수치 목표를 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선언을 한 이유가 있다면."20승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동반돼야 할 조건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일단 아프지 않아야 한다.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면 이룰 수 없는 목표다. 선발 로테이션도 꾸준히 소화해야 한다.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잘 치르겠다는 의미로 한 말이다. '반드시 20승하겠다'는 선언은 아니었다." - 20승을 위해서는 선발 교체 타이밍이 빠른 로버트 감독도 변수다."내가 잘 던지면 된다."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2.14 05:54
야구

2019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과제와 전망

2019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엔트리에 들어갈 한국인은 5명이다. 맏형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 입단동기 류현진(32·LA 다저스)과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 그리고 지난해 빅리그 안착에 성공한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다. 이들 모두에게 이번 시즌은 기회이자 위기가 될 듯 하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 '시종일관(始終一貫)' 추신수 추신수는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였다. 늘 시즌 초반보다는 후반에 좋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레그킥(왼손 타자의 경우 오른발을 들어 체중을 이동한 뒤 공을 때리는 타격법)을 하는 변화를 줬지만 빠르게 적응했다. 전반기 90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93, 홈런 18개.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팀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후반기엔 홈런 3개 추가에 그쳤다. 출루율(0.377)은 아메리칸리그 7위로 좋았지만 타율(0.264)은 33위에 머물렀다. 추신수 자신도 "메이저리그에서 그런 부진은 처음이었다. 전반기의 좋은 기억들이 희미해질 정도"라고 말했다. 올시즌 추신수의 목표는 뚜렷하다.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추신수는 "항상 야구를 하면서 많이 배운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할 때도 '많이 준비했으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은 있었다"며 "체중을 이동하는 자세는 그대로다. 내년에는 다리를 조금만 올릴 것 같다"고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배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해 동양인 최다홈런과 올스타전 출전이란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도 기록 행진은 이어진다. 통산 1496안타와 189홈런을 기록중인 추신수는 1500안타와 200홈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 '유종지미(有終之美)' 오승환 "힘이 있을 때 한국에서 던지고 싶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입국 인터뷰에서 깜짝 발언을 했다. 토론토와 1년 계약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은 불가능한 일. 그만큼 오승환의 국내 복귀 의사는 강하다. 사실상 이번 해가 미국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오승환은 73경기에 등판,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63. 포스트시즌에도 나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세 차례 등판했다. 하지만 연봉은 250만 달러(28억 원)에 그쳤다. 시즌 개막 전 텍사스와 계약이 어그러지면서 성적에 비해 낮은 몸값을 받았고, 시즌 도중 이적도 했다. 한국행 발언이 나온 배경 중 하나일 수도 있다. 2018시즌 오승환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2.1마일(약 148㎞)이었다. 전성기 못잖게 힘있는 공을 뿌리고 있다. 특히 높은 코스를 활용해 헛스윙을 잘 유도했다. 지난해와 같은 공을 뿌린 뒤 멋지게 2020시즌을 삼성 선수로 맞이하는 게 오승환의 2019년 '플랜 A'다. ━ '건곤일척(乾坤一擲)' 류현진 류현진의 2018년은 갈림길이었다.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나 프리에이전트(FA)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받아들였다. 1년 1790만 달러(약 204억원) 계약.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전체를 강타한 FA 한파를 보면 류현진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장기 계약을 포기하면서 류현진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앞둔 채 시즌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2019시즌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어졌다. 상황은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15경기에 나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출전경기는 2017년(25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보다 적지만 더 많은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도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3선발로 낙점했다. 미국 언론은 여전히 류현진의 몸 상태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이 88이닝을 던지면서 6승5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그 어느 떄보다 자신있게 "20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겨울 류현진은 한 번 더 웃을 수 있을까. ━ '기사회생(起死回生)' 강정호 2016년 12월, 강정호는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다. 미국 취업비자 신청은 거절됐고, 2017시즌은 아예 뛰지 못했다. 지난해 4월 가까스로 미국으로 건너간 강정호는 8월 손목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 올라와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끝난 듯 했던 강정호의 MLB 커리어가 살아난 것이다. 자신의 실수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했던 강정호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피츠버그는 보장금액을 300만 달러(34억원)로 줄이긴 했지만 강정호와 총액 550만 달러(62억원) 계약을 맺었다. 팀내 상황도 강정호에게 나쁘지 않다. 피츠버그는 콜린 모란과 강정호를 두고 3루수 경쟁을 시킬 계획이다. 빅리그 2년차인 모란은 지난해 타율 0.277, 11홈런·58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충분히 싸워볼만한 상대다. 유격수 자리도 여전히 노려볼만한 구석이다. 조디 머서가 떠난 피츠버그의 유격수 후보는 31경기를 뛴 게 전부인 케빈 뉴먼과 162경기 출전 기록의 에릭 곤잘레스다. ━ '전화위복(轉禍爲福)' 최지만 최지만은 지난해 두 번이나 팀을 옮겼다. 뉴욕 양키스에서 FA로 풀린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고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로 이적했는데 '신의 한 수'였다. 1루수·지명타자 한 자리를 꿰차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냈다. 올해도 최지만은 지난해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가 최지만보다 몸값이 비싼 C.J.크론과 제이크 바우어스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MLB.com은 "최지만이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최소 플래툰으로는 기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지만은 우타자 아비세일 가르시아와 플래툰으로 기용되면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숙제는 명확하다. 좌투수 공략이다. 오른손 투수를 만나면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728의 준수한 성적을 낸 반면, 왼손투수 상대로는 타율 0.136, OPS 0.513으로 고전했다. 2019.0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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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7]다르빗슈, 2경기 연속 2회 강판...참담한 가을

다르빗슈 유(31·LA 다저스)가 참담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또 다시 무너졌다. 다르빗유가 또 다시 무너졌다.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1차전에서도 1⅔이닝 동안 4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종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상대에 기세만 살려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휴스턴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를 막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상대한 그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다. 실책도 있었다. 후속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다르빗슈에게 한 송구가 빗나갔다. 그사이 스프링어가 홈을 밟았다. 브레그먼은 발로 다르빗슈를 흔들었다. 호세 알투베의 타석에서 3루 도루를 감행해 베이스를 훔쳤다. 정규시즌에선 도루 17개를 기록한 선수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시도조차 없었다. 허를 찔렀다. 다르빗슈는 알부베를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브레그먼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2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맥캔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마윈 곤잘레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조쉬 레딕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주자를 묶었다. 하지만 투수 렌스 맥컬러스에게 2루수 방면 느린 땅볼을 허용했고 그사이 맥캔이 홈을 밟았다. 스프링어가 다르빗유의 2017시즌 마지막 상대 타자가 됐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아내면 실점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볼카운트 3-2에서 던진 몸쪽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당했다. 타구를 좌중간을 갈랐고 담장을 넘겼다. 투런포. 다르빗슈가 다섯 번째 실점을 했다. 이내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르빗슈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한 투수다. 단기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막강한 '원투 펀치'를 형성주길 바랐다. 이적 뒤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선 모두 승리를 거두며 활약했다. 하지만 최고의 무대에선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1.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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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1]LAD 터너 VS HOU 알투베, '해결사 맞대결'

저스틴 터너(LA 다저스와 호세 알투베(휴스턴), 월드시리즈에 참전하는 두 팀의 대표 '해결사'의 경기력이 주목된다. '꿈의 무대'가 시작된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이 25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휴스턴은 창단 첫 우승을 겨냥한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투수로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웠다. 휴스턴은 댈러스 카이클이 나선다. 에이스이자 좌완투수 맞대결이다.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팀은 단번에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상대팀 최고의 투수로부터 1점을 짜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타선 대들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마침 두 팀에는 유독 클러치 상황에서 강한 타자들이 있다. 다저스는 단연 저스틴 터너가 꼽힌다. 백업 멤버 시절부터 클러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터너 타임'이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다. 이제는 활약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지난해 27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 향상을 보여줬고, 올해는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 2위(0.322)에 오르며 콘택트 능력까지 증명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타격감이 좋다. 챔피언십시리즈까지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7·3홈런·12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자 가운데 홈런과 타점 모두 가장 많다. 시카고 컵스와 맞붙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선 5회말 동점 적시타에 이어 1-1이던 9회말 베테랑 투수 존 랙키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휴스턴엔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가 있다. 2년(2016-2017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른 선수다. 2년 연속 24홈런을 기록할만큼 장타력도 좋다. 올해는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팀 타선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만 홈런 3개를 때려내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뉴욕 양키스엑 2승3패로 밀린 채 맞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선 혼자 3타점을 기록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전에서도 1-0,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5회말 공격에서 솔로 홈런을 치며 기세를 가져왔다. 휴스턴은 추가 2득점하며 4-0으로 승리했고 월드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갔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소속팀의 득점 생산에 키를 쥐고 있다. 두 선수가 클러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앞 타순이 최대한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0.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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