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NLWC]세인트루이스, 9회 빅이닝 허용하며 역전패...레전드 듀오 침묵
현역 마지막 가을야구를 보내는 알버트 푸홀스와 야디에르 몰리나가 첫 경기에서 침묵했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는 NL 중부지구 1위에 올랐지만, LA 다저스(서부지구)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2위)에 밀리며 디비전시리즈(DS) 직행 티켓을 놓쳤다. 올 시즌부터 MLB는 리그 승률 1, 2위 팀이 DS에 바로 나가고, 승률 3~6위가 3전 2승제로 WC 결정전을 치른다. 3번 시드를 얻은 세인트루이스는 6번 시드이자 동부지구 3위인 필라델피아를 첫 경기에서 만났고, 일격을 당했다. 이날 2번·지명타자로 나선 '700홈런 타자' 푸홀스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와 함께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포수 몰리나도 8번 타자로 나섰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다. 정규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서 은퇴식도 치렀다. 필라델피아와의 2차전에서 패하면 현역 마지막 경기다. 선발 대결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호세 퀸타나는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필라델피아 잭 휠러는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불펜 대결에서 갈렸다. 세인트루이스는 먼저 점수를 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딜란 카슨이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호세 알바라도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로 나선 후안 예페즈가 초구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전세는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라이언 헤슬리가 무너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J.T 리얼무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브라이스 하퍼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닉 카스테야노스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인 뒤 알렉 봄에겐 사구까지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그제서야 투수를 안드레 팔랜트로 바꿨지만, 올 시즌 데뷔한 이 신인 투수는 후속 타자 진 세구라에게 적시타, 브리손 스토트에게 땅볼 타점, 브랜드 마쉬에게 적시타, 카일 슈와버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5점 더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9회 공격에서 놀라 아레나도와 카슨이 작 에플린으로부터 각각 안타와 볼넷을 얻어냈고, 놀란 고먼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몰리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전을 당했다. 안희수 기자
2022.10.08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