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대호, TEX전 시즌 3호 3안타 경기...팀은 1-14 대패
이대호(시애틀)가 3안타를 때려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대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원정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전날 2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낸 건 올 시즌 3번째 기록이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45에서 0.253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대호는 상대 왼손 투수 마르틴 페레스를 맞아 첫 타석부터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그는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페레스의 2구째 92마일짜리 빠른 공에 방망이를 돌렸다.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 옆 2루 방향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유격수가 다이빙캐치로 잡은 뒤 1루에 던졌지만, 이대호의 발이 빨랐다. 타구의 코스가 워낙 좋았다.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로 발이 느리다는 이대호가 내야 안타를 생산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이대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빠른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83마일짜리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내야를 가르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더욱 공격적인 승부를 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84마일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타구는 마운드를 스쳐 빠르게 내야를 빠져나갔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모든 구종을 완벽하게 받아쳤다. 이대호는 8회 3루 땅볼로 물러나 이날 타석을 마쳤다.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은 1-14로 대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마운드가 홈런 5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연패에 빠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시애틀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더욱 밀려났다. 5연승을 달린 지구 선두 텍사스와 승차가 11.5경기로 더 벌어졌다. 유병민 기자
2016.09.01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