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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스키 여제' 시프린, 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첫 90승

'스키 여제' 미카엘라 시프린(28·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첫 90승 고지를 밟았다.시프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2차 합계 1분42초02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시프린은 시즌 2승과 함께 월드컵 통산 9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알파인 월드컵에서 남녀 통틀어 90승을 따낸 건 시프린이 처음. 90승은 동계 올림픽 통틀어 개인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 4위에 해당한다. 부문 1위는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전설 마리트 비에르겐(통산 114승)이다.시프린은 지난달 훈련 중 추락 사고로 왼 정강이뼈에 타박상을 입어 시즌 출발이 어려웠다. 병원에 입원, 꽤 긴 시간 연습에 결장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시즌 100승 달성 가능성도 높였다. 대기록 수립 뒤 시프린은 "홈 팬들 앞에서 90승을 기록해 더욱 특별하다"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둬 걱정도 됐지만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15:00
해외축구

'세네갈 에이스' 마네, 정강이뼈 골절로 월드컵 출전 불발

세네갈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사디오 마네(30·뮌헨)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세네갈축구협회(FSF)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이 MRI(자기공명촬영)로 검진한 결과 마네가 이번 대회가 끝나기 전에는 회복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리 의료진에 따르면 마네는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마네는 지난 8일 소속팀 뮌헨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소화하다가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었다. 마네는 세네갈의 독보적인 에이스다. 통산 A매치 93경기에 나서 34골을 기록, 현역 세네갈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A매치 출전 경기 수는 이드리사 게예(96경기·에버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마네는 올해 세네갈이 치른 A매치 전 경기에 출격했다. 올해 초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세네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런 마네가 빠진 건 당연히 세네갈 대표팀에 치명적이다. FSF는 "마네의 부상은 팬들에게는 큰 타격이 되겠지만 대표팀 동료들에게는 동기부여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네갈은 이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카타르, 에콰도르와 A조에 속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시 네덜란드와 1차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10시 카타르, 30일 오전 0시 에콰도르와 각각 2, 3차전을 소화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8 09:34
프로축구

[IS 피플] ‘유럽 장악→세계 최고’ 김민재의 월드컵 파티가 시작된다

유럽 무대를 접수한 김민재(26·나폴리)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홀리기 위해 카타르에 입성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에게 ‘월드클래스’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시즌의 반도 소화하지 않았지만, 특유의 터프한 수비와 안정적인 빌드업 등 장점을 발휘하며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를 장악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른 공식전 21경기 중 20경기에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그만큼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김민재는 파트너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 라인을 이끌며 나폴리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나폴리는 그의 활약 덕에 순항하고 있다. 리그 15경기 무패(13승 2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호평이 쏟아진다. 나폴리 입단 동기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최근 “내게 김민재는 세계 최고 중 하나다. 만약 그가 수비하고 있다면, 당신은 철벽 앞에 있는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5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김민재에게 한자리를 할애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후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대체해야 하는 벅찬 과제에 직면했지만, 그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가 뽑은 5대 리그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럽 무대를 장악한 김민재는 이제 전 세계 축구 팬 앞에 선다. 김민재는 15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결전지 카타르 도하 땅을 밟은 김민재는 “경기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팀에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 경기장에서 희생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희생하고 하나가 되어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정강이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후 거듭 성장한 김민재는 꾸준히 태극 마크를 달았다. 중국에서 튀르키예로 활약 무대를 옮긴 후 이탈리아 세리에 A까지 입성했다. 완숙한 기량을 갖추고 생애 첫 ‘꿈의 무대’를 밟는다. 벤투호의 핵심인 김민재는 이번 월드컵에서 중역을 맡을 전망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고, 여전히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중심을 잡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 부담감은 크지만, 김민재에게 이번 대회는 이름 석 자를 세계 팬들에게 각인시킬 기회다. 김민재는 “세리에 A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의 경험과 경기 템포 등을 동료들과 공유해 경기장에서 이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흥민이 형이 어떤 압박감에서 축구를 하는지 알게 됐다. 팀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수비에서 실수 없이 잘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책임감을 말했다. 김민재의 카타르 월드컵은 이미 시작됐다. 그는 소집 첫날부터 회복 훈련에 나서며 몸 관리에 들어갔다. 11월 15일이 생일인 김민재는 대표팀 동료들과 촛불을 불며 추억을 쌓기도 했다. 소속팀 나폴리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김민재가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축하한다. 행운을 빈다”며 응원했다. 16일 손흥민이 합류하며 ‘완전체’가 된 벤투호는 본격적으로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7 07:22
해외축구

사디오 마네, 정강이뼈 부상으로 21분만 교체... 카타르 WC ‘위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사디오 마네(30, 세네갈)가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마네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21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마네는 팀이 2-1로 앞선 전반 20분경 그라운드를 뛰던 중 혼자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 경합도 아닌 상황에서 갑작스레 일어난 상황이라 부상 위험도가 커보였다. 결국 못 뛸 것 같다는 신호를 보낸 마네는 전반 21분 레로이 사네로 교체됐다. 마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위험해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와 같은 A조에 속한 세네갈은 주축 공격수 마네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공격에 큰 피해를 끼치게 된다. 첫 상대는 네덜란드다.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의 해트트릭 등을 앞세워 6-1 대승을 거뒀으나, 줄리안 나겔스만 뮌헨 감독은 근심은 깊어졌다. 그는 “정강이뼈에 부상이 생겼따. 그는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 아무 이상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2022.11.09 08:10
스포츠일반

2연속 아쉬운 메인 이벤트, 톰 아스피날 부상으로 1라운드 TKO

헤비급 파이터 톰 아스피날(29·영국)이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 반도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커티스 블레이즈(31·미국)와 맞붙어 1라운드 15초만에 충격적인 TKO로 패배했다.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라이언 오르테가(31·미국)와 야이르 로드리게스(29·멕시코) 경기 중 오르테가가 어깨 부상을 당해 패한 데 이어 허무한 메인 이벤트가 되었다. 이 경기는 UFC 헤비급(120.2kg) 내에 '신구 강자 대결'로 관심을 받았다. 체급 4위 블레이즈는 경기 전까지 UFC 전적 11승 3패 1무효를 기록한 전통 강자다. 프란시스 은가누와 데릭 루이스를 제외하곤 패한 적이 없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체급 6위인 아스피날은 UFC 5연승, 무패를 달리던 신예 파이터. 5경기 중 판정까지 간 경기가 한 번도 없을 만큼 화끈했다.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아직 내 무기의 10%밖에 보여주지 않았다"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경기는 15초 만에 끝이 났다. 오른발 로킥을 시도하던 아스피날이 곧이어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지난 2013년 열린 UFC 168에서 열린 앤더슨 실바와 크리스 와이드먼의 2차전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당시 복수의 칼날을 갈고 나온 실바는 회심의 로킥을 날렸지만, 와이드먼의 무릎에 킥이 걸리며 정강이뼈가 골절됐다. 아스피날도 무릎에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아스피날이 영국의 차세대 스타로 관심을 끌던 중이라 더 아쉽다. 현재는 UFC 해설자로 활동하는 마이클 비스핑 이후 영국 종합격투기(MMA)에 이렇다 할 스타가 없었다. UFC 진출 후 5경기를 모두 피니시로 승리한 아스피날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헤비급답지 않게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그래플링 능력 덕분에 현 챔피언인 은가누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중이었다. 영국의 또 다른 기대주이자 두 절친한 친구인 패디 핌블렛(27·영국)과 몰리 맥켄(32·영국)은 런던팬들 앞에서 승리를 맛봤다. 라이트급(70.3kg)에 출전한 핌블렛은 2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조던 레빗(27·미국)에 승리했다. 여성 플라이급(57.0kg)에 출전한 맥켄은 한나 골디(30·미국)를 1라운드 펀치에 의한 TKO로 꺾었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24 11:00
스포츠일반

베이징에서 라스트 댄스, 마지막 완주

화려하게 빛나진 않았지만, 베이징에서의 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멋있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메달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진 피겨 스케이팅과 컬링까지 빙상 종목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에서 묵묵히 제 길을 걷는 선수들도 많다. 비록 올림픽에서 입상하진 못했어도,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베테랑도 있다. 루지 임남규(33)는 불굴의 의지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은퇴를 한 임남규는 대한루지경기연맹의 설득으로 다시 썰매를 탔다.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 6차 대회를 준비하다 정강이뼈가 보일 정도의 큰 부상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귀국 사흘 만에 8차 대회가 열리는 라트비아로 출국, 붕대를 감고 썰매에 올라 기적처럼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 남자 1인승에서 34명 중 33위를 기록했고, 팀 계주에서는 14개 팀 중 13위에 자리했다. 메달과 거리가 멀었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 두 팔을 활짝 펼치며 '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만끽했다. 올림픽에서 레이스를 마감한 그는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이제야 꿈에서 깨어나는 거 같다. 루지를 보시는 분들에게는 제 경기 모습과 결과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사실 겁도 났다"며 "여러분들이 저를 진정한 올림피언으로 만들어 주셨다. 감사한 마음 평생 잊지 않겠다"라고 인사했다. 대한민국 루지 대표팀의 아일린 프리쉐(30)도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 푸른 눈과 금발의 프리쉐는 독일에서 태어나 2016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4년 전 대회에서 한국 루시 사상 최고 성적인 8위를 기록했다. 2019년 양손과 허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큰 수술을 받은 뒤 기량이 떨어졌지만, 재활 끝에 베이징행 티켓을 획득했다. 손톱에 태극기를 그려 넣고 '한국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이번 대회 1인승 경기 4차 시기에서 썰매가 뒤집혀 떨어졌지만 기어코 완주에 성공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34명 중 19위. 유럽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인 그는 "공부를 마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불혹을 넘긴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역사 이채원(41)도 마지막 레이스를 감동적으로 마무리했다. 1996년 데뷔해 2020년 전국 동계체육대회 금메달 78개를 딴 이채원은 이번이 6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 출전 횟수나 나이 모두 이번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많다. 이채원은 지난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 클래식에 출전해 34분45초5의 기록으로 98명의 출전선수 중 75위를 기록했다. 순위를 떠나 레이스를 끝까지 마친 점이 돋보였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해발고도 1720m의 쉽지 않은 코스. 100% 인공눈에 유달리 언덕이 많아 전성기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코스를 이채원은 끝까지 완주해 냈다. 비록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은 없었지만 그 어떤 마무리보다 멋진 '라스트 댄스'를 이뤘다. 이형석 기자 2022.02.20 11:08
스포츠일반

33위 임남규, 불굴의 투혼으로 박수받다

남자 루지 국가대표 임남규(33·경기도청)가 불굴의 투혼을 보여주며 올림픽 레이스를 마쳤다. 임남규는 6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루지 싱글에서 1~3차 시기 합계 3분05초349를 기록하며 참가 선수 34명 가운데 33위에 올랐다. 상위 20명만 진출할 수 있는 4차 시기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이번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앞에서 2등이 아닌 뒤에서 2등이었지만,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엔 충분했다. 지난 5일 임남규가 참가했던 남자 루지 싱글 1~2차 시기를 중계한 KBS2 TV의 시청률은 7.6%(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팬들의 관심은 그의 열정과 투지 때문이다. 33위였지만 임남규는 허투루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1차 시기를 1분02초438로 마친 그는 2차 시기에서는 59초794로 기록을 크게 당겼다. 이어 6일 3차 시기에서는 개인 최고기록은 59초538까지 기록을 줄였다. 올림픽까지 가는 여정에서 보여준 투지는 더 대단했다. 임남규는 본래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순위는 30위. 하지만 대한루지경기연맹이 그를 설득했다. 그가 아니면 올림픽 출전권을 따올 선수가 없었다. 어렵게 출발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임남규는 지난해12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 6차 대회를 준비하다 크게 다쳤다. 왼쪽 정강이가 12㎝ 가량 찢어졌다. 정강이뼈가 보일 정도로 큰 상처였다. 현지에서 응급치료를 마치고 귀국했지만,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포인트가 더 필요했지만 부상 탓에 남은 월드컵 출전이 쉽지 않았다. 임남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7차 대회는 쉬었지만 사흘 만에 목발을 짚고 유럽으로 가 8차 대회에 참가했다. 붕대를 감고 썰매를 탔고, 그 결과 올림픽 출전권까지 손에 넣어 최선을 다하며 경기를 마쳤다. 올림픽 3차 시기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 그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 두 팔을 들고 환호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07 13:36
축구

"범 내려왔다. '이종호랑이'가 돌아왔다"

“범 내려왔습니다. 잊혔던 ‘이종호랑이(이종호+호랑이)’가 돌아왔다고요.”올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최대 이변을 이끈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이종호(29·사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K리그2(2부리그) 전남은 지난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FA컵 4강에서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를 2-1로 꺾었다. 이종호는 전반 22분 절묘한 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1부 선두권 팀이다. 이종호는 28일 전화 인터뷰에서 “모두 우리가 질 거라고 했다. 하지만 난 자신 있었다. 골잡이인 내가 득점하면 분명 팀이 이길 거라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종호에게 이 골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과거 울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7년 울산에 입단한 이종호는 그해 정규리그에서 8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같은 해 FA컵 결승 1차전(2-1승)에선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회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몸싸움을 사리지 않는 저돌적인 플레이와 날카로운 골 결정력에 반한 팬은 그를 울산의 마스코트인 호랑이에 빗대 ‘이종호랑이’라고 불렀다. 그는 득점 후 양손을 호랑이 발톱처럼 세우고 포효하는 ‘호랑이 세리머니’로 화답했다.그의 상승세는 부상에 꺾였다. 그는 2017년 FA컵 결승 2차전(0-0무)에서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됐다. 재활 치료를 하느라 2018시즌(3경기)을 통째로 날렸다.그의 빈자리는 브라질 골잡이 주니오가 메웠다. 주니오는 2018시즌 리그 22골을 몰아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종호의 자리는 없었다. 이종호는 “속상했다. 나의 공백을 언제든지 다른 선수가 채울 수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털어놨다.입지가 좁아진 그는 2019년 V-바렌 나가사키(일본 2부)로 임대됐다가 2020년 전남(2부)으로 이적했다. 일각에선 “이종호의 전성기는 끝났다”는 말이 나왔다. 이종호는 “‘다치고 기량이 떨어졌다’는 소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2부는 1부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리그라는 게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이종호는 다시 일어섰다. 그는 “동갑내기 (손)흥민이, (이)재성이, (황)의조는 해외에서 펄펄 난다. 나도 뭔가 해야 했다. 신인 때처럼 한 단계씩 밟아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그는 올 시즌 자는 시간 외엔 모두 축구에 투자했다. 유튜브로 훈련법을 연구하며 이미지 트레이닝했다. 팀 훈련 뒤 왼발로 10개, 오른발로 10개 추가 슈팅 훈련을 했다. 마치 실전처럼 슈팅 하나하나에 혼을 실었다. 부상 방지를 위해 매일 요가도 했다. 모두 새로 시작한 훈련이다.지난 시즌 4골에 그친 그는 올 시즌 8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달에만 3골(FA컵 포함 4골)을 넣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종호는 울산전에서 골을 넣은 뒤, 4년 만에 양손으로 허공을 할퀴는 ‘호랑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종호는 “‘이종호랑이’의 건재를 알리는 세리머니였다. ‘난 아직 (기량이) 살아있다’는 것을 팬에게 알렸다”며 기뻐했다.그의 올 시즌 목표는 FA컵 우승과 1부 승격이다. 4위 전남은 2부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FA컵에선 대구FC(1부)와 우승을 다툰다. 이종호는 “두 마리 토끼 다 잡겠다. 제2의 전성기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0.29 08:29
연예

'노는 언니' 김은혜-조해리-김자인, 1호 육아동기 결성 수다 포텐

엄마가 된 국가대표 김은혜, 조해리, 김자인이 '노는 언니'와 함께 육아 해방 여행을 떠나며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해설위원 김은혜와 대한민국 쇼트트랙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조해리, ISFC 클라이밍 월드컵 최다 우승자인 김자인이 '노는 언니 1호 육아동기즈'를 결성, 국가대표 선수 시절부터 엄마가 되면서 겪은 육아 이야기까지 아낌없이 털어놨다. 먼저 언니들과 만난 김은혜, 조해리, 김자인은 올봄 아이를 출산한 후 첫 외박이라며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마땅히 없었던 이들은 국가대표라는 공통점과 초보 엄마로서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금세 육아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특히 태교 방법으로 조해리는 좀비 영화를 봤고 김자인은 만삭 8개월까지 클라이밍을 탔다고 해 언니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김자인은 "(임신하고)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며 임신했을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선수 시절 1일 1식을 하며 극한 체중 관리를 유지, 배고플 때는 블루베리나 토마토 몇 알로 굶주림을 해결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김자인은 생리를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할 정도로 저체중이었기에 임신한 사실이 기적 같았다고 덧붙였다. 언니들은 차원이 다른 육아일기를 들려준 '노는 엄마'들을 위해 바닷가 여행을 준비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해수욕장에서 신경 쓸 사람 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가만히 선베드에 누워 '물멍(물을 보면서 멍 때리기)'에 잠긴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더불어 치열했던 승부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아이처럼 머드팩을 바르고 놀아 훈훈함을 느끼게 했다. 조해리는 바쁘게 훈련에 몰두했던 선수촌 시절을 회상, 당시 부상 때문에 수도 없이 119에 실려 갔던 일화를 꺼냈다. 한 번은 두 다리 모두 정강이뼈가 부러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음을 들려줘 뭉클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조해리는 나란히 금메달리스트로 성장한 이상화를 언급, 선수촌에서 이상화를 비롯해 피겨퀸 김연아와 친분을 쌓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상화와 서로의 결혼식이 하루 차이라 둘 다 가지 않기로 합의하는 '찐친(진짜 친한 친구)' 모먼트를 자랑했다. 김자인이 클라이밍 명가에 속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화 '엑시트'의 클라이밍 코치를 맡은 김자비 선수와 중국대표팀 코치로 재직 중인 김자하 선수와 친남매 사이였던 것. 김자인 남매는 산악회 출신 부모님 덕분에 어릴 적부터 산을 오르며 자연스레 클라이밍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해 시선을 모았다. 촬영 도중 박세리는 대출업자로부터 전화가 와 당황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출이 필요 없을 것 같은 '리치언니' 박세리는 상대방에게 "얼마까지 해줄 수 있어요?"라고 묻고 싶었다고 농담을 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18 08:36
축구

日 미드필더 나카지마, 코로나 19 검사 위조 혐의로 징역 8년형 위기

일본 미드필더 나카지마 소야(포르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위조한 혐의로 포르투갈 방역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최고 징역 8년형까지 받을 수도 있다는 보도다. 일본 ‘게키사카’는 21일(한국시간) 미드필더 나카지마 소야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 8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나카지마 소야는 1600만 유로(약 2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포르투갈 1부 리그 팀인 FC 포르투에 입성했지만, 거의 선발되지 못했다. 지난 1월 2021년 6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 1부 리그 팀인 알-아인으로 임대 이적을 갔다. 문제는 알-아인으로 이적을 갔을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시 나카지마 소야는 1월 13일 아랍에미리트로 가 16일 정식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그전 2경기에 출전해 1 도움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듯했지만, 2월 트레이닝 도중 정강이뼈가 골절돼 지금까지도 자택에서 치료 중이다. 당시 자택에서의 격리 및 트레이닝이 너무도 길었기에 나카지마 소야가 팀에 대한 헌신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격리가 길어진 만큼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포르투는 구단 공식 사이트에서 성명을 내고 나카지마 소야 수사에 전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방역 당국은 나카지마 소야의코로나19 검사 결과 조작 사건으로 20일부터 약 10건의 가택 수색과 임상 검사 기관의 조사를 시작했고, 앞으로 공공기관, 사법경찰, 국립 위생 연구소 등에 의해 바이러스 관련 문서를 압수 수색, 분석할 예정이다. 일본 매체는 사건이 바이러스 위기 상황에서 발생한 보건 의료 중범죄인 만큼, 유죄로 밝혀질 경우 심하게는 8년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5.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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