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는 이영애를 MC로 내세우는 토크쇼를 기획하고 있다. 아직 프로그램 제작을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양측이 물밑에서 활발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이 확정된다면 이영애가 고정 MC를 맡는 첫 예능프로그램이 된다. 이영애는 그 동안 드라마에서 차분하고 이지적인 매력을 선보여온 만큼 다양한 게스트들을 만나 어떻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KBS가 추진 중인 이영애 토크쇼는 현재 방송 중인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 이효리의 레드카펫’와 앞선 ‘더 시즌즈’ 시리즈들처럼 가수 등 뮤지션들이 주요 게스트로 출연하는 형태는 아니다. ‘김승우의 승승장구’, ‘김제동의 힐링캠프’, ‘유퀴즈 온더 블록’ 등 연예계뿐 아니라 스포츠,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을 초청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첫 번째 게스트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섭외를 시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갖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뛴 뒤 LA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약 9270억원)의 초대형 FA계약을 체결한 선수다. 투타를 겸업하며 양쪽 모두에서 특급 활약을 펼쳐왔다. 메이저리그에서 2022 시즌 투수로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서 34홈런 95타점 타율 0.273을 기록했으며 2023 시즌 투수로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는 44홈런 95타점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질 LA 다저스와 김하성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경기를 위해 방한할 예정인데 출연이 성사되면 이 기간에 촬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애는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스타로 떠오르면서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주목을 받은 만큼 야구에서 정점에 서 있는 오타니 쇼헤이와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이영애는 2023년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주연을 맡은 데 이어 2024년에도 열일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토크쇼 제작 추진에 앞서 지난달 30일 제작 예정인 드라마 ‘의녀 대장금’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다. ‘의녀 대장금’을 제작하는 판타지오는 “이영애를 지난해 6월 캐스팅한 데 이어 최근 드라마 작가와도 계약했다”며 “오는 10월 첫 촬영에 들어가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녀 대장금’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 속 이야기에 이어 의녀가 된 서장금의 일대기가 담긴다. 높은 시청률로 국내외 신드롬을 일으켰던 ‘대장금’의 타이틀롤을 맡았던 이영애가 2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의녀 대장금’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