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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혜성은 주전보다는 유틸리티…브레그먼이 선택지” ESPN 주장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험난한 주전 경쟁 길이 열리게 될까. 전문 매체 ESPN이 최근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31)의 다저스행을 점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대한 각 팀의 전망과 분석을 전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장 계약, 다저스의 추가적인 FA 영입 등이 논의 대상이었다. 특히 FA 시장에 남아 있는 피트 알론소와 브레그먼의 행보에 주목했다. 눈길을 끈 건 다저스의 대한 대목이었다. 매체는 “다저스가 지금 멈춰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운을 떼며 “브레그먼이 원하는 대형 계약을 찾지 못한다면, 다저스가 놀라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특히 “맥스 먼시는 2025년 이후 FA가 되고, 삼진이 늘어났다. 김혜성의 타격은 주전 2루수보다는 유틸리티 내야수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브레그먼은 2025년에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며 뛸 수 있다. 2026년에는 먼시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이어 “다저스 입장에서도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먼시, 크리스 테일러, 마이클 콘포토, 미겔 로하스를 포함해 이번 시즌 뒤 약 4950만 달러(약 710억원)의 계약이 만료된다. 투수진은 이미 몇 년 동안 안정적으로 구축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브레그먼은 지난 시즌 145경기서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 OPS 0.768을 기록한 강타자.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2019시즌(타율 0.296 41홈런)보다는 성적이 하락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강력한 펀치력을 지닌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그의 어린 나이로 인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MLB 통산 191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시즌 동안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선 연간 3050만 달러(약 436억원)를 받았다. 만약 브레그먼이 합류하게 된다면, 김혜성 입장에선 또 다른 경쟁자가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2년 연장 옵션까지 포함한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이다. 당시 MLB 네트워크는 김혜성이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와 2루수 경쟁을 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남은 경쟁자는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테일러, 로하스 등이다.한편 김혜성은 지난 14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주전 선수가) 트레이드됐다고 마음가짐이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MLB는 처음 도전하는 무대다.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느낌 그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 내 모든 장점을 내세우고 어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포지션 하나가 아니라, 어느 자리를 나가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어디를 나가든 상관없다. 잘 준비해서 팀에서 맡겨주시는 역할을 잘 소화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1.26 09:50
메이저리그

김혜성, 오타니 뒤에서 무키와 키스톤 콤비 이룬다...다저스와 3+2년·최대 323억 6700만원 계약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4일(한국시간) 새벽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와 김혜성이 3년 보장 금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계약했다. 2028년과 2029년 2년 옵션이 포함됐다.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게재했다. 다른 기자 프란시스코 로메로도 다저스와 김혜성의 3년 계약 소식을 전했다. CBS스포츠와 LA 지역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5일 30개 팀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공시했다. 마감일은 4일 오전 7시였다. 김혜성은 12년 전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데드라인에 임박해 낭보를 전했다. 다저스는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MLB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해 스타들이 즐비한 '호화 군단'이다. 김혜성은 이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자신을 어필한 바 있다. 지난 3월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 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가 던진 157㎞/h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이 경기 뒤 로버츠 감독은 "한국 야수 중 2루수(김혜성)이 돋보였다. 우리 스카우트들이 그를 좋아했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팀' 다저스에 입단한 만큼 김혜성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 정규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2루수 수비 이닝을 기록한 선수는 1053과 3분의 1이닝의 개빈 럭스다. 1라운더(2016) 기대주였지만, 2019시즌 빅리그 데뷔 뒤 성장세가 더뎠다. 2024시즌 타율은 0.251(439타수 110안타), 10홈런, 장타율 0.383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뛰어난 콘택트와 주루 능력 그리고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이 11개에 불과해 장타력은 약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럭스도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로 보긴 어렵다. 오히려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미구엘 로하스 등 언제든지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김혜성에겐 더 강력한 경쟁자로 보인다. 다저스는 2025시즌 '만능 플레이어' 베츠를 유격수로 내세운다. 만약 김혜성이 주전을 차지하면 MLB 최고의 선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 2025시즌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 등 뒤를 지킨다. 다저스는 '한국인 빅리거' 선구자 박찬호가 9년,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7년(2013~2020) 동안 뛰었던 팀이다. 지난겨울 일본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입단하며 일본의 '국민 팀'에 된 게 사실이지만, 김혜성이 합류하며 다시 국내 야구팬의 많은 응원을 받을 전망이다. 더불어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이정후와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자아낼 것 같다. 다저스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이다. 키움은 다시 한 번 '빅리거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증명했다. 201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은퇴)를 시작으로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가 차례로 포스팅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김혜성이 다섯 번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5:20
프로야구

[IS 잠실] 5위로 처진 이승엽 감독 "대안 없다. 김재환이 해줘야 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시선이 김재환으로 향한다.이승엽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쳐야 이긴다"며 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71승 2무 65패)은 리그 5위로 내려앉았다. 승차가 1.5경기인 공동 3위 NC(73승 2무 64패)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달라질 수 있다.관건은 역시 타선이다. 두산의 팀 타율은 0.256으로 리그 9위. 10월 이후 팀 타율도 0.249로 평균(0.266) 이하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은 폭발력 있는 타선이 아니다. 투수력으로 지금 이 순위까지 왔다.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며 "투수들이 빨리 무너지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이제는 타자들이 해줘야 된다. 불펜진이 조금 힘들어하기 때문에 불펜을 도와주려면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역시 김재환이 처야 우리 팀 타선이 연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자타공인 두산의 간판타자다. 2019시즌 4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다.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40홈런을 넘긴 건 KBO리그 역사상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베어스·42개)에 이어 김재환이 역대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그해 장타율이 0.657인데 올 시즌 기록은 0.335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타율도 0.223(400타수 89안타)로 낮다. 정확도와 장타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을) 대체할 선수가 확 튀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김재환이) 해줘야 한다. 이젠 다른 대안이 없는 거 같다. 우투수가 나오면 김재환이 계속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의 타선은 정수빈(중견수) 로하스(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2루수) 김재호(유격수) 허경민(3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왼손 장원준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16:58
야구

KT 위즈, '스위치 히터' 라모스 영입...제2의 로하스 기대

KT 위즈는 '스위치 히터'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17~2020시즌 소속 선수로 뛰며 최우수선수(MVP·2020시즌)까지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 얘기다. 로하스는 2017~18시즌 오른손 투수보다 왼손 투수에게 약했다. 하지만 김강 타격 코치와 함께 타격 스탠스를 교정했고, 2019시즌부터 기복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후 리그 최고 타자로 올라섰다. KT 타선도 좌·우 타자 밸런스가 좋아졌다. KT는 다시 한번 스위치 히터를 선택했다. 1일 새 외국인 선수로 외야 자원 헨리 라모스(30) 영입을 발표했다. 연봉 75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다. 새 외국인 선수 상한액(100만 달러)을 꽉 채웠다. 라모스는 2010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고,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MLB에서는 18경기에 출전, 타율 0.20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장타율 0.431 80홈런 443타점을 남겼다. 투수 유형도 가리지 않는 편이다. 2019·2021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좌투수 상대 타율 0.320, 우투수 상대로는 0.310을 기록했다. 라모스는 입단 11년 만에 빅리그를 밟았다. 이숭용 KT 단장은 "홈런보다는 직선타 생산 능력이 좋은 타자다. 선구안도 좋은 편이다. 발이 빠른 편이라서 그라운드에서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2021시즌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오프시즌 영입한 조일로 알몬테는 전반기도 마치기 전에 퇴출당했다. 타격 성적(타율 0.271·7홈런)은 평범했고, 수비력은 형편 없었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제라드 호잉은 타율(0.239)이 저조했다. KT는 2021시즌 팀 홈런(106개) 7위였다. 장타력 보강을 위해 외국인 타자는 거포를 영입할 것으로 보였지만, 중·장거리형을 선택했다. 의미하는 바가 있다. 홈런을 많이 쳐주지 못해도, 작전 수행이나 수비력이 좋은 타자가 팀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이숭용 단장은 "일단 수비력이 갖춰져야 한다"고 했다. 2021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가 두 번째 정상 등극을 향해 내디딘 첫발이다. 라모스가 최소한 알몬테, 호잉보다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선수라는 확신이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02 07:29
야구

허릿심, '리그 1위' KT의 저력

"불펜진 양적 확보가 관건이다."2021시즌을 개막 앞둔 1월, 이강철(55) KT 위즈 감독이 전한 오프시즌 화두였다. 이 감독은 부임 첫 시즌(2019)부터 불펜진 주요 보직 개편에 매진했고,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 KT 창단 최고 승률(0.500)을 이끌었다. 2020시즌은 '베테랑' 유원상, 전유수, 이보근과 중용하고 '새 얼굴' 조현우의 성장을 유도해 강한 불펜을 만들었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하지만 불펜 투수가 2~3시즌 연속 좋은 기량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 보지 않았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MLB) 사례를 두루 검토해 내린 결론이다. 2020시즌까지 팀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리그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 변수도 고려해야 했다.그래서 외부 수혈과 내부 인원 성장에 집중했다. 한화에서 방출된 베테랑 불펜 투수 안영명을 영입했고, 유망주 투수 최건과 신인 지명권(3라운드)을 롯데에 내주고 '전천후' 우완 투수 박시영을 데려왔다. 이상동, 심재민 등 아직 잠재력을 발산하지 못한 내부 투수들도 주시했다. 대졸 우완 신인(2라운드) 한차현도 즉시 전력으로 삼았다.이강철 감독의 선견지명은 탁월했다. 실제로 지난해 활약했던 베테랑 불펜 투수 일부가 개막 초반부터 고전했다. 2020시즌 홀드왕(31개) 주권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시즌 전 영입한 투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첫 주자는 안영명. 개막 초반에는 주로 추격조나 패전조로 나섰지만, 5월부터는 셋업맨 임무를 맡았다. 11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탄탄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강철 감독도 "불펜 투수 소모가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안영명이 좋은 투구를 해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했다.안영명의 구위가 떨어진 6월 중순부터는 박시영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6월 19일 수원 두산전에서 이적 뒤 첫 홀드를 기록했고, 이후 후반기까지 필승조 한 축을 맡고 있다.이 과정에서 이강철 감독은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에서 본 박시영의 투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선수와 면담을 통해 팔 스윙 교정을 주문한 뒤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 박시영은 그사이 주 무기 슬라이더를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7월 4일 키움전에서는 4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만 21구 연속 구사해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보여줬다.후반기에는 2019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이대은이 가세했다. 그는 2020시즌 종료 뒤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2020시즌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부상이 없는 그의 투구는 위력이 있었고, 어느새 필승조로 올라섰다. 후반기 등판한 15경기에서 홀드 6개, 세이브 1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47.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 멘털도 강한 선수"라며 포스트시즌에서 그에게 8회를 맡기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롱릴리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좌완 심재민,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서는 이창재도 KT가 강한 불펜 전력을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세이브 부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개막 초반 주춤했던 주권은 14일 두산전에서 시즌 20홀드를 해내며, 역대 2번째로 '3년 연속 20홀드'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KT는 현재 리그 1위다. 2위에 5~5.5경기 차 앞서 있다. 6인 로테이션 체제를 운영할 만큼 선발진 전력이 좋고, 타선도 짜임새가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강점은 '화수분' 불펜진이 만들고 있는 허릿심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21 07:50
야구

재활 중인 ‘토르’ 노아 신더가드, 실전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 기록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했던 강속구 투수 노아 신더가드(29·뉴욕 메츠)가 6월 중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신더가드가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후 첫 실전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신더가드는 로우 싱글A 사우스이스트리그 팜 비치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3이닝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다가 4회 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총 44개의 투구를 하며 스트라이크 판정은 36개를 받았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신더가드의 구속이 최고 97마일(156.1km)로 측정됐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신더가드는 건강해 보인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라며 “그는 정말 잘 던졌다. 매우 성공적인 출발이었다”고 신더가드의 투구 평가를 했다. ‘야후스포츠’에 의하면, 이날 신더가드의 평균 구속은 94마일(151km)을 상회했다.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38순위로 토론토에 지명된 신더가드는 메츠로 트레이드된 후 2015년 MLB에 데뷔했다. 평균 구속 97마일, 최고 100마일(161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2016시즌 14승, 2018시즌 13승, 2019시즌 10승을 기록했다. 그는 금발의 머리에 번개같이 빠른 공을 던져 천둥의 신 ‘토르’가 별명이 됐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내구성이 문제가 됐다. 2017년 광배근 부상으로 7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8년에도 손가락 부상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경기에 결장했다. 2019년에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3월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몰두했다. 메츠 관계자들은 신더가드의 복귀를 6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더가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는 통산 716이닝 동안 775개의 삼진을 잡으며 47승 30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20 10:27
야구

[피플 IS] 사이클링 히트까지 달성한…양의지의 마지막 '목표'

양의지(34)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의 포수다. 쌓아온 명성만큼 데뷔 후 이뤄온 발자취도 꽤 굵직굵직하다. 두산과 NC 소속으로 통합우승만 세 번. 포수 골든글러브(GG)는 무려 6번이나 받았다. 지난해에는 3년 연속 수상하며 역대 최고 득표율(99.4%)까지 기록했다. 2017년 두산, 지난해 NC 소속으로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BO리그 역사상 두 팀에서 KS MVP를 받은 첫 번째 선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국제대회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올스타전 MVP, 자유계약선수(FA) 대형 계약까지 못 해 본 게 거의 없다. 29일 대구 삼성전에선 '이력'을 하나 더 추가했다.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까지 달성했다. 2회 첫 타석 3루타, 4회 두 번째 타석 단타, 5회 세 번째 타석 홈런에 이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추가해 KBO리그 역대 28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포수로는 역대 처음. NC 구단 역사상 3호였다. 2007년 1군 데뷔 후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4874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3루타가 8개에 불과했다. 발이 느려 웬만해선 3루타를 추가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2회 삼성 우익수 구자욱의 느슨한 수비를 틈타 3루타를 만들어냈고 역대 최소 타이인 4타석 만에 '대기록'을 정복했다. 양의지는 경기 후 "3루타가 힘들어서 꿈에도 이 기록을 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생각도 안 한 기록이다.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어렵다던 사이클링 히트까지 달성한 상황. 양의지의 다음 목표는 뭘까. 그는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한 번 타봤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 남은 거 같은데 2등만 했다"고 웃었다. 양의지는 2019시즌 조쉬 린드블럼, 지난해 멜 로하스 주니어에 밀려 2년 연속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잡힐 듯 잡히지 않은 목표 중 하나다. 양의지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73타수 24안타), 4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력은 여전히 리그 톱이다. 사상 첫 정규시즌 MVP 수상. 지금 페이스라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양의지라서 더욱 그렇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30 05:30
야구

재활 중인 ‘토르’ 노아 신더가드, 실전에서 97마일 기록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했던 강속구 투수 노아 신더가드(29·뉴욕 메츠)의 모습을 6월 중순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메츠를 담당하는 앤서니 디코모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신더가드의 재활 치료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신더가드는 25일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글로버파크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을 던지며 최고 구속 97마일(156km)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중순보다 약 1.5km가량 증가한 구속이다. 코칭스태프도 신더가드의 투구 내용에 흡족해했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신더가드의 투구 영상을 본 후 “내가 본 바로는, 그는 정말 좋아 보였다”라며 흡족해했다. 제레미 헤프너 투수코치 또한 “모든 보고가 매우 좋았다”며 “오늘 그의 경기 출전에 팀 분위기가 매우 고무되었다”라며 기뻐했다.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38순위로 토론토에 지명된 신더가드는 메츠로 트레이드된 후 2015년 MLB에 데뷔했다. 평균 구속 97마일(156km), 최고 100마일(161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2016시즌 14승, 2018시즌 13승, 2019시즌 10승을 기록했다. 그는 금발의 머리에 번개같이 빠른 공을 던져 천둥의 신 ‘토르’가 별명이 됐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내구성이 문제가 됐다. 2017년 광배근 부상으로 7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8년에도 손가락 부상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경기에 결장했다. 2019년에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3월에는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재활 치료에 몰두했다. 메츠 관계자들은 신더가드의 복귀를 6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더가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는 통산 716이닝 동안 775개의 삼진을 잡으며 47승 30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25 09:02
야구

KT, 2년 연속 '밸런스' 엇박자...그래도 강팀인 이유

KT는 2019시즌 개막 5연패를 당했다. 2020시즌도 3연패로 시작했다. 초반에 잃은 승수를 만회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2019시즌은 시즌 124번째 경기, 2020시즌은 58경기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올해도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다. 지난주 8일 수원 LG전부터 4연패를 당했다. 14일까지 치른 8경기 전적은 3승6패. KT는 2020 정규시즌에서 2위에 오르며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공·수, 신·구 밸런스가 좋은 팀으로 평가된다. 5강 후보로 꼽는 야구 전문가도 있었다. 그러나 출발은 지난 2년(2019~20시즌)과 다르지 않았다. 2019시즌은 전력이 약했다. KT는 이전 4년(2015~18시즌) 연속 최하위권에 머문 팀이었고, 이강철 감독 부임 직후에도 패배 의식을 떨쳐내지 못했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7개)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첫 3경기는 경기 후반에 역전을 허용했다. 2020시즌에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KT 구원진은 개막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6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만 4개. 마무리 투수였던 이대은은 시즌 8번째 등판을 마치고 2군으로 강등됐다. KT 타선은 2020시즌 개막 초반 뜨거웠다. 이강철 감독은 달아오른 타선이 식기 전에 마운드 정상화를 노렸다. 올해는 반대다. 타선이 침체됐다. 팀 타율(0.258)은 10개 구단 중 3위지만, 팀 득점(37점)은 8위다. 득점 응집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2020년 타격 4관왕(홈런·타점·득점·장타율)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리그 한신으로 이적하며 생긴 공격력 저하를 절감하고 있다. 로하스 공백은 예견된 변수였다.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도 9경기에서 타율 0.294·1홈런·6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무게감 차이는 있다는 평가다. 중심 타선(3~5번) 강백호를 제외하면 '장타자'라고 볼 수 있는 타자가 없다. 로하스를 중심으로 앞·뒤 타순 타자들이 시너지를 내는 '우산 효과'가 사라진 셈이다. KT는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의 컨디션을 활용하기 위해 4번이었던 그를 3번에 배치하기도 했다. 아직 KT의 2021년 레이스를 예단한 시점은 아니다. 마운드 전력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차례씩 선발 등판을 소화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소형준·고영표·배제성 모두 1번 이상 호투했다. 데스파이네는 2연패를 당했지만,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소형준도 10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 4실점하며 고전했지만, 한화와의 개막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병역을 마치고 KT에 복귀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도 2연속 QS다. KT가 4연패에 빠져 있던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8-7) 발판을 놓았다. 첫 등판(8일 LG전)에서 4⅓이닝 6실점(5자책)한 배제성도 14일 두산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등에 담 증세가 생겼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15일 두산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KT는 1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선발 투수 5명이 꾸준히 등판할 수 있는 팀이다. 셋업맨 주권, 마무리 투수 김재윤도 순항한다고 볼 순 없지만, 크게 나쁘지도 않다. 정규시즌을 마치면 '결국 투수 놀음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격 사이클은 수 차례 오르내린다. 1득점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 KT가 현재 투·타 밸런스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승률 관리에 고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강력한 무기를 가진 팀이다. 일시적 침체와 선전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팀 분위기가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자리 잡았다. KT의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5 12:30
야구

'완벽한 준비' 강백호, NO.1 거포로 올라설 적기

타율 0.627·OPS(출루율+장타율) 1.839. KT 4번 타자 강백호(22)가 시범경기에서 남긴 성적이다. 21타석에 들어섰고 2루타 2개, 홈런 2개를 쳤다. 삼진은 2개. 리허설 무대의 퍼포먼스지만, 놀랄 만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홈런 2개는 지난달 30일 출전한 KIA전에서 나왔다. 1회 초 2사 3루에서 KIA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의 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그 앞에 변화구 승부에서 말려들지 않은 점이 더 돋보였다. 5회 초 1사 1루에서도 멩덴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이 승부는 낮은 코스 시속 127㎞ 슬라이더였다. 멩덴은 강백호가 지난 19일 평가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투수다. 완벽하게 설욕했다. 강백호는 이번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과 같은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는 1차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원래 쇠(운동 기구)랑 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했다"며 "시즌 개막 뒤에도 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힘만 좋아진 건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강백호의 타격을 보고 "페이스가 다른 선수들보다 빠르다. 더 간결한 스윙을 하며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이다. (연습경기에서도) 떨어지는 공을 잘 보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지난해는 '몸통 스윙' 강도를 높인 탓에 헛스윙 뒤 폴로 스루(follow through)에서 배트를 제동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뱅그르르 돌기도 했다. 올해는 헛스윙도 많지 않지만, 조금 더 간결해진 느낌을 준다. 강백호는 데뷔 시즌(2018) 29홈런을 치며 역대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9시즌은 16개 감소한 13개를 기록했고, 지난해 다시 10개가 증가한 23개를 쳤다. '장타력'이 좋은 타자지만, 아직 한 시즌 30홈런은 밟아보지 못했다. 봉중근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국내 선수 중에는 박병호와 김재환이 2021시즌 홈런왕 경쟁을 할 것 같다. 두 선수 중에는 박병호가 우세할 것 같다. LG 외국인 타자 라모스도 홈런왕 후보"라고 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새로운 얼굴이 나오길 바라지만, 아직은 국내 타자 중 박병호를 넘어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타이틀에 가장 근접한 선수"고 했다. 반면 심수창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강백호를 꼽는다"고 했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타자다. 스윙도 전형적인 홈런 스윙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잠재력이 남아 있고, 성장세도 가파른 편이다. 팀 상황과 선수 의지도 예년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대할만하다. 강백호는 "(2020시즌 MVP) 로하스의 (일본 무대) 이적 공백을 남은 선수들이 메워야 한다"고 했다. 꼭 홈런 증가를 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건 아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29개)은 다시 쓰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백호는 박병호, 이대호 등 1980년대생 선수들이 여전히 쥐고 있는 국가대표 1루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선수다. 그 시점이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이면 더 좋다. 지난해는 1루수로 포지션 전환을 했던 첫 시즌이었다면, 올해는 수비 부담을 덜고 홈런 등 장타 생산이 조금 더 늘어야 국가대표팀 승선을 넘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데뷔 4년 차, 네 차례 스프링캠프와 세 차례 정규시즌을 소화한 뒤 다시 무대에 오른다. 큰 폭으로 도약해 최고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적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0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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