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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무너진 권순우, 한국 데이비스컵 테니스 첫날 2패 '위기'

한국 남자테니스의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한국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식 1복식) 벨기에와 경기 첫날 1,2 단식을 모두 패했다. 2패를 기록한 한국은 5일 열리는 복식과 3,4 단식을 모두 이겨야 2년 연속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할 수 있다.이날 1단식에 출전한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지주 베리스(115위)에 1-2(6-1 4-6 6-7<6-8>)로 패한 게 뼈아팠다. 1세트를 무난하게 따낸 권순우는 2세트부터 베리스의 서브에 고전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베리스의 이날 서브 시속은 최고 209㎞/h(권순우 207㎞/h)까지 찍혔다.아쉬움이 남는 건 3세트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두 차례 서브에서 실책과 더블폴트로 2점을 내줬다. 이어 상대 서브에서 2실점, 3-4로 역전당했다. 분위기를 전환 6-4로 더블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6-6이 됐고, 발리 실책에 상대 포핸드 공격이 이어져 아쉽게 패했다.한국은 이어 열린 2단식에선 홍성찬(237위·세종시청)이 벨기에 에이스 다비드 고팽(41위)에게 0-2(4-6 2-6)로 졌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5일 복식에서 송민규(147위·이하 복식 랭킹·KDB산업은행)-남지성(152위·세종시청) 조가 벨기에의 요란 블리겐(53위)-잔더 질(55위) 조를 상대한다. 여기서 벨기에가 승리하면 한국의 탈락이 확정되고 만약 한국이 승리하면 3단식에서 권순우와 고팽이 맞대결한다. 마지막 4단식까지 이어지면 홍성찬과 베리스가 승부를 펼친다.한편 한국-벨기에전에서 승리한 국가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세계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까지 총 네 차례 세계 16강 타이틀을 달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17:17
스포츠일반

'테니스 간판' 권순우, 데이비스컵 1단식서 벨기에 베리스에 패배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1차전에서 패했다.권순우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식 1복식) 벨기에와 경기 1단식에서 지주 베리스(115위)에 1-2(6-1 4-6 6-7<6-8>)로 무릎 꿇었다. 1세트를 무난하게 따낸 권순우는 2세트부터 베리스의 서브에 고전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고스란히 넘겨줬다. 베리스의 이날 서브 시속은 최고 209㎞/h(권순우 207㎞/h)까지 찍혔다.1세트에서 상대 서브를 세 번이나 브레이크한 권순우는 2, 3세트에선 고전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3세트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두 차례 서브에서 실책과 더블폴트로 2점을 내줬다. 이어 상대 서브에서 2실점, 3-4로 역전당했다. 분위기를 전환 6-4로 더블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6-6이 됐고, 발리 실책에 상대 포핸드 공격이 이어져 아쉽게 패했다.한국-벨기에전에서 승리한 국가는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한다.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까지 총 네 차례 세계 16강 타이틀을 달았다. 만약 올해 벨기에를 꺾으면 사상 첫 2년 연속 쾌거를 이루게 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14:33
스포츠일반

'에이스' 권순우 "데이비스컵 16강, 8강 그 이상까지 도전"

한국 남자 테니스가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박승규 감독(KDB산업은행)이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오는 4~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실내 테니스경기장에서 벨기에와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홈 경기를 펼친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테니스계 월드컵'으로 통한다. 이번 대회 입장권은 티켓 오픈 사흘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다. 한국이 4단식 1복식으로 진행되는 벨기에전에서 승리하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 최종 본선에 진출한다. 벨기에에 패하면 월드그룹 예선 1로 내려간다. 한국은 에이스 권순우(61위·당진시청)를 비롯해 홍성찬(237위·세종시청), 송민규(복식 147위·KDB산업은행), 남지성(복식 152위·세종시청) 등 4명이 최종 명단에 올랐다.최근 페이스가 좋다. 권순우는 1월 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ATP 투어 2승을 달성했다. 남지성-송민규 조 역시 방콕오픈 챌린저 테니스대회에서 6개월 만에 챌린저 대회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홍성찬도 이 대회에서 단식 4강에 오르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한국은 데이비스컵에 통산 4회 진출했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예선에서 오스트리아를 3-1로 꺾고 2007년 이후 15년 만에 데이비스컵 16강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캐나다와 세르비아, 스페인과 함께 속한 B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지만, 권순우가 세계 랭킹 13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을 2-0으로 꺾는 승전보를 전하기도 했다. 벨기에는 1904년과 2015년, 2017년 등 총 3회에 걸쳐 데이비스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다비드 고팽(41위)은 2017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고, 통산 6차례의 ATP 투어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그외에도 지주 베리스(115위), 요리스 드 루레(211위), 산더 질레(복식 55위), 요란 블리겐(복식 53위) 모두 만만치 않다. 박승규 감독은 "데이비스컵을 앞두고 시즌 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준비 과정에서 동기부여가 된다. 홈에서 열리는 이점이 있으니 잘 준비해서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고팽이 워낙 공격적이고 네트 플레이도 좋다. 나도 공격적으로 하면 상대도 흔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투어 우승으로 동기부여가 생겼다. 지난해 본선을 통해 우리팀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이겨서 16강, 8강, 4강 입성까지 생각하고 있다. 본선에 가보니까 선수들과 환경, 경기장 분위기도 좋았다. 팬앞에서 경기 하는 게 재미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02 17:40
해외축구

메시 도우미 디 마리아...아르헨티나 도비 인기 폭발

최고의 무대에서 '특급 조커'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앙헬 디 마리아(34·유벤투스)의 라스트 댄스도 빛났다. 디 마리아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 2골에 관여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기여했다.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선 디 마리아는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수차례 보여주며 프랑스 진영을 휘저었다. 아르헨티나의 선제골도 디 마리아가 만들었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앞을 막아선 프랑스 우스만 뎀벨레를 가볍게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뎀벨레가 그를 쫓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디 마리아는 이후에도 프랑스 왼쪽을 장악했다. 중원을 지키던 앙투안 그리즈만, 풀백 쥘 쿤테는 그를 막지 못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던 디 마리아는 자신의 발로 추가 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중앙으로 쇄도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훌리안 알바레즈의 패스를 받은 뒤 반대편으로 침투한 디 마리아에게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디 마리아는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월드컵 본선 3호 골이었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던 디 마리아의 눈시울이 불거졌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심경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디 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진했고,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부상과 부진 탓에 16강·8강·4강 토너먼트 세 경기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라운드에서 뛴 시간도 네덜란드와의 8강 연장전 8분이 전부였다. 디 마리아의 결승전 선발 출전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베테랑의 경험과 테크닉을 믿었다. 그리고 주로 오른쪽 윙 포워드로 나서던 그를 왼쪽에 배치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승부수였다. 디 마리아는 특유의 탈압박과 돌파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해 메시의 도우미로 나섰고, 직접 골까지 넣으며 사령탑의 선택에 부응했다. 후반 19분 수비수 마르코스 아쿠냐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가는 그에게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디 마리아는 2014년 브라질 대회 8강전(벨기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선 부진까지 겹쳤다. 우리 나이로 서른다섯 살. 다음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이미 몇 차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메시의 월드컵 마지막 출전과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쏟아진 결승전. 지난해 열린 브라질과의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메시에게 메이저 국가대항전 첫 우승을 안겼던 디 마리아는 자신의 128번째 A매치이자,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될 수도 있는 이 경기에서도 강렬한 조연 역할로 빛났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카타르 월드컵 베스트11를 선정하며 디 마리아의 이름을 올렸다. 영화 해리포터 캐릭터 도비와 닮은꼴로 친숙한 디 마리아가 아르헨티나의 우승 주역으로 다시 주가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12.19 14:53
해외축구

세네갈 탈락...모로코에 달린 아프리카의 꿈

모로코가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 21위 모로코는 '무적함대'로 불리는 6위 스페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그러나 이 승부는 예측이 어렵다. 모로코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랭킹 2위 벨기에가 속한 F조에서 모로코는 조 1위(2승 1무)에 올랐다. 영국 국립 연구기관 '앨런 튜링 연구소'가 대회 개막 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10만 번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모로코의 16강 진출 확률은 28.1%에 불과했다. 그런 모로코가 확률 92.4%를 받은 벨기에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꺾었다. 크로아티아와 치른 1차전도 대등했다. FIFA 랭킹·주축 선수 이름값·월드컵 경험 모두 스페인이 앞서지만, 기세가 오른 모로코가 16강전에서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 최초로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잉글랜드·포르투갈·폴란드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1승 2무(승점 5점)를 마크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축구는 월드컵에서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8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또 다른 CAF 회원국 세네갈은 5일 치른 잉글랜드와의 16강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모코코뿐이다. 16강에서 스페인을 이기고 8강에 올라서면, 4강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모로코 키플레이어는 공격수 하킴 지예흐(첼시)다. 그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벨기에전에서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반칙 탓에 골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오른쪽 윙백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공·수 핵심이다. 집요한 수비력과 적극적인 오버래핑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영입하고 싶어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미드필드 소비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 왼쪽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도 주목할만하다. 스페인은 조별리그(E조)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0 완승을 거뒀지만, 독일과의 2차전에서 1-1 무승부, 일본과의 최종전에선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고 마드리드)가 3골을 넣으며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줬고, 페란 토레스·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등 세대교체 주역들의 기세도 좋다. 특유의 티키타카(짧은 패스 위주로 전개하는 전술)도 잘 이뤄지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위협적인 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일본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한 여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12.06 14:00
프로축구

태극전사는 늘 그래왔듯…그래도, 투혼

한국 축구대표팀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 패했다. 전반 두 골을 내주고도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의 잇따른 헤딩 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결승 골을 허용했다.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쥐어짜 싸웠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후반 18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머리를 다쳤다. 출혈이 발생해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받고 붕대를 감았다. 황인범은 심판의 사인과 함께 그라운드로 들어오자마자 전력으로 뛰어 수비에 가담했다. 잠시 후 붕대가 불편했는지 이를 벗어던졌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김민재(나폴리)도 부상 투혼을 펼쳤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가나전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벤투호는 경기 시작 직전까지 김민재의 몸 상태를 살피며 플랜B를 준비했다. 김민재는 강한 출전 의지를 선보인 끝에 선발로 나왔다. 후반 중반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한 차례 경기장에 넘어진 김민재는 후반 추가 시간에 결국 쓰러졌다. 상대 역습을 차단한 뒤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결국 후반 45분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김진수(전북)는 후반 5분 공중볼 경합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와 충돌해 입술이 터졌다. 잠시 거즈를 입에 물고 뛰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은 공중볼을 다투다가 몇 차례나 머리를 움켜쥐며 넘어지기도 했다. 이달 초 안와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수술을 앞당겼고,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아직 부상 부위가 다 낫지 않아 완벽한 몸놀림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가나전에서는 시저스킥과 헤딩슛을 시도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헤딩 시도를 안타까워하며 "한국을 위해 몸을 던진다"라고 했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이임생이 벨기에전 도중 머리에 피가 나도 붕대를 감고 뛰었다.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특히나 선수들의 투혼이 도드라졌다. 황선홍은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자 붕대로 감고 뛰는 '핏빛 투혼'을 펼쳤다. 김태영은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코뼈 골절 부상을 입었고, 이후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소화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스위스전에서 헤딩 경합을 하다가 이마가 찢어졌는데, 피가 흐르는 이마를 붕대로 동여매고 끝까지 뛰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이마가 7㎝ 찢어진 이용은 스웨덴과 F조 1차전에 머리에 붕대를 감고 선발 출전했다. 카타르에서도 태극전사의 투혼이 이어지고 있다. 조규성은 경기 후 "(포르투갈과의) 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불사르겠다. 열심히 할 테니까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면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29 14:53
해외축구

국제 대회마다 조명 "깨끗한 일본, 완벽한 손님"

일본이 강호 독일을 꺾는 이변 속에 매너에서도 이겼다. ESPN은 일본에 대해 "정말 완벽한 손님"이라고 극찬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이변과 함께 일본이 또 주목받은 건 서포터스가 머물고 떠난 '아름다운 자리'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독일 응원단은 경기 종료 후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반면 일본 응원단은 경기장에 남아 관중석에 있는 쓰레기를 모두 치웠다고 한다. 경기 중에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 봉투가 일본 서포터들에 의해 나눠졌고, 경기 후 자신들이 머문 자리를 깨끗이 치웠다. 경기에서 이겨 특별히 한 행동은 아니다. 일본 팬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 자신들이 머문 자리는 물론 주변까지 깨끗하게 청소한다. 지난 21일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개막전을 관람하러 온 일본 팬들이 쓰레기와 버려진 깃발 등을 치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국기는 존중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따로 수거했다. 일본은 벨기에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뺏겨 2-3으로 역전패했다. 일본 팬들은 눈물을 흘렸지만, 경기장을 떠나기에 앞서 쓰레기를 주워 담았다. 선수단이 머물고 떠난 자리도 항상 깨끗하다. 2019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1-3으로 패한 뒤 일본 선수들은 라커룸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떠나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전, 그리고 카타르 월드컵 독일전 종료 후에도 일본 선수들이 사용한 라커룸은 깨끗했다. ESPN은 "일본 팬들이 여러 대회에서 해온 멋진 전통을 재현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에 거둔 충격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일본 팬들의 행동을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일본 대표팀이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떠난 사진을 게재하며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24 14:02
해외축구

독일전 앞둔 일본, 15번째 월드컵 득점자 나올까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지옥의 조'에 배정된 일본 축구대표팀이 유럽 강호 독일과 맞붙는다. 힘겨운 싸움 속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3일 저녁 10시 카타르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앞두고 과거 데이터를 취합해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일본은 7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본선 기록은 5승 5무 11패다. 20득점 29실점을 기록 중이다. '일본 축구 레전드'로 꼽히는 혼다 케이스케(37)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3대회 연속 득점을 올렸다. 4득점으로 월드컵 최다 득점 보유자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이나모토 준이치와 오카자키 신지 등을 포함해 3명이 2득점했다. 이 밖에 10명이 1득점을 했다. 곧 펼쳐지는 독일전에서 일본 대표팀 선수가 골을 넣으면 15번째 월드컵 득점자가 된다. 지금까지 공격수와 미드필더만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에 수비수가 넣으면 일본 최초가 된다. 아직 일본은 월드컵에서 개인이 1경기 2득점 이상을 한 적이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선수 한 명의 첫 복수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은 이나모토 준이치가 가지고 있다. 22세의 나이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벨기에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21세의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이 기록을 깰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카가와 신지는 월드컵 최소 시간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콜롬비아전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 득점했다. 일본은 한 경기에서 두 선수가 프리킥으로 2득점을 한 진기록도 가지고 있다. 혼다 케이스케와 엔도 야스히토가 남아공 월드컵 덴마크전에서 각각 왼발과 오른발로 프리킥을 골로 연결했다. 1경기 2프리킥 성공은 1966년 영국 월드컵 브라질-불가리아전 이후 44년 만이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23 17:24
해외축구

36년 만의 월드컵인데…데이비스, 벨기에전 '결장' 가능성

세계적인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출전에 물음표가 찍혔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데이비스가 이달 초 겪은 햄스트링 문제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벨기에전 출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F조에 속한 캐나다는 오는 24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존 허드먼 캐나다 감독은 "최고 속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최고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데이비스의 상태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5일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월드컵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지만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관심이 쏠렸다. 캐나다는 현재 플레이 메이커 스테픈 유스타키오(FC 포르투) 골키퍼 밀란 보르얀(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부상 중이다. 데이비스까지 이탈할 가능성이 거론돼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데이비스는 레프트백은 물론이고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캐나다 대표팀의 핵심 자원. 독일 명문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한편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캐나다는 24일 벨기에전을 시작으로 28일 크로아티아, 12월 2일 모로코와 조별리그를 갖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0 13:43
프로축구

[백투더 2022 ⑤공격진] 유럽 진출 꿈꾸던 21세 박지성, 유럽 정복한 전성기 손흥민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2002년 대표팀과 현재의 대표팀을 비교하는 ‘백투더 2022’ 시리즈를 다섯 편에 걸쳐 연재한다. 20년 전 온 국민이 뜨겁게 하나 되어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던 기억은 그것을 추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까지도 에너지를 주고 있다. 2002년과 2022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보면서 한국 축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랫동안 뛰어난 윙어를 배출했다. 한국 축구가 지금까지 이뤄낸 가장 위대한 성과인 월드컵 4강(2002 한·일 월드컵) 때에도 날개 공격수로 박지성(당시 21세)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때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한 한국인 레전드로 남았다. 요즘 어린 축구 팬들이 박지성을 ‘해버지(해외축구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의 초기 개척자이자 아버지 격이라는 뜻)’라고 부르는 이유다. 손흥민(30·토트넘)은 현재 EPL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다. 2021~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022년 축구대표팀의 핵심이자 한국 축구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02년 역사상 첫 16강행에 도전했던 한국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스쿼드를 상대 팀이 볼 때, 그 무게감이 크게 다르다. 바로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포르투갈전 그림 같은 골, 박지성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공격진의 중심은 사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차지하고 있었다.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사연이 많았던 당시 34세 베테랑 공격수 황선홍은 한국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이 골은 황선홍의 월드컵 한풀이 골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톡톡 튀진 않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괄목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대표팀 막내였던 박지성은 여드름 가득한 앳된 얼굴로 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니는 무서운 활동량을 보여줬다. 박지성이 역대 대표팀의 다른 윙어들과 차별되는 장점이 있다면 공수 양쪽에 모두 기여도가 높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능력이다. 특별하게 화려하지 않은데도 경기를 마치고 돌아보면 결정적인 역할을 다 해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게 박지성의 특징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이미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본선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프랑스,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도 결승 골을 터뜨려 한국 축구의 숙원이던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은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아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을 한 뒤 그 공을 그대로 때려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좀체 보여주지 못했던 테크니컬한 골이었고, 이 한 방으로 강호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무너졌다. 박지성은 지난달 열린 한·일 월드컵 20주년 행사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당연히 포르투갈전 골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는 건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인데, 그 꿈을 어린 나이에 이뤘다”고 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후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에인트호번으로 가면서 유럽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한국대표팀의 많은 선수 중 박지성과 이영표를 선택해서 데려간 것도, 입단 초기에 네덜란드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박지성을 믿고 기다려 준 것도 히딩크 감독이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저분이 나를 지도하면서 나의 능력치를 어디까지 끌어낼까' 하고 기대하게 하는 감독이었다. 감독님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이 남긴 유산 중의 하나가 바로 박지성이다. 그는 히딩크의 믿음을 지렛대 삼아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했고, 후배들에게 ‘큰 무대’에 대한 강렬한 꿈을 심어줬다. 한국 축구의 현역 슈퍼스타, 손흥민 2000년대 축구 유망주들은 박지성이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것을 걸 보며 꿈을 키웠다. 그 꿈을 더 화려하게 이룬 후배가 바로 손흥민이다. 둘의 묘한 연결고리는 또 있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무대였던 2011년 아시안컵이 손흥민에게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첫 무대였다. 손흥민은 이미 월드컵을 두 차례 경험했다. 처음 나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1무 2패에 그쳤다. 내용도 졸전이어서 팬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막내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패배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전에서 2-0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거함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골을 넣은 뒤 그 어느 때보다 환호했고, 유니폼 가슴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과거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골을 넣으면 그다음 날 바로 잊자고 다짐하지만,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넣은 골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손흥민에게도, 축구 팬에게도 특별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골든부트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그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대회다. 아직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손흥민이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카타르 대회 본선을 누비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전히 사람들은 20년 전 ‘4강 신화’를 이룬 축구대표팀을 그리워하고, 과거의 팀이 최고라 믿는다. 하지만 당시 멤버들은 “축구는 계속 발전한다. 지금 대표 선수들이 20년 전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증거로 이 선수의 이름을 말한다. 손흥민이다. 한·일월드컵 윙백으로 뛰었던 이영표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건 인류가 달에 착륙한 것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사건”이라며 현재 한국 축구를 이끄는 손흥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튼)까지 2022년 대표팀은 공격진 삼각편대가 모두 유럽파로 이뤄졌다. 공격에서만큼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카타르 월드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은경 기자 2022.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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