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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50-50' 오타니vs'OPS+ 219' 저지...MLB닷컴 "오타니가 더 '역사적', 본 적 없잖아!"

"올해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 사람을 찾고 있다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같은 활약은 이전에 본 적 있지만, 오타니는 (전에 없던) 50홈런 50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두 라이벌 간 비교가 끝나질 않는다. 새 역사에 도전하던 두 타자 중 누가 더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 현지 전문가들은 "저지가 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으나 '역사적인 시즌'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더 많은 이들이 오타니 쪽에 손을 들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저지 또는 오타니: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기사를 통해 전문가 9명의 의견으로 두 사람의 이번 시즌을 비교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경쟁했던 라이벌이다. 두 살 차이인 두 사람은 저지가 2017년 AL 신인왕, 오타니가 2018 AL 신인왕을 타는 등 데뷔 시기도 비슷했다.제대로 맞붙은 건 2022년이었다. 오타니가 먼저 2021년 46홈런과 함께 투타 겸업에 성공하며 MVP를 탔는데, 2022년엔 저지가 62홈런을 때려 MVP를 가져왔다. 당시 오타니도 투수로 15승, 타자로 34홈런을 치며 활약했으나 약물 논란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저지를 넘을 수 없었다.반면 2023년 오타니의 해였다. 오타니는 2023년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으로 활약했다. 그는 저지가 부상에 신음하며 37홈런에 그친 사이 홈런왕을 차지했다. 또 출루율, 장타율, OPS, 총루타(325) 조정 OPS(OPS+, 184) 등에서도 리그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의 라이벌리는 올해도 진행 중이다. 저지는 9일 기준 타율 0.321 51홈런 125타점 OPS 1.15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타점 등에서 MLB 선두를 넉넉히 달리고 있다. 올해 OPS+도 무려 219에 달한다. 2022년보다 투고타저 환경 속에서 맹활약하며 MLB 역대급 기록에 도전 중이다. 2022년 자신이 세운 AL 홈런 신기록 경신에도 도전했으나 최근 12경기 무홈런에 그쳐 이 부분은 쉽지 않아 보인다.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타자로만 뛰고 있는 오타니의 활약도 빼어나다.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때린 그는 46홈런과 46도루를 모두 기록하며 MLB 역사상 전례 없던 46-46을 넘어 50-50까지도 가시권이다. 잔여 시즌이 19경기인데, 현재 페이스라면 52홈런 52도루까지도 달성할 수 있다.두 사람 모두 각각 AL, 내셔널리그(NL) MVP 수상은 확정적이다. 만장일치까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드물지 않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가 더 낫냐는 질문은 리그가 달라진 이후에도 따라 나온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로 따지면 외야수인 데다 타격 생산성도 훨씬 뛰어난 저지가 우위지만, 오타니가 전례 없는 기록에 도전하면서 두 사람에 대한 비교가 이어지고 있다. 기준을 '역사'로 잡으니 MLB닷컴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렸다. 편집장인 제이슨 카타니아는 "오타니는 말 그대로 우리가 본 적 없는 일을 하고 있다. 투수를 못할 때도 여전히 놀라운 방식으로 이도류(홈런-도루)로 상대를 공략할 방법을 찾았다"며 "현재 최고의 타자인 저지에게 미안하지만, 매일 화제가 되는 오타니의 홈런과 도루가 양키스 캡틴이 60홈런을 넘는지를 쫓는 것보다 더 짜릿하고 극적이며 재밌을 것"이라고 오타니의 편을 들었다.9명의 전문가 중 카타니아를 포함해 과반을 넘는 총 5명이 오타니에 손을 들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저지의 기록은 2022년보다 낫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오타니는 이미 이전에 없던 일을 해냈다. 50홈런 50도루는 아직 못했지만 이미 홈런과 도루 하나하나가 이전에 없던 클럽(43-43 이후)을 만들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분명 오타니는 도루가 쉬워진 규칙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MLB 도루 비율이 엄청나게 달라진 건 아니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출전한다는 게 놀랍다. 오타니의 시즌만이 역사적 시즌 정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머피도 "오타니의 시즌은 유일할 수 있기에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50홈러 50도루 가능성을 누가 기대했을까. 토미존 수술 후 재활 동안 전례 없는 일을 해온 선수가 계속해서 본 적 없던 일을 해낼 수 있을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마스 해리건은 "저지와 같은 위대한 타자들은 이전에도 본 적 있다. 하지만 오타니의 50-50은 도루가 쉬워졌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도전을 다시 볼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사라 랭스는 오타니가 여전히 투타 겸업 선수일 거라는 데 주목했다. 랭스는 "누가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오타니가 답"이라면서 "50-50이 아니더라도 매우 훌륭한 투수인 선수가 파워와 스피드를 갖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랭스는 오타니가 40도루를 달성하면서 최소 한 번의 200탈삼진 시즌, 40개의 도루 시즌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5번째지만, 사실상 현대 야구 사상 최초다. 랭스는 앞서 4명은 모두 19세기 선수들로 1893년 마운드가 현재 거리로 옮겨지고, 1898년 현대 도루 규정이 채택되기 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숫자와 상관없이 홈런과 도루 모두 2위라는 것 역시 주목할 기록이다. 랭스에 따르면 MLB 역사상 홈런과 도루 모두 2위 안에 든 건 1908년 호너스 와그너, 1909년 타이 콥뿐이었다. 모두 MLB 역사상 손꼽히는 타자들이었다. 물론 저지를 꼽은 이들도 많았다. 윌 리치는 "지난 80년 동안 저지와 같은 OPS+를 기록한 타자는 배리 본즈(4회)뿐이었다"라며 "본즈와 같은 문장에 언급된다는 건 다른 세계에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페트릴료는 "저지는 역대 최고의 타자 시즌 10위 내 입성을 앞두고 있다. 통산 4000타석으로 기준을 잡으면 저지는 이제 역대 5위 안에 든다. 홈런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공격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매니 랜드하와는 "저지는 전례 없는 공격력을 선보이려고 한다. 그는 지난 8일 기준 OPS+ 221을 기록했는데, 한 번이라도 이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1927년) 마크 맥과이어(1998년) 배리 본즈(2001년)뿐이다. 현재 저지는 맥과이어보다 OPS+가 높기에 우타자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0:37
연예일반

[단독] 이영애, 데뷔 이후 첫 토크쇼 논의中..오타니 쇼헤이 첫 게스트 추진

한류 톱스타 이영애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토크쇼 진행을 추진 중이다. 4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는 이영애를 MC로 내세우는 토크쇼를 기획하고 있다. 아직 프로그램 제작을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양측이 물밑에서 활발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이 확정된다면 이영애가 고정 MC를 맡는 첫 예능프로그램이 된다. 이영애는 그 동안 드라마에서 차분하고 이지적인 매력을 선보여온 만큼 다양한 게스트들을 만나 어떻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갈지 주목된다.KBS가 추진 중인 이영애 토크쇼는 현재 방송 중인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 이효리의 레드카펫’와 앞선 ‘더 시즌즈’ 시리즈들처럼 가수 등 뮤지션들이 주요 게스트로 출연하는 형태는 아니다. ‘김승우의 승승장구’, ‘김제동의 힐링캠프’, ‘유퀴즈 온더 블록’ 등 연예계뿐 아니라 스포츠,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을 초청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첫 번째 게스트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섭외를 시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갖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뛴 뒤 LA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약 9270억원)의 초대형 FA계약을 체결한 선수다. 투타를 겸업하며 양쪽 모두에서 특급 활약을 펼쳐왔다. 메이저리그에서 2022 시즌 투수로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서 34홈런 95타점 타율 0.273을 기록했으며 2023 시즌 투수로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는 44홈런 95타점 타율 0.304를 기록했다.오타니 쇼헤이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질 LA 다저스와 김하성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경기를 위해 방한할 예정인데 출연이 성사되면 이 기간에 촬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영애는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스타로 떠오르면서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주목을 받은 만큼 야구에서 정점에 서 있는 오타니 쇼헤이와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이영애는 2023년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주연을 맡은 데 이어 2024년에도 열일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토크쇼 제작 추진에 앞서 지난달 30일 제작 예정인 드라마 ‘의녀 대장금’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다. ‘의녀 대장금’을 제작하는 판타지오는 “이영애를 지난해 6월 캐스팅한 데 이어 최근 드라마 작가와도 계약했다”며 “오는 10월 첫 촬영에 들어가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의녀 대장금’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 속 이야기에 이어 의녀가 된 서장금의 일대기가 담긴다. 높은 시청률로 국내외 신드롬을 일으켰던 ‘대장금’의 타이틀롤을 맡았던 이영애가 2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의녀 대장금’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5 06:00
메이저리그

MLB닷컴 "오타니, 겨우 6년 뛰었지만…명예의 전당 못 가는 것 상상 어려워"

"그가 쿠퍼스 타운에서 불멸의 존재로 마무리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가 어렵다."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겨우 6년만 뛰고도 향후 유력한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2024년 선수들 중 40명의 잠재적인 명예의 전당 후보"라며 오타니를 그들 중 하나로 꼽았다. 40명으로 묶은 건 이유가 있다. 향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들이 1955년부터 1995년 사이 매년 평균 39명이 뛰었기 때문이다.매체는 "오타니를 빼고도 이 명단을 만들 수 있다. 그는 MLB에서 단 6시즌만 보내 입성 조건인 10년을 채우지 못했다. 아직 다저스에 적응을 마치지도 않았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투타겸업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하지만 이미 충분한 활약을 했다는 칭찬을 덧붙였다. 매체는 "오타니는 두 개의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왕을 탔고, 베이브 루스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 끝없이 찬사를 받는다. 오타니가 향후 뛰어난 활약을 펼쳐 뉴욕 북부(쿠퍼스타운)에서 불멸의 존재로 마무리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그의 입성을 낙관했다. 매체의 극찬처럼 오타니는 이미 '황금의 3년'을 만든 바 있다. 2018년 투타겸업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오타니는 2021년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첫 MVP를 수상했다. 이어 2022년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MVP 2위에 오른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두 번째 MVP 트로피를 들었다. 3년 연속 MVP 투표 2위 이내를 기록했고, 두 차례 수상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냈다. 만장일치 2회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오타니와 '데뷔 동기'인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비교하면 상당한 극찬이다. MLB닷컴은 두 선수를 "이들을 전설이라 부르는 게 아주 이르지는 않다"고 분류했다. 매체는 "그들의 커리어가 어떻게 기억될지 확실히 안다고 말하기는 좀 이르다.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아드리안 벨트레는 30대 중반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출발'을 잘 했다는 정도의 칭찬인 셈이다.특히 비슷한 세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가져와 "타티스도 과거 이 그룹에 있었다. 아직 25살이라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재능 있는 선수가 낙오되려면 부상이나 경기 외적인 문제가 필요하다. 그는 두 가지를 모두 겪었다. 아직 돌아올 수 있지만, 그러려면 멀었다"고 전했다. 타티스는 지난 2022년 교통사고와 약물 사용을 연달아 일으켜 논란을 빚었다. 한편 MLB닷컴은 가장 입성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아직 올해 소속팀을 못 찾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조이 보토는 그 다음 그룹으로 묶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0 이상의 베테랑 선수들도 한 그룹으로 묶여 소개됐다.매체는 이들 외에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신인급 선수들도 후보로 두루 꼽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1:14
메이저리그

라이벌 오타니-저지, 홈런왕·MVP·올스타 최고 경쟁 뜨겁네

투타 겸업을 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29·LA 에인절스)와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에도 홈런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와 저지는 MLB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오타니는 빅리그 진출 4년 차인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46홈런 100타점을 올린 덕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는 전년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진 34홈런 95타점을 올렸지만, 마운드에선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빅리그 진출 후 최고였다. 역대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채우면서 최초로 10승-30홈런과 200탈삼진-30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MVP는 저지가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운 활약을 인정받아서다.MLB 역사에서 리그 MVP와 신인왕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12명밖에 없다. 오타니는 2018년 신인왕과 2021년 MVP를 받아 11호 선수가 됐고, 저지는 2017년 신인왕과 지난해 MVP를 수상해 12호 선수로 기록됐다.올 시즌 둘의 홈런왕 경쟁도 치열하다. 저지가 홈런왕 싸움에서 치고 나가고, 오타니가 뒤쫓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지난 4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포가 멈췄다. 이 경기를 끝으로 오른 엄지발가락 인대 타박상과 염좌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기 때문이다. 투수로는 올 시즌 부진을 겪는 데다 타자로도 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오타니가 이 틈을 타 홈런 1위를 탈환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저지를 밀어냈다. 4-5로 뒤진 7회 동점 솔로 홈런(19호)을 때리더니, 연장 12회 초 결승 2점 홈런으로 AL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오타니는 최근 8경기에서 홈런 5개로 몰아치고 있다. 저지는 현재 부상으로 빠졌지만 얼마든지 오타니를 추월할 수 있다. 오타니가 올 시즌 67경기에 20홈런을 쏘아올리는 동안 저지는 49경기에서 19홈런을 때렸다. MVP와 올스타전 투표 경쟁도 뜨겁게 불타오른다. MLB닷컴이 13일 발표한 MVP 2차 모의투표 결과 오타니가 투표에 참가한 47명 중 23명에게 1위표를 받아 1차 투표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저지는 1위표 12장을 얻었다.오타니는 올스타 투표 첫 번째 중간 집계에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92만 4182표를 획득했다. AL 2위는 84만 4965표를 얻은 저지였다.AL과 NL(내셔널리그) 1차 투표 최다 득표 선수 두 명은 2차 투표 없이 올스타 선발이 확정된다. 둘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3.06.14 16:43
메이저리그

[WBC] 트라웃 꺾은 지금 전 세계가 안다... 지금은 '오타니 시대'라는 걸

어떤 의미로든 더 이상 반박할 수 없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현 시점 전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가 자신이라는 걸 실력으로 증명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 출전해 타자로 3타수 1안타 1볼넷, 투수로 1이닝 1볼넷 1탈삼진 1세이브를 기록해 야구 종주국 미국을 상대로 개인 첫 국제대회 우승을 이끌었다.오타니는 현 시전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투타겸업에 성공해 신인왕을 탔다. 이후 부상과 재활 시기가 있었으나 완전히 회복한 2021년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과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탔다. 이어 지난 2022년에도 34홈런 95타점 90득점과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해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당대 최고 '수준'의 선수가 아닌 당대 최고에 가까웠지만, 정상급 기량을 완벽하게 과시할 무대가 없었다.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부진으로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더군다나 오타니 이전에 이미 당대 최고로 꼽히던 마이크 트라웃이 팀 동료로 있었다. 오타니에게는 좀처럼 정상의 무대에서 정상의 선수를 꺾을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그리고 마침 올해 WBC가 열렸다. 일본은 혼혈 선수 라스 눗바까지 합류시킬 정도로 초호화 선수단을 짰고, 그 중심에는 단연 오타니가 있었다.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해본 오타니로서는 첫 영광을 누려볼 절호의 기회였다. 마침 트라웃 역시 오타니와 같이 우승 욕망이 강렬했다. 대회의 최고 화두는 두 사람 중 누가 첫 우승을 차지할지였고, 결국 둘은 결승전에서 만났다.투수로도 타자로도 뛸 수 있는 오타니다. 포지션을 고려하면 둘이 만날 수 있었으나 오타니는 로테이션과 소속팀 사정상 결승전 선발 등판이 어려웠다. 그러나 오타니는 일찌감치 불펜 등판이 가능하다 예고했고, 마침내 22일 경기에서 그럴 상황이 펼쳐졌다. 오타니는 리드를 점한 경기 중반부터 더그아웃과 불펜을 오가며 등판을 준비했고, 8회 이후 몸을 풀며 자신이 마무리임을 확인시켰다.상황까지 완벽했다. 미국은 8회 한 점 차로 일본을 추격했고, 9회 타순은 9번부터 출발했다. 어떤 상황이 와도 트라웃까지 타석이 갔다. 게다가 앞선 타자 무키 베츠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무려 9회 2사 상황에서 두 MVP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다시는 상대로 마주칠 수 없을지도 모를 타자. 오타니는 라이벌 아닌 라이벌 트라웃을 힘으로 제압했다. 초구부터 '필살기' 스위퍼를 던졌고, 2구와 4구 한 가운데 시속 161㎞ 광속의 직구를 던져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트라웃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바깥쪽으로 빠진 직구에 성급하게 나가지 않으며 풀카운트를 만들었다.그리고 다시 오타니의 필살기가 뿌려졌다. 지난해 그가 2점대 평균자책점과 200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 횡으로 휘는 스위퍼(횡슬라이더)가 트라웃의 타석 앞에서 휘었고, 트라웃의 풀 스윙은 방망이에 닿지 못하고 삼진으로 끝났다.현 시대 최고의 선수를 제압하고 직접 우승컵을 들었다. 이론의 여지 없이 최고의 선수가 된 오타니는 1년만 있으면 FA(자유계약선수)를 맞이한다. 가치는 절정이다. 그가 최고라는 것을 2023시즌이, 그리고 시즌 후 스토브리그가 다시 한번 증명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2 12:10
프로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오타니를 무릎 꿇게 할 선수 누구인가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1·2루에서 오른손 투수 사이키 히로토의 4구째 136㎞/h 포크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타격 후 왼 무릎이 땅에 닿을 정도로 자세가 흐트러졌지만, 이른바 '무릎쏴' 자세로 타구에 힘을 실었다.현란한 타격 기술만큼 눈길을 끄는 건 오타니의 무너진 타격 자세였다. 히로토의 '빌드업'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초구 포크볼을 높게 던진 히로토는 낮은 코스로 꽂힌 153㎞/h 직구 2개로 연속 파울을 유도했다.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한신 배터리가 선택한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은 배트를 유인하는 일종의 '미끼'였다. 타자의 약점을 정확하게 간파한 투구 레퍼토리에 가까웠다.'타자'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타율 0.273(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30홈런을 때려내며 MLB 대표 선수로 우뚝 섰다. 출루율(0.356)과 장타율(0.519)을 합한 OPS가 0.875.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준 2021시즌(46홈런·100타점)보다 개인 성적이 약간 하락했지만, 투수를 겸하면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급 타격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오타니가 모든 구종에 강한 건 아니다.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오타니의 패스트볼 계열 타율은 정확히 3할(280타수 84안타)이었다. 시즌 전체 안타의 절반 이상을 빠른 공을 공략해 만들어냈다. 패스트볼 계열을 가장 많이 상대(52.4%)했고 결과까지 좋으니 수준급 개인 기록이 완성됐다. 하지만 슬라이더나 커브를 비롯한 브레이킹 계열 구종에는 타율이 0.283(173타수 49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체인지업이나 포크볼 같은 오프스피드 계열이었다. 오타니의 오프스피드 구종 상대 타율은 0.203(133타수 27안타)에 불과했다. 시즌 전체 홈런 34개 중 오프스피드 구종을 공략한 건 4개. 비율로는 11.8%에 그쳤다. MLB 진출 후 꾸준히 지적된 '약점'이다. 오타니의 2019년 오프스피드 구종 상대 타율은 0.224. 2020년에는 0.130까지 떨어졌다. 2021년 0.240으로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다시 고전했다. 히로시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포크볼을 결정구로 던진 게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이유다. 오타니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의 최대 관심사다. 일본의 중심 타자로 활약할 오타니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패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구창모(NC 다이노스)는 "(WBC에는) 워낙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오타니를 가장 상대해보고 싶다.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빈(두산 베어스)도 "홈런을 맞아도 좋으니 우상인 오타니와 붙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한국 야구대표팀에는 오프스피드 구종이 주력인 투수가 꽤 많다. 특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정철원(두산) 이용찬(NC)을 비롯한 대부분의 불펜 자원이 포크볼을 주무기로 한다. 선발 자원 중에선 박세웅(롯데)이 수준급 포크볼을 구사한다. 오타니는 히로시의 포크볼을 기술적으로 대처했다. 결과는 피홈런이었다. 하지만 타격 자세가 무너졌다는 건 그의 약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장면이기도 했다. 한일전에서 오타니의 무릎을 꿇게 할 투수는 누구일까.스포츠1팀 기자 2023.03.10 11:59
메이저리그

'2년 연속 랭킹 1위' 오타니에 트라웃까지 있는데...그게 전부인 LAA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년 연속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가 됐다. 마이크 트라웃(32)도 여전하다. 그런데 에인절스에는 이번에도 두 사람뿐이었다.MLB 전문 방송 채널 MLB네트워크는 지난 20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현역 최고의 선수 100인의 명단(TOP 100)을 공개했다. 100명의 선수 중 최고의 10인은 마지막 날인 24일에 모두 발표됐다.랭킹 1위를 차지한 건 역시 오타니였다.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지난해에 이어 2연속 1위다. MVP는 홈런 신기록을 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내줬지만, 종합적인 평가로는 저지를 제치고 현역 최고로 인정 받았다.지난 2021년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과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으로 정상급의 투타 활약을 펼친 그는 올해 한층 더 발전했다.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과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과 219탈삼진을 기록했다. 홈런을 줄었으나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의 라이벌 저지는 2위로 그의 바로 뒤를 따랐다.오타니의 팀 메이트 트라웃 역시 3위로 선정되며 최정상급 순위를 유지했다. 트라웃은 지난해 부상을 겪고도 타율 0.283 40홈런 80타점 85득점으로 맹활약을 이어갔다.오타니와 트라웃이 정상급 랭킹을 지키면서 에인절스는 10위 이내 선수 중 2명이나 보유한 팀이 됐다. 10위 이내 선수를 2명 보유한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위 놀란 아레나도, 7위 폴 골드슈미트)와 LA 다저스(4위 무키 베츠, 10위 프레디 프리먼)까지 3팀 뿐이다.에인절스의 문제는 보유한 게 두 사람이 전부라는 점이다. 이번 랭킹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건 지난해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선수단에 거액을 투잫나 뉴욕 메츠(이상 8인 보유)다. 두 팀은 단연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타 군단이다. 류현진이 속해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강호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지난해 준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7명이나 보유했다.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상 6명)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이상 5인) 등도 다수의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에인절스는 저 두 사람이 전부다. 아직 리빌딩을 마치지 못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위권 전력의 미네소타 트윈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하위권에 맴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같은 수다. MVP급 두 사람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다른 팀들과 차이는 있어도 우승을 노리는 다른 팀들과는 차이가 크다.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미래가 창창한 유망주도 찾아보기 어렵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잡지 못한다면, 내년 명단에는 에인절스 선수가 한 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팀 선수층도 얇은 만큼 순위도 더 떨어질 수 있다. MVP 듀오의 마지막 시즌에 많은 게 달린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17:22
메이저리그

‘투타니’에 잊고 있었던 ‘타타니’, 타격에서도 무력시위 ‘펑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이도류’를 꺼내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소속팀 라이브피칭에서 무력 시위를 펼쳤다. 오타니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에 위치한 에인절스 스프링 캠프에서 프리 배팅을 소화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22개의 타구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비거리는 140m나 나왔고, 우익수 방면 클럽하우스를 넘기는 타구도 나왔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마이크 트라웃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최근 오타니의 소식은 ‘투수 오타니’에 관한 내용이 지배적이었다.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먼저 실시하기도 했고, 특히 WBC에서 오타니가 본선 1라운드 언제 선발 등판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본 현지 매체는 오타니의 선발 등판 시점을 10일 한일전이 아닌, 9일 중국전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으나 하루가 다르게 이야기가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잊고 있었다. 오타니가 이도류였다는 것을.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273(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11도루, OPS 0.875의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34홈런은 아메리칸리그 4위, OPS는 6위에 해당하는 높은 성적이다. ‘투타니’의 소식에 ‘타타니’의 무서움을 잠시 잊고 있었다. 한국은 오는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오타니가 한일전 마운드에 오르지 않더라도 한국은 ‘타자 오타니’를 필연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타자로서 시동을 건 오타니의 무력시위가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2 13:22
메이저리그

오타니도 아시아 홈런왕도 '번트' 준비, 일본의 WBC 우승 의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게도 번트를 준비시킬 것.”우승을 위해서라면 ‘이도류’도, ‘56홈런’ 아시아 홈런왕도 번트를 댄다. 구리야마 히데키(62)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향한 구상을 내비쳤다. 무라카미 일본 감독은 7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도 번트를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겸업으로 이름을 날린 오타니는 이번 WBC 일본 대표팀에서도 ‘이도류’를 꺼내든다. WBC를 주관하는 MLB 사무국도 오타니의 이도류를 장려, 선발 투수 겸 타자가 마운드를 내려와도 지명타자로 경기를 계속 뛸 수 있는 ‘오타니 룰’을 이번 대회에 신설했다. 마운드와 타선에서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MLB에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올리면서 타석에서도 타율 0.273(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11도루, OPS 0.87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긴 바 있다. MLB 최초로 10승과 30홈런을 동반 달성하는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무라카미 역시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일본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타율 0.318, 134타점을 올리며 NPB ‘최연소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번 WBC에선 일본 대표팀의 유력한 4번타자로 점쳐지고 있다. 리그는 다르지만 두 선수의 홈런만 합쳐도 무려 90개다. 하지만 무라카미 감독은 이들에게 번트를 준비시키겠다고 이야기했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어떤 변칙 전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다.무라카미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번트를 낸다고 생각하고 대회를 준비했으면 한다. 일본의 승리를 위해 한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일본대표의 자긍심’이라고 생각하며 번트를 연습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평소에 (번트를) 하지 않는 선수의 번트 성공률이 좋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서 지시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의 타순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에인절스에서 1~3번 타순에 주로 배치된 바 있다. 무라카미 감독은 “1~3번이든 9번이든 오타니는 어디에 배치해도 좋다. 오타니룰에 따라 타순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본은 이번 WBC 대회에서 1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일본은 WBC 초대 대회인 2006년과 2009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3,4회 대회에선 모두 3위에 그치며 우승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와 무라카미,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 등 초호화 선수들을 소집해 우승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07 10:30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힘....에인절스, 지명타자 포지션 최강 전력 평가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며 2023시즌 30개 구단 전력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투·타 겸업' 스타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29)의 존재감은 오프시즌도 빛났다. MLB닷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현재 세팅된 포지션별 최강팀을 꼽았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맡은 지명타자(DH) 부문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2022시즌, 타자로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75를 기록했다.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을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2021시즌보다는 조금 떨어진 성적이지만, 투수로 규정이닝을 채우며 2점(2.33)대 평균자책점과 15승(9패)을 거둔 점을 고려했을 때 더 날카로워진 '이도류' 보여줬다는 평가다. MLB닷컴 매니 랜드하와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62홈런을 때려내며 2021년보다 마운드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 투·타 겸업 스타 플레이어(오타니)을 MVP 경쟁에서 막아섰다"면서도 "오타니는 2022시즌 AL에서 경기당(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11.9개)을 기록하면서도 타석에선 34홈런과 OPS 0.875를 기록했다. 이미 두 분야(투·타)에서 모든 것을 이루고도 (야구팬을) 계속 놀라게 하고 있다. 다음 시즌(2023)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MLB 역대 최초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두 자릿수 승수와 30홈런 이상 기록했다. 이 매체는 DH 포지션을 공격 기여도만 보지 않고,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반영한 것 같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스가 타율 0.306·37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보다 타격에서는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에인절스에게 이 포지션(DH) 더 높은 평가를 했다. 오타니의 아성에 도전할 팀으로는 알바레스가 있는 휴스턴, 알레한드로 커크의 DH 출전이 늘어날 전망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호화 군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꼽혔다. 안희수 기자 2023.01.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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