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6건
국가대표

팬들 감동케 한 이강인의 '당찬 다짐'…"내년에도 ‘큰 힘’ 되어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내년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다짐을 더했다.이강인은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2023년 축구 대표팀 경기들이 모두 끝났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적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21일(한국시간) 중국 원정에서는 3-0으로 각각 승리했다.특히 지난 싱가포르전은 수능날 열린 경기라 수험생들에게도 값진 대승을 선물했다. 이강인은 “특히 큰 시험(수능)을 치르고 경기장에 저희를 보러 찾아와 주신 수험생 분들 모두 저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셨다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이강인은 내년에도 팬들을 위해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더했다. 그는 “2024년에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들도 올 한 해 끝까지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에게도 올해는 특히 의미가 남다른 해였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까지만 해도 A대표팀의 핵심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빠르게 A대표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축구의 미래에서 현재로 입지를 다진 것이다.실제 이강인은 벤투 감독 체제에선 A대표팀 소집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월드컵 직전 열린 국내 A매치 2연전에선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외침에도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가까스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승선해 월드컵 무대를 누볐는데, 월드컵에서도 4경기 중 1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그러나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엔 입지가 확 달라졌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2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부터 선발 자리를 꿰차더니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 클린스만호 양 날개 공격수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남다른 시야와 패스 능력에 특유의 드리블과 개인기 등을 앞세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공격 옵션을 대표팀에 더했다. 지난 9월엔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지만, 지난달부터는 대표팀 에이스 입지를 다져가기 시작했다. 튀니지전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그는 2분 만에 멀티골까지 터뜨렸다. 이어 베트남, 싱가포르를 상대로 2경기 연속 1골·1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3경기 연속 골에 3경기 연속 멀티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중국전에선 4경기 연속골 도전이 무산됐다. 대신 손흥민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4경기 클린스만호는 무려 18골을 넣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가 터지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강인의 다음 목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생애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무대다. 한국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무려 63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 속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그 중심에는 이강인도 당당히 포진해 있다.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이강인은 다시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활약과 재능 등을 더해 지난여름 세계적인 빅클럽인 PSG로 이적했고, 최근엔 PSG에서도 주전급 입지를 다져가며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대표팀뿐만 아니라 지난달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PSG 데뷔골과 챔스 데뷔골을 나란히 폭발시키더니, 이후 2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PSG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정도로 이강인의 기세 자체가 가파르다는 의미다.워낙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보니 PSG에선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 제로톱 역할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엔 중원의 핵심 자원이던 워렌 자이르에머리의 부상으로 이강인의 PSG 내 활용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강인은 오는 25일 AS모나코와의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와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PSG 여정을 이어간다. 이후 내년 1월 3일 툴루즈와의 슈퍼컵까지 마친 뒤 카타르 현지에서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소속팀과 협의를 통해 아시안컵 합류 일정을 조금 미룰 가능성도 있다. 다음은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을 마친 이강인의 SNS 소감 전문.2023년 축구대표팀 경기들이 모두 끝났네요.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어요.특히 큰 시험을 치르고 경기장에 저희를 보러 찾아와 주신 수험생 분들 모두 저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셨다면 좋겠습니다!2024년에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드릴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여러분들도 올 한 해 끝까지 파이팅!김명석 기자 2023.11.23 09:43
해외축구

관중 유혈사태에 퇴장까지…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져 충격적인 예선 3연패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월드컵 예선 3연패 추락이다.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들 간 유혈사태까지 발생했고, 경기 후반부엔 선수 퇴장도 나왔다. 그야말로 전쟁 같은 한 판이었다.페르난두 지니스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FIFA 랭킹은 브라질이 3위, 아르헨티나는 1위다.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앞서 우루과이(0-2) 콜롬비아(1-2)전 패배에 이어 월드컵 예선 3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패배한 건 65경기 만이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남미 예선에선 승점 7(2승 1무 3패)로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남미 예선은 10개 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맞대결을 펼쳐 상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반면 아르헨티나는 전 경기 우루과이전 완패의 흐름을 깨트리고 승점 15(5승 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2위 우루과이(승점 13)와 격차는 2점, 브라질과 격차는 8점이나 난다. 특히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 간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킥오프가 약 30분 간 지연됐다. 이 사태로 피까지 흘리는 관중들이 발생했고, 의자 등 기물이 파손돼 경찰 병력까지 투입됐다. 선수들마저도 양 팀 관중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는 등 경기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브라질은 가브리엘 제주스를 필두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안드레(플루미넨시)가 중원에 포진했고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인터밀란)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에메르송 로얄(토트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투톱을 이루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와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가 양 측면에 섰다. 중원엔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호흡을 맞췄다.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와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라인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61%의 볼 점유율과 함께 상대보다 100개 가까운 패스를 더 시도했다. 반면 브라질은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엔 결실을 맺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이 슈팅 수에서 4-3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 유효슈팅은 양 팀 통틀어 브라질의 1개가 유일했다. 양 팀 모두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선 후반전. 팽팽한 균형은 후반 18분에 깨졌다. 로 셀소의 코너킥을 오타멘디가 헤더로 연결해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내려던 브라질 입장에선 뼈아픈 일격이었다.궁지에 몰린 브라질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4분엔 조엘링톤이 데 파울의 얼굴을 가격해 다이렉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던 브라질에 찬물을 끼얹는 퇴장이었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이어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원정팀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폿몹 평점에선 토트넘 소속 수비수 로메로가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로메로는 4개의 태클을 모두 성공시켰고, 4차례나 클리어링을 기록하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로메로의 뒤를 이어 센터백 파트너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오타멘디도 8.1점을 받았고, 골키퍼 마르티네스도 8점을 받는 등 무실점 승리를 이끈 수비진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메시는 6.6점, 알바레스는 6.4점 등 공격진 평점은 낮았다.홈에서 0-1 패배를 당한 브라질에선 단 한 명도 7점대 이상 평점을 받지 못할 만큼 전반적으로 낮은 평점에 그쳤다. 그나마 기마랑이스가 6.9점, 마르티넬리가 6.8점을 받는 정도였다. 골키퍼인 알리송은 5.8점에 그쳤고, 교체 투입 후 레드카드를 받은 조엘링톤은 아예 평점조차 받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1.22 15:45
국가대표

[IS 수원] 손흥민·김민재 등 베트남전 '선발'…클린스만 사실상 '최정예' 가동

클린스만호의 베트남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최정예’ 전력이 나선다. 전반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후반에 교체 카드 등을 통해 실험하겠다는 구상이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베트남과 격돌한다. 베트남과 국내에서 평가전이 열리는 건 1964년 이후 59년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6위, 베트남은 95위로 격차가 크다.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직력 강화와 로테이션 두 가지 모두 잡겠다고 밝혔던 클린스만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잔뜩 무게를 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에 생각한 대로 경기가 잘 풀리면, 후반전에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앞으로 공식경기에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실험을 할 예정이다. 교체카드도 6장이나 되는데, 최대한 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사실상 최정예가 나선다. 최전방에는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포진한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양 측면에 포진하고, 이재성(마인츠05)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가 구축한다. 골키퍼는 조현우(이상 울산 현대).지난 튀니지전과 비교하면 홍현석(KAA 헨트)과 김승규(알 샤밥)가 빠지고, 손흥민과 조현우가 각각 선발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공·수 밸런스보다는 공격에 더 무게를 뒀고, 골키퍼에 변화를 주는 정도로만 변화를 줬다.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선수들의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돌아봐도 로테이션에 선을 그은 클린스만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이재성은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정승현은 6경기, 조규성·박용우·설영우는 5경기, 김민재·이기제는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황희찬 역시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 튀니지전에서 부상 여파로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도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큰 만큼 이번 경기 만큼은 로테이션이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도 컸는데,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선발로 나서는 선수들 가운데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조현우뿐이다. 지난 3월 28일 우루과이전 출전을 끝으로 A매치 5경기 연속 벤치만 지키다 이날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받았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 차, 예상되는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을 흔들 선방 기회가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다.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지난 튀니지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대표팀 A매치 출전 최다 7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손흥민은 A매치 113경기(37골)에 출전해 조영증과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만약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 단독 7위로 이름을 올린다. 공동 5위 유상철·김호곤(124경기)과 격차는 10경기다.이날 벤치에는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김진수(전북 현대) 황의조(노리치 시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이 앉는다. 평소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김주성(FC서울)이나 김준홍(김천 상무) 오현규(셀틱) 등 비주전급 선수들이 후반전 어느 시간대, 얼마 출전 기회를 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베트남이 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건 1964년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동남아 팀과 국내 평가전은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32년 만이기도 하다. 역대전적에서는 17승 5무 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이날 경기는 4만 1000여장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돼 만원관중 속 A매치가 펼쳐진다.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가 매진된 건 코로나19 당시 무관중 경기를 제외하고 3경기 연속이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첫 4경기는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가 지난 13일 튀니지전 과중은 6만명에 못미치면서 연속 경기 매진기록이 끊겼다. 다만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가득 찬 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리게 됐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0.17 19:55
국가대표

경쟁조차 없는 조현우, 설자리 줄어든 김영권…클린스만호 입지 반전 있을까

조현우(32)와 김영권(33·이상 울산 현대)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조현우가 뛰는 포지션인 골키퍼는 아예 경쟁이 사라진 분위기고, 김영권 역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엔 나란히 2경기 모두 결장한 가운데 10월 A매치를 통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조현우는 지난 3월 우루과이전을 끝으로 A매치 4경기 연속 벤치만을 지키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지난 3월엔 김승규(알 샤밥)와 조현우를 번갈아 기용했지만, 6월과 9월 평가전엔 4경기 모두 김승규에게만 골문을 맡겼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과 함께 골키퍼 경쟁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 보였으나 일찌감치 김승규가 주전 자리를 완전히 낙점한 모양새다.조현우와 김승규 간 주전 골키퍼 경쟁은 지난 신태용 감독 시절부터 치열하게 펼쳐졌다. 조현우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새로운 수문장으로 올라서는 듯 보였으나, 이후 4년 간 벤투 감독 체제에선 김승규가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감독들은 적어도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며 경쟁 구도에 불을 붙였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비슷하지만, 유독 클린스만 감독만큼은 다른 흐름이다.조현우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지난달엔 유럽 원정길까지 동행하고도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귀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새로운 감독 체제의 출범과 함께 대표팀 주전 경쟁을 펼쳐 보이려던 그는 제대로 된 경쟁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0월 평가전 기간 동안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기간 내내 백업 골키퍼 역할에 만족해야 할 판이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 김영권의 입지도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물론 1990년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해 서서히 포스트 김영권이자 김민재의 새 파트너를 서서히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단번에 지난달 유럽 원정 2연전에선 모두 벤치만을 지키는 신세가 됐다. 지난 3월에는 김민재와 함께 2연전 모두 출전했으나 6월엔 부상으로 빠졌고, 9월엔 2경기 연속 결장한 흐름이다.김영권이 빠진 자리는 소속팀 동료인 정승현이 채웠다. 벤투 감독 체제에선 왼발잡이인 김영권이 중앙 수비의 왼쪽, 오른발잡이인 김민재가 오른쪽을 각각 맡는 형태였던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왼쪽에 배치하는 대신 정승현을 오른쪽에 포진시키고 있다. 정승현은 김영권·김민재가 모두 빠진 지난 6월에도 2연전 모두 출전하더니, 9월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선발. 이 과정에서 김영권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정승현이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받진 못하고 있고 경기력에도 의문부호가 남는 게 사실이지만, K리그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에겐 큰 고려대상이 아닐 전망이다. 지난 9월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렀으니, 10월 A매치에서도 김민재-정승현 조합이 우선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유럽파 등 어린 센터백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 김영권의 설자리도 점점 들어들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의 10월 평가전 2연전은 조현우와 김영권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대표팀의 뼈대를 이룰 선수가 8~10명 정도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10월에도 출전 기회가 닿지 않으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음이 확인되는 셈이기 때문이다.치열한 경쟁을 거친 결과라면 모를까, 조현우와 김영권 모두 지난 3월 이후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당사자들 입장에선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7개월, 무한한 경쟁이 펼쳐져야 마땅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벌써부터 경쟁이 사라진 듯한 분위기는 대표팀에도, 선수들에게도 썩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김명석 기자 2023.10.12 10:03
국가대표

은퇴·불화설 논란 다 지운다…돌아온 김민재, 남다른 웨일스전 의미

지난 3월이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당시 나폴리)의 폭탄 발언이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을 마친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남긴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 힘들고, 멘털(정신)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거라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다.논란이 커지자 김민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등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해명으로 은퇴 논란도 해프닝으로 끝났다.그런데 곧장 또 다른 논란이 이어졌다. 김민재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SNS 팔로우를 끊은 것이다. 김민재의 은퇴 시사 논란 때 손흥민은 “대표팀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건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는 SNS 게시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늘 A매치가 끝나면 감사 인사를 전하는데, 김민재는 자신을 겨냥한 게시글로 오해하고 손흥민의 팔로우를 끊는 걸로 답했다. 급기야 대표팀 내 파벌 논란으로까지 번졌다.김민재는 또다시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다. 소속사를 통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 (손흥민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다.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항상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제가 오해했다.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파벌 논란에 대해서는 “(19)96년생 라인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건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일축했다.김민재가 해명하고 사과하면서 앞선 논란은 모두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만 대표팀과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이 거듭되면서 팬들의 실망감도 분명히 컸다. 그동안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였기에 실망감의 크기는 더 클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반년 만에 다시 단 태극마크는 그래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김민재는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A매치 평가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A매치 땐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대표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은퇴 시사 발언, 손흥민 SNS 팔로우 취소 등 여러 논란 이후 처음 치르는 A매치다.앞서 팬들과 동료들에게 안겼던 실망감들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언제 논란이 있었냐는 듯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최선이다. 스스로 강조했던 것처럼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동안 불필요한 논란의 중심에 섰고,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만큼 이를 지우는 것 역시 오롯이 김민재의 몫이다.마침 김민재의 활약이 절실한 무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은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전 경기 실점을 허용했을 만큼 수비도 불안하다. 김민재가 빠졌던 가장 최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의 약체였다. 돌아온 김민재가 든든히 최후방을 지키고, 나아가 클린스만호의 첫 무실점 경기까지 이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대표팀 분위기 역시 단번에 바뀔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07 07:03
국가대표

[IS 현장] 클린스만 “축구 색깔? 정의하려면 시간 지나야” (일문일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색깔에 관한 물음에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 스타일이나 색깔은 분명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든 나라의 성향과 문화가 반영된다고 본다”며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어떤 선수들이 조합을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과 색깔이 달라질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축구다’라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뚜렷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 대표팀에 관한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 A매치 4경기에 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자리였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등 코치진도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에 관한 생각을 밝히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축구 색깔과 전술에 관한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6월 A매치 2연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색깔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던 탓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 철학은 어떤 선수를 소집하고, 어떤 합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메이션은 4-3-3, 4-4-2, 4-2-3-1이 될 수도 있다. 스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유동적이어야 하고 많은 전술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여러 축구를 준비할 거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나의 축구가 이렇다기보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의 성향, 우리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앞선 외국인 감독 중 4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감독은 없었는데, 알고 있는지.몰랐다. 최대한 빨리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1승도 노력해야 하지만, 지난 4경기 동안 승리해야 했다. 4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콜롬비아, 우루과이전 후반전, 지난 2경기에서 좋은 순간도 있었다.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배웠다. K리그, 한국 선수들, 군 시스템, 협회 등에 관해 많이 배우고 있다. 1월에는 중요한 대회가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나는 벌써 요르단 경기와 바레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상대 분석도 준비하고 있다. 9월 A매치를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1월 아시안컵을 벌써 준비하고 있다.-인종차별 논란이 또 벌어졌을 때, 뛰게 할 의향이 있는지.항상 선수들 앞에 내가 나설 것이다.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선수들은 나의 서포트와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앞에 나서겠다.-기자회견이 이례적인데, 원래 계획된 것인지. 3월에도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했다. 3월에 다른 문제들이 있어서 갖지 못했다. 여러분들 앞에서 대표팀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하고 싶었다. 대표팀은 프로팀과 운영 방식이 조금 다르다. 그런 부분을 공유하고 질문도 받고 답할 기회를 얻고 싶었다. 아시안컵은 국제 대회고 메이저 대회다. 미국에 있을 때는 코파 아메리카 등 국제 대회에 임했는데, 국제적인 시야가 필요하다. 유럽에서 많은 한국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내 예상으로는 조만간 프랑스 명문 구단에 한국 선수가 진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독일 명문 구단에도 한국 선수가 갈 것 같다. 이 선수들, 선수들을 보유한 구단들과 커넥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함께하지 못했는데, 마이클김 코치와 지속해서 K리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나도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국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나는 선수들을 소집하면 많은 것들을 본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협회도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열망과 준비성, 미디어, 마케팅, 의무 등 여러분들을 나는 다 보고 있다. 최고의 인원들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팀을 잘 꾸려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과 스텝도 최고의 인원들로 꾸려서 카타르에 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다.-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잘된 점이 있다면. 지난 4경기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4경기 다 승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문전에서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조금 더 정확성 있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수비적으로는 엘살바도르전에서 끝나기 3분 전에 실점한 장면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코치들과 내가 지시할 때, 배우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렇게 다음 소집을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감독으로서 최고의 분야가 되고 싶듯 나도 내 코치들도 최고가 되고 싶다. 잘하고 싶다. 최고의 지도자로서 우리 선수들을 최고로 만들고 싶다. 늘 코치들과 어떻게 하면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킬지 등을 이야기한다. 조규성이 유럽에 진출하면, 어떻게 성장시킬지 등을 고민한다. 이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코치진이 K리그를 잘 보지 않는다는 게 팬들의 우려가 있는데, 코치진이 유럽에 상주하는 시스템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내가 부임하고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다. 각 구단의 경기를 한 번씩은 보려고 했다. 내가 미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MLS에서 뛰는 13명과 바깥 선수 10명을 데리고 출전했다. 대표팀 운영은 사뭇 다르다. 국내에서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경기를 보면서 나와 이야기한다. 대표팀 선수 풀은 30~35명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소집이나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준비할 때는 풀이 너무 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걱정도 이해한다. 우리가 매주 경기장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많은 경기를 봤다. 6월에 5명이 A매치에 데뷔했다. 이들에게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5명에게 출전을 부여하는 것은 계획된 게 아니다. 앞으로 5명의 선수는 코치진의 지속적인 관찰을 받을 것이다. 24세, 20세도 지속해서 경기를 보고 있다.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에 관해 지도자들과도 대화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것이다. -전술에 관해 걱정이 있는데, 6월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지향하는 축구가 무엇인지.개인적으로 내가 공격수여서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앞에서 수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필요하다. 내 철학은 어떤 선수를 소집하고, 어떤 합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메이션은 4-3-3, 4-4-2, 4-2-3-1이 될 수도 있다. 스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유동적이어야 하고 많은 전술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여러 축구를 준비할 거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나의 축구가 이렇다기 보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의 성향, 우리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이번에 투톱으로 경기하면서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봤는데, 투 스트라이커가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득점뿐만 아니라 공간 창출 등 이해도가 부족하니 숙제가 생겼다. 나는 공격 축구를 좋아하고 전방 압박을 원하지만, 내 철학은 내 선수들이 어떤 성향인지, 기량을 어떻게 100% 끌어낼 수 있는지. 어떤 시스템이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한지가 중요한 것 같다. -매니저형 감독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축구 색깔이 궁금하다. 손흥민을 8번 롤에 기용한다고 한 것에 대한 답변은.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축구 스타일이나 색깔은 분명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든 나라의 성향과 문화가 반영된다고 본다,하나의 방식을 이야기한 것이다. 너무 많은 전략과 전술을 짤 수 있다. 이재성이 10번으로 뛸 수 있고, 손흥민이 프리롤로 뛸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전술을 짤 수 있다. 스트라이커도 마찬가지다. 세 명의 선수가 득점했지만, 지속해서 골을 넣을 방법과 숙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이야기하면 여러 전술을 짤 수 있다. 이강인도 더 이상 교체로 들어올 선수가 아니다. 선발로 나오면서 팀에 다른 스타일과 템포를 가져오는 걸 볼 수 있다. 이강인의 성격과 성향이 팀에 영향을 준다. 운동장에서 황희찬의 활약도 활력소가 됐다. 분명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어떤 선수들이 조합을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과 색깔이 달라질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축구다’라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뚜렷해질 것 같다. 엘살바도르전도 10분 남겨두고 센터백에서 지속된 횡패스로 실점하면서 무승부를 거뒀는데, 당연히 그 상황에서 롱킥으로 때려놓고 득점할 수 있는 것도 공격적인 축구가 될 수도 있다. 이 선수들의 성향과 성격, 조합을 맞추면서 축구 색깔이 뚜렷해질 수 있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손흥민을 안 뽑았으면 하는 여론도 있는데.소집 전에 따로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의지가 강했다. 본인이 대표팀에서 운동장 밖에서의 역할도 있기에 나도 필요했다. 훈련을 하루도 쉬지 않았다. 물론 엘살바도르전에서 20분을 뛰었는데, 100% 컨디션에서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선수에게 고맙다. 운동장 안팎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있는데, 구단에서 문의한 게 있는지.어디까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김민재가 독일로 가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축구 장래가 밝은 것 같다. 얼마나 한국축구가 위상이 높고 존중받는지 알 수 있다. 조규성도 유럽과 연결되고 있다. 황의조도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간다고 알고 있다. 많은 선수가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유럽의 많은 기자들이 한국 선수에 관해 물어본다. 코치진이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인식하면 좋겠다. K리그 선수들도 도와줄 수 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순간이고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같이한다는 게 좋다.다 같이 자랑스러워 해도 될 것 같다. 월드컵에서도 독일을 무너뜨렸을 때도 가슴 아팠지만, 한국 축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서포트할지도 지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축구는 매일 발전하고 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아시안컵 때 강한 명단을 꾸려서 좋은 성적을 내길 희망한다. 코치진이 어디 있든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다. 지금은 목표가 같다. 아시안컵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어떻게 발전시킬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 계속 고민할 것이다. 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3.06.22 15:23
국가대표

4경기 0골 오현규, 아직 고개 숙일 때 아냐

드디어 잡은 국가대표 선발 기회, 하지만 이번에도 데뷔 골은 없었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팀은 패배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2·셀틱)는 “부끄럽다”며 거듭 자책했다.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 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격해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은 0-1로 졌고, 오현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최근 오현규의 상승세를 생각해 본다면 아쉬운 결과였다. 그는 지난 5일 축구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A매치에 이은 두 번째 클린스만호 승선으로, 조규성(25·전북 현대) 황의조(31·FC서울)와 함께 최전방을 맡았다.앞선 3월에 오현규는 모두 교체 출전했다. 우루과이전에선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경기 중 보여준 저돌적인 몸싸움은 팬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3월 A매치 이후 오현규는 셀틱에서 승승장구했다. 5월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팀은 도메스틱 트레블(자국 3개 대회 석권)에 성공했다.기대를 모은 6월 A매치, 오현규는 지난 16일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63분간 그의 슈팅은 2개뿐이었다. 특히 후반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는 자세가 무너져 제대로 슈팅을 날라지 못했고,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 뒤 오현규는 “국가대표 공격수라면 그 기회에서 득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 아주 부끄럽다”며 자책했다. 아직 시간은 많다. 22세 오현규는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그가 A매치 4경기를 뛰는 동안 그라운드에서 보낸 시간은 131분에 불과하다. 이제 막 한 경기를 마쳤을 뿐이다. 국가대표 선배들도 데뷔하자마자 골을 터뜨린 건 아니다. 당장 경쟁자인 조규성도 5경기 만에 데뷔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3번째 경기만에 골망을 갈랐으나, 이후 두 번째 득점까지 3년 걸렸다. 함께 선발 출전한 황희찬 역시 7경기 만에 데뷔 골을 넣었다. 더 위로 올라간다면 안정환(4경기) 이동국(10경기) 등도 첫 골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오현규는 “채워야 할 게 많은 것 같다. 더 보완하도록 하겠다. 다음 경기에서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엘살바도르전에서 꼭 득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2023.06.19 06:10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벌써 치명적인 약점 나왔다… ‘초반 10분’ 방심이 문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3경기에서 공통으로 드러난 약점이 있다. ‘초반 집중력’ 부재다. 클린스만호는 앞선 경기에서 모두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0분 전후로 실점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3경기(1무 2패)에서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유독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전반 20~25분은 고전했다”며 “페루가 후방에서 빌드업하면서 미드필더까지 연결하는 과정에서 우리 미드필더들이 1대1 싸움에서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실수를 범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로 공을 빼앗겨 슈팅까지 내주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초반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결국 경기 시작 11분 만에 골을 내줬다. 앞선 2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페루전에서도 또 드러난 것이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콜롬비아전에서 전반에만 손흥민이 2골을 몰아치는 등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시작 5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당시에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고, 재정비하기도 전에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초반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의 두 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1-2 패)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한국은 딱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황인범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른 실점이 우연의 일치라기에는 페루를 상대로도 초반에 흔들렸다. 후반에 경기를 잘 풀어간 것을 고려하면, 초반 집중력 부재가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축구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선제골을 넣는 팀은 경기를 유리한 쪽으로 운영하기 수월해지고, 쫓는 팀보다 플레이를 편하게 할 수 있다. 반면 선제 실점한 팀은 계획한 경기 운영을 하기 어려워진다. 더욱이 승리하기 위해 선제골을 넣고 내려앉는 팀을 상대로는 득점이 쉽지 않다. 전반적인 계획이 꼬이는 셈이다. 페루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실점을 먼저 했고, 뒤진 채 경기를 운영하다 보니 어려웠다”고 자평했다. 결국 선제 실점을 내주지 않아야 변수가 적어진다. 초반 집중력 부재를 해결하는 게 클린스만호의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부산=김희웅 기자 2023.06.17 20:47
국가대표

손흥민 대신 '프리롤' 유력…기대되는 이강인 '쇼타임'

손흥민(31·토트넘)이 없는 페루전, 시선은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향한다.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이 결국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휴식을 취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페루전 선발 제외를 공식화했다. 그는 “손흥민은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지만, 페루전엔 벤치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친 뒤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고 귀국했다. 2주 이상 회복 기간을 거쳤고,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지만 100% 컨디션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지난 14일 훈련에도 자체 청백전과 세트피스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의 선발 제외 사실을 직접 밝혔다. 교체로 나설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클린스만호엔 또 다른 악재다. 이미 김민재(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김영권(울산 현대)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해 수비진에 누수가 심각한 상황. 여기에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인 손흥민마저 없이 페루전을 치르는 상황이다. 출범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 변수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 2연전에 손흥민을 ‘프리롤’로 활용해 호평을 받았다. 주로 왼쪽 측면에 포진하던 손흥민을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뛸 수 있도록 했다. 자유롭게 전방을 누빌 수 있게 된 손흥민은 공간 침투와 슈팅, 날카로운 패스 등을 통해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프리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찾아낸 새로운 활용법이었다. 그가 빠지게 되자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결국 손흥민의 역할을 이어받을 선수를 찾아야 한다. 2선 중앙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후보 중 도드라지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이강인은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주로 측면에 배치됐지만, 사실상 프리롤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방이나 측면 등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고, 직접 드리블 돌파나 슈팅 등을 통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강인이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더구나 공격 자원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골·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빅클럽 이적설이 돌았고, 최근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이 임박했다는 현지 소식마저 전해졌다.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의 재능과 실력을 높게 평가하며 중용 의사를 확실하게 내비쳤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하진 않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첫 A매치 2연전부터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콜롬비아전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가 이강인이었고, 두 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엔 아예 선발 라인업에 그를 포함했다. 첫 선발로 나선 우루과이전에서는 손흥민의 프리롤과 맞물려 오른쪽 측면에 포진했다. 이강인은 측면에서 볼 배급 역할을 맡았고, 적극적으로 슈팅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방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 등도 선보이면서 A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만약 이번엔 중앙에 배치돼 프리롤 역할을 맡으면 재능을 발휘할 장면은 더 많아질 수 있다.측면이나 전방에 포진할 공격진들이 많다는 점도 이강인이 손흥민 자리로 이동해 공격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큰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3월 부상으로 빠졌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번 경기를 통해 클린스만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A매치 때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3월 2연전 모두 측면에 배치됐던 이재성(마인츠05)을 비롯해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나상호(FC서울) 문선민(전북 현대)도 측면에 배치될 수 있다.만약 이강인이 손흥민 대신 공격의 핵심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향후 클린스만호 공격진에는 새로운 공격 옵션이 추가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대체 불가 선수지만, 이들을 대신해 발탁된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스스로를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으로선 클린스만호 공격의 핵심으로서 스스로를 증명할 ‘쇼타임’만 남았다. 김명석 기자 2023.06.16 11:03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진짜 1기' 발표…‘중국 구금’ 손준호 포함·'득점 1위' 주민규 제외

6월 평가전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지난 3월과 달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직접 뽑은 사실상 ‘진짜 1기’ 명단이다.클린스만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페루·20일 엘살바도르전에 나설 국가대표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취임 나흘 만에 명단을 발표했던 지난 3월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꾸렸던 카타르 월드컵 명단이 주축이 됐다면, 이번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직접 선수들을 파악해 선수들을 뽑았다.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손준호(산둥 타이산)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 가까이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받고 있다. 대표팀 합류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건 물론이고 귀국한다고 하더라도 컨디션은 물론 멘털적으로도 당장 출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마음이 아프다. 지속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다”면서도 “정식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래도 빨리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우리가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걸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걸 손준호에게 전달하고 싶다. 계속 협회 차원에서도 도와줄 수 있을 거라 본다”면서도 “이번 명단은 다음 주 소집할 때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아달라. 선수들 컨디션도 계속 체크해야 되고 부상도 있을 수 있다. 명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활용하기 위해 손준호를 뽑았다기보다는 대외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메시지의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전방 공격진은 지난 3월과 동일하게 구성됐다. 조규성(전북 현대)과 황의조(FC서울) 오현규(셀틱)가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주민규(울산 현대)는 또 고배를 마셨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앞서 벤투 감독처럼 또다시 외면을 받았다. 조규성과 황의조 모두 리그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특별한 포지션이다. 득점으로 평가받기 마련이다. 조규성이 지난 주말 득점해서 매우 좋았다.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선수들마다 경기력이 안 좋거나 득점을 하지 못하는 시기가 있다. 이럴 때 극복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클린스만 감독은 박용우(울산)와 원두재(김천 상무) 홍현석(KAA 헨트)을 중원 자원으로 깜짝 발탁했다. 손준호 소집이 사실상 어렵고, 정우영(알 사드)과 백승호(전북)는 각각 수술과 부상으로 소집이 어려워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했다. 홍현석과 박용우는 이번이 첫 태극마크다. 새 얼굴들에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지난 3월에 이어 재발탁돼 중원을 이끌게 됐다. 또 김민재(나폴리)가 기초 군사훈련, 김영권(울산)이 부상으로 빠지는 센터백 자리엔 김주성(서울) 박지수(포르티모넨세)가 부름을 받았다.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이 빠진 측면 수비수로는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이 처음 승선했고, 지난 3월 대체 발탁으로 기회를 얻은 설영우(울산)는 이번엔 첫 명단부터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6월 평가전을 준비한다. 골키퍼도 김승규(알 샤밥)와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지난 3월과 동일하게 부름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 최선의 준비 과정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7개월 정도 남았는데 A매치들을 통해서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며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도 잘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서 A대표팀이 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클린스만호는 오는 12일 부산에서 소집된다. 이어 1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 뒤, 대전으로 이동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전에서는 1무 1패에 그친 클린스만호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출범 첫 승에 도전한다. ▲ 축구 국가대표팀 6월 소집명단(23명) -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일본)- 수비수 : 박지수(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김주성(FC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일본)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울산) - 미드필더 : 손준호(산둥 타이산·중국)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원두재(김천 상무) 황인범(올림피아코스·그리스) 이재성(마인츠·독일) 박용우(울산) 이강인(마요르카·스페인)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프턴·잉글랜드) 나상호(서울)- 공격수 :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스코틀랜드)김명석 기자 2023.06.05 10: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