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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미아된 '사이영 에이스', 오타니 대체할까? "스넬, 에인절스행 강력 선호해"

메이저리그(MLB) 2024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2)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스넬 본인이 선호하는 팀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등장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스넬이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싶은 선호도가 굉장히 강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한 버스터 올니 ESPN 기자의 말을 인용, "스넬이 에인절스에 상륙할 것 같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스넬의 에인절스행에 대해 "에인절스와 계약할 경우 워싱턴 주 출신인 그는 서부 지역에 남을 수 있고, 최근 3시즌 동안 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조금만 이동해도 된다"며 "에인절스는 패트릭 산도발, 타일러 앤더슨, 리드 티드머스 등 이미 왼손 투수 세 명이 있는데, 왼손 한 명을 선발진에 추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미 왼손 투수가 많아도 스넬을 갈망할 이유는 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 선발진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9위를 기록했는데, 현재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가 있을 때 이야기다. 팬그래프가 추정한 (오타니가 없는) 2024년 선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23위"라며 "스넬은 지난 시즌 18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해 개인 두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팬그래프 WAR도 4.1로 규정 이닝 투수 중 14위였다"고 했다.물론 오타니의 존재감을 완전히 채울 순 없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다. 투수 기록만 따지면 스넬에 미치지 못하지만, 투타겸업인 그는 타자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04 44홈런 20도루 95타점 102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하지만 그게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마지막이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고 친정팀 에인절스를 떠났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 후에도 추가 보강을 이어가 우승 도전 준비를 마쳤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떠난 후 이렇다 할 대형 영입을 이루지 못하는 중이다. 이미 주요 타자 대어들은 모두 새 소속팀을 찾은 상황. 타자 보강은 어렵지만 스넬이라도 영입해야 지난해 오타니의 공백을 절반이라도 메울 수 있는 상황이다.다만 스넬과 에인절스의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장기 대형 계약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겨울 동안 스넬이 받은 공식적 제안은 뉴욕 양키스의 5년 1억 5000만 달러 안팎 계약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높은 액수를 부르면서 각 구단과 협상도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대신 연봉이 높은 단기 계약 형태를 추정하는 이들이 많다. 같은 보라스 소속 선수였던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은 각각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단기 계약을 맺고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바 있다. 스넬 역시 장기 계약을 주는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에인절스와 계약할 경우 단기, 고연봉 계약을 골라 향후 FA 재도전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09:17
연예일반

[왓IS] “배우 L에게 잠수 이별 당했다” 주장 여성 A, 폭로글 삭제 ‘거론 배우 어쩌나’

배우 L 씨에게 잠수 이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글쓴이 A 씨가 폭로들을 돌연 삭제했다.A 씨는 앞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배우 L 씨에게 잠수 이별을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썼다.이 글에서 A 씨는 L 씨와 4년 넘게 만났으나 최근 문자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배우가 유튜브 같은 데서 추억거리처럼 이야기하는 걸 봤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5일 A 씨는 또 “예능에서 예의 있고 깍듯한 면과 전혀 달라 팬과 동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면서 L 씨와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이 문자에는 수위가 높은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A 씨는 “L 씨가 내 신체 중요 부위 사진도 찍어갔다. 그런데 며칠 후 일방적으로 문자 한 통 보내고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자신의 주장이 절대 거짓이 아니라던 A 씨. 돌연 26일 자신이 썼던 글을 지우며 사태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A 씨의 폭로글 탓에 이미 많은 배우들의 이름이 도마 위에 오르며 여러 명이 피해를 본 상황. 제대로 된 해명 없이 글을 지우며 이름이 거론된 배우들은 억울함을 씻을 길도 없게 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12:45
프로농구

[IS 원주] 태극마크 내려놓은 ‘캡틴 건아’ “위대한 국가와의 마지막 동행…라건아 아웃”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주장’ 라건아가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라건아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출전, 단 17분 10초를 뛰고도 15득점 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96-62 승리에 힘을 보탰다.한편 이날 경기는 ‘주장’ 라건아에게는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라건아는 지난 2018년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2019 FIBA 농구 월드컵·2021 FIBA 아시아컵·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2022 항저우 AG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에선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2일 호주와의 A조 1차전에선 원정 경기임에도 21득점 14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하지만 오는 5월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 라건아 측과 대한민국농구협회·한국농구연맹(KBL)·부산 KCC이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 연장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태국전이 그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되는 셈이다. 당장 라건아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다른 귀화 대상자를 찾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편 라건아는 경기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밤은 저의 위대한 국가와의 마지막 동행이자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다. 외국선수 최초로 멋진 나라를 대표해 국제레벨에서 선보일 수 있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벌써 대표팀의 일원으로 뛴 시간이 6년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긴 여정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능력을 믿어주신 덕분에 나라를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대표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협회, 연맹, 이상민 코치, 그간 함께한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소식을 접한 김종규·허웅·디드릭 로슨·양홍석 등은 그의 노고를 치하하는 댓글을 게시하기도 했다.라건아의 마지막 SNS 게시글과 달리,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안준호 농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라건아와의 동행에 대해 “생각은 많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을 대신했다.함께 자리한 김종규 역시 “협회나 다른 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몫”이라면서 “이 자리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과 실력을 지닌 선수가 뽑힐 수 있는 자리다. 선수로서 드릴 말씀은 없지만, 라건아 선수의 무게는 충분히 느껴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그보다 앞서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라건아는 “팀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격려를 전하면서도 계약 연장에 대해선 “이제 공은 협회와 연맹의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20:00
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 갈등 인정하더니…이제 와서 “선수 보호해야 한다”는 KFA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협회장이 마침내 마이크를 잡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일부 선수 간 불화에 대해선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악화시킨다. 언론과 팬들이 도와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선수들의 갈등을 인정한 KFA가 뒤늦게 선수들의 보호를 외친 것이 눈에 띈다.정몽규 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FA 임원회의에 참석, 축구대표팀 사안관련 논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 안건은 단연 클린스만 감독의 연임 여부였다. 바로 전날(15일)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위원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아시안컵 전술 준비 부족 ▶대표팀 선수 발굴 노력 부족 ▶선수단 장악 실패 ▶미흡한 근무 태도 등을 지적했다”면서 “두 번째로 만나는 상대(준결승 요르단)임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재임 기간 중 감독이 직접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다. 오늘 전력강화위원회의 논의 내용과 결론은 협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전력강화위원회에는 감독 경질 권한이 없다. 감독 선임과 관련한 최종 결정권자인 정몽규 협회장에게 축구계의 모든 시선이 몰렸던 이유다. 마이크를 잡은 정몽규 협회장은 “종합적으로 논의한 끝에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 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노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감독 교체 결정 소식을 전했다.정몽규 회장이 언급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기 운영적인 부분과 경쟁력 부재는 익히 알려진 단점이다. 그런데 최근 사회 전반의 분노를 산 배경 중 하나는 바로 ‘선수단 능력’이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유일한 장점이라 평가받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장악 능력은 최근 손흥민-이강인의 다툼 소식으로 완전히 민낯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른바 ‘탁구 사건’을 단독 보도하면서, 손흥민이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손가락을 다친 배경을 전했다. 일부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러 나가려 하자 손흥민이 이를 제지했고, 선수단이 뒤엉키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다는 게 골자다. 손흥민은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이 보도를 다름 아닌 KFA 관계자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누구보다 선수단을 보호해야 하는 단체가,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 상황이 됐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고,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비난의 댓글이 빗발쳤다.이 와중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 의사를 밝히는 등 고개를 숙이는 일까지 벌어졌다. 같은 날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정몽규 협회장에게 선수들 간 다툼에 대한 질의가 향한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이에 정 회장은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언론과 축구를 사랑하는 팬분들도 도와주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후 징계에 대한 질의에는 “징계 조항을 살펴봤다”라고 운을 뗀 뒤 “협회가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을 차출하지 않는 것이다. 추후 대표팀 감독과 상의할 부분이다. 그에 앞서 국내파·해외파, 92년생·96년생 등 가르고 나누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한 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겠다”라고 답했다.정확한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날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 당시에도 KFA 관계자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되면”이라며 뒤늦게 말을 아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의 후폭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령탑 선임 과정은 물론, 논란이 된 선수들의 발탁에 대해서도 부담스러운 시선이 쏟아질 것이 자명하다. 여전히 일부 선수의 SNS에는 강도 높은 비난의 댓글이 빗발친다.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외친 KFA가, 향후 어떤 대응책을 가져올 지도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2.16 16:00
메이저리그

'악마의 에이전트' 보라스 "FA, 마감시한 없어야 한다"...류현진 계약도 끝까지 갈까

류현진(37)의 행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을'의 불안은 없다. 류현진을 맡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시간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보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비즈니스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어떠한 형태든 마감 시한은 일종의 제약이 된다"고 주장했다.미국 FA 시장은 한국과 달리 특별한 개시일이 없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각 구단과 선수가 자유롭게 계약 활동을 치른다. 잔여 계약이 있는 선수들이 연장 계약을 맺기도 하고, 잔여 계약이 끝난 선수가 연장 계약을 받기도 한다. 구단은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에게 제안을 던지고, 선수는 이를 수락하거나 거절하는 절차를 보내는 정도다.시작이 없는 만큼 마감일도 따로 없다. 이번 겨울 역시 아직 계약하지 못한 선수가 여럿이다.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은 새 소속팀을 찾아갔다. 하지만 아직 무적인 선수가 많다. 특히 보라스 소속 선수들 상당수가 여전히 미아다.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J.D. 마르티네스 등 대어급은 물론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마치고 두 번째 FA를 맞은 류현진도 여전히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2024시즌 스프링캠프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선수는 물론 구단도 답답하다. 최근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강속구 구원 투수 조던 힉스를 영입한 후 "모든 계약이 1월 1일 이전에 이뤄지면 좋지 않을까. 마감 시한 없이 거래를 타결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어차피 수요와 공급이 정해졌다면, 무기한 협상을 하기보다 기한 내 협상하는 게 구단과 선수 모두 좋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2021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노사협약이 결렬돼 일시적으로 FA 협상이 중단된 전례가 있다. 당시 FA 대어 상당수가 결렬 전 빠르게 계약을 추진했고, 특별한 피해 없이 대형 계약도 맺은 바 있다.하지만 보라스는 버티기 전술로 유명한 에이전트다. 자이디 사장의 주장은 그의 전술과 대치된다. 버티고 버틴 끝에 원하는 계약을 받아내는 게 보라스의 방식이다. 보라스는 "구단으로서도 팀 상황을 최대한 파악한 뒤 원하는 때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다"며 "마감 시한을 정해놓는 것은 좋은 의사 결정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FA 시장의 속도가 나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잘 안다"면서도 "문을 통과하려면 누군가가 그 문을 열어줘야 한다. 나는 문고리를 쥐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준비를 한 채 초대받길 기다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시장이 지연되는 건 자신이 아닌 구단들의 결정이 늦어지기 때문이라는 뜻이다.보라스가 버티기 전술에 들어간 만큼 남은 기간 선수들의 계약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늦어진 만큼 후순위일 수 있는 류현진의 행선지도 쉽사리 결정되지 않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5 16:35
국가대표

클린스만 믿음→‘0골’…조규성 대신 오현규? 사우디전 최전방 바뀔까 [아시안컵]

3경기 0골.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조별리그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토너먼트를 앞둔 한국의 최전방 주인은 오리무중이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거둬 E조 2위, 사우디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우승 후보’를 자처한 클린스만호는 성적에서 볼 수 있듯 조별리그에서 고전했다. 전반적인 경기력이 저조했고, 특히 최전방의 골 결정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선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준 사우디의 골문을 열기 위해서는 창끝을 뾰족하게 다듬는 게 클린스만호의 과제로 떠오른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이나 넣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의 결정력 부재가 크나큰 시름이다.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주전 입지를 단단히 다진 조규성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단 한 차례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그 흔한 오프사이드 상황에서의 득점도 터지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의 영향력은 고사하고,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찬스를 놓쳐 뭇매를 맞았다. 빈 골문에 골을 넣지 못하는 일도 허다했다. 조규성은 3경기에서 총 슈팅 5개를 기록,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빅 찬스 미스는 무려 3회. E조 최약체로 분류된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63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또 다른 스트라이커인 오현규가 조금의 희망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전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경합하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황희찬의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득점은 없었지만, 짧은 시간 임팩트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16강전부터 최전방의 주인이 바뀔지가 관전 요소 중 하나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동안 조규성에게 굳건한 믿음을 보냈지만, 3경기 연속 부진했던 터라 오현규가 사우디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패하면 곧장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부터는 골잡이의 중요성이 더욱 크기에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은 커질 수 있다. 다만 조규성은 사우디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치른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헤더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출범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늪에 빠진 클린스만호를 구한 값진 득점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또 한 번 조규성에게 신임을 보낼 공산도 있다. 최전방 고민을 해결할 옵션은 여럿 있다. 엉덩이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이 팀에 합류하면서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주 포지션이 왼쪽 윙 포워드인 손흥민은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해 20경에 나서 12골 5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클린스만호에서도 가장 믿음직한 ‘골잡이’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나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다.김희웅 기자 2024.01.28 12:02
프로야구

여전히 소식 없는 류현진...2선발 많고 1선발 없는 한화에 온다면?

류현진(36)의 목적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70억원)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이후 두 달이 흘렀으나 여전히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장에서 류현진의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전성기는 확실히 지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발투수가 될 것이란 희망이 남아있다"고 썼다. 현재 류현진급의 선발 투수를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18일 "2등급 FA 선발 투수 시장이 앞으로 7~10일 동안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디애슬레틱은 "볼티모어는 베테랑 에이스가 필요하다. 또한 2023시즌 192이닝을 던진 카일 깁슨을 대체할 수 있는 이닝 이터도 부족하다"며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이 류현진을 비롯한 '2등급' FA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미 선발 투수를 영입한 팀들도 류현진과 같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MLB닷컴도 지난 12일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11일 화상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메츠 구단은 류현진 등 낮은 등급 투수들의 몸값이 떨어지면 영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스턴스 사장은 "(선수 영입은) 아직 끝났다고 할 수 없다. 투수, 특히 선발 투수는 끝없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최근 강속구 불펜 투수 조던 힉스 영입 후 선발 기용 계획을 밝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도 "힉스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선발진에 또 다른 물음표를 추가할 것이다. 선발진의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로테이션을 보강하는 게 타당하다. 검증된 선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건 예산 내에서 여전히 가능하다"며 류현진을 '중간 옵션'으로 분류했다.친정팀 한화 이글스 입장은 여전히 같다. 류현진이 한화 복귀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추진하겠지만, 그전까지는 기다릴 뿐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해외 업무를 마치고 18일 저녁 귀국했다. 류현진은 현재 장민재, 이태양 등 한화 후배들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개인 훈련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오키나와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은 다음 주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오는 2월 1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한화는 이미 선발진 구성을 얼추 마쳤다.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와 모두 재계약했다. 신인왕 문동주도 규정이닝 이상을 던질 계획이다. 세 투수 모두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과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페냐와 산체스는 체인지업, 문동주는 리그 최고속 직구(최고 160.1㎞/h)를 보유해 경쟁력과 다양성도 갖췄다.다만 이들 모두 1선발 에이스가 아닌 2선발 투수에 가깝다. 실제로 한화는 이번 겨울 1선발 투수를 맡아줄 외국인 투수를 탐색했으나, 실패했다. 페냐는 4월 꽃가루 알러지나 제구 기복이 걱정이다. 산체스는 7~8월 9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했다. 또 문동주는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등 저마다의 리스크가 있다. 류현진이 더해지면 전혀 다른 수준의 팀이 될 수 있다.한화의 '1선발 실종'은 오래된 일이다. 2012년 류현진이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54를 기록한 게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2019년 채드 벨(4.49)과 워윅 서폴드(4.22)가 그나마 리그 상위권 활약을 펼쳤으나, 이듬해 다시 부진했다.류현진이 MLB로 떠난 후 한화는 수백억원을 들여 각 포지션 FA를 영입했다. 하지만 대형 영입은 정근우(2루수) 이용규(중견수) 정우람(마무리 투수) 채은성(우익수) 안치홍(2루수) 등 뿐이었다. 10승 이상이 기대되는 선발 투수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다.메이저리거의 에이스 위력은 이미 2022년 SSG 랜더스가 증명했다. 2021년 선발 WAR 2.42로 최하위였던 SSG는 김광현이 돌아온 2022년은 해당 부문 15.97(2위)로 180도 달라졌다. 김광현이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았고, 결국 통합 우승까지 거뒀다. 2년 연속 투자로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가 류현진을 기다리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9 11:10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보강에 ‘김하성 트레이드’까지 거론, FA 류현진은 어때?

선발 투수 보강이 시급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류현진을 품을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다수의 기사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이끌던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닉 마르티네즈(신시내티 레즈)가 FA(자유계약선수) 새 팀을 찾았다”라며 구단의 현 상황을 전하면서 다른 기사를 통해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의 뒤를 받칠 선발 투수들이 필요하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선발투수를 강화하기 위해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트레이드 후보는 내야수 김하성이다. 매체는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 “김하성은 이미 ‘(트레이드 후보로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한다면 내야에 큰 구멍이 생기겠지만, 내야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비싸다.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도 향후 빅리그 내야진에 포함될 수도 있다”라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 해 선발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은 보강이 시급하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투수진은 후안 소토와 맞바꾼 마이클 킹과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 등인데 이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매체 역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발 투수를 한 명 이상 추가하는 것이 샌디에이고의 우선 순위다”라고 전했다. 꼭 트레이드가 아니라 FA 영입도 노려볼 만하다. 샌디에이고는 4명의 선발 FA 중 루고에게 유일하게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고는 캔자스시티와 3년 4500만 달러(약 59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매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루고에게 4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캔자스시티보다 연평균 금액이 낮았다. 하지만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루고에게 제안을 할 만큼 예산 여유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류현진도 현재 FA로 팀을 찾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이 끝난 그는 MLB 구단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류현진은 이번겨울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꾸준히 연결돼 왔다. 아직 거취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샌디에이고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도 샌디에이고가 영입할 가치가 있는 선발 투수들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이 투수 친화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뛴다면 기록은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영입을 추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몸값도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몸값이 나온 가운데, 자금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샌디에이고도 영입 전선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10:04
프로야구

계약 아직, 훈련은 예정대로…류현진, 올해도 독수리 후배들 함께 오키나와行

류현진(36)의 소속팀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변함없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친정팀 후배들과 함께다.지난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던 류현진은 휴식을 마무리하고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개인 훈련을 위해서다. 오늘(9일)부터 약 2주 동안 컨디셔닝, 체력,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초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훈련은 떠나지만, 올해 행선지는 여전히 미정이다. 류현진이 소속팀 없이 새해를 맞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을 때, 2019년 첫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었을 때 모두 연내에 이적을 마무리했다.그러나 올 시즌은 아직도 무적 신분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 마지막 해인 지난해 그는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구속은 다소 낮았지만, 변함없는 노련함과 제구력으로 빅리그 타자들을 잡아냈다.다만 아직 계약 소식이 없다. 중간급 선발 투수들이 하나씩 소속팀을 찾아가는 가운데 아직 류현진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훈련을 멈출 그가 아니다. 혼자도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한화 후배들과 함께 비시즌 훈련을 소화했다. 올해도 매년 류현진과 개인 훈련을 함께 한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함께다. 2009년 한화에 입단한 장민재는 류현진이 2012년까지 한화에서 뛰는 동안 함께 했던 후배다. 류현진이 한화를 떠난지 벌써 11시즌이 흘렀지만, 변함없이 절친한 관계다.아직 어린 남지민, 김기중도 함께 한다. 각각 2019년, 2020년 데뷔한 님지민과 김기중은 1군에서 가능성은 드러냈지만, 자리잡지 못한 투수 유망주들이다. 베테랑 이태양 등 다른 투수들도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어린 투수들에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다. 류현진은 매년 해외 훈련에 드는 비용을 책임져왔다. 교통비, 숙박비 등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비용을 메이저리거의 지원으로 잊을 수있게 됐다. 돈보다 더 값진 게 류현진과 함께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조언은 후배들에게는 돈을 주고도 배울 수 없는 선물이다.장민재도 '대선배' 류현진이 후배들과 친해지길 기대했다. 그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나도 어렸을 때는 현진 형을 조금 어려워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하지만 후배가 다가가면 언제나 열려있는 형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다가가서 농담도 하면서 지내보면 금방 친해지고 좋은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9 11:20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안정감+중간급 선발' 류현진의 최종 행선지는 언제쯤

FA(자유계약선수) 류현진(36)의 행선지는 안개 속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선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 현황을 정리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마이클 로렌젠, 숀 머나이아, 앨릭스 우드, 마이크 클레빈저, 제임스 팩스턴 등과 함께 중간급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들 위에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 등을 상위 FA 투수로 평가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중순 동산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했다. 30대 중반 적지 않은 나이에 두 번째 수술을 받은 터라 부담이 컸다.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출국해 부활 의지를 다진 류현진은 목표로 8월 초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왔다. 8월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426일 만의 복귀전을 치른 그는 지난해 11경기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142.6km/h(88.6마일)로 MLB 데뷔 후 가장 낮았으나 성공적인 복귀였다. 정교한 제구력과 노련한 투구로 타자를 상대했다. 다만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로스터에서 탈락했고, 토론토는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토론토와 4년 총 8000만달러의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FA 자격을 얻었다. MLB 잔류와 한화 이글스 복귀, 크게 두 가지 선택권이 남아있다. 류현진은 귀국 후 "12월 중순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류현진의 계약을 대리하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에게 관심 갖는 구단이 많다. MLB 잔류할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류현진은 올해 서른 일곱으로 나이가 적지 않고 부상 이력으로 물음표가 따라붙지만 빅리그에서 여전히 3~5선발급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MLB닷컴은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등이 새 소속팀을 찾는 등 중간급 선발 투수 시장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옵션들이 남아있다"면서 "(이들이) 가장 매력적인 투수는 아닐 순 있어도 팀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넬,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등 "영향력 있는 선수들이 FA 시장에 꽤 많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오프시즌 거취에 가장 관심을 끈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가 계약을 확정 지은 가운데 상위 FA 투수도 하나둘씩 팀을 찾을 전망이다. 이들의 계약이 확정되면 류현진을 비롯한 중간급 투수의 행선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야마모토를 놓친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를 비롯해 선발 보강이 필요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류현진의 차기 소속팀으로 언급된다. 최근에는 뉴욕과 볼티모어 지역 매체가 메츠와 볼티모어 구단에 적합한 선발 투수 영입 후보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한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건너간 류현진은 국내 복귀 시 원소속 구단 한화와 계약해야 한다. 한화는 여전히 류현진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1.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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