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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왜 44구 전상현을 교체하지 않았을까 [IS 고척]

KIA 타이거즈는 왜 위기 상황에서 전상현(28)을 교체하지 않았을까.전상현은 지난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 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2-2로 맞선 8회 말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전상현은 사사구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고영우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KIA의 저력은 대단했다. 2-5로 뒤진 9회 초 대거 3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5-5로 맞선 9회 말 KIA 투수는 '여전히' 전상현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8회를 투구 수 15개로 마친 '전상현 카드'를 계속 밀고 갔다.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올릴 때만 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어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전상현은 피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만루에 몰린 뒤 송성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전상현의 투구 수가 44개(스트라이크 27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종전 32개)를 훌쩍 넘기는 동안 KIA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어제 몸 풀고 있었던 다른 선수가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형범이하고 (김)승현이 둘 남았었다. (장)현식이는 이닝 수가 워낙 많아 어제 안 던지기로 돼 있었다"며 "투수는 형범이하고 승현이 둘 남았는데 상현이 스타일이 그 상황에서 내려오면 찜찜할 거 같기도 하고, (물어보니) 본인도 어제 내려온다고 해도 안 내려왔을 거라고 하더라. 본인이 다 책임지고 싶은 그런 것도 있었을 거 같다"며 투수 교체의 어려움을 전했다.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이탈한 뒤 전상현이 뒷문을 책임졌다. 전상현은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닷새 휴식 후 키움전에 출격,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5일 정도 쉬었었다"며 "어제 그걸 못 막으면 연장을 가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 상황에서 내가 판단했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전상현과 최지민은 28일 경기에서 휴식한다. 이 감독은 "상현이는 44개를 던졌으니까 쉬어야 한다. 지민이와 상현이는 쉬고 다른 투수는 다 나간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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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역전패 팀이 다시 역전패 1위로, 홀드 1~3위·세이브 1위 모두 무너진 삼성 '어쩌나'

세이브 1위, 홀드 1~3위를 모두 보유하며 탄탄한 뒷문을 자랑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역전패만 세 번을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충격은 단순한 3연패 그 이상이다. 삼성은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홈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1무 2패를 당한 삼성은 이날 KIA전까지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3패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선 6회까지 4-0으로 앞서가다 7~9회 5실점하며 패했고, 30일 더블헤더 2차전에선 1회 선취점으로 기선제압을 했으나 1회 말 동점에 8회 역전 솔로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일 KIA전에서도 삼성은 4-1 리드 상황에서 8·9회에만 3실점하더니 연장 10회에서 대거 5실점하며 연패에 빠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번 연패 기간 삼성이 자랑하던 뒷문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올 시즌 삼성은 개인 홀드 1~3위, 세이브 1위에 모두 삼성 선수들의 이름을 올릴 정도로 탄탄한 뒷문을 자랑했다. 오승환이 24세이브로 2위 정해영(KIA)보다 3개 앞서 있는 1위에 올라있고, 임창민이 20홀드, 김재윤이 18홀드, 김태훈이 17홀드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패 기간 이들이 모두 부진했다. 오승환은 28일 KT전에서 9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끝내기 안타 포함 2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일 KIA전에서도 9회 안타 2개로 동점을 내주며 2연속 블론 세이브를 작성했다. 셋업맨들도 무너졌다. 28일엔 우완 이승현이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1자책)하며 고전한 뒤, 김태훈이 1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채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0일 더블헤더 2차전에선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8회 역전포를 허용하며 패했다. 설상가상 김태훈은 더블헤더 도중 통증을 호소해 4주 이탈 진단을 받았다. 2일 KIA전에선 임창민이 1이닝 2실점으로 1점 차 상황을 만든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장에선 김재윤이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3안타를 맞으며 4실점(3자책)하며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필승조들이 모두 실점하면서 삼성은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삼성의 뒷문 불안은 비단 이번 4연전에서만 드러난 것이 아니다. 현재 83경기를 치른 삼성은 50경기를 소화한 시점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최소 역전패 팀이었다. 당시 삼성의 역전패는 5번에 불과했다. 최소 2위 두산 베어스, KT 위즈(9패)와 비교했을 때도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33경기에서 삼성은 무려 11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해당 기간 역전패 최다 기록이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도 50경기까지 0.885(23승 3패)로 리그 1위를 달렸으나, 해당 기간엔 0.837(36승 7패)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리그 최소 역전패도 두산(15패)에 넘겨줬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삼성의 뒷문이 초반 50경기의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이번 4연전에서 삼성은 선두에 등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필승조들의 체력과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선두 등극의 의지는 후반기로 미뤄야 했다. 남은 2경기에서 KIA와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가 관건이다. 윤승재 기자 2024.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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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실점·5실점' SSG 외국인 선발도, '5이닝·5이닝' KT 신인도 나란히 시험대 '누가 웃을까' [IS 인천]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선발 투수가 나란히 시험대에 오른다. SSG와 KT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6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 3연전에선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졌다. 26일 첫 경기에선 추신수의 마수걸이 홈런포를 앞세운 SSG가 5-2 승리를 거뒀고, 27일 두 번째 경기에선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세 방을 쏘아 올린 KT가 반대로 5-2로 승리했다.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의 기로 앞에서 SSG는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KT는 신인 투수 육청명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SSG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로버트 더거가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71의 아쉬운 성적으로 퇴출, 최근 드류 앤더슨으로 대체됐다. 2년차를 맞은 엘리아스도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3월 2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뒀지만, 4월 두 경기에선 모두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엘리아스의 입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KT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7이닝 무실점(6월 13일)이 한 차례 있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시 만난 KT를 상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더 신인 육청명에게 희망을 건다. 육청명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선발로 나온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실점(4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 3실점(4월 23일 한화 이글스전)했다. 볼넷도 매 경기 2개 이하로 준수하다. KT도 선발 마운드가 좋지 않다. 외국인 원투펀치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안정을 찾고 있지만, 토종 선발진이 부상(고영표, 소형준)과 부진(엄상백)으로 고전하고 있다. 신인 듀오 육청명과 원상현이 제 자리를 찾아가면서 뒤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육청명이 확실한 5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선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가 필요하다. 5선발 시험대에 오른 육청명이 팀의 우세 시리즈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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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만원 관중 앞에서 류현진+끝내기 '5연승' 드라마…KIA 4연승·롯데 첫 승(종합)

한화 이글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끝내기 안타 드라마를 썼다. 한화는 만원 관중과 함께 한 홈 개막전에서 5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9회 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한화는 5연승을 달렸다. 23일 개막전 LG 트윈스전에서 패배 후 5경기에서 내리 승리했다. 이날 선발 류현진이 2012년 10월 4일 히어로즈전 이후 4194일 만에 대전 복귀전을 치러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 및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KT도 6회 류현진을 상대로 1사 후 연속 안타를 만든 뒤, 강백호와 황재균의 연속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9회까지 동점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9회 말 선두타자 페라자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노시환의 자동 고의 4구로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임종찬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만원 관중이 대전 경기장을 찾았다. 홈 개막전이기도 했던 이날 경기 입장권은 오후 4시 36분에 모두 매진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2018년 플레이오프 이후 6년 만에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한화는 모기업 회장과 만원 관중 앞에서 5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는 4연승을 달렸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이의리가 4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타선에서 이우성이 3안타 3득점, 최원준이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2자책)하며 주춤했다. 타선도 양의지와 김재환, 김인태가 안타 한 개 씩 때려낸 것이 전부였다. LG 트윈스도 3연승 행진을 달렸다. LG는 같은 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디트릭 엔스가 6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을 달렸다. 홍창기가 2안타 1타점, 문보경이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영찬도 2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 선발 후라도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자들의 빈타로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 랜더스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3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SSG는 같은 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1실점했다. 최지훈이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한유섬이 3점포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7회 솔로포로 통산 462호포를 달성,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 중인 리그 최다 홈런 기록에 5개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1선발 코너 시볼드가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영웅과 구자욱이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윌커슨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전준우가 3안타 1홈런 1타점, 최항이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두 번째 투수 이준호가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윤승재 기자 202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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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배탈이 났다" 양현종 등판 불발, 류현진과 '선발 매치업' 다음 기회로

프로야구 대표 왼손 에이스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맞대결이 아쉽게 무산됐다.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양현종이) 원래 오늘 던지는 타이밍인데 배탈이 났다. 속이 좀 안 좋다고 해서 한 텀 건너뛰고 다음에 던지려고 한다"며 양현종 대신 왼손 장민기(23)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예정대로 양현종이 등판했다면 류현진과의 선발 매치업이 가능했다. 정규시즌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으나 최종 불발에 그친 셈이다.KBO리그에서 양현종과 류현진의 맞대결은 2007년 4월 29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딱 한 번 있었다. 당시 두 선수의 입지는 하늘과 땅 차이. 류현진은 2006년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괴물'이었다. 양현종은 갓 데뷔한 신인 투수. 매치업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양현종은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 하며 조기 강판,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류현진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12년 만에 류현진의 국내 복귀가 이뤄지면서 두 선수의 통산 두 번째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양현종은 통산 168승을 기록한 자타공인 KIA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그때 너무 이기고 싶었다. 현진이 형은 이미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었던 선수였고 나는 선발이 구멍이 나면 나가는 선수였다. 쉽게 말해서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며 "내 기억으로는 우리 팀 선수들도 어떻게 이기냐고 인식했던 거 같다. 나 혼자 이기고 싶어서 발악했던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류현진의) 위압감이나 포스는 나도 존경한다"며 "어렸을 때는 나나 현진이 형이나 150㎞/h 넘는 공을 던졌는데 지금은 구속이 그 정도까지 나오지 않는다. 맞대결하면 재밌는 시합이 될 거 같은데 현진이 형 투구를 보면서 많이 배울 거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12일 휴식한 양현종은 등판 일정을 다시 잡는다. 이범호 감독은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가 던질 생각"이라며 "현종이의 다음 턴은 18일(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로 알고 있다. 본인이 알아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 맡겨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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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키나와] 2007년 맞대결 ⅓이닝 강판…양현종 "너무 이기고 싶었다, 류현진 존경하는 선수"

KBO리그 대표 왼손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선발 맞대결은 성사될 수 있을까. 양현종은 "맞대결은 부담이 많이 될 거 같다"며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지난 22일 류현진의 국내 복귀가 성사된 뒤 여러 흥행 요소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직 KBO리그에서 성사되지 않은 김광현(36·SSG 랜더스)과 류현진의 맞대결만큼 관심이 쏠리는 건 양현종과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자타공인 최고의 왼손 투수여서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른다면 그 자체로 큰 흥행 카드다.2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양현종은 "모습이 밝아 보여서 좋은 거 같다. 현진이 형이 정말 편하게 야구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7년 입단한 양현종은 류현진의 프로 1년 후배. 그는 "맞대결하게 되면 우리 팀 타자를 응원할 거 같다. 현진이 형이랑 대결한다고 해서 현진이 형을 이겨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한화 타자를 잡아야 이긴다"며 "맞대결하게 되면 현진이 형보다 우리 팀 타자를 더 응원할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KBO리그에서 양현종과 류현진의 맞대결은 2007년 4월 29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한 차례 성사됐다. 당시 두 선수의 입지는 하늘과 땅이었다. 류현진은 2006년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 데뷔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괴물'이었다. 양현종은 갓 데뷔한 신인 투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양현종은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 하며 조기 강판,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류현진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양현종은 "그때 너무 이기고 싶었다. 현진이 형은 이미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었던 선수였고 나는 선발이 구멍이 나면 나가는 선수였다. 쉽게 말해서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며 "내 기억으로는 우리 팀 선수들도 어떻게 이기냐고 인식했던 거 같다. 나 혼자 이기고 싶어서 발악했던 거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느낀 것도 많았다. 그는 "너무 빨리 강판당했다. 그 경기 기억이 많이 난다. 자료화면을 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게 그때 그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배우기도 했다"며 "정말 절실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너무 이기고 싶었다. 쉽게 말해서 모든 편견을 깨고 싶었다. 좋은 추억이다. 시간이 너무 빠른 거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을 향한 존경의 마음도 드러냈다. 프로야구 최고 투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국내 복귀라는 큰 틀의 선수 경력은 양현종도 비슷하다. KBO리그 통산 168승을 기록 중인 '대투수'지만 그는 "(류현진의) 위압감이나 포스는 나도 존경한다"라며 "어렸을 때는 나나 현진이 형이나 150㎞/h 넘는 공을 던졌는데 지금은 구속이 그 정도까지 나오지 않는다. 맞대결하면 재밌는 시합이 될 거 같은데 현진이 형 투구를 보면서 많이 배울 거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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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책에도 토닥토닥, '대인벤' 벤자민 "내가 화내면 팀에 악영향, 차분하게 던졌다"

KT 위즈 투수 벤자민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유독 야수 도움을 받지 못했다. 2차전에서 실책 2개로 5이닝 3실점 패전투수가 된 벤자민은 5차전에서도 3회 유격수 김상수의 연속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는 등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벤자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실책을 범한 김상수의 등을 토닥이며 그를 위로했다.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 분노나 아쉬움의 기색은 크게 없었고, 벤자민은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며 다음 투구를 이어갔다. 2차전에서 왼쪽 둔부에 타구를 맞고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당황해하며 다가오는 김주원(NC 다이노스)을 미소로 달래기도 했다. 당시를 돌아본 벤자민은 덤덤했다. 그는 “다음 타자에 집중하려고 했다. (팀원들이) 오래 쉬었기 때문에 충분히 실책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누구도 실수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화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벤자민은 “김상수는 평상시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준 선수다. 그리고 내가 팀원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우리 팀에 악영향을 준다. 그 실책으로 경기가 넘어간 것도 아니라서 개의치 않는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날 돌발 상황도 있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선두타자 안타 이후 다음 타자에게 초구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에 포수 장성우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투수 코치까지 뒤이어 올라왔다. 교체 사인, 벤자민은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곧 코치의 말에 수긍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강철 감독은 “4일 턴에 투구 수가 80개가 넘어 힘겨워보였다. 중간 싸움으로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서 빠른 교체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벤자민도 당시 놀랐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팀 상황이 급박했고 코칭스태프 결정을 존중한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힘든 티도 내지 않았다. 이날 벤자민은 2차전 뒤 나흘 휴식 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시즌 화·일요일 루틴과 비슷했지만, 매 경기 필사적으로 임해야 하는 가을야구에선 다르다. 하지만 벤자민은 “정규 시즌과 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며 덤덤해 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던진 게 팀원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이 많으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잘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대인배’의 모습으로 묵묵히 가을야구를 지배한 벤자민은 이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바라본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하고 올해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 벤자민은 한국시리즈 무대에 처음 오른다. 상대도 올 시즌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강했던 LG 트윈스다. 그는 “잠실로 가게 돼 기대가 크다. 선수들의 아드레날린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잠실에서 공을 또 던질 기회가 생겨서 행복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LG를 상대하는 느낌에 대해선 “어느 팀을 상대하든 내 몸 상태가 더 중요하다. 컨디션 회복에 더 중점을 두고 내 스케쥴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시즌 초 부상자가 많았음에도 10위에서 2위로 올라온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볼 수 있었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잠실에서 빨리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 팬들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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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6연패' 한 달 만에 3위 주인공 바뀌었다, 두산·SSG·NC 3위 싸움 '점입가경'

한 달만에 3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SSG 랜더스가 5연승과 함께 NC 다이노스를 6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SSG 랜더스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5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에 올라섰다. 반면, SSG에 덜미를 잡히며 6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9월 7일부터 약 한 달간 지켜온 3위 자리를 두산 베어스에 뺏기고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은 어부지리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 SSG 선발 오원석이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가운데, 최민준-노경은-서진용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3이닝을 틀어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하재훈이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김성현과 김민식, 김찬형 하위 타선 세 명이 3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NC는 선취점을 내고도 웃지 못했다. 선발 이재학이 4⅔이닝 동안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마틴이 2안타 1타점, 박건우와 김한별이 1타점씩 기록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1회 박민우의 안타와 마틴의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2회엔 오영수, 서호철의 선두타자 연속 안타와 박세혁의 희생 번트, 김한별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SSG도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하재훈의 2루타와 김성현의 적시타, 김민식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3회 오태곤의 도루 및 폭투, 땅볼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SSG는 4회 김찬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4-2까지 달아났다. NC는 5회 초 선두타자 연속 출루와 땅볼,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1점 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점입가경이다. 이날 두 팀의 엇갈린 희비로 3~4위 세 팀이 0.5경기 차로 맞물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0경기도 남지 않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3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10.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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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 2경기로 밀린 양현종 '최다 선발승' 달성...장기 휴식 어떤 영향?

‘리빙 레전드’ 양현종(34)의 대기록 달성이 밀리고 있다. 양현종은 21일 기준으로 총 164승을 거두며 KBO리그 다승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210승을 거둔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다. 양현종이 다승 1위로 올라서려면 앞으로 47승을 더해야 한다. 연평균 10승을 거둬도 4시즌 더 뛰어야 한다. 물론 양현종은 최다승 달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당장 다른 대기록이 있다. 역대 최다 선발승이다. 그가 거둔 164승 중 162승이 선발승이다. 송진우 전 코치는 210승 중 163승만 선발승이고, 47승은 구원승이었다. 양현종이 다음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면 역대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을 이룬다. 이후 승수 추가부터는 새 기록이다. 양현종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5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이전까지 뜨거웠던 타선이 1득점 지원에 그친 탓에 패전투수가 됐고,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후 일정이 꼬였다. 양현종은 아직 후반기 등판이 없다. 원래 지난 21일부터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정확히는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 토마스 파노니에 이어 등판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22·23일 경기가 우천순연됐다. 금주 첫 경기(25일 화요일)인 창원 NC 다이노스전도 파노니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전반기 막판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한 파노니는 실전 경기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 12일 삼성전 등판도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한 경기라도 던져 봐야 한다”라는 김종국 KIA 감독의 의견이 반영됐다. 파노니가 지난 시즌(2022) KIA 소속으로 뛴 이력이 있지만, 최대한 빨리 다시 KBO리그 무대에 적응하도록 배려했다. 양현종은 나쁠 게 없다.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전반기를 소화했다. 올스타전도 참석했다. 충분히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다. 양현종은 7일 이상 등판 간격이 덜어진 통산 125경기(구원 등판 포함)에서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실전 감각 문제로 흔들리지 않았다. 30대 중반이 넘어선 나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대기록 달성이 미뤄지고 있는 건 아쉽다. 지난 5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서 통산 162승을 거두며, 역대 이 부문 2위에 오른 데 이어, 다시 한번 이정표를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에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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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이용준의 '체인지업 다이어트'···5이닝 2실점 '반등' 조짐

감독의 조언 덕분일까. 이용준(21·NC 다이노스)이 투구 레퍼토리를 바꿔 '반등' 조짐을 보였다.이용준은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점) 했다. 사사구가 많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감독의 조언대로 체인지업이 아닌 슬라이더 비율을 높여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는데 효과가 나쁘지 않았다.초반 활약을 이어가던 이용준은 최근 부진했다.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3과 3분의 2이닝 5실점,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이닝 3피안타 3실점 조기 강판당했다. 두 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됐고 1.53이던 평균자책점이 3.09까지 치솟았다. 강인권 감독이 꼽은 부진 이유는 투구 레퍼토리였다. 강 감독은 "본인이 가장 잘 던지는 건 슬라이더하고 패스트볼, 커브 구종인데 며칠 동안 체인지업 위주로 계속 투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용준의 롯데전 전체 투구 수(54개) 대비 체인지업 비율은 30%(16개). 주 무기 슬라이더(7개)보다 더 섞었는데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두산전에선 반대로 슬라이더 비중을 크게 올렸다. 전체 투구 수 105개 중 슬라이더 비율이 32.4%로 직구(59개, 56.2%) 다음으로 높았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각각 5개와 7개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사실상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로 두산 타자를 상대한 셈이다.1회 초 1사 1·2루 위기를 넘긴 이용준은 2회 초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탈삼진 2개 포함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 초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은 유격수 송구 실책, 후속 조수행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모두 출루했다. 이어 양의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이용준은 김재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결정구는 슬라이더. 3루 주자 정수빈이 득점했지만,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아쉬움이 남는 건 1-1로 맞선 5회 초였다. 2사 후 양의지의 2루타와 감재환의 볼넷에 이어 양석환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1-2로 끌려갔다. 허경민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박계범을 헛스윙 삼진 처리,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게 다행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1-2로 뒤진 6회 불펜을 가동, 조민석을 마운드에 세웠다. 이용준의 투구 수 105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103개)이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3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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