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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B손보 신임 사령탑에 미겔 스페인 대표팀 감독, 男배구에 '외풍'이 분다

2023~24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다. KB손보는 21일 "신임 사령탑으로 스페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미겔 리베라(39)를 선임했다"고 밝혔다.미겔 감독은 스포츠 과학 박사 학위를 이수, 스페인 여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2009년)과 스페인 남자 국가대표팀 수석코치(2014~2021년)를 거쳐 2022년부터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전력분석관 출신으로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이 뛰어난 미겔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해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지도한 팀들을 모두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재임할 당시 스페인 남자 프로배구팀 Club Voleibol Teruel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십 통합 우승 2회(2017~18, 2018~19시즌), 스페인 컵대회 2회 우승(2018, 2020년) 스페인 슈퍼컵 5년 연속 우승(2016~2020년) 등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팀을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세계 강호들이 대거 포진한 유럽 지역에서 선전하며, 부임 당시 49위였던 스페인의 FIVB 순위를 단숨에 33위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미겔 감독은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통해 선수단 모두를 성장시켜 KB스타즈 배구단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KB스타즈 배구단 관계자는 “전통의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하고 차기 시즌 팀의 우승권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다양한 후보들 중 미겔 감독이 KB스타즈 배구단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에 대해 밝혔다.미겔 감독은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 기간에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선수단 개인별 심층면담을 진행하며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한편, 이에 앞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었던 현대캐피탈도 프랑스 출신의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새 시즌(2024~25시즌) 감독으로 선임한 바 있다. 올 시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 이끌고 있고,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OK금융그룹도 오기노 마사지(일본) 외국인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두 감독까지 내년 시즌 팀과 동행한다면 남자배구팀 절반 이상(4팀)이 외국인 감독으로 구성된다. 윤승재 기자 2024.03.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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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연패→선수단 내홍' 표류하는 최하위 페퍼, 조 트린지 감독 경질

23연패, 베테랑 선수의 괴롭힘 등 내홍이 끊이지 않던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감독을 경질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6일 조 트린지 감독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 24일 트린지 감독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우여곡절 끝에 선임한 트린지 감독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구해내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비시즌에 외국인 사령탑 아헨 킴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으나, 아헨 킴 감독이 개인사를 이유로 곧 팀을 떠나면서 조 트린지 감독을 데려왔다. 트린지 감독은 2013~2016년 미국 여자 대표팀 코치로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우승과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공헌한 인재. 시즌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역대 여자부 최다 연패 신기록(23연패) 등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됐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3승 28패 승점 10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내홍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 선수단 내에선 베테랑 선수의 후배 괴롭힘 사건이 불거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베테랑 선수 A의 징계를 논의, 추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27일 회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트린지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질됐다. 2021~22시즌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세 시즌 연속 최하위를 확정했다. 시즌 출발 전만 하더라도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박정아와 이한비, 오지영 등 FA(자유계약선수) 4명과 계약하며 거액을 투자했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까지 영입했다. 하지만 FA 박정아 보상선수-이고은 트레이드 해프닝 등 아마추어 행정을 거듭하며 고개를 숙였고, 23연패 부진 속에 이번에도 최하위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표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코치가 수습한다. 이경수 코치는 벌써 세 번째 감독대행직을 맡는다. 이경수 대행은 지난 2020~21시즌 KB손해보험 시절 이상렬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했고, 2022~23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선 김형실 초대 감독이 자진사퇴하자 소방수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번이 페퍼저축은행에서만 두 번째 감독대행직이다. 이경수 대행은 오는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에서 분위기 수습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2.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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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돌풍' 우리카드 '우승의 한' 풀자···예상 밖 V리그 중간 성적표

V리그 반환점을 1위로 돈 남자부 우리카드 역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 간절하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까지 14승 4패, 승점 39를 올려 선두에 올라와 있다. 우리카드가 3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를 기록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우리카드의 깜짝 돌풍이다. 시즌 전 7개 구단 사령탑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는 통합 3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이었다. 우리카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했지만,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에 변화를 이끌었다. 또한 고졸 2년 차 세터 한태준의 급성장을 도왔다. 마테이 콕은 득점(3위), 서브(2위), 공격 종합(4위)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펄펄 날고 있다. 김지한은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고,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복귀한 한성정은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다. 2009~10시즌부터 V리그에 뛰어든 우리카드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8~19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에 진출한 이래로 5년 연속 정규시즌 3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1위를 달리며 창단 첫 우승의 꿈을 키웠지만,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V리그 역대 최다승 사령탑인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재창단 수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애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모든 선수가 잘 따라주고 있다"고 했다. 우리카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3위 대한항공(11승 7패)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더 강한 모습으로 남은 4∼6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명가 삼성화재(13승 5패)는 대한항공과 승점은 같지만 다승에서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득점 1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6시즌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재도전한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오른 현대캐피탈(6위)은 성적 부진 속에 지난주 최태웅 감독을 경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라운드 꼴찌였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이후 8승 4패를 기록해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여자부는 1~2위 현대건설(승점 41)과 흥국생명(승점 39) 모두 챔프전 우승이 절실하다. 특히 현대건설은 2019~20, 2021~22시즌 선두를 달리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15~16시즌이 마지막 우승이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2020~21, 2022~23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득점과 공격 종합 1위 지젤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가 승점 34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최초로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한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GS칼텍스)의 이적 공백 탓인지 6위에 그치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새 사령탑을 영입하고, FA 최대어 박정아와 기량 검증을 마친 야스민 베다르트를 데려오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11연패를 포함해 총 18경기에서 고작 승점 7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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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10연패 KB손보' 후인정 감독 "연습보다 대화...부담감이 너무 크다"

10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사령탑은 멘털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KB손보)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1차전 승리 이후 10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 상대는 바로 전 경기였던 26일 장충 원정에서 2위 우리카드를 잡은 OK금융그룹이다. 경기 전 만난 후인정 감독은 거듭 패전으로 가라앉은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노력했다. 후 감독은 "패전 탓에 경기 부담감이 커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최근 경기(24일 한국전력전) 이후 며칠 동안 정비할 시간이 있었는데, 훈련보다는 선수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가벼운 산책으로 경기 부담감을 잠시 잊으려고 했다고.이겨야 하는 건 여전하다. 11연패가 12연패가 될 수 있다. 그럼 바닥이 어딘지 모를만큼 가라앉는다. 후인정 감독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만큼은 다부지다. 선수들에게도 "어떤 일이 있어도 이기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OK금융그룹도 전혀 방심하지 않는다. 지난 14일, 5연패 기로에 있던 한국전력에게 패한 기억을 돌아봤다. 1라운드 1승 5패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전 이후 5연승을 달리며 페이스를 회복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지난 한국전력전에서 실수(부진) 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관련 얘기를 했다. 다시는 그런 경기력을 보이지 않도록 당부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현재 부상 중인 KB손해보험 주포 황경민은 당분간 코트에 나서기 어렵다. 재활 치료 경과를 묻는 말에 후인정 감독은 "무리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 완치가 우선"이라면서 "복귀까지는 3주 이상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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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머리 깎고, 외국인은 쓴소리...한마음으로 만든 한국전력 반등

부진의 늪을 헤매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올 시즌 처음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전적 1승 6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7위)까지 떨어졌지만, 다승 공동 2위(5승)를 거두며 잘나가던 OK금융그룹에 일격을 가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승점 3을 추가해 6을 마크한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끌어내리고 6위까지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국내 선수 전력이 탄탄하다. 통산 최다 블로킹(1163개)에 빛나는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이 코트 중앙을 지키고, 정상급 아웃사이더 히터(레프트) 서재덕과 임성진이 측면 공격을 맡고 있다.그러나 올 시즌 초반 한국전력은 국내 측면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어져 단조로운 공격만 이어졌다. 지난달 흘러나온 배구단 매각설도 선수단을 흔들었다. 14일 OK금융그룹전에서는 타이스·서재덕·임성진 '삼각편대'가 모처럼 유기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타이스는 17점, 서재덕와 임성진은 각각 13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반성하는 의미였다. 그동안 팀 문제점만 고민했는데,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강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려는 각오를 다졌다"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전한 당부도 선수단에 울림을 줬다. 그는 "1라운드에선 모두 내가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14일) OK금융그룹전에선 도와주고, 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에서 졌어도 (살아난) 동료들 투지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했다. 타이스는 "V리그 선수들은 한두 경기 결과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승패를 떠나 눈앞 경기만 생각하고 쿨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자'라고 얘기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차기 에이스' 임성진은 타이스의 말을 인정하며 "솔직히 타이스에게 의존했던 게 맞다. 때로는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잡생각을 버리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더니 원래 우리 팀 모습이 나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주로 백업으로 뛰고 있는 주장 박철우는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후배들을 향해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자"라고 강조하며 투지를 끌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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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체제 정착...'명가 재건' 노리는 삼성화재, 1라운드 돌풍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달라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5일 치른 우리카드와의 개막 첫 경기 패전(1-3) 이후 4연승이다. 그사이 지난 시즌(2022~23)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팀 대한항공과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차례로 격파했다. 승점 11을 쌓은 삼성화재는 5전 전승을 거둔 우리카드(승점 14)에 이어 7개 구단 중 2위에 올라 있다. 삼성화재는 V리그 남자부 챔프전 최다 우승(8회)에 빛나는 배구 명가다. 하지만 최근 2017~18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5시즌 연속 봄배구(포스트시즌)를 하지 못하며 암흑기에 빠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4월 부임한 김상우 감독 체제가 정착한 모양새다. 리듬감 있는 연계 플레이를 강조한 김 감독은 그동안 이름값보다 전술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며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측면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을 지양하고 중앙(속공·시간차 공격)을 활용하는 전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이끌었다. 무엇보다 ‘패배 의식’에 빠진 선수들에게 승패 여부나 경기 양상에 상관없이 투지 있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선수단 전력도 탄탄해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국내 선수만 뛴 대회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것. 특히 입단 2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성진이 5경기에서 106득점을 올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대회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하기도 했다. V리그 개막 뒤엔 검증된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 요스바니는 앞서 OK금융그룹·현대캐피탈·대한한공에서 뛰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도 3일 기준으로 오픈 공격 성공률(58.90%) 1위를 기록하며 득점 부문 3위(136점)에 올라 있다. 요스바니와 박성진 덕분에 기존 국내 주포 김정호를 향한 상대 블로커들의 견재도 줄어들 수 있었다. 김정호는 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1.58%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입단 10년 차’ 세터 노재욱의 재도약도 삼성화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2016~17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을 만큼 빼어난 세터지만, 군 복무(사회복부요원)을 마치고 돌아온 뒤엔 폼이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특유의 높고 빠른 토스로 좋은 손 감각을 보여주며 공격진의 힘을 극대화하고 있다. 주장을 맡아 책임감도 커졌다. 여기에 미들블로커(센터) 손태훈이 속공 성공률 부문 7위(60%) 블로킹 부문 8위(세트당 0.500개)에 오르며 네트 위 싸움에서 힘을 보탰다. 측면과 중앙 전력이 모두 좋아진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1라운드와 비교해 거의 모든 공격 지표 기록이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미래 준비도 순조롭다. 지난달 30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최대어였던 레프트 자원 이윤수(경기대)를 지명했다. 대한항공과의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으로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행사, 센터 양수현까지 영입했다. 안희수 기자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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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한성정 "우리카드서 꼭 은퇴하고 싶어, 프랜차이즈 선수가 꿈"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부터 경기 후 코트에서 선수와 팬들이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 첫 경기 삼성화재전 종료 후 한성정은 우리카드 선수단에서 가장 오랜 시간 팬들에게 사인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성실하고 효심 가득한 그의 복귀를 팬들이 열렬히 환영한 것이다. 한성정은 지난 15일 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 선발 출전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다른 팀에) 다녀왔는데 (우리카드를) 떠났던 것 같지 않다. 그만큼 편안함을 느꼈고, 팀 적응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 한성정은 세터 황승빈과의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에서 우리카드로 옮겨왔다. 앞서 2021년 12월 김재휘, 김동민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으로 떠났다가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 것이다. 한성정은 15일 복귀전을 마친 뒤 1년 10개월 전 기억을 더듬으며 "솔직히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접하고선 섭섭한 마음이 컸다. 프랜차이즈 선수가 꿈이었는데"라고 떠올렸다. 그는 2017~18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바 있다. 한성정은 든든함을 안고 복귀전을 마쳤다. 그는 "(지난 6월) 결혼해서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최고의 후원자다. 그의 아버지 한은범씨는 어릴 적 왜소증을 앓아 키가 1m34㎝밖에 되지 않지만, 아들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직접 차를 운전해서 응원을 간다. 한성정이 어릴 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까' 싶어 남몰래 응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이 "다른 부모님은 배구장에 오시는데 아버지는 왜 안 오시느냐. 아버지가 오시면 제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우리카드로 복귀하면서 아버지의 이동거리가 줄어든 점을 아들은 특히 반기고 있다. 한성정은 "개막전에 아버지, 아내, 고모, 장인어른, 장모님까지 10여 명이 응원을 왔다. 안정감이 커졌고, 힘도 많이 얻었다"고 뿌듯해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과 비교하면 리베로 오재성을 제외한 우리카드의 주전 선수들이 싹 바뀌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새로 창단한 느낌"이라고 했을 정도. 한성정은 "선수단이 절반 정도 바뀌었지만, 기존 선수들이 여럿 있다. 나도, 감독님도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원래 몸담았던 팀처럼 빨리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도 선수단 구성이 자주 바뀐 탓에 (많은 변화에도) 선수들이 동요하진 않는다"며 "팀이 날 필요로 해 다시 데려온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차근차근 앞을 내다본다. 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너무 앞서가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새롭게 창단한 느낌으로 도전하는 팀"이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첫째 목표다. 이후 챔피언 결정전 진출, 챔프전 우승에 차례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5년 가까이 함께했다. 감독님을 믿고, 감독님이 원하는 바를 잘 수행한다면 매직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했다. 최종 목표는 친정팀에 끝까지 남아 뛰는 것이다. 그는 "(한 차례 트레이드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겠다는 목표가 깨졌지만, (결국 복귀했으니) 한편으로는 깨진 것 같지 않다"고 웃으며 "우리카드에서 은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3.10.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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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이 꼽은 숨은 주역, 두 명의 살림꾼은···

"두 선수에게 고맙다."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개막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원동력 중 하나로 살림꾼 두 선수의 역할을 손꼽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 첫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로 이겼다.이날 경기 전만 하더라도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사령탑도 "새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선 설렘과 긴장이 공유한다"면서 "(올 시즌은) 결과에 따라 조금 더 긴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매 시즌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수단 변화가 있지만, 올 시즌엔 역대 최고인 사실상의 '새판 짜기'에 가까웠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 가운데는 오재성 한 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새로 들어왔다"고 했다. 첫선을 보인 마테이 콕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0.47%도 높았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한성정이 12점, 김지한도 12점을 보탰다. 아시아쿼터로 뽑은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타케 잇세이도 7득점을 전방 지원했다. 신 감독은 "마테이가는 잘해줬다. 성실하다. 하나를 알려주면 잘 따라온다"고 칭찬하며 "선수들의 자세가 무언가를 하려 하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크다. 우리 팀의 새로운 무기가 아닐까 싶다. 그런 마음이 변하지 않고 계속 끝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신 감독은 "오늘 승리의 요인은 (두드러지게) 눈에 보이진 않지만 한성정과 박진우다. 두 선수가 살림꾼 역할을 상당히 잘했다"고 칭찬했다. 한성정은 세터 황성빈과의 트레이드, 박진우는 FA(자유계약선수) 나경복의 보상 선수로 KB손해보험에서 친정팀 우리카드로 돌아왔다. 신 감독이 우리카드 재임 시절 둘 다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 보냈다가, 이번에 다시 데려온 것이다. 한성정은 이날 4세트 승부처에서 3득점을 올리는 등 총 12득점으로 공격에서 기여했다. 또한 신 감독이 스타팅 명단에 넣은 가장 큰 이유인 리시브 효율(41.67%)도 좋았다. 블로킹은 팀 내 최다인 3개(유효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 미들 블로커 박진우는 블로킹 2개 포함 총 5득점에, 유효 블로킹이 6개로 가장 많았다. 신영철 감독은 "한성정과 박진우가 블로킹 바운드를 많이 해줬다"며 "둘 다 성숙해져 돌아왔다. 우리 팀이 어떤 배구를 해야하는지 재빨리 터득했다. 앞으로도 살림꾼 역할을 계속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장충=이형석 기자 2023.10.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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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이 29점+새 얼굴도 펄펄' 새롭게 창단한 신영철 감독의 우리카드 산뜻한 출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새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선 설렘과 긴장이 공유한다"면서 "(올 시즌은) 결과에 따라 조금 더 긴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 첫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로 이겼다. 신영철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사령탑이다. 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대한항공-한국전력을 거쳐 2018년 4월부터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고 있다. 벌써 6시즌째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가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밝힌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매 시즌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수단 변화가 있지만, 올 시즌엔 역대 최고인 사실상의 '새판 짜기'에 가까웠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 가운데는 오재성 한 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새로 들어왔다"고 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개막전 선발 명단을 비교하면 오재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싹 다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를 대신해 마테이 콕(슬로베니아·등록명 마테이)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보상 선수로 미들 블로 박진우를, 주전 세터 황성빈을 KB손해보험에 내주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다시 데려왔다. 아시아쿼터로는 잇세이 오타케(일본)를 선발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공격력이 좋은 송명근도 합류했다. 신영철 감독도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팀이 젊어졌다. 신선하다"면서 "훈련 때 선수들이 지시사항을 잘 받아들이고, 팀 분위기도 좋다"고 기대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의 포지션을 놓고 다양한 실험을 하다가 최근 모두 확정했다. 신 감독은 "콕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하는 것도 고민했지만,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한다"며 "한성정과 김지한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다. 박진우와 이상현이 가운데를 책임지고, 잇세이가 상황에 따라 미들 블로커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선을 보인 마테이 콕이 양 팀 통틀어 최다 29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0.47%도 높았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한성정이 12점, 김지한도 12점을 보탰다. 잇세이도 7득점을 기록했다. 막내 세터 한태준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54.0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이끌었다. 오타케 잇세이는 7득점을 보탰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새로운 구성 속에서 선수들의 하려는 의지, 서로 위하는 마음이 어우러졌다. 우리 팀의 새로운 무기가 아닐까 싶다"면서 "마지막까지 이런 자세가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한성정과 박진우가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평가했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3.10.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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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창단" 새판짜기 우리카드의 산뜻한 출발, 삼성화재에 3-1 승리 [IS 장충]

사실상 새판짜기에 나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설렘은 커졌고, 긴장감은 확 줄어들었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삼성화재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으로 이겼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사령탑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설렘도 있고, 긴장도 된다"고 밝혔다. 매년 새 시즌을 앞두고 같은 마음이나, 올 시즌엔 다소 특별하다. 신영철 감독은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많기 때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 가운데는 오재성 한 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새롭게 들어왔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를 대신해 마테이 콕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함에 따라 보상선수로 미들 블로커 박진우를 뽑았다. 주전 세터 황성빈을 KB손해보험에 보내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다시 데려왔다. 아시아쿼터로는 오타케 잇세이를 선발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공격력이 좋은 송명근도 합류했다. 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팀이 젊어졌다. 신선한 맛도 있다"면서 "훈련 때 선수들의 습득력도 좋다. 새로운 팀이 창단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비시즌 선수들의 포지션을 놓고 다양한 실험을 하다가 최근 모두 확정했다. 신 감독은 "콕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하는 것도 고민했지만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한다"며 "한성정과 김지한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다. 박진우와 이상현이 가운데를 책임지고, 잇세이가 상황에 따라 미들 블로커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선을 보인 마테이 콕이 양 팀 통틀어 최다 29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0.47%도 높았다. 친정팀에 새롭게 돌아온 한성정이 12득점, 김지한도 12득점을 보탰다. 잇세이도 7득점을 기록했다. 막내 세터 한태준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54.0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1~2세트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1세트 8-3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에 도달하기까지 팀 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높이의 우위와 함께 52.17%의 공격 성공률로 25-17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16-14로 쫓긴 상황에서 박진우의 속공에 이은 상대 요스바니의 연속 범실, 김지한의 서브 에이스로 20-14로 달아났다. 3세트는 범실을 쏟아내며 끌려간 끝에 결국 18-25로 졌다.4세트는 5-6에서 마테이의 공격 성공에 이은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로 8-6으로 역전했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하며 개막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3.10.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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