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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넷플릭스 주춤, 디즈니+ 반짝, 토종 OTT 분전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이후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인 OTT는 콘텐츠를 감상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시청자들은 TV 편성표를 보고 방영 시간을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감상한다. 이 같은 편리성에 힘입어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토종 OTT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올해 국내 OTT 시장은 지각변동이란 말이 어울린다. 2021년 ‘오징어 게임’으로 큰 재미를 봤던 넷플릭스가 기대만큼의 작품을 내지 못 하는 사이 또 다른 글로벌 OTT인 디즈니+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웨이브, 티빙 등 토종 OTT들도 화제작들을 내놓으며 분전했다. #가입자 감소한 넷플릭스, 계정 공유에도 제약 팬데믹이 끝나면서 OTT계는 위기를 맞았다. 집에서 주로 콘텐츠를 보던 시청자들이 공연장, 극장 등으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기 때문. 계속해서 콘텐츠 공급자로서 톱의 자리를 지킬 것인가 수많은 채널 가운데 하나로 남을 것인가. 넷플릭스의 구독자 감소는 이 같은 위기감에 쐐기를 박는 사건이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에 2011년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구독자 감소를 겪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2분기까지 이어졌고, 주가는 하락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월정액을 기존 요금제보다 낮게 책정한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저렴한 요금제로 신규 가입자를 늘리고 광고 수익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한 신규 고객 가운데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9%에 불과하다. 기존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 미국 이용자 가운데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약 0.2%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결국 계정 공유 제한이라는 새로운 수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2022년 현재 넷플릭스는 한 사람이 가입하면 서로 다른 2~3명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IP 주소와 ID 계정 활동 기반으로 동거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에 제약을 거는 방안을 이르면 내년 초 도입할 예정이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발 우려에 대해 “사용자가 서비스 비용을 더 지불할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디즈니+, K콘텐츠로 무장하고 아태지역 공략 넷플릭스가 구독자 감소세를 겪으며 주춤하는 사이 디즈니+는 야금야금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를 포함, 역시 디즈니 소유인 ESPN플러스와 훌루까지 합치면 구독자 수는 약 2억 3400만 명이다. 이는 2억 2300만여 명인 넷플릭스보다 더 많은 숫자다. 특히 디즈니+는 거대한 인구를 가진 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모양새. 인구가 약 3억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등은 아태 지역은 현지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커넥트’ 및 ‘카지노’와 같은 굵직한 K콘텐츠를 선두에 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아태지역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2023년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고 기대감을 높였다. 코로나19 이후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는 최근 디즈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밥 아이거를 최고경영자로 복귀시켰다. 밥 아이거는 디즈니에 수많은 IP를 안겨준 인물. 그는 디즈니+에 대해 “구독자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겠다”고 밝혔다. #韓 OTT 자존심 세운 ‘약한 영웅’·‘술도녀2’ 국내 OTT 사이에서도 지각변동이 있었다. 토종 OTT의 선두주자였던 왓챠가 위기에 빠지며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갔고, 웨이브는 해외 사업을 키우기 위해 미주권의 유력 K콘텐츠 플랫폼인 코코와(KOCOWA)를 인수했다. 티빙은 시즌을 품고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콘텐츠적 측면에서도 주목할 작품들이 나왔다. 왓챠는 지난 2월 공개한 ‘시맨틱 에러’를 크게 성공시키며 국내에서 BL 붐을 일으켰고, 웨이브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 영웅 클래스1’로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티빙은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시리즈인 ‘욘더’와 단편영화를 시리즈로 각색한 ‘몸값’으로 화제 몰이를 했고, 상반기 ‘술꾼도시여자들’의 큰 성공에 힘입어 ‘술꾼도시여자들2’까지 론칭하는 데 성공했다. 예능에서는 ‘환승연애2’와 ‘서울체크인’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티빙은 오는 30일에는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이 의기투합한 ‘아일랜드’라는 대작으로 열기를 이어간다. 왓챠는 웹툰을 서비스하기 시작,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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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우영우’ ‘재벌집’ 법정물 열풍… 예능가는 돌싱·환승 연애 중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멘틱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우영우’가 끌고 ‘재벌집’이 장식한 법정물 전성시대 2022.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한 한 해였다. 가슴 아픈 뉴스가 화면을 장악한 순간도 있었지만 수많은 K콘텐츠는 웃음과 울음을 선사하며 어둡고 힘든 현실 속 하루를 버텨내는 시청자에 위로를 대신했다. 전 세계가 주목한 K콘텐츠, 그 중심에서 올 한해 국내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고단하고 지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방송 프로그램은 무엇이었을까. 올 한해도 K드라마 열풍은 거셌다. 특히 2022년은 법조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성공의 신호탄을 여기저기서 쏘아 올린 해였다. 공의를 실현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작품들은 많은 이들에 사랑을 받았고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상반기 단연 최고의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였다. 박은빈 주연의 ‘우영우’는 일명 착한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이며 매회 레전드를 경신했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특별했고 그 중심에는 우영우(박은빈 분)가 있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우영우가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고, 통념과 편견을 깨부수며 선입견 없이 숨겨진 쟁점을 찾아내는 과정은 시청자의 응원을 절로 불러일으켰다. 편견을 깨부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영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성장해가는 그의 모습은 큰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영우의 시선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지점까지 일깨우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우영우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드라마는 지난 6월 26일 첫 회 시청률을 0.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에서 시작했다.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 채널 ENA에서 방영,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 드라마에 우려의 목소리도 일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7.5%,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첫 회 시청률과 비교하면 무려 16.6% 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화제성도 섬멸했다.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7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6월 5주차~8월 2주차)라는 기염을 토했다. 하반기 시청률 승기를 잡은 드라마들도 대부분 법정물이었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천변’)는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세워, 관련 에피소드를 담았다. 수임료 단돈 천 원을 받는 천지훈으로 분한 남궁민은 코믹과 진중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마의 시청률 구간으로 불리는 15%를 단숨에 뚫었다. 방영 말미 편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그 인기는 거셌다. 이 외에도 법조인을 전면에 내세운 법정물이 대거 쏟아졌다. ‘빅마우스’, ‘군검사 도베르만’, ‘어게인 마이 라이프’, ‘왜 오수재인가’,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법대로 사랑하라’, ‘진검승부’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블라인드’ 등 배경, 이야기가 다양한 법정물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연말은 금, 토, 일 편성과 송중기 주연으로 첫방 직전부터 화제를 모은 JTBC ‘재벌집 막내아들’(‘재벌집’)이 장악했다.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재벌집’은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인 전국 26.9%, 수도권 30.1%(유료가구)를 돌파, 한해의 대미를 뜨겁게 장식했다. 해당 작품은 재벌가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루며 판타지 회기물의 진수를 선보였다. 선 굵은 스토리 위에 송중기, 이성민을 비롯한 신스틸러 배우들의 짜릿한 캐릭터 플레이가 안방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했다. # “내일 봬요. 누나” 연반인들 사랑에 푹 빠진 예능가 2022년 TV는 그야말로 ‘연애 중’이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지상파, 종합편성채널을 막론하고 봇물 터지듯 등장했다. 무엇보다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들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강세를 보였다. 출연자들 또한 스타 못지않은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인기를 누렸다. 이들의 화면 속 모습을 다룬 패러디도 하나의 콘텐츠로 재탄생해 화제를 쌍끌이했다. 먼저 진정성 있는 연애 프로그램으로 부동의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ENA플레이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나는 SOLO’)를 빼놓을 수 없다. ‘나는 솔로’는 실제 결혼 커플 5쌍을 탄생시켰고 넷플릭스 ‘한국 TOP10 콘텐츠’ 1, 2위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현재 11기를 마무리하고 모태솔로 특집 12기를 방송 중이다. 방송 이후에도 일반인 출연진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계속됐다. ‘나는 솔로’에 출연한 이들이 SNS를 통해 공유하는 모든 일상이 기사화되며 연예 뉴스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나는 솔로’가 진정성을 담당했다면 과몰입 유발 프로그램으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가 있다. 지난해 6월 시즌1을 공개하며 헤어진 커플이 다시 만난다는 일례 없는 기획으로 화제를 모은 ‘환승연애’의 새 페이지였던 프로그램은 시즌 1의 인기를 넘어서며 여름과 가을을 뜨겁게 달궜다. 티빙 측에 따르면 ‘환승연애2’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누적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 주간 UV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TV-OTT 통합 화제성에서도 총 209편의 작품 중 24.7% 수치로 1위에 올라섰다. 출연자들의 인기 또한 폭발적이었다. “누나 내일 봬요”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탄생시킨 정현규를 비롯,성해은, 이나연, 남희두 등 방송 후 이들의 SNS 팔로워는 수십만 명에 달했다. 특히 성해은은 팔로워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돌싱의 이야기도 연애 예능의 중심축에 섰다. MBN ‘돌싱글즈3’는 이혼한 돌싱남녀들의 심리와 동거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5주 연속 종합편성채널 동시간대 1위 (유료 가구) 시청률을 수성했으며 시즌2를 통해 결혼을 골인한 윤남기, 이다은 커플에 이어 시즌 3에서도 최동환, 이소라와 조예영, 한정민 등의 커플이 나왔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외전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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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손예진♥현빈→김연아♥고우림… 백년가약 맺은 연예계·스포츠 스타들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2022년 연예계에는 많은 스타들이 사랑을 꽃피웠다.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고 부부가 된 스타들부터 연예인-스포츠 스타의 만남까지. 수많은 스타 커플들이 올해 결혼 소식을 알리며 연예면을 가득 채웠다.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은 단연 올해 최고의 결혼 소식이었다. 지난 3월 31일 웨딩마치를 올린 두 사람은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리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8년 영화 ‘협상’에 함께 출연한 이후 처음 열애설에 휩싸였고 tvN ‘사랑의 불시착’(2019) 이후로도 여러 차례 열애설이 났으나 모두 부인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이후 결국 열애를 인정했다. 지난 2월 10일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전한 손예진, 현빈은 결혼 3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고 지난 11월 27일 득남했다. 손예진에게 부케를 받은 공효진도 지난 10월 12일 10살 연하의 가수 케빈오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케빈오의 가족이 머물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양가 친척,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결혼식에는 공효진의 절친 정려원, 엄지원 등이 참석해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공효진은 현빈과 손예진 결혼식에 참석해 부케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바로 다음 날 케빈오와의 열애를 인정한 공효진은 지난 8월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초스피드로 결혼에 골인한 스타도 있다. 바로 가수 손담비와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이다. 두 사람은 열애 인정 한 달 만인 지난 5월 13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손담비와 이규혁의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는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10년 전 예능 ‘키스 앤 크라이’를 통해 인연을 맺고 1년간 열애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바쁜 일정 때문에 결별을 택했고,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뒤 교제 3개월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그의 결혼식엔 그간 절친으로 알려진 정려원, 공효진, 소이 등이 불참해 손절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손담비가 자신의 SNS에 “좋은 날 터무니 없는 말이 너무 많다. 전혀 사실이 아니니까 오해 없으시길”이라고 불화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적극 부인했다. 손담비, 이규혁 외에도 스포츠 스타와 백년가약을 맺은 스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의 결혼 소식은 전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남편은 바로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 두 사람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에서 처음 만났다. 아이스쇼를 인연으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3년간 예쁜 사랑을 키워오다 마침내 10월 22일 결혼에 골인했다. 고우림은 김연아보다 다섯 살 연하인 1995년생으로 올해 28세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고우림은 2017년 JTBC ‘팬텀싱어’ 시즌2에 출전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결혼식 하객으로는 스포츠, 연예계 스타들로 화려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김혜진,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배우 지성, 그룹 god 손호영, 뮤지컬 배우 홍광호 등이 참석했다. 지난 10일에는 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 KT 위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이 웨딩마치를 올렸다. 두 사람은 2021년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으며, 지난 2월 각자 손편지로 12월 결혼을 공식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축가는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아이유가 불렀고 티아라 멤버들이 축사를 맡았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진도 참석한 것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같은 티아라 멤버 소연 또한 지난달 1일 축구선수 조유민과 혼인신고를 해 법적 부부가 됐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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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갑질→횡령’ 이승기·츄·박수홍·오메가엑스, 가족끼리 왜 이래?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이승기, 넌 마이너스 가수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더니 가족끼리 왜 이럴까. 요즘 연예계는 소속사와 소속 연예인 간의 갈등으로 시끄럽다. 가스라이팅은 물론 횡령, 갑질, 폭언, 정산 미지급 등 그야말로 연예계의 민낯이 수면 위로 드러난 2022년 한해였다. 오랜 기간 동고동락하던 식구가 한순간에 남이 된 지금, 이들 간 진실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이승기 18년간 음원 수익 0원, 전 소속사 후크와 법적 분쟁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수익 정산, 투자금 등을 놓고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승기는 그동안 음원 수익을 한 번도 정산받지 못했다며 후크의 갑질을 폭로했고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보내 결별 수순에 나섰다. 파장이 커지자 후크는 미지급 정산금 13억 외에 음원 미정산금 및 이자 41억원을 일방적으로 이승기에게 입금하고 채무 분쟁을 종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승기는 후크 측의 일방적인 정산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54억 전액 기부, 법적 싸움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이달의 소녀 츄 퇴출, 스태프에 갑질 vs 부끄러운 짓 한 적 없어 믿었던 소속사에 배신당한 건 이승기뿐만 아니다. 그룹 이달의 소녀의 주축 멤버였던 츄 역시 소속사로부터 제명 및 퇴출당했다. 소속사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는 지난달 25일 츄가 스태프에게 폭언 및 갑질을 해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여러 방송 관계자들과 동료 가수들이 츄를 응원하는 글과 미담을 올리며 오히려 소속사가 츄에게 갑질했다고 반박했다. # 박수홍, 62억 횡령 혐의 친형과 법적공방 진짜 가족에게 발목 잡힌 스타도 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자신의 오랜 매니저로 일해온 친형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친형을 약 62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 했고 그의 아내는 일부 횡령 가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박수홍은 검찰 조사 도중 부친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이송됐다고 알려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1차 공판에 이어 지난 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계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의 2차 공판이 열렸다. 친형 부부는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 증거에 “대부분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내년 3월 진행될 재판에는 박수홍이 증인으로 나설 전망이다. # 오메가엑스, 소속사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및 형사고소 이외에도 그룹 오메가엑스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 대표의 폭언 및 폭행, 성추행 등을 폭로했다. 강 대표가 연습이 끝난 뒤 술자리를 강요하고, 성희롱 발언들을 일삼았으며 허벅지를 잡고 얼굴을 만지는 등 불쾌한 신체 접촉을 상습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협박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강 대표는 자진 사퇴했으나, 오메가엑스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형사고소 및 위자료 청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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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2022년 가요계는 #건재한 BTS #4세대 걸그룹 약진 #샘플링 열풍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 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2022년 가요계는 뜨거웠다. 엔데믹 시대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며 얼어붙었던 가요계는 빠르게 정상화에 나섰다. 수용 관객 수 제한이 풀리고 좌석 간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함성 및 떼창이 가능해지며 숨통이 트인 가요계는 거침없이 질주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여전했고, K팝 아티스트의 해외 차트 진입이 수도 없이 이뤄졌으며, 여풍도 거세게 불었다. #뭉쳐도 살고 흩어져도 사는 방탄소년단 2022년은 방탄소년단에게 변곡점 같은 한 해였다. 이들의 활약은 계속됐으나, 처음으로 완전체보다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데뷔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7월 제이홉의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시작으로 진의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RM의 ‘인디고’(Indigo)까지. 멤버들의 개성을 담은 솔로 앨범은 국내외 음반, 음원 차트에서 빛났다. 정국도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로 전 세계 10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 3주 연속 차트인했다. 완전체 활동 당시 쉽지 않았던 예능 출연 역시 이어졌다. 진은 입대 전 SBS ‘런닝맨’, 웹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할명수’ 등에 출연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RM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을 통해 7년 만에 예능 고정출연에 나섰다. 슈가는 최근 ‘슈가와 취하는 타임’의 줄임말인 ‘슈취타’를 론칭했으며, 뷔는 나영석 PD 사단의 새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촬영 목격담이 올라온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2월에 개최되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노미네이트 됐기 때문이다. 데뷔 9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쉬어가는 이들이 그래미 어워즈를 통해 빛나는 쉼표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아이브·르세라핌·뉴진스…4세대 걸그룹 신드롬 올해 가요계 대표적 키워드는 걸그룹이었다. 특히 거세게 부는 여풍 속 4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는 신인임에도 가요계를 이끌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3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아이브는 지난 1월 2021 한터뮤직어워즈를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특히 ‘2022 멜론뮤직어워드’와 ‘2022 마마 어워즈’에서는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는 ‘대상 신인’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초부터 K팝 팬들의 주목을 받은 르세라핌은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선 김가람의 탈퇴에도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컴백해 데뷔 6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가 하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4위로 진입하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데뷔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뉴진스는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와 이지리스닝 곡으로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쿠키’(Cookie)를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킨 뉴진스는 아이돌에서 멀어진 대중의 관심을 다시 견인해왔다는 평을 받으며 새로운 음원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전을 욕심낸 K팝…샘플링 열풍 K팝의 글로벌화로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고전 곡을 샘플링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했다. 레드벨벳을 시작으로 아이브, 블랙핑크, (여자)아이들까지 명곡의 일부를 샘플링해 선보인 곡들이 대중의 귀를 즐겁게 했다.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곡으로, 뮤직비디오에서는 명화를 오마주해 눈길을 끌었다. 레드벨벳은 ‘필 마이 리듬’의 성공에 힘입어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샘플링한 ‘벌스데이’(Birthday)로 컴백했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가 만난 레드벨벳의 노래가 ‘상상과 시간여행의 매개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브는 1970년대 히트곡 글로리아 게이너의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로 3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아이 윌 서바이브’의 간주 부분을 영리하게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는 아이브가 추구해온 이미지에 반전을 꾀하며 리스너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셧 다운’(Shut Down)을 통해 샘플링에 도전했다. ‘셧 다운’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를 샘플링한 곡으로, 바이올린 선율과 힙합 비트의 조화는 블랙핑크가 꾸준히 선보인 카리스마를 업그레이드했다. 블랙핑크는 해당 곡이 담긴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통해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여자)아이들은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 멜로디를 차용한 ‘누드’(Nxde)로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보여줬다. 이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누드’를 통해 빌보드 ‘글로벌 200’ 50위에 오르는 등 해외 입지를 넓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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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음주’→‘마약’→‘학폭’ 사건·사고로 얼룩진 연예계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 음주운전부터 마약까지, 연예계도 등돌린 스타들 매년 반복되는 연예계 음주운전이 2022년에도 어김없이 터졌다. 배우 김새론, 곽도원, 그룹 신화 신혜성, 가수 이루가 음주운전으로 실망감을 안겼고 작곡가 돈스파이크도 마약 투약 혐의로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김새론은 지난 5월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내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반성의 의지를 보였으나 자숙 기간 중 음주 파티를 했다는 의혹이 퍼져 비난을 받았다. 특히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애주가 면모와 능숙한 운전 실력을 드러냈던 터라 팬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겼다. 곽도원도 음주운전으로 배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곽도원은 지난 9월 제주도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두고 잠들어 있다가 술에 취한 채 경찰에게 발견된 것. 당시 측정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취소 수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곽도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곽도원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와 영화 ‘소방관’ 공개는 무기한 보류됐다. 또 당시 공익광고 ‘디지털성범죄와의 전쟁: 도원결의’에 출연했던 곽도원은 계약서상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해 출연료를 전액 반납해야 했다. 신혜성은 지난 2007년 이후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경찰은 지난 10월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잠든 신혜성을 적발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수차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특히 신혜성이 운전한 차량은 도난 접수된 타인의 차량으로,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까지 받게 돼 큰 충격을 안겼다. 현재 신혜성의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여기에 지난 19일 태진아 아들인 가수 겸 배우 이루가 음주운전을 하다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입건됐다. 사고 직후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추후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루는 KBS2 ‘신사와 아가씨’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음주운전으로 입건되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 외에도 지난 9월 그룹 빅톤 멤버 허찬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팀을 탈퇴했다. 또 제국의 아이들 출신 문준영은 지난 3월, 배우 유건은 지난 4월, 방송인 MC 딩동, 공간디자이너 임성빈은 지난 2월, 방송인 서예진이 지난 1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작곡가 돈 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혐의도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9월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돈 스파이크는 경찰 조사를 끝내고 나온 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논란 이후 돈스파이크가 마약 초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기도 했으나 지난 20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 학폭 논란에도 복귀할 결심, 믿었던 스타들의 민낯 연예계 학교폭력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아이돌 그룹 멤버부터 믿고 보던 배우들까지 연이어 학폭 의혹이 터지며 팬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 학창 시절 남기고 온 상처는 생각보다 깊다. “한순간의 실수다”, “오해가 있었다” 등의 사과문은 과거 피해자들에겐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데뷔 전부터 학폭 의혹이 불거진 김가람은 데뷔 2개월 만인 7월 소속사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르세라핌에서 탈퇴했다. 쏘스뮤직 측은 김가람이 학교폭력대책자치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5호 처분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난 뒤에도 일부 논란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양동화는 지난 6월 그룹 ATBO 데뷔를 포기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학폭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과정에서 중학교 재학 당시 양동화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학우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데뷔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단호하게 대처했다. 이에 양동화는 직접 과거의 피해자들에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배우 남주혁은 지난 6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남주혁과 같은 중,고등학교를 다녔다는 피해자 A 씨는 남주혁이 포함된 무리로부터 욕설, 폭력 등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 세 번째 피해자까지 나오며 학폭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남주혁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피해자 B 씨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초대돼 남주혁을 포함한 12명의 남학생들에게 성희롱, 외모 비하, 성적 비하 등의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앞뒤 정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일부 단편적인 장면만을 발췌한 것”이라며 “이미 당시 학교에서 사과로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남주혁은 지난 10월 영화 ‘리멤버’로 복귀했다. 박혜수도 지난해 2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논란의 여파로 활동을 중단했다. 박혜수는 학폭 의혹 이후 약 1년 8개월만인 지난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해 주연작 ‘너와 나’로 무대에 올랐다. 당시 박혜수는 “아마 상황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한 상황이 정리됐을 때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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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애프터 코로나19’ 천만 영화 등장에도 여전한 ‘불황의 그늘’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연초부터 ‘천만 영화’가 나오고 ‘아바타: 물의 길’이 성탄 특수를 누리며 쾌속으로 500만 돌파를 이뤘지만 여전히 극장가 전망은 어둡다. 코로나19 이후 OTT로 콘텐츠를 보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은 데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 체인들이 모두 티켓값을 인상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의 수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기 때문. ‘아바타: 물의 길’ 같은 특수한 상황이 지나가면 다시 극장가로 향하는 발길이 뚝 떨어질 것이란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애프터 코로나19, 다시 나온 천만 영화 팬데믹이 지나고 다시 코로나19 이전처럼 관객들과 만나기 시작한 영화관. 상영관 내 취식이 가능해지고 띄어 앉기 조치도 해제되면서 올해 초 극장가의 분위기는 활기찼다. 특히 지난 5월 18일 개봉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달성한 ‘범죄도시2’의 활약이 컸다. 이 영화는 가리봉동소탕 작전 후 4년 뒤를 배경으로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은 마석도(마동석 분)와 전일만(최귀화 분) 반장의 이야기를 그렸다. ‘나의 해방일지’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배우 손석구가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빌런 강해상으로 분해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개봉 2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사상 28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한국 영화로서는 20번째다. 최종 누적 관객 수 스코어는 1269만여 명이다. 여기에 무려 35년여 만에 돌아온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 흥행도 극장가에 활기를 더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흥행을 기록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817만여 명이란 엄청난 숫자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를 비롯해 마일즈 텔러, 글렌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 등 청춘 스타들이 모두 내한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탑건: 매버릭’은 아이맥스, 4DX, 돌비 애트모스 등 블록버스터에 특화된 상영관에서 볼 경우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일반관에서 특별관으로 이어지는 N차 관람 열풍을 낳았다.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인 매버릭(톰 크루즈 분)이 변해가는 세월과 상황 속에서도 파일럿으로서 긍지를 지켜간다는 내용으로 40~50대 중장년층으로부터도 공감을 끌어냈다. #‘헤어질 결심’→‘한산’→‘공조2’→‘올빼미’ 극장가 활기 이끈 한국 영화 ‘범죄도시2’와 ‘탑건: 매버릭’ 열풍이 지나간 이후 관객들의 발길은 다시 잠잠해졌다. 4월 CGV가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린 데 이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6월과 7월 이 같은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주요 3개 극장 체인들이 모두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 이후의 일이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경영난을 이유로 3차례에 걸쳐 영화 관람료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상영관 기준 영화는 주중 1만 4000원, 주말 1만 5000원가량으로 통일됐다. 코로나19 이전 1만 원 초반대에 영화를 관람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영화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박찬욱 감독의 15세 관람가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 탕웨이 등 주연 배우들의 수려한 연기와 촘촘한 미장셴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58회 대종상 영화제’, ‘43회 청룡영화상’, ‘31회 부일영화상’ 등 국내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또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으로 ‘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또 한 번 국제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여름철 극장가는 ‘한산: 용의 출현’이 흥행을 이끌었다. 최종 관객 수는 726만여 명으로 당초 목표로 했던 1000만에는 미치지 못 했으나 평단과 대중의 호평 속에 25분 15초가 추가된 ‘한산: 용의 출현 리덕스’까지 공개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전작 ‘명량’(2014)을 ‘천만 영화’ 고지에 올렸던 김한민 감독은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순신 3부작을 마무리한다. 특히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에 이어 ‘한산: 용의 출현’에서까지 주연으로 활약하며 “조선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우리의 일(日)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침몰했구나, 마침내” 등의 유행어를 낳아 주목받았다. 추석 연휴는 9월 7일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이 휩쓸었다. 현빈, 유해진, 윤아, 장영남 등 전편 출연 배우들은 물론 다니엘 헤니, 진선규 등 새로운 배우들이 투입돼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름과 추석이라는 두 번의 큰 흥행 대목에 ‘천만 영화’를 추가로 배출하지 못 하고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에서는 ‘올빼미’가 활약했다. 밤에만 앞을 볼 수 있는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 경수(류준열 분)가 궁에 들어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만듦새와 대중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300만 관객 돌파를 이뤘다. 극을 이끄는 류준열의 묵직한 연기와 인조로 분한 유해진의 광기 어린 연기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부진 빠진 마블, 믿었던 블록버스터 대작 연이은 흥행 참패 티켓값 인상과 함께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연이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도 극장가를 침체시키는 한 원인이 됐다. 지난 5월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8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건 양반. 7월 개봉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271만여 관객에 그치며 300만 돌파도 이뤄내지 못 했다. 특히 지난 8월 개봉한 ‘불릿트레인’의 경우 주연 배우인 브래드 피트가 내한까지 하며 프로모션에 힘썼지만, 최종 관객 수 14만 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DC의 히어로물인 ‘블랙 아담’도 드웨인 존슨이라는 거물 스타를 앞세우고도 77만여 관객에 그쳤다. ‘도둑들’(2012)과 ‘암살’(2015)로 쌍천만 반열에 오른 최동훈 감독의 야심작 ‘외계+인’ 1부 역시 7월 20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53만 명에 그치며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티켓값 인상의 여파로 관객들이 다수의 작품을 보기보다는 입소문을 탄 소수의 작품에 집중하면서 기대만 못 하다는 평가를 받은 여러 블록버스터들이 이처럼 직격탄을 맞았고, 향후 극장가 전망을 어둡게 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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