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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대표팀 응원 열기 달아오를까...요르단전 이미 매진+전 관중 참여하는 응원 카드섹션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8차전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약 4만명의 전 관중이 참여하는 카드섹션 응원전을 펼친다고 24일 발표했다.협회에 따르면 A매치 카드섹션은 2022년 6월 이집트전 이후 3년 만이다.카드섹션을 기획하고 준비한 붉은악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염원,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온 한국 축구 역사를 문구와 도안에 담았다.카드섹션은 선수 입장이 펼쳐질 때와 전반 11분 두 차례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대한 꿈을 담은 것이다. 조호태 붉은악마 의장은 "선수들이 입장 시 완성된 카드섹션을 보고 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관중들이 평소보다 빠르게 경기장에 입장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한축구협회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4만1000석 규모 관람석이 모두 팔려 나갔다고 밝혔다.하프타임에는 그룹 '노라조'의 축하공연이 예정됐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열혈 팬으로 유명한 노라조 멤버 조빈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8강 대진 추첨에도 초청됐다.이은경 기자 2025.03.24 16:51
프로축구

K리그1 ‘감독 교체’ 승부수, 얼마나 효과 있었을까

시즌 초부터 축구팬들의 열기는 뜨겁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지방 구단들의 선전, 임영웅 효과 등 여러 호재 속에 7라운드 기준 K리그1의 경기당 관중수는 1만1309명에 이른다. 응원 열기에 힘입은 선수들은 여느 때보다 많은 골을 터뜨리며 화답하고 있다.하지만 ‘성적 부진’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더욱 차갑다. 경기장 밖에서는 ‘버스 막기’가 펼쳐지고, 안에서는 ‘감독 퇴진’ ‘프런트 물갈이’와 같은 공격적인 걸개가 걸린다. 홈 경기인데 팬들은 아유를 넘어 ‘음소거’로 불만을 드러내기까지 한다. 하위권 구단들이 더욱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런 와중 지난 17일 프로축구 K리그1에 올 시즌 첫 번째 감독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K리그1 무승·최하위에 그친 수원 삼성의 이병근 감독이었다. 수원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다"고 설명했다. 구단들이 ‘성적 부진’에 대해 내놓을 수 있는 승부수 중 하나는 ‘감독 교체’다. 그렇다면 지난 6년간 K리그1 구단들은 감독 교체로 얼마나 효과를 봤을까.최근 6년간 시즌 중 감독을 교체한 사례는 18번(자진 사퇴, 경질, 상호 합의로 해지 포함)이다. 2018년 서정원 수원 감독을 제외하고, 나머지 감독들이 팀을 떠날 당시 순위는 모두 하위권(9~12위)이었다. 올해를 제외하고, 17번의 교체 중 8번만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2021년 FC서울(12위→7위) 2019년 포항 스틸러스(10위→4위)를 제외하면 최대 2단계 상승에 그쳤다. 나머지 9번는 순위 동결 또는 하락이었다. 하위권인 상태로 감독을 바꿔봐야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감독 교체가 빠를수록 성적이 좋아졌을까? 최근 6년간 감독 교체가 가장 빨랐던 시점은 4월이다. 올해 전까지 총 4번 있었다. 이 중 2019년 포항과 인천 유나이티드, 2022년 수원은 최종적으로 순위 상승에 성공하며 감독 교체 효과를 봤다. 2018년 FC서울만이 황선홍 감독과 결별 후 최종적으로 순위가 2단계(9위→11위) 내려갔다.성공률 75%, 수원의 선택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하지만 위 사례에는 함정이 있다. 2022년 수원의 최종 성적을 끌어올린 이가 바로 올해 경질된 이병근 감독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04.21 06:05
국가대표

프로축구선수협 "승부조작 사면 방안 유감, 매우 안타깝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48명을 포함한 축구인 100명을 사면키로 한 대한축구협회(KFA) 결정에 대해 유감 입장을 밝혔다.선수협은 30일 “선수협은 항상 각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약물 및 승부조작 근절에 힘써 왔다”며 “승부 조작은 K리그 및 한국축구 발전에 있어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협회의 사면 방안으로 인해 논란이 생기게 된 것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따라서 선수협은 연맹뿐만 아니라 협회도 대화 창구를 마련해 선수들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며 “이번 상황 역시 충분한 대화가 오갔다면 팬들이 큰 실망을 하거나 질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선수협은 “사무실을 비롯해 각종 SNS 채널을 통해 성난 축구 팬들의 외침이 들려오고 있다”며 “이번 일이 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협회가 다양한 대화 채널을 통해 한국축구 발전에 필요한 내용이 이사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8일 이사회를 통해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기습 발표했던 KFA는 축구계 반발이 거세지자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 건을 재논의하기로 했다.다음은 KFA 승부조작 사면 관련 선수협 입장문 전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KPFA, 이하 ‘선수협’)는 이번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의 제2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자축' 등을 이유로 징계 받았던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기로 한 내용에 대해 유감 입장을 밝힙니다. 선수협은 항상 각 선수단과의 미팅을 통해 약물 및 승부조작 근절에 힘써 왔습니다. 협회가 “승부 조작에 대한 기본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오해 받지 않도록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칫하면 승부 조작에 대해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기에 선수협은 상당히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승부 조작은 K리그 및 한국축구 발전에 있어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에 선수협은 승부 조작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매 시즌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상황이 있는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 협회의 사면 방안으로 인해 논란이 생기게 된 것을 선수협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수협은 협회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연맹 뿐만 아니라 협회도 대화 창구를 마련하여 선수들의 생각을 협회에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를 바랍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협회와 선수들 간에 마땅한 소통 창구가 없습니다. 이번 상황도 충분한 대화가 오갔다면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협회에 큰 실망을 하거나 질타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도 선수협 사무실을 비롯해 각종 SNS 채널을 통해 성난 축구 팬들의 외침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선수협은 이번 일이 큰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협회가 다양한 대화 채널을 통해 한국축구 발전에 필요한 내용이 이사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되기를 바랍니다. 김명석 기자 2023.03.30 17:57
프로축구

英 매체 "셀틱, 오현규 영입 근접했다...메디컬 준비 중"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2번째 예비선수로 16강 진출을 함께 했던 오현규(22·수원 삼성)의 유럽 진출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FC가 오현규 영입에 근접했다. 오현규 역시 셀틱 이적을 원하며 메디컬 테스트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협상이 진전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며 "며칠 안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셀틱은 조규성(25·전북 현대) 영입에도 관심을 가졌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소속팀 전북 현대와 추가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고, 조규성은 지난 16일 전북의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스페인으로 떠난 상태다.대신 젊은 나이의 오현규가 셀틱의 시야에 들었다. 오현규는 매탄중-매탄고를 거쳐 지난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한 최전방 공격수다. 이미 군팀 상무에서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거침없이 커리어를 출발한 데다 지난 시즌 맹활약도 펼쳤다. 그는 2022시즌 K리그1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3도움)을 터뜨렸다. 특히 FC얀양(2부)과 벌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15분 극적인 헤딩 결승 골을 터뜨렸다. 창단 이래 첫 강등 위기에 몰렸던 수원의 구세주가 됐다.기량을 인정받아 카타르월드컵에도 27번째 선수로 함께 했다. 당시 안와골절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부상 변수가 많았던 대표팀과 함께 토트넘으로 향했고, 출전은 못했지만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셀틱은 오현규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리그 우승 횟수만 52회에 달한다. 2022~23시즌 역시 라이벌 레인저스FC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1 12:13
연예일반

방송 3사 중 카타르 월드컵 중계 채널 선호도 1위 어딜까…

방송3사가 카타르 월드컵 중계를 놓고 ‘해설 대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SBS가 채널 선호도 1위로 꼽혔다. 18일 온라인 서베이 조사기관 틸리언에 따르면 SBS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채널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이날 SBS 측이 설문조사 플랫폼인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2049 성인남녀 2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중계하는 방송 3사 중 SBS가 전체 응답자 37.4%의 지지를 받으며 채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SBS는 믿고 보는 ‘빼박 콤비’ 배성재 캐스터와 박지성 위원을 필두로, 올 시즌 K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이승우를 해설위원으로 전격 영입했다. 여기에 장지현 해설위원,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날카로운 경기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고 있는 현영민 해설위원을 모아 해설진을 꾸렸다. 이와 관련해 전국 성인남녀 315명을 대상으로, 방송 3사의 카타르 월드컵 해설진으로 출전한 박지성(SBS), 이승우(SBS), 안정환(MBC), 구자철(KBS), 조원희(KBS) 중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스타 순위를 가린 문항에서도 박지성이 전체 1위를 수성했다. 특히 박지성은 응답자 중 과반이 넘는 50.8%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28.6%로 2위를 차지한 안정환을 압도했다. 현역선수 중에서는 이승우가 12.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4.8%를 얻은 구자철을 멀찍이 따돌렸다. 나아가 박지성은 ‘20대가 기대하는 해설위원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SBS의 탄탄한 해설진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방증했다. 이에 박지성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두 개의 심장이 아닌 두 개의 목이 필요할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4년 전 ‘러시아월드컵’보다 질이 높은 해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내 해설의 강점은 월드컵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것, 그리고 유럽축구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축구 선수로서 성장했던 것처럼 해설위원으로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H조에서 맞붙을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함께 몸담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거론하며 “(카타르에서) 만나게 된다면 컨디션을 떨어뜨리는 말을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승우는 “해설위원이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팬으로서 카타르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형들과 동생들을 응원하고 싶다”면서 “축구선수와 같이 축구를 보는 재미가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또 내가 이번 카타르월드컵 해설위원 중에서 가장 어리지 않냐. MZ 세대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나이인 만큼 가장 재미있는 해설을 할 자신이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지성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박지성은 “축구가 실력만으로 이길 수 있는 종목은 아니다. 운도 중요하다. 16강의 가능성은 50%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 운 모든 부분이 어우러져야 한다”면서도 “객관적으로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올라갈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현실적인 염원을 담아 대한민국이 조 2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승리가 16강 진출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첫 경기부터 잘 준비해서 100%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은 21일(한국시간) 오전 1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에콰도르’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개막식 행사는 개막전에 앞서 열릴 예정이며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8 15:56
국가대표

이강인 극적 승선, 손흥민도 예고대로...카타르행 최종 명단 발표

부상을 당한 한국축구 아이콘 손흥민(30·토트넘)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승선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21·마요르카)도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6명이 발표됐다. 파울루벤투은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최종 엔트리를 전했다. 안와 골절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던 대표티 에이스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이미 손흥민을 명단에 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보다는 이강인의 승선 여부가 더 관심을 모았다. 이강인은벤투 감독이 잘 활용하지 않았던 선수다. 지난 9월 평가전에서도 대표팀에 뽑혔지만, 1분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최종 명단에선 이강인도 포함됐다. 플랜B를 수행할 자원으로 본 것 같다. 최전방 공격진은 그동안 벤투호에서 꾸준히 중용된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현대)이 포진된다. 중원은 손흥민과 유럽파 황희찬(울버햄턴) 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나상호(서울) 정우영(알 사드) 등이 진입했다. 전날(11일) 아이슬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송민규(전북현대)도 발탁됐다. 수비진은 유럽 무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를 필두로 김영권(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김승규(알 샤밥)와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이 출전한다. 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향한다. 유럽파는 결전지로 바로 합류한다. 안희수 기자 ▶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26인)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김태환(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홍철(대구FC) MF :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백승호(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현대) FW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현대) 2022.11.12 13:26
프로축구

‘카타르 내가 간다’ 엄원상·송민규, 벤투호서 ‘미니 현대가 더비’

카타르 행 티켓을 잡기 위한 최후의 경쟁이 시작됐다. 엄원상(23·울산 현대)과 송민규(23·전북 현대)는 서로를 넘어야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아이슬란드전에 K리그 선수 위주로 소집했다. 해외파는 시즌 중이라 차출이 불가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를 통해 마지막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윙 포워드 자리가 유독 경쟁이 치열하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그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 외에 나상호(FC서울), 권창훈(김천 상무)도 유력한 카타르 월드컵 선발 후보다. 이번에 선발된 윙어 중에 엄원상·송민규·양현준(강원FC) 등은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이 월드컵에 갈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엄원상과 송민규는 ‘현대가’ 소속이다. 둘은 올 시즌 각각 울산,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를 누볐다. 리그에서는 엄원상이 웃었다. 33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울산이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크게 일조했다. 엄원상은 올해 초 울산 이적 후 기량이 진일보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엄원상은 송민규보다 대표팀에선 한 보 앞선 상태다. 엄원상은 벤투호에서도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 드리블 돌파 등 장점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상대가 힘이 빠진 후반에 투입되면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하리라는 희망을 심었다. 하지만 엄원상은 “경쟁에서 앞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 들어온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목표인 월드컵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관문까지) 왔다. 내가 잘해야 하고, 최대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대표팀 단골 멤버였다. 수비수들이 읽기 어려운 특유의 드리블 템포와 문전에서의 집중력 등으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샀다. 그러나 소속팀 전북에서의 부진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졌고, 결국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로 명단을 꾸릴 때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카타르로 향하려면 반전이 필요하다. 송민규는 “항상 자신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월드컵에 가는 게 목표”라며 “나는 벤투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잘 안다. 이번에는 모든 걸 보여줄 생각”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오는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르는 벤투호는 그다음 날인 12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26명)를 발표한다. 대표팀 내에 벌어진 ‘미니 현대가 더비’에서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9 04:26
프로축구

[IS 피플] '수원FC 수비수' 이용 "전북 선수들, 잘해서 얄밉더라"

“경기 전에 원정 라커룸에 인사드리러 갔더니, 유니폼이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웬만하면 어떤 옷이든 다 잘 어울려요. (웃음)”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에서 5년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이용(36)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했다. 그는 지난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전북과 K리그1 2022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90분 동안 활약했다. 비록 팀의 0-1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수원FC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용은 지난달 15일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전북에서 수원FC로 임대 이적했다. 2017년 전북에 입단하면서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대표 차출될 만큼 노련함과 기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잃으면서 새 변화가 필요했다. 결국 이적을 선택했고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익숙했던 전북의 초록색 유니폼이 아닌 수원FC의 흰색과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전에 이용을 만났다. 흰색 티셔츠가 안 어울린다고 농담으로 얘기했다”며 “아직 전북 선수 같다. 마음 한 편으로는 짠하기도 하다”고 돌아봤다. 이용도 “아직은 어색한 건 있다. 하지만 프로 데뷔한 첫 팀(울산 현대)이 파란색 유니폼이었다. 익숙하다”며 웃었다. 이용은 수원FC 이적 후 세 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그에게 전북과 경기는 출전 의지부터 남달랐다. 김도균 감독은 “친정팀이라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이용이 (출전) 의지가 굉장히 강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전북이랑 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이용은 자신이 보인 의지만큼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했다. 김도균 감독은 “이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경기해줬다. 전체적으로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경기 감각은 조금 부족하지만, 점차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계속 공격적으로 나가다 보니 수비에서는 여러 문제점이 생겼다. 이 부분은 크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용은 “경기 감각은 현재 60%다. (경기를 잘 뛸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아직 안 올라왔다. 전북에 있었을 때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몸 상태가 안 좋았다”며 “전북 선수들은 개인 능력이 좋다. 압박에도 불구하고 좋은 타이밍에 풀고 나오더라. 우리가 잘 준비했지만, 압박을 잘 풀어나가는 전북 선수들이 얄밉기도, 힘들기도 했다”고 친정팀을 상대한 경기를 돌아봤다. 이용은 수원FC로 이적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다.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한 경기력 유지가 필요하다. 이용은 “대표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게 동기부여 때문이다. 대표팀에서 선배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수원=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11 07:00
프로축구

[IS 피플] 대담성과 침착함, 울산 현대 공격수 엄원상의 새 무기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9일 현재 승점 52(15승 7무 3패)로 리그 선두다. 6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승점 46·13승 7무 5패)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K리그1 2022시즌이 개막한 후 1위를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전북과 27라운드 원정 경기도 1-1로 비겨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했다. 울산 측면 공격수 엄원상(23)이 올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엄원상은 전반 7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재빠르게 돌파했다. 약 30m를 전속력으로 질주한 엄원상은 김진수-박진섭-윤영선 등 전북의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담성과 침착함이 돋보인 엄원상의 득점이었다. 마지막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윤영선의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킨 후 득점을 터뜨렸다. 경기 후 만난 엄원상은 “경기 전부터 감독님이 '자신 있게 치고 가서 마무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말씀대로 한 게 잘 통했다”며 “경기를 준비할 때 침착한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신경을 쓴다”고 돌아봤다. 득점 장면뿐만 아니라 엄원상은 이날 오른 측면에서 계속해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아마노 준(일본)과 레오나르도(브라질)가 최전방으로 라인을 올렸을 때는 그 밑에서 공격 연계에 가담했다. 엄원상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4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슛을 시도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 엄원상은 팀 내 가장 많은 3개의 슛을 기록했다. 엄원상은 “내가 많은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면 팀도 우승에 가까워지는 게 사실이다. 신경을 많이 쓴다”며 “올 시즌 활약에 나조차도 신기하다. ‘내가 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도 종종 한다. 홍명보 감독님, (김)태환이 형, (이)청용이 형께서 잘 도와주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내가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한 엄원상은 무고사(14골·인천 유나이티드) 조규성(김천 상무) 주민규(이상 13골·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개인 득점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최근 그를 괴롭힌 골반 부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몸을 만들고 있고, 자신감마저 가득하다. 현재 기세라면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다. 득점왕에도 도전해볼 만하지만, 엄원상은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그는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어제 태환이 형이 페널티킥 연습을 하면서 나한테 차라고 하셨는데, 페널티킥은 자신 없다”며 “내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팀이 승리할 확률도 커지니까 포인트를 계속 올리려고 노력은 할 거다. 운이 따라준다면 (득점왕) 도전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엄원상은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가는 건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 그렇지만 아직 시즌 중이고, 우리의 확고한 목표가 있다. 내가 잘해야 팀이 우승까지 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내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우승’과 ‘월드컵’이라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주=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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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 2022 ⑤공격진] 유럽 진출 꿈꾸던 21세 박지성, 유럽 정복한 전성기 손흥민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2002년 대표팀과 현재의 대표팀을 비교하는 ‘백투더 2022’ 시리즈를 다섯 편에 걸쳐 연재한다. 20년 전 온 국민이 뜨겁게 하나 되어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던 기억은 그것을 추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까지도 에너지를 주고 있다. 2002년과 2022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보면서 한국 축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랫동안 뛰어난 윙어를 배출했다. 한국 축구가 지금까지 이뤄낸 가장 위대한 성과인 월드컵 4강(2002 한·일 월드컵) 때에도 날개 공격수로 박지성(당시 21세)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때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한 한국인 레전드로 남았다. 요즘 어린 축구 팬들이 박지성을 ‘해버지(해외축구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의 초기 개척자이자 아버지 격이라는 뜻)’라고 부르는 이유다. 손흥민(30·토트넘)은 현재 EPL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다. 2021~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022년 축구대표팀의 핵심이자 한국 축구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02년 역사상 첫 16강행에 도전했던 한국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스쿼드를 상대 팀이 볼 때, 그 무게감이 크게 다르다. 바로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포르투갈전 그림 같은 골, 박지성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공격진의 중심은 사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차지하고 있었다.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사연이 많았던 당시 34세 베테랑 공격수 황선홍은 한국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이 골은 황선홍의 월드컵 한풀이 골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톡톡 튀진 않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괄목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대표팀 막내였던 박지성은 여드름 가득한 앳된 얼굴로 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니는 무서운 활동량을 보여줬다. 박지성이 역대 대표팀의 다른 윙어들과 차별되는 장점이 있다면 공수 양쪽에 모두 기여도가 높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능력이다. 특별하게 화려하지 않은데도 경기를 마치고 돌아보면 결정적인 역할을 다 해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게 박지성의 특징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이미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본선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프랑스,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도 결승 골을 터뜨려 한국 축구의 숙원이던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은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아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을 한 뒤 그 공을 그대로 때려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좀체 보여주지 못했던 테크니컬한 골이었고, 이 한 방으로 강호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무너졌다. 박지성은 지난달 열린 한·일 월드컵 20주년 행사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당연히 포르투갈전 골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는 건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인데, 그 꿈을 어린 나이에 이뤘다”고 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후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에인트호번으로 가면서 유럽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한국대표팀의 많은 선수 중 박지성과 이영표를 선택해서 데려간 것도, 입단 초기에 네덜란드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박지성을 믿고 기다려 준 것도 히딩크 감독이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저분이 나를 지도하면서 나의 능력치를 어디까지 끌어낼까' 하고 기대하게 하는 감독이었다. 감독님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이 남긴 유산 중의 하나가 바로 박지성이다. 그는 히딩크의 믿음을 지렛대 삼아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했고, 후배들에게 ‘큰 무대’에 대한 강렬한 꿈을 심어줬다. 한국 축구의 현역 슈퍼스타, 손흥민 2000년대 축구 유망주들은 박지성이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것을 걸 보며 꿈을 키웠다. 그 꿈을 더 화려하게 이룬 후배가 바로 손흥민이다. 둘의 묘한 연결고리는 또 있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무대였던 2011년 아시안컵이 손흥민에게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첫 무대였다. 손흥민은 이미 월드컵을 두 차례 경험했다. 처음 나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1무 2패에 그쳤다. 내용도 졸전이어서 팬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막내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패배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전에서 2-0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거함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골을 넣은 뒤 그 어느 때보다 환호했고, 유니폼 가슴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과거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골을 넣으면 그다음 날 바로 잊자고 다짐하지만,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넣은 골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손흥민에게도, 축구 팬에게도 특별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골든부트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그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대회다. 아직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손흥민이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카타르 대회 본선을 누비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전히 사람들은 20년 전 ‘4강 신화’를 이룬 축구대표팀을 그리워하고, 과거의 팀이 최고라 믿는다. 하지만 당시 멤버들은 “축구는 계속 발전한다. 지금 대표 선수들이 20년 전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증거로 이 선수의 이름을 말한다. 손흥민이다. 한·일월드컵 윙백으로 뛰었던 이영표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건 인류가 달에 착륙한 것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사건”이라며 현재 한국 축구를 이끄는 손흥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튼)까지 2022년 대표팀은 공격진 삼각편대가 모두 유럽파로 이뤄졌다. 공격에서만큼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카타르 월드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은경 기자 2022.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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