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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FA 삼총사 다 잡았다, 허수봉 8억·문성민 3억5000만원

현대캐피탈이 허수봉(25)과 문성민(37) 등 FA(자유계약선수) 삼총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허수봉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구단과 연평균 8억원의 계약 규모에 사인했다. 허수봉은 최근 두 시즌 각각 602득점, 582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부문 전체 7위.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각각 1위와 2위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에이스의 모습을 입증했다. 특히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 블로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허수봉은 "현대캐피탈에서 FA 계약까지 맺게 되어 기쁘다"며 "다음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랜차이즈 스타' 문성민은 연간 3억 5000만원(연봉 2억 1000만원, 인센티브 1억 4000만원)에 계약하며 팀에 잔류했다. 문성민은 2010~11시즌 현대캐피탈에 합류, 12시즌 동안 정규리그 2회 우승과 챔프전 2회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정규리그 MVP 2회, 챔프전 MVP 1회 수상했다.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문성민은 앞으로도 현대캐피탈과 동행을 이어간다. 문성민과 입단 동기인 박상하(37)는 연간 3억 원(연봉 1억 8000만원, 인센티브 1억 2000만원)에 FA 계약을 마무리했다. 미들 블로커 박상하는 2021~22시즌부터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에 져 준우승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내부 FA였던 주축 선수들과 모두 재계약을 체결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더 좋은 플레이와 성과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4.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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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봄 배구 마감, V리그는 이제 FA 전쟁

2022~23시즌 뜨거웠던 '봄배구'가 막을 내리자 곧바로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전쟁이 시작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남자부 FA 총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 주역으로 꼽히는 현대캐피탈 신예 허수봉과 대한항공 임동혁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최대어로 손꼽히는 둘 다 개인 첫 FA 자격을 획득했다. 허수봉은 최근 두 시즌 각각 602득점, 582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부문 전체 7위.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각각 1위와 2위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에이스의 모습을 입증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가 주로 뛰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포지션 특성과 함께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탄탄한 전력 탓에 주로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 KOVO컵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기량이 뛰어나다. 타 팀 이적 시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다. 입대를 앞둔 우리카드 나경복도 FA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이번 시즌 남자부 국내 선수 득점 1위다. 허수봉과 임동혁, 나경복은 모두 A그룹에 속해있다. A그룹은 연봉 2억 5000만원을 받은 선수로 이들을 다른 팀에서 데려가기 위해선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5명(FA 영입 선수 포함) 이외 선수 1명을 보상하거나 전 시즌 연봉 300%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문성민과 박상하(이상 현대캐피탈) 유광우(대한항공) 진상헌(OK금융그룹) 등 베테랑도 FA 자격을 얻었다. 지금까지 4차례 FA 계약을 맺은 박철우가 이번에 계약하면, 남자부 최다 여오현(현대캐피탈, 이상 5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6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FA 협상이 진행된다. 6일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여자부는 FA 영입 전쟁이 훨씬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FA 공시는 챔프전 종료 사흘 후인 9일 이뤄질 예정이다. 최대어는 단연 김연경이다. 해외 무대에서 오래 활약하느라 V리그에서 처음 FA 자격을 획득했다. 일찌감치 여러 팀이 관심을 드러낸 상황. 결국 선수 생활 연장과 이적 등 모든 것은 김연경의 선택에 달려 있다. 김연경은 "오늘도 경기장에 많은 팬이 오셨다. 내가 더 뛰기를 바라는 것으로 안다. 팬뿐 아니라 배구계 여러 관계자의 생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라고 했다.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한국도로공사는 무려 5명이 FA 시장에 나왔다. 박정와아 배유나, 문정원, 정대영 등 주전뿐만 아니라 주전급 백업 전새얀까지 FA 자격을 얻었다. 한국도로공사가 5명 모두 붙잡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봄배구'가 특별한 라스트댄스였던 이유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황연주와 황민경, 리베로 김연경까지 주축 선수 3명이 FA 자격을 행사한다. KGC 인삼공사 염혜선과 한송이, IBK기업은행 김희진과 김수지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어 영입 전쟁이 아주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꼴찌에 그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FA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연쇄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이형석 기자 2023.04.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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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천안] '전광인 없이 분투' 현대캐피탈, 대기록 빛낸 아름다운 패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서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5-13, 22-25, 17-25, 11-15)으로 패했다. 2세트까지는 모든 게 완벽했다. 하지만 3~5세트에서 홀린 것처럼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무승 3패로 이번 챔프전을 마쳤다. 홈팬들의 함성 속에 나선 코트.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힘을 냈다. 초반부터 경쾌한 움직임과 자신감 넘치는 스파이크를 보여줬다. 특히 리베로 박경민이 불어 넣은 활력이 1세트 내내 힘을 준 것 같다. 그는 코트 경계선 펜스를 넘어 사진 기자들이 촬영하는 위치까지 날아간 공을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걷어냈다. 이후 바로 코트 위로 뛰어나가는 투지를 보여줬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이후 더 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달아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19-19에서 미들 블로커(센터) 박상하가 곽승석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고, 22-22 박빙에서도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만들며 앞서갔다. 1세트 내내 상대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쳐내기' 공격에 실점했는데 이어진 상황에서는 링컨이 현대캐피탈 코트로 그냥 넘기려는 공을 오레올이 바로 때려 상대 코트에 꽂아 득점했다. 24-22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무난히 남은 1점을 채웠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밀어붙였다. 5-5에서 허수봉이 세터 김명관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파이프(백어택 공격)를 성공시켰고, 상대 포히트 범실로 1점 더 달아났다. 이날 선발 투입된 김선호가 스파이크 서브에 성공하며 불붙은 기세에 바람을 불어넣었고, 오레올이 상대 주포 정지석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이 경기 최다 점수 차(스코어 10-5)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상승세에 심취하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은 17-10에서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현대캐피탈이 무려 12점 차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는 밀렸다. 5-6에서 정지석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 2개를 허용하며 기세를 내줬다. 꾸준히 추격하며 사정권을 지켰고, 20점 진입을 앞두고 허수봉이 정지석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허수봉은 18-19에서 오레올과 김명관이 간신히 살려낸 공을 백어택 라인 뒤에서 날아올라 득점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링컨의 대각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결국 한 세트를 내줬다. 저력을 드러낸 대한항공에 4세트도 빌렸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6득점 했고,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0-7로 밀렸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상대가 10점대에 진입한 뒤 주전들을 빼고 5세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독이 됐다. 연속 두 세트(3·4)를 내주며 상대에 기세를 내줬고, 주축 선수들은 5세트 초반 몸이 굳은 모습을 보였다. 허수봉이 연속으로 블로킹을 당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이미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 결국 장거리 달리기에서 초반에 너무 힘을 뺀 게 부메랑이 됐다. 수많은 전술 변화로 전력이 앞선 팀(대한항공)을 넘어보려고 했단 최태웅 감독과 현대캐피탈 선수들. 주포 전광인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이겨내야 했다. 1승도 거두지 못한 시리즈 전적으로 현대캐피탈의 투지를 판단하긴 어렵다. 대한항공의 사상 첫 트레블과 3연속 통합 우승의 제물이 됐지만, 선수들은 조연으로 봄 배구를 달궜다. 천안=안희수 기자 2023.04.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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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을 지난 원포인트 서버의 통한의 눈물…최태웅 감독 "시우야 울지마"

현대캐피탈 이시우(29)는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 패배 후 울먹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시우 덕에 5세트 승부에 갔다"며 위로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PO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18-25, 25-21, 18-25, 27-25, 15-17)으로 졌다. 1차전을 PO 역대 최장 승부(2시간 38분) 끝에 3-2 접전 끝에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2차전 패배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오는 28일 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이겨야만 챔프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시우는 이날 8득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경기 뒤 눈물을 글썽였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시우한테 울지 말라고 위로했다. 아무래도 져서 많이 아쉬운 것 같다"면서 "시우가 잘해서 5세트까지 갔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시우는 팀에서 원포인트 서버 전문 요원이다. 프로 7년 차인 그는 개인 통산 243득점 가운데 89득점이 서브로 올린 것이다. 전체 득점의 36.7%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17-21로 끌려 가 패색이 짙었다. 이시우는 18-21에서 임성진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현대캐피탈은 22-24에서 허수봉의 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이시우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았다.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넘어온 공을 다이렉트 킬로 연결시키면서 듀스 승부로 끌고 갔다. 서브 범실 시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강서브를 날릴 수 없다. 이시우는 24-24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강스파이크를 구사,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다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7-25로 승리, 승부를 풀 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13-14에서 득점을 올린 이시우는 16-16에서 조근호의 서브를 잡으려다가 공을 뒤로 흘려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16-17에서 두 차례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한국전력 서재덕이 백어택 성공으로 결국 졌다. 경기 후 이시우는 눈물을 흘렸다.최태웅 감독은 "오늘 시우가 잘했다"면서 "(팀 패배) 그거 가지고 뭐 울고 그러냐. 나는 (선수 시절) 속공 토스를 해서 진 적도 있다. 그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시우는 울 필요 없다. 다음에 더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시우를 중요 상황에 기용한 것에 대해 "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최태웅 감독은 "(오늘 경기도)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 버틸 줄 몰랐다. 이미 1승을 통해 값진 경험을 했다. 오늘 졌지만 1승 이상의 소중한 경험을 쌓은 것 같아 만족한다"라며 "3차전에서도 부상 중인 전광인의 투입은 어려워 보인다. 이판사판"이라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3.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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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전 '셧아웃' 현대카드, 5연승으로 이틀 만에 단독 선두 탈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5연승을 질주한 끝에 선두를 탈환했다.현대캐피탈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3 25-21 25-18)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21승 10패(승점 64)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승점 62·21승 9패)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2일 대한항공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이틀 만에 재역전하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7점으로 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전광인(11점) 오레올(10점)도 두 자리 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김지한이 각각 11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패했다.마찬가지로 1승이 필요했던 우리카드(승점 44·15승 16패)는 이날 패배로 4위로부터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4위 한국전력(승점 44·14승 16패)과 승점은 같고 승수에서만 1승을 앞서고 있다.양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양 팀은 어느 누구도 달아나지 못하고 23-23까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막판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현대카드에 미치지 못했다. 리버맨 아가메즈의 서브가 엔드라인 너머로 떨어졌고, 이후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도 코트를 벗어나면서 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줬다.우리카드는 2세트 때 현대캐피탈을 추격하며 리드를 잡는 듯 했으나 승부처 때 치명적인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19-20에서 우리카드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블록 아웃 공격과 오레올 까메호의 오픈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우리카드가 나경복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허수봉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후반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7-17에서 6연속 득점을 꽂으며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박상하가 속공 득점을 올린 후 세터 김명관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이어 허수봉이 블로킹을 기록했고, 김선호의 백어택에 전광인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셧아웃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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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팬 투표 3위' 김민재, 팀 리더도 인정한 재능

올 시즌(2022~23) 남자 프로배구에는 눈에 띄는 새 얼굴들이 많이 등장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주전으로 키우고 있는 신인 세터 이현승(21),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23), 그리고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MB) 김민재(19)가 꼽힌다. 그중 김민재는 데뷔 두 시즌 만에 전국구 스타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12일부터 1주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6만 8433표를 얻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8만 2297표) '국가대표 MB' 신영석(6만 9006표)에 이어 남녀부를 합쳐 전체 3위에 올랐다. 남자부 1위 신영석과 표 차이는 불과 573이었다. 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나이로 팀을 나눈다. 199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선수는 'M스타',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선수는 'Z스타' 팀이다. 2003년생 김민재는 남자부 Z스타 주전 MB로 별들의 전쟁에 나선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 고교(인하사대부고) 졸업 예정자 신분으로 참가, 2라운드에서 지명받으며 주목받은 선수다. 데뷔 2년 차인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했다. 26일 기준으로 속공 성공률(61.48%) 4위, 블로킹(세트당 0.610개) 6위에 올라 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MB 전력이 약했지만, 김민재가 주전으로 올라선 뒤 '높이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해내며 배구 팬에 눈도장을 찍었다. 박빙 상황에서 유독 돋보이는 존재감 덕분에 팬 투표에서도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김민재는 공격·블로킹·서브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다. 무엇보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췄다. 더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트에서 호흡을 맞추는 선배들도 극찬한다. 팀 리더이자 주전 세터인 한선수는 "아직 어린 선수다. 더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하고,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 뒤 "점프력이 좋고, 체공 시간이 긴 편이다. 속공할 때 유리한 것 같다. 자신감이 붙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베테랑 MB 김규민도 "같은 팀 선수가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 (김)민재와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내부 경쟁도 하고 있다. 자극제가 되는 후배"라고 했다. V리그 남자부는 MB 포지션 세대교체가 절실하다. 1986년생 신영석이 최근 5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블로킹 3위 박상하, 6위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도 30대 중반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3년생 김민재가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2022.12.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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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서브쇼'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대한항공 추격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다시 1위 추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6-24, 34-32, 25-20)로 승리했다. 국내 주포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22득점 하며 외국인 선수 오레올(29점)과 함께 현대캐피탈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11승(5패)째를 거두며 승점 33점을 챙겼다. 18일 맞대결에서 패하며 9점 차로 벌어졌던 1위 대한항공(39점)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리그 2위를 지켰다. 1·2세트 모두 박빙 승부를 잡았다. 1세트 22-22에서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이시우가 스파이크 서브를 한국전력 코트에 꽂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어택 라인 침범 범실을 범하며 먼저 25점을 쌓았다. 2세트도 듀스 승부 끝에 잡았다. 23-23에서 타이스의 범실로 앞서갔지만, 서버로 나선 최민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세터 이현승과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깔끔한 속공 득점을 합작했고, 수비에 성공하며 되찾은 공격 기회에서 오레올이 2세트를 잡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6연패가 드리운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다시 펼쳐진 듀스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의 기세에 밀렸다. 7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에 성공했고, 오레올과전광인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0점대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32-32에서 허수봉이 블로킹 네트터치 범실을 범했고, 신영석에게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까지 허용하며 반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상대 기세가 오르는 걸 그대로 두고 보지 않았다. 4세트 18-17에서 18일 대한항공전에서 깜짝 활약한 백업 미들 블로커 송원근이 박철우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리드를 안겼고, 오레올과허수봉이 각각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리드를 잡고 20점대에 진입했다. 23-20에서 허수봉이 다시 한번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한국전력 서재덕의퀵오픈이 네트에 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2022.12.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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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로 대역전극'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2위 탈환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서브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6-24, 25-2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시즌 3승(1패)째를 거두며 승점 9점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2승 4패로 밀린 우리카드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삼각편대' 오레올·허수봉·전광인을 앞세워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그러나 2세트는 서브 범실 9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듀스 승부를 펼쳤지만, 24-25에서 우리카드 에이스 나경복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줬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3세트도 계속 강서브를 구사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마저 집중력이 흔들리며 세트 중반까지 서브 범실 19개를 쏟아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베테랑 문성민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승기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20-24, 4점 뒤진 채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그러나 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상대 서브 범실로 21-24, 3점 차로 점수를 좁힌 현대캐피탈은 이원중의 서브 순번에 대신 나선 세터 김명관이 강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고, 공격 범실까지 유도했다. 김명관이 연달아 구사한 강서브에 우리카드 수비는 흔들렸다. 현대캐피탈은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송희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1점 차(스코어 23-24)로 추격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송희채의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24-24에선 김명관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공격권을 되찾은 뒤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어코 역전했다. 5연속 득점. 경기 흐름을 바꾼 김명관은 자신의 손으로 3세트를 끝냈다. 25-24에서 우리카드 코트 오른쪽 사이드 라인에 걸치는 스파이크 서브를 꽂았다. 유관순체육관이 들끓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도 서브로 주도권을 잡았다. 11-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선 전광인이 나경복에게 목적타(특정 선수를 겨냥해 서브를 보내는 전략)를 보내 리시브를 흔들었고, 네트를 넘어온 공을 오레올이 바로 때려 넣어 득점을 해냈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는 코트 빈 위치를 공략하는 약한 서브로 득점했다. 강서브를 경계하던 상대 선수들의 허를 찌른 것. 현대캐피탈은 3세트 막판 벤치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 허수봉이 4세트 다시 코트에 나선 뒤 힘 있는 스파이크를 연달아 보여주며 공격을 주도했다. 허수봉도 23-19에서 직선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1에서 우리카드 안드리치가 서브 범실을 범하며 현대캐피탈이 역전극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06 16:45
스포츠일반

'펠리페 가세+박경민 성장' 현대캐피탈, 상위권이 보인다

공격 옵션은 늘어났고, 수비는 단단해졌다. 정상 전력을 회복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리그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시즌 12승 12패(승점 34점)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5위에서 4위로 도약했고, 3위 우리카드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대체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지난 14일 팀 합류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20득점 공격 성공률 45%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9-8, 1점 앞선 5세트 승부처에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후 백어택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해결사로 나섰다. 12-10에서도 점수 차를 벌리는 백어택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고민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보이다르 뷰세비치는 기량이 너무 떨어졌다. 그를 퇴출하고 영입한 로날드 히메네즈는 오른발목 부상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펠리페 영입을 결정했다. 펠리페는 V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뛰며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다. 한국전력 소속이었던 2017~18시즌에는 득점 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까지 국내 레프트 허수봉의 공격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에이스 전광인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며 왼쪽 공격 옵션이 늘어났고, 펠리페까지 가세하며 오른쪽 공격도 강해졌다. 선택지가 다양해진 세터 김명관은 19일 우리카드전에서 공격을 고르게 분배했다. 펠리페, 전광인, 허수봉 세 공격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과 20%대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와 박상하가 지키는 센터 라인도 평균 이상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상대 블로커가 측면으로 향할 때 중앙 속공으로 허를 찌르는 공격도 자주 선보였다. 수비도 탄탄해졌다. 2년 차 리베로 박경민이 한층 성장한 기량을 뽐내며 현대캐피탈 코트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그는 19일 기준으로 리시브 효율(53.32%)과 디그(세트당 2.632개) 부문 1위를 지켰다. 리시브는 지난 시즌 대비 10%, 디그는 0.393개 오른 기록이다. 19일 우리카드전에서는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4세트 5-4 상황에서 우측 광고판 밖으로 벗어나던 공을 쫓아가 몸을 날려 걷어 올리며 코트 안으로 보냈다. 현대캐피탈은 박경민의 투혼으로 살린 공격 기회에서 득점했고, 이후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4세트를 따냈다. 공격수 전광인도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레전드' 리베로 여오현 코치도 교체 투입될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준다. 박경민은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2·3라운드 모두 2승 4패로 고전했던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를 4승 2패로 마쳤다. 오는 28일 열리는 5라운드 첫 경기는 3위 우리카드전이다. 단번에 승점 1점 차로 추격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2.01.20 17:52
스포츠일반

뉴캡틴 예비역 전광인 효과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전광인(31)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찼다. 현대캐피탈에는 문성민과 최민호, 박상하 등 주장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꽤 있다. 하지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전부터 전광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시즌 도중 합류한 전광인에게 새롭게 주장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그가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리빌딩을 통해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이 바뀐 터라 분위기를 잘 이끌어달라는 의미였다. 전광인의 팀 내 위상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 한국전력과의 2021~22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완성했다. 전광인은 이 경기에서 허수봉(24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9점을 뽑았다. 공격 성공률도 60.00%로 높았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도 각 2개씩 기록했다.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이 팀에 돌아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반겼다. 전광인은 공·수를 모두 갖춘 레프트 공격수다. 팀 복귀 후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당 평균 12점씩 올렸다. 성공률은 57.45%다. 표본은 적지만 특히 리시브 효율은 54.64%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총 97차례 리시브를 시도해 55차례 정확하게 걷어 올렸고, 겨우 두 차례 실패했다. 전광인 합류는 팀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다. 그가 리시브에 가담해 효율적으로 받아주면, 허수봉이 부담을 줄여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신예 세터 김명관은 전광인의 복귀로 속공 시도가 늘어나는 등 보다 다양한 볼 배급을 선보이고 있다. 전광인은 팀이 흔들릴 때 코트 안에서 계속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까지 맡는다. 전광인의 합류로 현대캐피탈의 공·수 전력 및 밸런스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복귀 후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주장 전광인의 어깨는 무겁다. 군 복무로 빠진 사이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6위)에 머물렀다. 전광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쓰지 못한 휴가를 한꺼번에 사용, 12월 초부터 팀 훈련에 참여해 코트 적응력을 높였다. 공격력이나 몸놀림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치고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배구를 다져야 한다.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합이 나왔을 때 많이 승리할 거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달 중순 펠리페 안톤 반데로의 가세하면서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돌풍의 팀으로 손꼽힌다. 벌써 V리그에서만 5번째 유니폼을 입는 펠리페는 늘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8일 선두 싸움 중인 KB손해보험과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2.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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