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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레전드' 박철우,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 공식화...석진욱 전 감독도 합류

'돌도사' 석진욱 전 OK금융그룹 감독, V리그 통산 득점 1위 박철우가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BS N 스포츠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프로배구 해설위원 위촉식을 열고 석진욱과 박철우를 프로배구 해설위원으로 위촉했다. 현역시절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석진욱 해설위원은 OK금융그룹에서 10년 동안 수석코치와 감독을 차례로 지낸 뒤 지난해 프랑스 파리의 파리발리 팀에서 연수를 마쳤다. 석진욱 해설위원은 “해설위원이 돼 부담스럽지만 배구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삼성화재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한 후배 박철우 해설위원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가며 좋은 해설을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V리그 원년 멤버이자 V리그 통산 최다득점 1위, 공격 득점 1위인 박철우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거쳐 한국전력에서 20년 현역생활을 마무리 했다. 박철우 해설위원은 “새로운 도전이다보니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을 이야기 해줄 수 있는 해설을 하고싶다. 또한 선수시절 같은 방을 썼던 멘토 석진욱 선배를 방송사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신기하고 합심해서 좋은 해설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석진욱, 박철우 해설위원은 7월 제천에서 벌어지는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한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의 코치를 지낸 이숙자 해설위원은 2년 만에 다시 KBSN 해설위원으로 돌아온다. 8년 동안 방송 경험과 지난 2년 현장 경험을 살려 더욱 날카로운 시선으로 배구팬들에게 명품 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2024~25시즌 V리그 주관방송사인 KBS N 스포츠는 남자부의 석진욱, 박철우, 윤봉우, 김민철 해설위원 그리고 여자부의 박미희, 이숙자, 한유미 해설위원으로 올 시즌 V리그를 준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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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독 역대 최다...국내 지도자와 자존심 대결 점화

남자 프로배구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3월 30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V리그 챔피언결정전(챔프전) 1차전에서 평소보다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심판 판정에 수차례 불만을 어필했고, 상대 벤치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도 보였다.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경기 뒤 최태웅 감독은 “외국인 감독(토미 틸리카이넨)에게 3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내주는 건 국내 지도자로서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외국인 감독이 (V리그에) 또 들어온다. 국내 감독들이 이전과 똑같이 하면 안 될 것”이라고 승부욕을 감추지 못한 배경을 전했다.대한항공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선임해 치른 2020~21시즌과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2021~22시즌 통합 우승을 연달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통합 3연패를 노리고 있었다.이날 최태웅 감독이 전한 속내를 통해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 2회, 정규리그 1위 2회를 이끌며 ‘국내파’ 대표 지도자로 인정 받는 최태웅 감독조차 외국인 감독의 역량과 리그에 미치는 영향력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석진욱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나며 새 사령탑을 찾고 있던 유일한 팀인 OK금융그룹이 외국인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최태웅 감독은 결국 외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대한항공의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막지 못했다. 챔프전 1~3차전을 모두 졌다. 또 최 감독 말대로 OK금융그룹은 외국인 감독과 손을 잡았다. 일본 리그 산토리 선버즈에서 6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일본인 오기노 마시지를 지난달 29일 팀 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이제 V리그에 외국인 사령탑은 역대 최다인 4명이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오기노 OK금융그룹 신임 감독, 그리고 여자부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감독 등이다.외국인 감독은 세계 배구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이를 팀 상황에 맞게 구현하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연·지연을 의식하지 않고 ‘제로 베이스’에서 선수를 평가하고 기용해 최상의 전력을 가동한다는 점도 강점이다.아본단자 감독은 터키·이탈리아 리그에서도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아헨 킴 감독은 약체였던 브라운 대학교를 창단 최초로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Ⅰ 토너먼트에 진출 시킨 이력이 있다. 선수 시절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였던 오기노 감독은 탄탄한 수비력과 기본기를 강조하는 팀을 만들 전망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미 2시즌 연속 우승을 이끈 성과가 모든 걸 말한다. 틀에 박히지 않은 창의적인 플레이를 강조하는 특유의 지도 방침이 돋보인다.남녀부 각각 2명으로 늘어난 외국인 사령탑.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드러난 최태웅 감독의 승부욕을 보면, 다른 지도자들도 이런 추세를 의식할 것 같다. 배구팬에겐 국내파와 해외파 사이 자존심 대결도 경기를 즐기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오는 7~8월 구미에서 열리는 KOVO컵은 그 서막이다.안희수 기자 2023.06.0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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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OK금융그룹, 일본인 오기노 감독 선임..."다시 우승컵 들어 올릴 것"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신임 사령탑으로 오기노 마사지(53·일본) 감독을 선임했다. OK금융그룹은 29일 지난 시즌(2022~23) 종료 뒤 계약이 만료된 석진욱 감독의 후임으로 일본인 오기노 감독 선임을 선임했다. 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 배구단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다. 오기노 감독은 선수 시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뛰며 두 차례(1992 바르셀로나·2008 베이징 대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세계선수권 대회도 3회(1990·1998·2006년) 출전했다. 한일전에 다수 출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한국 배구를 자주 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은퇴한 오기노 감독은 산토비 선버즈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 길을 걸었다. 3시즌 동안 팀을 이끈 그는 2017년 다시 산토리 감독으로 부임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외국인 감독 선임을 검토"했다며 "브라질·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일본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지도자를 폭넓게 고려하고 사전 서면 인터뷰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검토했고,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애정도 있는 인물을 찾은 결과, 오기노 감독이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탄탄한 기본기로 정평이 난 산토리에서 오랜 시간 지도자로 활동한 오기노 감독이 현재 OK금융그룹 배구단에 부족한 점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어서 기쁘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이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기노 감독은 "한국 배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팀 운영에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수비를 강화해 모든 공격 채널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15일 입국해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미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17일 일본으로 귀국한 오기노 감독은 비자 발급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5월 말 입국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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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봄배구 멀어진 OK금융그룸...사령탑은 "핑계 댈 수 없다...부족했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봄 배구 진출이 사실상 멀어졌다. 사령탑은 변명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16-25, 24-26)으로 완패했다. 시즌 19패(14승)째를 당한 OK금융그룹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2에 머물었다. 3위 우리카드(승점 53) 차는 11이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OK금융그룹 입장에선 잔여 3경기에서 최다 승점(9)을 따내고, 우리카드가 남은 승점 추가를 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패장' 석진욱 감독은 초연해 보였다. 아직 봄배구 진출 희망이 남아 있지만 "(다른 팀이 지길 바라는) 그런 상황 자체가 참담하다. 그저 여기까지 오는 과정 속에서 아쉬움 점이 많았고, 그걸 되돌아 보게 된다"라고 했다. OK금융그룹은 악재가 많았다. 주축 선수 조재성이 병역 의무 기피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이탈했고, 부상 선수도 자주 나왔다. 100% 전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 석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이 기량 저하나 컨디션 난조가 아닌 다른 변수가 생기면,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조직력이 흔들린다. 하지만 프로다. 핑계댈 순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겨내는 게 맞다. 오늘은 우리카드가 잘 했고, OK금융그룹의 실력은 부족했다"라고 전헀다. 물론 올 시즌 레이스에 생긴 악재에 아쉬움도 감추진 않았다. 팀을 이끌어줘야 할 고참, 리더급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한 점도 꼬집었다. 장충=안희수 기자 2023.03.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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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봄배구 진출 눈앞' 신영철 감독 "삼성화재전까지는 중요하다"

5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방심은 없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얘기다.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시즌 17승 16패를 기록하며 승점 50을 쌓은 우리카드는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최소 4위를 확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OK금융그룹에 4승 1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일단 이긴 다음에 다음을 생각하겠다. 오늘 경기(OK금융그룹)와 다음 일정인 삼성화재전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비록 준플레이오프(PO)부터 치러야 할 수도 있지만, 신영철 감독의 목표는 정상이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도 체력을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영철 감독은 OK금융그룹전 관건으로 서브를 꼽았다. 결국 배구의 시작은 리시브라고 본다. 상대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레오가 있다. 시즌 14승 18패를 기록, 승점 42를 기록 중인 OK금융그룹은 벼랑 끝에 있다. 최근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고, 다른 팀의 전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석진욱 감독은 "최근 서브가 기복이 있고, 레오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되는 경기가 많았다. 오늘 경기(우리카드전)이 가장 중요하다.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일단 오늘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2023.03.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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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로 변신한 에이스, '진짜 배구' 시작한 송명근

화려한 공격수에서 살림꾼으로 변신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코트를 밟은 송명근(30·OK금융그룹)이 새로운 배구를 시작했다. 송명근은 지난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과의 4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 13득점·공격 성공률 57.89%를 기록하며 소속팀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1 완승을 이끌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그는 1세트 후반 교체 투입됐다. 스코어 22-17로 앞선 상황에서 KB손보 한국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OK금융그룹이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2세트도 8-9에서 코트에 나선 뒤 백어택 득점과 블로킹을 해내며 공격에 기여했다. 세트 시작부터 나선 4세트는 팀 내 최다인 7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송명근은 주전(선발)으로 뛰어야 하는 실력을 갖춘 선수지만, 팀이 흔들렸을 때 투입되면 바로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어서 (세트) 후반 내세웠다. 상대 서브가 그에게 집중되는 것도 고려했다. KB손보전에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송명근은 군 복무(상근 예비역)를 마치고 막 복귀한 선수다. 입대 전 OK금융그룹의 에이스이자 공격에 특화된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았지만, 현재 같은 포지션에 V리그 역대급 공격수 레오가 있다. 게다가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의 공격력이 좋아지면서 송명근이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게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선 아직 새 임무가 익숙하지 않은 송명근을 향해 상대 팀 서버들의 목적타(특정 선수를 향해 보내는 서브)가 쏟아졌다. 이에 석진욱 감독은 KB손보전에서 송명근을 조커로 활용했다. 그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효과적인 팀 운영을 위해서다. 송명근은 이 경기에서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 효율 50%를 기록하며 수비도 잘했다. 송명근은 "감독님께서 제가 코트에 서면 상대가 서브를 많이 때릴 테니까 리시브를 잘해달라고 하신다. 아직 (공을) 받고, 때리는 역할이 익숙하지 않다. 리듬이 한 번 깨지면 다시 찾기 힘든 부분도 있다. 리시브를 하지 않았던 때가 정말 편했던 것이다. 팀 시스템상 이제 내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겨내겠다.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명근은 2021년 2월 학폭(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는 관련 사실은 인정했고, 바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꾸준히 용서를 구했다. 남은 시즌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뒤 군 복무를 시작한 그는 이 기간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일 군 복무를 마친 송명근은 2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최근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이 병역 비리에 연루되며 다시 한번 배구 팬에게 피로감을 준 상황이다. 팀과 자신 모두 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받을 게 분명하다. 송명근은 이제 젊은 에이스가 아닌 팀에 헌신하는 마당쇠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그가 배구 선수로서, 또 개인으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1.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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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감독, 승리하고도 침통..."레오 더 준비해야"

남자 프로배구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팀 승리를 이끌고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19-25, 25-21)로 승리했다. 주포 레오가 24득점을 올렸고, 토종 공격수 송명근과 차지환도 각각 13점과 10점을 추가했다. 시즌 12승(10패)째를 거둔 OK금융그룹은 승점 36점을 기록, 리그 4위 우리카드에 4점 앞선 3위를 지켰다. 경기 뒤 만난 석진욱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경기 총평으로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승점 3점을 딴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유는 주포 레오의 공격력. 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레오는 이날 일대일 상황에서 블로킹을 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공격 성공률(50%)이 말해주지 않는 답답한 면이 있었다. 석진욱 감독은 "높이 등 (아웃사이더 히터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선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틀 동안 연습을 많이 했는데 흔들린 면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차지환과 송명근 두 선수가 4세트 초반 2단 공격을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서브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석진욱 감독은 이날 주전 송명근을 조커로 투입했다. 리시브가 좋지 않은 그를 상대 서버들이 공략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승부수는 통했고, OK금융그룹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사령탑은 에이스 레오의 공격을 온전히 끌어내지 못한 점을 더 주시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2023.01.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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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감독, 퐁당퐁당 경기력에 헛웃음..."뒤집는 경험 생겨야"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최근 경기력 기복이 크다. 1일 1위 대한항공전에서는 3-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4일 다시 붙은 4라운드 첫 경기에선 대한항공에 셧아웃 패전을 당했다. 이어진 8일 삼성화재전은 3-0 승리, 가장 최근 경기였던 13일 한국전력전은 다시 0-3으로 패했다. OK금융그룹은 17일 KB손해보험(KB손보)과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대 승점 33으로 3위에 올라 있는 OK금융그룹은 4위 우리카드(승점 32)와의 승점 차를 벌릴 기회를 맞이했다. '널뛰기' 경기력을 고려하면 KB손보전은 경기력이 좋을 차례다. 하지만 사령탑은 불편하다. 경기 전 만난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최근 경기력에 대해 헛웃음을 보이며 "아무래도 (허무하게 지는 경기는) 힘이 빠진다"라고 했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는 경험이 생기면 앞으로 더 단단해질 것 같은데, 쉽지 않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일단 KB손보전 승리를 노린다. 최근 병역을 마치고 가세한 송명근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대가 그의 약한 서브 리시브를 흔들려는 전략을 들고나오면, 다소 고전했다. 이에 석진욱 감독은 "일단 송명근보다는 박승수를 먼저 투입할 생각이다. 전진선, 송명근은 (20점대 이후) 승부처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KB손보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 주포 레오는 3경기에서 91득점을 기록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2023.01.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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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복귀 송명근 "주전 보장 없어, 활력소 될 것"

OK금융그룹 송명근(30)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아웃사이트 히터 송명근은 오는 5일 상근 예비역을 전역한다. 이르면 오는 8일 홈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다. 그는 2021년 2월 학폭 논련에 휩싸였다. 학창 시절 잘못을 인정한 송명근은 "잔여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피해자를 만나 사과하고 합의했다. 복귀를 앞둔 송명근은 "학창시절 분명 잘못한 행동이다. 피해자를 만나 사과했다. 그 친구도 저를 응원해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피해자가 송명근에게 '용서한다. 앞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송명근과 면담하며 '많은 일을 겪었으니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송명근은 코트를 떠나기 전 OK금융그룹의 토종 해결사였다. 트리플 크라운을 6차례 달성했고,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두 차례 뽑혔다.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하지만 최근 OK금융그룹 차지환과 박승수의 활약이 좋다. 리시브가 좋은 박승수가 레오와 차지환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석진욱 감독은 "송명근이 돌아와도 차지환과 박승수보다 잘해야 뛸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명근도 "내가 복귀해도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이 없다. 감독님께서 실력 외적으로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팀에 활력소가 되어줬으면 기대하시더라"고 전했다. 병역 기피 의혹으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조재성이 이탈한 상태여서 OK금융그룹은 송명근의 복귀가 큰 힘이 된다. 당장 경기에 뛸 수 있을 만큼 몸 상태는 좋다. 송명근은 지난 1일 사실상의 2군 경기인 '체이서 매치'(chaser match)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3세트까지만 열린 대한항공과의 '체이서 매치'에서 송명근은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다. 그는 "틈틈이 팀 훈련을 소화해 큰 문제는 없다. 서브 등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은 연습을 많이 했고, 세터와의 호흡을 좀 더 가다듬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송명근은 코트를 떠나있으면서 배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 그는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보니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기억이 떠올랐다"며 "앞으로 행복한 배구를 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3.01.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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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석진욱 감독, 답답하네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석진욱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1.04/ 2023.01.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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