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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불펜 헐거운 삼성, 4번타자에 신인 지명권까지 내줬다

삼성 라이온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27일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과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 히어로즈의 전천후 투수 김태훈을 품었다. 구단은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한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은 불펜이 헐거운 편이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70으로 리그 하위권(8위), 지난해에도 4.52(5위), 2021년엔 4.77(8위)로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왔다. 막강한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의 고령화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좌완 이승현과 우완 이승현, 최충연, 홍정우 등이 허리진에 배치됐지만 모두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높았다. 반면, 비교적 내야진 선수층은 탄탄한 편이다. 지난해부터 리빌딩에 나선 내야진엔 김지찬, 이재현을 비롯해 공민규, 김영웅, 김재상 등 새 얼굴들이 성장을 거듭하며 삼성 내야를 수놓고 있다. 3루수 역시 베테랑 이원석의 뒤를 강한울과 공민규, 김영웅 등이 뒤를 받치고 있어 든든한 편이었다. 결국 삼성은 외부로 눈을 돌려 불펜 강화에 나섰고, 비교적 탄탄한 내야진 카드를 이용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FA(자유계약선수) 마지막 해(2+1년)를 보내고 있는 이원석을 카드로 내놓았다. 이원석은 최근 수년간 삼성의 중심타자로 활약해 왔다. 4번타자로 나서는 경기도 많았다. 올 시즌에도 19경기에 나서 타율 0.362(58타수 21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 부상 병동인 삼성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이 중 7경기에 4번타자로 나섰다.하지만 불펜 자원이 급한 삼성은 팀 내 4번타자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다소 높은 카드까지 내놓으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내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이원석이 수비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팀에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김태훈은 2012년 9라운드 79순위로 넥센에 지명을 받았다. 프로 통산 263경기에 출전, 26승 10패 22세이브 42홀드 ERA 4.59를 기록했다. 전천후 불펜 투수로 2021시즌 두 자릿수 홀드와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는 등 필승조로 활약한 바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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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 이정후는 왜 헛스윙 하지 않을까

일간스포츠가 2023년 신년 시리즈로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를 연재합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태균 해설위원이 연구한 야구, 특히 타격에 대한 이론·시각을 공유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타격의 재미, 나아가 야구의 깊이를 독자들이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타자의 스윙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가? 참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론치 포지션에서 임팩트까지 잘 왔다면 타자로서 임무는 거의 끝난 것이다. 그렇다고 타격이 완료된 건 아니다. 방망이는 임팩트 후에도, 공이 발사된 후에도 앞으로 뻗어간다. 이 과정을 폴로스루(follow through)라고 한다. 시간상으로 보면 폴로스루는 임팩트 이후의 동작이다. 타자가 의식적으로 이 동작을 수정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그런데도 폴로스루는 연구대상이다. 그걸 만드는 과정이 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임팩트 후 배트와 공은 15㎝ 이상 붙어서 이동한다. 즉 폴로스루도 스윙 궤적(path)에 포함된다. 그래서 중요하다. 문대느냐, 때리느냐선수들은 타자들의 유형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문대는 타자’와 ‘때리는 타자’다.문댄다는 어감이 썩 좋지 않다. 과거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은 이 단어를 부정적인 뉘앙스로 썼다. ‘제대로 때리지 못한다’는 뜻을 담았다. 내 생각은 다르다. 잘 문댄다는 건 콘택트 존이 넓다는 의미다. 코스를 가리지 않고 어느 공이든 배트에 맞히는 걸 선수들은 문댄다고 표현한다. 이전 연재에서 설명한 인 앤드 아웃 스윙도 배트를 타자 몸에서 바깥으로 밀어내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문대는 것처럼 보인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 선수(키움 히어로즈)가 고타율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가 바로 ‘문대는 타격’이다.이정후 선수는 론치 포지션에서 임팩트까지의 거리를 짧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리고 어떤 투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스윙 궤적을 만든다. 자기가 예측한 것보다 공이 조금 늦거나 빠르게 날아와도 어떻게든 배트에 갖다 댄다. 2022년 정규시즌에서 이정후 선수의 헛스윙%가 3.0(KBO리그 2위)에 불과했던 비결이다.이정후 선수는 히팅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만든다. 타이밍이 다소 늦어도 스윙 궤적이 어느새 피칭 궤적과 만난다. 반대로 타이밍이 빠른 경우에는 (왼손 타자의) 오른손을 앞으로 길게 뻗어내며 스윙의 결을 만든다.요약하면 ‘짧게 나와서 길게 내뻗는’ 느낌이다. 이런 스윙은 공과 배트가 만나는 구간이 길어서 정확성이 높다. 다만 힘을 모았다가 폭발하기 어렵기 때문에 파워가 분산되는 약점이 있다.그런데 지난 4년 동안 이정후 선수의 홈런은 6개→15개→7개→23개로 증가했다. 그의 두 팔은 정확성을 높이는 데 여전히 최적화돼 있다. 여기에 허리와 엉덩이 회전력을 키워 장타력까지 향상했다. 두 가지를 다 잘하기 쉽지 않은데 이정후 선수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또 그걸 이뤄내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들었다.이런 유형의 타자 중에는 2014~2015년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 야마이코 나바로도 있었다. 두 시즌 동안 79홈런을 터뜨린 그는 정말 ‘세게 문대는’ 타자였다. 엄청난 근력과 탄력으로 만든 에너지를 긴 스윙 궤적에 실어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파워가 자신 있었기 때문에 나바로는 콘택트 존을 넓히려고 시도한 것 같다. ‘문대는 타격’과 반대되는 개념이 ‘때리는 타격’이다. 임팩트 순간 손목을 활용해서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것이다. 선수 시절 내 스윙이 여기에 속했다.‘때리는 타격’은 앞서 설명한 ‘나이키 스윙’과 관계가 있다. 타구에 스핀을 주려면 공을 문대기만 해서는 어렵다. 임팩트 순간 (오른손 타자는 오른쪽) 손목 힘을 활용해야 타구에 회전을 만들 수 있다. 이승엽 선배가 선수 시절 임팩트 때 손목을 정말 잘 썼다.과거 어떤 코치님들은 “빨래를 짜듯 손목을 많이 써라” “오른손목이 하늘을 향하도록 덮어라”고 말씀하셨다. 이 방법은 스핀을 만드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손목 힘을 너무 많이 쓰면, 손목을 비트는 순간에 힘이 집중돼 콘택트 존이 좁아지는 문제가 있다.난 ‘때리는 타격’을 했지만, 손목을 많이 쓴 편이 아니었다. 자연스러운 스윙 궤적을 만들다가 임팩트 순간 오른손으로 배트를 ‘잡아주는’ 느낌으로 힘을 주었다. 말처럼 쉬운 게 아니지만, 반복훈련으로 내 스윙을 만들었다. 한 손이냐, 두 손이냐찰리 로와 테드 윌리엄스는 폴로스루에 대한 견해도 다르다.로는 ‘한 손 스윙’을 강조했다. 배트를 두 손으로 꽉 잡고 휘두를 때의 회전 반경을 생각해 보자. 타자의 팔과 배트가 원의 반지름을 이룰 것이다. 로는 이 회전을 크게 만드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로는 임팩트 후 (오른손 타자의) 오른손을 방망이에서 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배트를 왼팔이 쭉 펴지면서 스윙의 회전 반경이 커진다. 이런 스윙은 궤적을 평평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히팅 포인트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이런 타격은 스윙 스피드도 더 빠르다고 로는 주장했다. 또 타구에 역회전을 만들어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도 했다. 로의 설명만 들으면 ‘한 손 스윙’이 정답 같다.윌리엄스는 다르게 말했다. 임팩트 구간에서 두 손을 감으라(rolling, 오른손 타자의 오른손을 비틀라)고 했다. 윌리엄스는 ‘양손 스윙’을 강조한 것이다.사실 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한 손을 놓느냐, 두 손으로 치느냐는 선택은 상황에 따라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나는 기본적으로 임팩트할 때 양손을 다 썼다. 배트를 오른손으로 ‘잡아 준다’는 느낌으로 ‘깎아 올려치기’를 했다. 그래야 하체로부터 만든 추진력‧회전력을 양손으로 전달하고, 그 에너지를 배트에 충분히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피칭과 스윙의 타이밍이 잘 맞았을 땐 ‘양손 스윙’이 이상적인 것 같다. 그러나 타이밍이 항상 잘 맞을 순 없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스윙 타이밍이 빨랐을 때, 예를 들면 패스트볼이 아니라 변화구가 날아올 땐 달리 대응해야 한다. 이미 스윙을 시작했는데 공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앞에 있다면 한 손(오른손 타자의 오른손)을 놔야 한다. 배트를 던지듯 앞으로 쭉 밀어내야 스윙 궤적이 커져 공을 맞힐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타구에 힘이 충분히 실리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 좋은 타이밍으로 타격할 때도 한 손을 놓는 경우가 있다. 스윙의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럴 때 그렇다. 그러나 이 스윙을 잘 보면, 임팩트가 이미 끝났다. 힘이 충분히 실린 상태에서는 한 손을 놓아도 상관없다. 발레를 해도 괜찮다.타자가 하체로부터 만든 에너지를 타구에 전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손 스윙’을 지나치게 강조하느라 공을 배트에 맞히기도 전에 손을 떼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게 치면 강한 타구를 절대 만들 수 없다. 공을 배트 중심에 맞혀도 투구의 힘을 이겨내지 못해 (오른손 타자라면 1루 쪽) 파울이 된다. 그렇다면 ‘한 손 스윙’은 틀린 이론일까? 아니다. 스트라이크존 몸쪽으로 꽉 찬 공을 때릴 때 양손을 다 쓰면 스윙 궤적이 작아져 (오른손 타자라면 3루쪽) 파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사이드 피치에 대응할 때는 임팩트 구간에서 한 손을 놓고 허리를 강하게 돌려야 한다. 양손의 힘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더라도 한 손의 힘만으로 강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다. 타이밍이 완벽하다면 홈런도 칠 수 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1위 결정전을 또다시 떠올려 보자. 당시 난 4회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일본 선발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가 던진 몸쪽 공을 받아쳐 좌익선상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표팀을 1-0 승리로 이끈, 내 야구 인생 최고의 타구였다.바로 직전까지는 쉽지 않았다. 이 안타에 앞서 내가 친 공은 3루 쪽 파울이었다. 몸쪽을 파고든 이 공을 ‘양손 스윙’으로 타격했는데 방망이의 회전 반경이 크지 않았다. 그 궤적으로 아무리 정확히 맞혀도 3루 쪽 파울이 될 수밖에 없었다.두 번째 공은 초구보다 낮고 깊게 날아왔다. 1구째보다 더 어려운 코스였는데 스윙 궤적을 바꿔 대응했다. 손목을 쓰지 않고 배트를 앞으로 밀어낸 덕분이었다. 내게는 그 어느 홈런보다 값진 안타였다. KBS 해설위원, 정리=김식 기자 2023.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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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돌아왔다' 전준우 키움전 4번타자, '허리 통증' 이인복 말소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36)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롯데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전준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 5일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지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전준우는 복귀와 동시에 이날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전준우는 지난 4일까지 팀 내 타율 1위(0.327), 타점 공동 1위(55개), 득점권 타율 1위(0.338)에 올라있을 만큼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올 시즌 주장도 맡고 있다. 대신 이인복이 2군으로 내려갔다. 사유는 허리 통증이다. 이인복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1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3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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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번타자 채은성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 제외

LG 트윈스 채은성(32)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채은성은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빠졌다. 전날(5일) 경기 역시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채은성이 허리 근육통을 안고 있다. 경기를 뛰는 것보다 열흘 정도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낫다"면서 "선수 본인도 현재 몸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까 시간을 가지고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개막 두 경기 동안 4번타자로 나서며 중심타선을 지켰다. 하지만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LG는 홍창기도 허리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돼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서건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송찬의(우익수)-리오 루이즈(2루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04.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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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푸이그, 'MLB 90승' SSG 노바 상대 시범경기 첫 적시타

2022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시범경기 첫 타점을 신고했다. 푸이그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펼친 시범경기에 4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푸이그는 0-0으로 맞선 4회 1사 1·3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이용규를 불러들였다. 푸이그가 이날 상대한 SSG 투수는 이반 노바였다. 커리어를 보면, 푸이그와 노바는 역대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 중 최정상급에 해당한다. 둘은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상한액 100만 달러를 꽉 채워 계약했다. 푸이그는 데뷔 첫 시즌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포함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때려낸 강타자다. 타격 능력만큼은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 중 최고 레벨이다. 노바도 MLB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5차례나 기록했다. 개인 통산 90승 77패 평균자책점 4.38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빅리그에서 뛰지 못한 푸이그와 노바는 한국 무대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17일 성사된 둘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렸다. 전날까지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푸이그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노바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 투심 패스트볼(시속 146㎞)에 파울을 때린 뒤, 2구째 투심 패스트볼(시속 147㎞)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11타석만에 뽑아낸 첫 타점이었다. 김태균 KBS 해설위원은 "푸이그가 허리와 골반을 이용해 몸쪽 빠른 공을 힘 있게 받아쳤다. (지금은) 타격 밸런스가 안 좋지만, 커리어가 뛰어난 선수이니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푸이그는 6회 초 수비부터 임지열로 교체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가 타석에서 본인의 계획대로 적응하는 것 같다.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서울 이태원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악동'과 '야생마' 이미지가 강한 푸이그의 한국 생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가 아시아리그에 도전 의사를 내비쳤을 때 많은 구단이 영입을 주저한 것도 '통제 불능' 캐릭터 때문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한국에서 두 달 정도 격리 생활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야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사생활은) 개인에게 맡기는 게 맞다"며 "푸이그는 훈련이나 경기할 때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인다. 팀 동료와도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노바는 이날 4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7개, 직구 최고 시속은 150㎞였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그는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 안타 3개를 맞고 실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03.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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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양의지 27일만의 포수 선발 출장, 박민우 라인업 복귀

NC 포수 양의지(34)가 27일만의 안방마님으로 선발 출장한다. 양의지는 9일 잠실 LG전에 4번타자·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가 포수로 선발 출전하는 건 지난달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27일 만이다. 최근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지명타자로 나섰을 뿐, 포수로는 거의 출장하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은 "애런 알테어도 휴식이 필요해 지명타자로 내보내면서, 몸 상태가 좋아진 양의지가 선발 포수로 나선다"라고 밝혔다. 이동욱 감독은 앞으로도 양의지와 김태군을 번갈아 포수로 내보낼 계획이다.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이고, 김태군도 좋은 기량을 지녀서다. 이 감독은 "앞으로 한 주에 각자 3경기씩 나갈 수도 있고, 4경기-2경기로 나눠 뛸 수도 있다. 둘 중 누가 4경기를 나가도 이상할 게 없다"라고 말했다. 적절한 체력 분배와 이를 통한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조치다. 한편 전날 허리 통증으로 교체로도 나서지 않은 박민우는 이날 1번타자·2루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6.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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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의 과제, 출루율과 향수병

LG는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손색없는 로베르토 라모스(26)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내년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11억원)다.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 않아 LG는 다른 외국인 타자 영입을 검토하는 '플랜B'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측은 해를 넘기기 전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라모스는 한 시즌 개인 역대 최다 홈런(38개)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592로 KBO리그 2위였다. LG의 '장타 갈증'을 풀어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재계약을 추진한 차명석 LG 단장은 "다음 시즌에는 라모스가 출루율을 높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라모스의 출루율은 0.362에 그쳤다. 4번타자에게는 장타력과 해결사 능력이 더 중요하지만, 출루율 33위는 너무 낮았다. 볼넷 55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136개나 당했다. 타석당 삼진이 0.28개였다. 타격 스타일이 적극적인데, 그에 비해 콘택트 능력이 떨어졌다. 출루율이 향상된다면, 5~6번으로 이어지는 타순에 더 많은 타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도 그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라모스는 곧 전성기를 맞는다. 2021년 KBO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러면서 27.5%의 삼진율을 줄인다면 MLB 구단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공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고, 득점권 타율(0.274)을 높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라모스는 올해 9월 전후의 성적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개막 후 8월까지 91경기에서 타율 0.298, 29홈런, 64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9월 이후 26경기에서는 타율 0.212, 9홈런, 22타점에 그쳤다. 후반기 허리와 발목 등의 부상 영향이 있었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경기력에 영향을 줬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류지현 LG 신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라모스가 향수병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 홀로 지낸 라모스가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걱정했다. 올 시즌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 등 LG 외국인 선수들은 가족과 함께 지냈다. 반면 미혼인 라모스는 혼자였다. 라모스는 가족애가 깊다. 코로나19 탓에 고국 멕시코에 남아있는 형제들 걱정이 컸다. LG 구단 관계자는 "라모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가족과 영상통화를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KBO리그에서 이미 한 시즌을 홀로 지낸 경험이 있어 LG 구단의 걱정은 다소 줄었다. 구단 관계자는 "내년엔 라모스의 가족이 국내에서 함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의 의견도 들어봐야겠지만, 구단은 가족의 입국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0.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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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한발 뒤에서 슬럼프 넘다

박병호(34·키움)는 지난 17~19일 고척 돔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뒤 일찍 퇴근했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이후 가장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중에 사흘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손혁 키움 감독은 허리와 손목·무릎 통증으로 주사를 맞은 탓이라고 제외 사유를 밝혔지만, 그보단 부진의 영향이 가장 커 보였다. 너무나도 안 맞으면 모두 내려놓고 잠시 휴식기를 가질 만도 한데, 박병호는 1군 동료들과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한 뒤 집으로 돌아가 곧장 TV를 켰다. 그리고 소속팀 키움의 경기를 TV 중계로 지켜봤다. 그라운드에서 한발 물러나 잠시나마 팬의 입장으로 봤다. 공교롭게도 그가 빠진 18일과 19일 키움은 주효상의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박병호는 "쉴 때도 팬심으로 야구를 봤는데, 끝내기 안타에 소리를 질렀다"고 웃었다. 짧은 휴식기는 그에게 기분 전환의 계기로 작용했다. 그리고 우리가 알던 '박병호'로 돌아왔다. 1군에 복귀한 뒤 세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홈런타자 박병호'의 컴백을 선언하기에 충분한 성적표다. 3경기(9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올렸고,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생애 6번째 홈런왕 타이틀 경쟁에도 합류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왕 박병호는 시즌 출발이 안 좋았다. 좀처럼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인 지난 16일까지 홈런 7개를 때렸지만, 시즌 타율이 0.197에 그쳤다. 규정 타석을 채운 58명의 타자 중 꼴찌였다. 직전 10경기에선 타율 0.094로 더 맥을 못 췄다. 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아주 초라한 성적표였다. 타순 변경도 효과가 없었다. 박병호도 "이런 슬럼프는 처음이었다. 솔직히 안 좋은 모습이 너무 길었다"며 "뭘 해도 안 되더라. 걷잡을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병호는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여유를 되찾았다. 지난 20일 SK와 가진 1군 복귀전에서 솔로 홈런을 때린 그는 다음날(21일)에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23일 LG와 경기에서는 시즌 첫 4안타 경기에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해 100% 출루했다. 특히 한 경기에 두 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특유의 힘을 앞세운 135m, 133.9m의 상당한 비거리를 떠나 타구 방향에 주목한다. 2개의 홈런 모두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의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나머지 2개의 안타는 각각 좌측과 우측을 향해, 박병호는 이날 좌중우 다양한 방면으로 안타를 뽑았다. 박병호는 "2개의 홈런 타구가 중앙을 향했다는 점은 컨디션 회복의 좋은 징조다"며 "모처럼 좋은 타구가 나와 나도 신기하다"고 웃었다. 스스로 분석한 긴 슬럼프의 원인은 심리적인 영향에서 찾는다. 성적이 안 좋아 쫓겼다는 것. 그는 "스트레스가 컸다"며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조금 더 일찍 쉬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가졌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타격 부진으로 4번 타자를 내려놓았다. 부상자 명단 등록 전에는 2번, 복귀 후에는 5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원래 '키움 4번타자'의 되찾는 것에 대해선 "부진할 때엔 4번 타자로 출장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며 "타순은 감독님의 뜻에 달려있다. 나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부진 속에 예년보다 힘이 떨어진 모습이던 폭발적인 화력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이후 키움은 17일부터 23일까지 6연승의 신바람으로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팀을 대표하는 박병호는 "(순위 싸움이 한창이라) 더 많이 타격에서 보여줘야 할 시기다. 사흘간의 휴식 후에 타석에 임하는 자세나 여유, 타격 타이밍이 한결 좋아진 것 같다. 지금이라도 타격감을 찾아 다행이다"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6.25 06:00
야구

이정후, 박병호도 외인 타자 없는 키움의 희망이자 대들보

신인왕 출신 이정후(22·키움)는 매년 발전하고 있다. 폭발력을 자랑하던 키움의 강타선이 올 시즌 화력이 다소 주춤해 이정후의 활약상은 더욱 돋보인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그는 이제 팀의 대들보다. 이정후는 17일 고척 롯데전에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는 짜릿함을 맛봤다. 앞선 타석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한 그는 3-3으로 맞선 9회 말 1사 1·2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쳤다. 9회 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희생번트 작전이 실패해 키움으로선 부담감이 커졌지만, 이정후가 2루타로 선행 주자를 여유 있게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이날 팀이 기록한 9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4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찬스를 만들고 또 해결하는 것까지, 이날 키움 공격의 시작과 끝을 모두 담당했다. 그는 "그동안 끝내기 찬스가 많진 않았다. 타격감이 좋은 가운데 찬스가 왔고, 나의 존을 잘 지키면서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배팅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팀이 이기려면 한 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오늘 좋은 타점을 기록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올해 성적은 눈부시다. 17일 현재 타율 0.379(3위)로 업그레이드된 정확성을 선보인다. 특히 장타율 향상이 눈에 띈다. 올해 홈런은 6개로, 정규시즌의 약 26%를 소화한 시점에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장타율은 0.634(4위)로 지난 3년간 장타율 0.449를 훨씬 상회한다. 출루율은 0.446으로 3위.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아버지(이종범)에게 물려받은 야구 DNA에 노력까지 갖춘 이정후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늘 성장을 도모한다. 타격감이 안 좋으면 전력 분석실의 문을 두드려 문제점을 찾으려 한다. 올 시즌엔 스프링캠프부터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둬 타격한 결과 평균 타구 속도가 145㎞에서 155㎞로 증가했고, 2루타와 홈런 등 장타력이 좋아졌다. 고졸 입단 4년 차로 프로에 적응하며, 근육량이 늘어난 점도 장타력 향상의 비결이다. 특히 키움의 강타선이 지난해까지 보여준 화력을 잃은 채 침체에 빠져 있어 그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키움은 현재 4번타자도, 외국인 타자도 없다. 박병호는 타율 0.197(7홈런, 22타점)의 부진에 허리·손목·무릎 등이 좋지 않아 1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을 올린 뒤 일본 한신으로 옮긴 제리 샌즈의 대체자로 영입된 테일러 모터는 10경기 타율 0.114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5월 30일 올 시즌 1호로 퇴출됐다. 이번 주 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나, 자가 격리 등을 포함하면 실전 투입까지 꽤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박병호를 대신해 김하성이 타순을 옮겼지만, 부담을 느낀 탓인지 4번타순 타율이 0.190으로 시즌 타율에 0.268에 훨씬 못 미친다. 이들을 대신해 박동원이 타율 0.336 8홈런 29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포수 포지션 특성상 여러 부담이 크다. 무릎 통증으로 2~3일 휴식이 주어졌다. 분명 타선의 힘이 예년만 못하다. 그런 가운데 이정후만큼은 변함없이, 오히려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롯데전에서 홀로 북 치고 장구 치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끌며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정후는 키움의 희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0.06.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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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박건우 1군 남는다…본인 의지도 강해

허리 통증을 겪고 있는 두산 박건우(29)가 엔트리 제외 없이 1군에 남는다.박건우는 지난 28일 SK전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껴 29~30일 경기에 결장했다. 김태형 감독은 31일 박건우를 1군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결정했다.하지만 31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박건우에게 '2군에 다녀오라'고 했는데 본인이 '계속 1군에 있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허리 상황이 호전돼 이날 경기 전에 가볍게 타격 훈련도 일부 실시했다. 다만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최근 상승세의 두산으로선 '4번타자' 김재환이 빠진 가운데 다행히도 박건우가 1군에 남게 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박건우는 올 시즌 타율 0.317 10홈런 5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지난 26일 오른 갈비뼈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재환은 엔트리 재등록(9월 5일)이 가능한 열흘이 지나면 곧바로 복귀할 예정이다.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이 티 배팅을 실시했는데 통증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9.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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