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무대 첫 홈런을 때려낸 조세진. 사진=롯데 자이언 롯데 자이언츠 '미완의 대기' 조세진(23)이 프로 선수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스윙을 해냈다.
조세진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 롯데의 8-3 승리에 기여했다.
조세진은 롯데가 3-1로 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어진 KIA 선발 투수 황동하와의 승부에서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 1군 데뷔 5년 만에 때려낸 1군 첫 홈런이었다. 롯데는 조세진의 한 방으로 3점 차로 달아났고, 바로 이어진 3회 말 수비에서 선발 투수 김진욱이 김도영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반격을 허용한 뒤에도 승기를 잡고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조세진은 이날 롯데가 단행한 대대적인 엔트리 변경으로 1군에 콜업됐다. 이날 롯데는 주장 전준우와 주전 포수 유강남, 셋업맨 정철원 그리고 거포 유망주 김동현을 2군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메인 투수코치 김상진 코치와 배터리 코치 백용환 코치도 함께 퓨처스팀으로 보냈다. 충격 효과, 분위기 전환용 변화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준우의 자리에 대신 투입한 조세진이 경기 초반 중요한 득점을 이끈 것이다. 롯데는 모처럼 타선이 경기 내내 활발하고, 투수들도 제 몫을 해내는 투·타 조화 속에 완승했다.
조세진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특급 유망주다. 파워까지 갖춘 준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세진은 데뷔 시즌(2022) 12경기에서 타율 0.143(9타수 1안타)에 그쳤고,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팀에 합류한 2025시즌에도 1군에서는 3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성적(타율 0.186)도 안 좋았다는 얘기다. 그해 시범경기(3월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동점 적시타와 결승 득점을 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지만 1군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비슷한 연차 다른 외야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드러낼 때도 그는 퓨처스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3일 분위기 전환을 위해 '강수'를 뒀고, 조세진은 이 흐름 속에 자신의 1군 첫 홈런을 쳤다. 윤동희가 복귀 시동을 걸었지만, 아직 그에겐 시간이 있다. 조세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