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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피플] 자이언츠와 성장 그리고 동행...구승민 "믿고 볼 수 있는 투수로 남고 싶습니다"

구승민(34)은 지난 10일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기간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총액 12억원·인센티브 총액 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지난 7시즌(2018~2024) 주축 불펜 투수로 롯데 뒷문을 지킨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사실 구승민이 FA 자격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전 4시즌(2020~2023) 연속 20홀드 이상 올렸던 그는 2024시즌 13홀드에 그쳤다. 평균자책점(4.84)도 5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 중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구승민은 FA A등급을 받았다. 다른 팀이 구승민을 영입하면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4억5000만원)의 200%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팀(롯데)에 보상해야 한다. 이런 조건이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구승민은 1년 뒤엔 C등급(만 35세 이상 첫 FA 권리 행사)를 받을 수 있었다. 구승민은 '자이언츠맨'으로 남고 싶었다. 그는 "이적을 고려했다면 (1년 후) 보상 장벽이 낮은 조건(C등급)을 갖췄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롯데에 남고 싶었고, 어중간한 입장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FA 재수를 선택했다면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FA 자격을 행사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구승민은 대졸 선수로 입단해 군 복무까지 했던 자신이 FA 계약을 한 것만으로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4년이 보장된 계약은 아니지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구승민은 "사실 예비 FA 시즌을 치르며 나도 모르게 신경을 썼던 게 사실이다. 이제 조금 편안해졌다. 내 가장 큰 목표는 롯데팬들에게 '마운드에 있으면 믿고 볼 수 있는 투수'로 남는 것이다. 올 시즌 부진했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잘 안다. 2025시즌 내 원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승민은 2024시즌 초반 매우 부진했다. 4월까지 홀드를 1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5월 등판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반등한 뒤 6월부터 다시 셋업맨 임무를 맡았다. 롯데가 한창 상승세를 탔던 8월에는 12경기에서 12와 3분의 1이닝을 막으며 1자책점만 기록했다. 최악의 부진을 이겨낸 경험은 구승민에게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그는 "(올해 시행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적응을 하지 못한 내 탓이 크다. 결국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해서 결과를 내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에는 내 공도, 멘털도 나아진 것 같다. 내년에는 올해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다른 마음가짐으로 투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승민은 대기록 달성도 노린다. 2024시즌까지 통산 121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 안지만(은퇴)의 기록(177개)에 56개 차이로 다가섰다. 롯데와 계약 기간 내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구승민은 "홀드는 내 가치를 높여준 기록이지만, 팀이 상황을 만들어줘야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욕심은 내지 않는다. 그래서 구체적이 수치 목표를 세운 적도 없다"라면서도 "아프지 않고 계속 임무를 완수하다 보면 신기록도 따라오지 않을까. 일단 중요한 건 잘 던지는 것이다. 묵묵히 도전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1 17:15
국가대표

이번엔 정몽규 단독 출마 없다…12년 만에 등장한 '대항마'

내년 1월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가 경쟁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몽규(62) 현 회장의 4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허정무(6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새롭게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다. 만약 정 회장 등 복수 후보가 선거에 출마하면 12년 만에 단독 후보가 아닌 경쟁 체제로 KFA 회장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허정무 전 감독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축구인들의 목소리도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KFA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한국 축구의 발전과 선진 축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세한 출마 배경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능력 닿는 데까지 설명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당초 21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장소 섭외 문제 등으로 인해 25일로 미뤘다.아직 공식화하진 않았으나 정몽규 현 회장의 4선 도전이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게 됐다. 그동안 정 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비판 여론 속에서도 선뜻 선거에 나설 만한 후보가 없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는데, 허정무 전 감독이 정 회장의 ‘대항마’로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허정무 전 감독이 정몽규 회장 초기 1년 간 KFA 부회장직을 역임했던 이력이 있고, 1955년생으로 정 회장(1962년생)보다 더 나이가 많은 것을 두고 일부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KFA의 대대적인 쇄신을 이끌 젊고 참신한 후보를 기대했던 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적어도 정몽규 회장이 아닌 또 다른 후보가 등장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시선도 적지 않다.허정무 전 감독의 출마 선언 이후 정몽규 회장도 조만간 4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거센 비판 여론에도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할 거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선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스포츠공정위 심사 안건 접수 마감일과 정몽규 회장이 KFA에 후보자 등록을 알려야 하는 마감일 모두 내달 2일이다. 만약 허정무 전 감독에 이어 정 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히면, KFA 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복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정몽규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했던 지난 두 번의 선거와는 구도가 달라진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회장 선거 당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과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 등 다른 3명과 경합을 펼쳤다. 1차 투표에선 허 회장에게 밀렸지만, 결선(2차) 투표에서 전체 대의원 24명 중 15표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제53대·54대 회장 선거엔 단독으로 출마해 경쟁 없이 재선과 3선에 잇따라 성공한 바 있다.여기에 허정무 전 감독과 정 회장 외에 또 다른 후보들도 도전을 선언할 경우, KFA 차기 회장 선거는 더욱 치열한 경합 구도로 펼쳐지게 된다. 허정무 전 감독이 물꼬를 튼 가운데 다른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제55대 KFA 회장 선거는 다음 달 12일까지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8일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KFA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김명석 기자 2024.11.20 09:03
프로농구

3점 막혀도 더블더블…'국보' 없어도 KB 지키는 강이슬의 헌신 [IS 피플]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30)이 터키 리그로 떠난 '국보 센터' 박지수의 빈 자리를 메우며 청주 KB를 지탱하고 있다.강이슬은 지난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팀은 46-63으로 졌지만, 강이슬의 활약은 돋보였다.주목할 건 3점 슛이다. 이날 강이슬은 3점 슛 8번을 던져 단 1번 성공(성공률 12.5%)했다. 국가대표 슈터 답지 않았다. 강이슬의 3점 슛 성공률은 통산 37.8%, 커리어하이 47%(2014~15시즌)다. 그런데 올 시즌은 불과 25.5%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은 35.5%였다. 대신 강이슬은 페인트존 득점 시도가 늘었고, 리바운드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직접 득점하지 못해도 팀 승리를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올 시즌 그는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7.6개다. 김완수 KB 감독은 "이슬이가 (궂은일과 리바운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뛴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본인 역할(3점 슛)에 욕심도 있을 텐데 상대 견제를 많이 받다 보니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 쪽으로 비중을 많이 돌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강이슬의 변화를) 알고 있을 거다. 이슬이도 (득점이 아닌 팀을 위한 플레이에) 흥미를 붙인다면 좋은 슈터를 넘어 팀 리더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는 박지수의 역할이었다. 리그 간판 센터인 그가 골밑을 지키니 강이슬은 외곽 득점에 집중했다. 반대로 박지수가 부진할 땐 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할 때도 많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그는 경기당 평균 9점 1.5어시스트에 그쳤다. 상대 아산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묶고 역전 우승을 이뤘다. 이제 박지수가 없지만 강이슬과 KB는 더 단단해졌다. 김완수 감독은 "지수가 없어서 이슬이에게 부담이 생긴 것도 맞다. 하지만 이슬이가 그 부분을 의식해서 달라진 게 아니다. 이슬이의 팀에 헌신하려는 의지가 크다"며 "팀을 위해 리바운드를 1개 더 잡고자 하고, 궂은 일을 하려 한다. 그러니 팀이 살아날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리더의 헌신은 동료에게 전염되기도 한다. 김 감독은 "나가타 모에도 강이슬이 나서는 걸 보며 힘을 얻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16:56
프로야구

천재 유격수는 박수 칠 때 떠난다 “잘 하고 은퇴하고 싶었다” [IS 피플]

김재호(39·두산 베어스)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4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2004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그는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전성기 시절 김재호를 팬들은 '천재 유격수'라고 불렀다. 그는 LG 트윈스 오지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처럼 역동적인 수비나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주진 않았다. 하지만 빠른 타구 판단과 안정적인 수비, 노련한 팀 배팅으로 팀이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번의 우승을 거두는 주역이 됐다.견실하게 뛴 김재호는 가장 오래 두산을 지킨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21년 동안 1793경기에 출장한 그는 안경현(1716경기)을 제치고 원년(OB 베어스로 창단)부터 이어진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김재호가 은퇴를 결정한 건 기량이 떨어져서는 아니다. 그는 마흔을 앞둔 올해에도 57경기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76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283을 치며 상위 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건 후배들을 위해서다. 김재호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또 다른 후배가 출전 기회를 못 받게 된다"라고 밝혔다.올 시즌 두산의 상위 타선은 정수빈·허경민, 양의지·김재환·양석환 등이 지켰다. 베테랑이 주축인 두산 타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김재호는 "두산이 다른 팀에 비해 평균 나이가 좀 많지 않나. 우리 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떠나면 또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고, 그 선수가 클 수 있다.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쟁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더 후련하게 떠날 수 있었다. 김재호는 "지난 2020시즌 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뒤 부진한 시기가 있었다. 여러모로 팬들께 죄송했고, 팀에도 미안했다"고 떠올렸다. 2016시즌 후 4년 50억원 계약을 맺었던 그는 4년 동안 타율 0.290 OPS 0.780으로 활약했다. 계약 만료 후 두산과 3년 25억원에 재계약했지만, 이후 2년간은 타율 0.212로 부진했다. 김재호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다. (주위에서 떠나는 걸) 아쉽다고 느낄 때 은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두산은 김재호가 떠난 내야를 완전히 재조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3루수 허경민도 KT 위즈로 이적해 남은 주전 내야수는 양석환·강승호뿐이다. 타격은 준수해도 수비가 여전히 불안한 이들이다.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박준영·전민재·이유찬·여동건 등 젊은 선수들이 하루빨리 성장하기를 두산은 바라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8 09:08
프로야구

[IS 피플] "고참도 배트·헬멧 던지면 안 돼"...키움 사로잡은 최주환표 긍정 기운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팀'이다. 메이저리거(MLB)가 된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예비 빅리거' 김혜성 모두 1~2년 차에 주전으로 발탁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웠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러면서도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고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이제는 코치가 된 정찬헌과 2023년 2월 합의한 계약이 대표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미아가 된 뒤 독립리그로 향하자, 다시 동행을 제안하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 지난해 2월엔 구단 최초로 1986년생 이원석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최주환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FA 계약까지 했던 그가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리자,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리고 지난 5일 2+1+1년, 최대 12억원에 비(非)FA 다년 계약까지 안겼다. 키움이 최주환과 동행을 결정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입장에서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었다.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2021시즌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최주환은 여전히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다. 2024시즌 후반기엔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며 경험을 부여한 키움은 2025시즌 윈-나우를 노린다. 최주환은 필요한 선수다. 여기에 구단은 최주환이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주목했다. '모범적이다', '귀감이 된다'라는 표현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으레 하는 말이지만,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라는 내부 평가는 시선을 모은 게 사실이다. 최주환은 "구단이 그렇게 생각해 줘서 감사하지만, 솔직히 나도 어떤 면을 그렇게 보셨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야구를 대하는 최주환의 가치관을 통해 키움이 그에게 본 '긍정적인 기운'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프로 2군 생활 동안 많은 선배와 지도자를 겪은 최주환은 '약육강식'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냉정한 프로 무대의 현실을 깊이 느끼면서도, 항상 공정한 경쟁을 추구했다. 동료를 방해하거나 저평가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프로 구단에서 최고참급 선수가 됐지만, 젊은 선수들의 방식을 인정하고 이해한다. 먼저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만 진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최주환은 "솔직히 내가 좋은 인간성을 풍기는 건 아닌 거 같다. 모든 구성원이 다 잘 맞을 수도 없다. 그저 내가 가진 선에서는 편안하게 대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주환은 아무리 고참이라도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부진했던 2024 정규시즌 전반기에도 표정부터 행동까지 조심했다. 최주환은 "야구가 안 되면 표정도 굳고, 후배들 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스스로에겐 화를 내도 그라운드나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나 헬멧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건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짚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행동한 게 이타적인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여기에 최주환은 여느 고참처럼 기죽은 젊은 선수를 격려하는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최주환은 앞으로도 성숙한 배려를 보여주는 선배가 될 것 같다. 젊은 팀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조력자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는 "아마 2025시즌도 (송)성문이가 주장을 맡지 않을까. 묵묵히 뒤에서 그를 지원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7:15
프로야구

[IS 피플] PS 이끈 마지막 감독이 코치로 컴백...롯데 조원우 "다시 불러줘 감사해"

코치에서 감독, 다시 코치. '야구인' 조원우(53)가 부산으로 돌아왔다. 보직은 다르지만 가치를 인정받은 건 여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5일 수석코치로 조원우 전 SSG 랜더스 수석코치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원래 조 코치가 SSG와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었지만, 구단 사이 정리가 원만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다. 그것도 두 번째 복귀다. 상황은 크게 달아졌다. 롯데의 감독이었던 지도자가 코치로 복귀하는 것이다. 조원우 코치는 2015월 10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2018년 10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2017시즌)을 이끈 사령탑이었다. 그런 그가 수석코치로 사직구장에 컴백한 것. 과거엔 감독 이력이 있는 지도자가 코치로 재취업하는 사례가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달라졌다. 초임 감독 부임 시기, 부임 기간이 빠르고 짧아졌다. 한창 현장을 누빌 나이이기 때문에 자존심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당장 조원우 코치도 자신이 롯데 감독 시절 투수코치로 영입했던 '1년 후배' 김원형 감독이 SSG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벤치 코치를 맡았다. 롯데는 감독을 맡았던 지도자가 계약 기간이 끝나거나 경질된 뒤에도 다시 돌아온 사례가 많았다. 조원우 코치는 김태형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5년 차 선·후배 관계로, 선수 시절에는 겹치지 않았지만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함께 코치 생활을 했다. 2년 먼저 부임한 김태형 감독이 조원우 코치가 롯데를 이끌 때부터 조언과 응원을 나누는 사이였다고. 조원우 코치는 "야구계에 계속 있다 보니 이렇게 다시 롯데로 돌아오게 됐다. 감독 시절엔 성적을 책임지는 게 당연했다. 쿨하게 떠났다. 지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왔다"라고 했다. 롯데는 2018시즌부터 7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팬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감독이 다시 합류하자 좋은 기운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기고 있다. 이 상황을 전하자 조 코치는 "그때는 감독으로서도 지도자로서도 경험이 많지 않은 나이(40대 중반)여서 부족한 게 많았다. 이후 조금 더 경험을 쌓았다. 감독님을 잘 보필하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녹여볼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 시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을 수석코치 자리에서 갚겠다는 의미였다. 은퇴한 이대호뿐 아니라 현재 기둥 조원우, NC 다이노스로 떠난 손아섭까지 2017 정규시즌 3위를 이끈 주축 선수 모두 조원우 코치를 잘 따랐다.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서 조 코치를 향해 애정과 존경심을 전하는 이들도 많았다. 롯데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 조원우 코치의 융화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7 17:15
배구

"범실 했어요? 쉽지는 않을 거라 했는데.." 말 많은 남매의 통화, 막 데뷔한 동생에게 해준 말은? [IS 피플]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야"이다현(23·현대건설)이 지난 5일, 이제 막 프로 무대를 밟은 친동생 이준영(21·KB손해보험)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준영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 출전,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세트에 원 포인트 서버로 출전한 이준영은 2~4세트에도 교체 출전했으나, 5세트에선 스타팅 멤버로 출전해 코트를 누볐다. 득점 없이 범실 1개를 기록하고 데뷔전을 마쳤다. 동생의 데뷔전을 누나는 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에 누나의 경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다현은 같은 시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이날 이다현은 블로킹 득점 3개와 유효 블로킹 13개를 묶어 9득점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다현은 동생의 데뷔전 소식부터 들었다. 이다현은 "안그래도 오늘 동생이 (출전)선수 등록 됐다고 하더라"며 "어제 전화로 얘기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세세하게 얘기해줬고, 생각했던 것보다 (프로 무대가) 쉽진 않을 거라고 충고했다"고 돌아봤다. 누나와 같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인 이준영은 지난달 21일 열린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2024 한국대학배구연맹(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한양대 우승을 이끌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V리그는 누나의 말대로 쉽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8개의 서브를 넣었으나 서브 범실 1개만 기록하며 득점 없이 물러났다. 동생의 범실 1개가 있다는 걸 들은 누나는 "(플레이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다현은 "동생이 나처럼 말이 많은 편이다. 그만하라고 할 정도로 많다"라고 웃으면서 "거의 매일 연락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배운 것만 하라고 조언해주고 있다"며 "동생이 앞으로 프로 무대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라며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1.06 06:04
프로야구

대표팀 합류 요청에 '야간' 잠실행...임찬규 "원래 원태인 자리, 무게감 느낀다" [IS 피플]

에이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감수했다.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임찬규(32·LG 트윈스)는 진지하다. 임찬규는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임찬규는 원래 소집 명단(35명)에 포함되지 않다. 그러나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받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임찬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이후 두 번째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합류 요청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그날(10월 26일) 임찬규는 야구계 선배 김태균(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충남 홍성군에서 개최한 유소년 야구캠프에 멘토로 나섰다. 늦은 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잠실구장으로 가서 공을 던져봤다고. 임찬규는 "몸에 문제가 있으면 대표팀과 야구팬 모두에게 민폐가 아닌가. 그래서 확인했는데 문제가 없었다"라며 웃었다. 임찬규는 젊은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고영표와 함께 투수조 '고참 라인'이다. 임찬규는 "6년 전 AG에 나갈 때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게 마냥 좋았다. 이번엔 더 침착하게, 더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 (많은 이닝을) 책임을 지는 선발 투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평소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임찬규.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치고 임한 인터뷰는 사뭇 진지했다. 그가 독기를 품은 이유가 있다. 임찬규는 "원래 이 자리가 원태인 선수 자리였다. 그런 점에 대해 무게감을 느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중요한 경기에 '필승 카드'로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임찬규는 올가을 '가을 사나이' 면모를 발휘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에선 2차전과 5차전에 등판, 1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자책저만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랐다. 삼성과의 PO 3차전에도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기세를 국제대회까지 이어가려 한다. 임찬규는 "대표팀 합류 전에 염경엽 (LG) 감독님이 '네 공은 처음 보는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하던 대로 완급 조절을 잘 하면 될 것'이라며 힘을 주셨다. (3월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괜찮았고, KBO리그에서도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B조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임찬규의 목표는 도쿄돔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슈퍼라운드엔 무조건 나가겠다는 뜻. 임찬규는 "도쿄돔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내가 잘 던지고, 우리는 (예선을) 잘 통과해서 도쿄돔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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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안타 목표였다”던 박성한, 프리미어12는 "그래도 유격수는 수비" [IS 피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목표가 250안타였다."박성한(26·SSG 랜더스)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보냈다. 타율 0.301 147안타 10홈런 13도루로 각종 지표에서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연말 골든글러브 수상식을 앞두고 그는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함께 유격수 부문 유력 후보로 꼽힌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던 박성한은 올해 프리미어12 팀 훈련 명단 35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현재 유격수가 박성한과 김주원, 김휘집(이상 NC 다이노스)이 있다. 그중 한 명이 빠져야 한다"고 전했다. 수비는 장단점이 갈리지만, 타격은 박성한이 으뜸이다.정작 박성한은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취재진과 만난 박성한은 "어느 정도 스텝업은 했지만, 항상 나 자신에게 기대가 높은 편이다. 올해는 그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박성한은 일부러 비현실적인 목표를 잡았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목표를 너무 소박하게 잡아 온 것 같아서 올해는 높게 잡았다. 안타 250개였다. 그래야만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의 202개다. 200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그와 2014년 서건창(201개·당시 넥센 히어로즈) 뿐이다.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목표를 크게 잡는 박성한에게 대표팀 합류는 새로운 자극이 됐다. 그는 "유격수 경쟁자들끼리 서로 묻고 도우면서 잘하고 있다"며 "타격은 홍창기(LG 트윈스) 형에게 묻는 편이다. 선구안이 정말 좋아서 디테일을 물어보고 있다. 같은 배팅조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형에게도 많이 묻는다"고 전했다.타격 욕심이 크지만, 프리미어12에 오를 수 있다면 우선 목표는 역시 수비다. 박성한은 "수비와 공격 모두 욕심 나지만, 유격수는 수비가 우선이다. 내게 공이 온다면 다 잡을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타격도 물론 제 몫을 하려 한다. 그는 "대표팀에 나보다 잘 치는 형들이 많지만, 나도 더 잘하면 팀에 플러스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KBO리그 역대 최고 유격수이자 수비 전문가였던 류중일 감독과 함께 하는 것도 그에겐 자산이다. 박성한은 "감독님께선 한국 야구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시던 분"이라며 "조언이 잔소리라 생각하진 않는다. 한 마디 한 마디를 새겨듣고 있다"고 했다.고척=차승윤 기자 2024.10.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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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대표팀 동료 송·포구에 '감탄'...나승엽 "내 경쟁력, 큰 키뿐"

"경쟁력은 큰 키(1m90㎝) 아닐까요."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한 나승엽(22)은 훈련을 소화하며 연신 감탄했다고 한다. 프리배팅, 펑고(땅볼 수비 훈련) 심지어 송·포구처럼 기본적인 동작을 할 때도 동료들의 모습이 비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선수권(APBC) 대표팀에도 합류했던 그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국제대회(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두고 한껏 들떴다. 아직 최종 명단(28명)에 이름을 올린 건 아니지만, 훈련 명단에 소집된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다고 웃었다.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나승엽은 국내 무대 진출을 선택한 뒤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일찍 소화한 그는 2024 정규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121경기에서 타율 0.312, 7홈런, 66타점, 59득점을 올리며 '경험' 대비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2루타를 치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2024 정규시즌을 돌아본 나승엽은 "역시 야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스포츠 같다. 옆에서 봐주시는 감독, 코치님들 덕분에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거의 모든 조언을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 나승엽에게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국제대회와 대표팀 생활은 반가운 기회였다. 포지션(1루수) 수비를 소화하며 받는 송구에도 '뭔가 다른 점'을 느꼈다고. 현재 대표팀엔 주 포지션을 3루로 둔 선수가 많다. 전문 1루수는 나승엽뿐이다. 최종 명단 입성뿐 아니라 주전도 가능한 상황. 하지만 나승엽은 "1루수도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력은 증명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현재 타격감이 좋은 선수로 꼽은 두 선수 중 한 명이 나승엽이다. 나승엽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가졌고, 마무리캠프도 소화하다 와서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경쟁력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키만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 그래도 프리미어12를 경험하고 싶다. 나승엽은 "대표팀 합류 전 김태형 롯데 감독님께 '빨리 오지 말라(최종 명단에 합류해 대회를 오래 치르고 돌아오라)'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내가 대표팀에 승선하면 감독, 코치님도 뿌듯해 하실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내달 1·2일 쿠바와 경기를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거의 매진될 만큼 정규시즌 뜨거웠던 야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나승엽도 "너무 잘 하려고 하다가 오버하지 않겠다. 이렇게 큰 대회에 나서는 것도 처음이다. 한국 야구가 올해 큰 사랑을 받아서 평가전도 매진된 거 같은데, 우리(대표팀)도 더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상승세를 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라는 각오를 감추지 않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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