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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카오가 어쩌다' 전방위 압박에 시름

'벤처 신화'로 불리는 카카오를 향한 정부의 칼날이 매섭다. 창업자 개인회사의 경영 개입 건을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에 대한 불공정 행위 여부에 대한 판단도 잇따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정부발 악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카카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금산분리 위반" vs "본질적 특성과 무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5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카카오 소속 금융·보험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이하 KCH)가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카카오게임즈의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KCH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올해 9월 기준 김범수 센터장이 지분율 13.27%로 카카오의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으며, KCH는 지분율 10.51%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KCH는 2020~2021년 전체 수익 중 금융 수익이 95%를 상회해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해당한다는 게 공정위의 해석이다. 자산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회사는 국내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행사가 금지돼있다. 금융·보험회사가 같은 그룹에 속한 기업의 사금고 역할을 하는 것을 막고, 자본력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장치다. 공정위는 KCH가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유 주식 전부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해 주총 결과를 바꾼 것으로 봤다. 2020년 카카오 주총에서 의결된 '이사회 소집기간 단축' 안건은 KCH가 규정을 준수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부결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민혜영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KCH의 의결권 행사로 의결 결과가 뒤바뀐 안건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법 위반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했다. 법인 고발을 하면 일반적으로 벌금형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김범수 센터장은 고발을 피했다. 총수나 임원 등의 지시·관여가 입증되지 않아서다. 또 KCH는 김 센터장이 아닌 긴밀한 관계로 보이는 김탁흥 대표가 맡고 있다. KCH는 자사가 금융업 영위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금산분리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KCH 측은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보유 자산을 운용 및 관리하는 금융 상품 소비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3자의 자본을 조달해 사업하는 금융회사의 본질적 특징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소집기간 단축의 경우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사외이사의 권한을 제한하는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KCH는 공정위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받은 뒤 내부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제도적 대응을 진행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도 도마 위 올해 공정위 도마 위에 올랐던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의 운명도 조만간 판가름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내년 초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승객호출(콜) 몰아주기 조사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택시업계의 신고를 받아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에 콜을 집중한 것이 사실인지 들여다봤다. 당초 KCH 건과 함께 연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해를 넘기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발족한 기구인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가 올해 9월 차량 호출 플랫폼 '카카오T'의 데이터 17억건을 분석한 결과, 가맹 여부에 따라 택시 영업을 차별하는 알고리즘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는 세종시 공정위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위 조사가 부당하다고 목소리 높이기도 했다. 배차 때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가맹택시와 달리 수익성이 높은 콜만 거르는 비가맹 택시의 불만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했는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전 발생한 대규모 장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의 IDC(데이터센터)를 재난관리계획에 포함하는 이른바 '카톡먹통방지법'(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도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플랫폼 인프라가 정부의 감시망에 들어왔다. 카카오는 공정위발 악재에도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범수 센터장의 영어이름을 딴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 14일 서울재활병원 50억원 등 총 15개 단체에 15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16 07:00
IT

공정위, 카카오 의결권 제한 규정 위반한 KCH 고발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에 의결권을 행사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카카오 소속 금융·보험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이하 KCH)가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카카오게임즈의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 및 법인 고발을 결정했다. 현재 공정거래법에서는 자산 10조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사가 계열사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거대 사업체가 자본력을 앞세워 지배력을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카카오가 201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KCH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의 2020년,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보유주식 전부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 안건에 대해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정위는 KCH가 동일 또는 유사한 행위를 반복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향후 금지 명령을 했다. 또 KCH의 의결권 행사로 의결 결과가 뒤바뀐 안건이 존재(1건)하는 점을 고려해 고발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소속 금융·보험사로 지배력 유지·강화 및 확장을 방지하고자 하는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제한 규정 위반행위를 엄중히 제재해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15 12:00
생활/문화

네이버·카카오, 국감 주사 맞고 주가 '꿈틀'

거대 플랫폼 규제 우려에 몸값이 곤두박질쳤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고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국내 1·2위 대기업을 위협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일 대비 각각 3.40%, 3.85% 오른 39만5000원, 1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양대 포털은 시가총액 70조원을 다투며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였다. 그러다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이미 수년 전 부동산과 쇼핑 서비스 등에서 불공정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철퇴를 맞고 상생 이미지 구축에 나섰던 네이버는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와 정치권이 가장 문제 삼은 것은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이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요금 인상을 시도했다가 뭇매를 맞고 곧바로 변동 폭을 낮추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지만, 대리운전·퀵 서비스·꽃 배달 등 골목상권 침해를 비판하는 목소리로 번졌다.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됐다. 카카오T 요금 인상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올 8월 카카오의 주가는 14만~15만원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9월 들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공정성 관련 법안 입법 지원을 약속하고, 국회에서는 여당 의원이 중소상공인·대리운전 단체와 규탄 토론회를 여는 등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9월 3일 15만6000원으로 7월 말 이후 최고점을 찍었지만,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약 17% 폭락했다. 함께 규제 범위에 들어간 네이버도 최근 3개월간 최고가인 45만4000원을 9월 6일에 기록했다가 3일 뒤 약 12% 떨어졌다. 양대 포털의 주가 하락이 정점에 달한 것은 이달 5일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날이다. 이날 카카오는 11만1000원, 네이버는 37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곳 모두 최근 3개월 기준 최저가를 나타냈다. 다행히 국감을 거치는 과정에서 두 포털의 주가는 완만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2일 큰 폭 감소했지만,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가능성, 외국인 투자 위축, 중국의 전력난 등 악재가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준 탓이다. 국감 '플랫폼 때리기'에 맞서 정면돌파한 김범수 의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동생 김화영 씨가 카카오 2대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14억원에 가까운 퇴직금을 받은 것에 대해 "제가 생각해도 좀 많다"는 소신발언을 했다. 택시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지적에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조금 더 지혜롭게 풀어보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카카오가 갈 길은 멀다. 내수시장에 집중했던 사업 전략을 해외로 확장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구체적인 상생안이 절실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판단한다"며 "규제 관련 이슈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네이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5 07:00
생활/문화

김범수 카카오, 모빌리티 독점 논란에 "아직 정착 단계…수수료 낮아질 것"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최근 불거진 모빌리티 시장 독점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골목상권 침해 우려에 대해서는 사업 철수와 지분 매각 등 관련 절차를 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80% 이상 점유율로 택시호출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처음에는 낮은 단가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업체를 제거한 다음,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가격을 올리는 게 전형적인 시장 독점행위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 앱 '카카오T'는 호출 서비스 요금을 정액 1000원(심야 2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올리려 했다가 뭇매를 맞고 계획을 철회했다. 그래도 여론이 잠잠해지지 않자 아예 호출 서비스를 폐지했다. 이에 김범수 의장은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파트너와 이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과도한 가맹택시 수수료(20%)와 비가맹택시의 배차 불균형에 대해선 "지속해서 플랫폼을 이어가려면 수익구조가 서로 윈-윈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생태계가 완성되면 수수료가 5% 이하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답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골목상권 진출을 비판했다. 그는 "(한때) 시가총액 3위 대기업이 꽃 배달·영어 교육·골프 연습장·미용실 등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장은 "자회사 중 투자회사가 있는데, 사업성이 좋은 회사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부는 사업 철수를 이미 시작했고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이어 "플랫폼은 기회의 장을 열어주는 측면이 있다. 스타트업을 지원해 해당 영역이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카카오의 2대 주주 케이큐브홀딩스를 문제 삼았다. 뚜렷한 사업 방향 없이 선물옵션 등으로 이득을 취해 총수 일가의 돈벌이 수단으로 비친다는 우려에서다. 가족 경영 형태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는 점도 지적을 받았다. 김 의장은 "미처 챙기지 못했다. 더는 논란이 없도록 사회적 책임을 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일정을 더 앞당길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05 18:41
경제

김범수·강한승…'플랫폼 공룡' CEO들 줄줄이 국감으로

국회가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 카카오와 쿠팡 등 거대 플랫폼의 CEO(최고경영자)들을 불러모은다. 최근 불거진 거대 플랫폼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21대 국회 두 번째 국감을 실시한다. 정무위원회는 지난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강한승 쿠팡 대표, 배보찬 야놀자 대표 등 국무조정실·공정거래위원회 소관 21명의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김범수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송재호 의원 등 증인 출석을 요청한 위원이 6명으로 가장 많다. 배보찬 대표는 4명, 강한승 대표는 2명이다. 이번 국감에서 위원들은 김 의장을 상대로 택시 등 모빌리티를 필두로 한 플랫폼 갑질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우려를 사전에 인지했는지도 물어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정위가 문제 삼은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자료의 케이큐브홀딩스 자료 누락·허위 보고 사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지분 10.59%를 확보해 지주사 성격이 강하다. 이 회사에는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영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 14일 사회적 책임 강화와 업계 상생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두 자녀가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승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관련으로, 배보찬 대표는 광고비 수수료 등 숙박 업주 착취 문제와 가맹 파트너사에 대한 불공정 행위 의혹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온라인 플랫폼 외에도 유통·식품 분야의 LG생활건강·BBQ 대표 등이 갑질 논란으로 국감 증인대에 오른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대리점 업주가 참고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공급업자와 대리점 간 불공정 거래에 대해 해명한다. 정승인 BBQ 사장은 계약 갱신 거절 등 본사 갑질과 전국 가맹점 사업자 협의회 구성 관련 질의를 받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17 11:08
생활/문화

'공룡 플랫폼' 규제 압박에 항복 외친 카카오

한때 시가총액 2위까지 넘봤던 카카오의 문어발식 시장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당국과 정치권에서 골목상권 침해에 대해 '공룡 플랫폼'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서둘러 상생안을 마련하고 일부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14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긴급회의를 열었다. 업계를 시작으로 정치권까지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모빌리티다. 전화 연결 위주의 택시호출 서비스를 간편한 앱 기반으로 바꿔 현재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그런데 최근 빠른 배차 서비스 '스마트호출' 요금을 정액 1000원(심야 2000원)에서 0~5000원으로 바꾸려다 이용자 반발에 0~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유자전거 요금도 인상하려다 철회했다. 여기서 골목상권의 영역까지 넘봤다. 꽃과 간식, 도시락 등 기업을 대상으로 업무용 물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서치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최초 택시호출 중개 서비스로 시작해 대리운전·바이크·셔틀·시외버스·퀵(택배) 등 사실상 모든 이동 수단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모한 카카오T의 최근 행보를 보면 언제 어느 부문에서 서비스 유료화, 과도한 수수료 책정, 경쟁사 차별 취급 등의 문제가 불거질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카카오의 신사업 진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지면서 시총이 이달 초 대비 10조원 이상 빠졌다. 결국 백기를 든 카카오는 일부 사업 철수와 파트너 기금 마련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먼저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한다. 문제가 됐던 카카오T 스마트호출 서비스는 전면 폐지하고,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한다. 이 밖에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지금까지 케이큐브홀딩스는 사업 방향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며,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카카오의 지분 10.59%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15 07:00
생활/문화

김범수 의장, '카카오 공화국' 논란에 골목상권 사업 철수 결정

카카오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 침해 비판이 일자 곧바로 상생안을 마련해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파트너 지원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은 이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IT 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골목상권 논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지금까지 케이큐브홀딩스는 사업 방향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며,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카카오의 지분 10.59%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김범수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14 14:26
경제

공정위, 카카오 김범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제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계열사 신고누락 조사를 통해 제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카카오 창업자이자 동일인(총수)인 김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최근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 본사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였다. 김 의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는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고 있는 계열사다. 공정위는 대형 플랫폼 규제를 예고한 가운데 공정위 카카오가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한 자료가 누락되거나 허위로 보고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지정자료는 해마다 공정위가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공정거래법에 따라 각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부터 받는 계열회사·친족·임원·주주 현황 자료를 말한다. 만약 신고누락 혐의가 확인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라 카카오에 과징금이 추징된다. 또 공정위는 혐의 경중에 따라 김 의장을 검찰에 고발할 수도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1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 의장은 8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의 개인 지분 13.30%를 소유하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지분은 10.59%에 달한다. 따라서 김 의장의 카카오 개인 지분은 총 23.89%에 이른다. 이 같은 이유로 김 의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가족회사에 가깝다. 케이큐브홀딩스의 임직원 7명(올해 4월 기준) 중 대부분이 김 의장의 가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의장의 남동생 김화영 씨가 지난해 말까지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또 김 의장과 부인 형미선 씨는 기타 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3 12:41
경제

카카오 김범수 3조원 지분 가치 증발…국내 1위 주식 부호도 뒤집혔다

금융당국의 엄포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예고까지 더해지면서 ‘플랫폼 공룡’ 카카오가 휘청이고 있다. 1주일간 17% 가깝게 주가가 하락해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증발했다. 이 영향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지분 가치도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로 카카오의 주가 하락 저지에 선봉장으로 나서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한 주간(3~10일) 15만6500원에서 2만6500원 떨어진 13만원으로 16.93%나 급락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플랫폼 공룡 규제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은 카카오의 시총은 10일 현재 57조800억원으로 10조원 이상 증발했다. 시가총액이 줄어든 만큼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의 지분 가치도 하락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을 13.30% 갖고 있다. 카카오 주식 5912만4547주를 보유한 김 의장은 지분 가치는 지난 1주일 동안 1조5668억원이나 감소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뿐 아니라 계열사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까지 타격을 입어 내상이 깊다. 그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의 개인 최대주주는 아니지만 카카오가 대주주라서 지분 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가 27.21%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카카오뱅크가 6만8900원까지 밀리면서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지난 1주일간 1조5415억원이나 감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45.19%를 소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7만3800원까지 하락하면서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2260억원 떨어졌다. 주요 상장사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김 의장 개인 지분의 가치 손실을 대략 따져보면 카카오 1조5668억원에 카카오뱅크 2050억원, 카카오게임즈 301억원을 더해 총 1조8019억원에 이른다. 김 의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 가치까지 합해지면 3조원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의 지분을 10.59%를 소유하고 있어 이 기간 1조2469억원의 가치가 하락했다. 자수성가로 국내 대기업 총수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김 의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을 뛰어넘는 한국 최고 부호 타이틀을 따낼 만큼 승승장구했다. 그는 지난 7월 공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134억 달러(약 15조4000억원)로 121억 달러(약 13조9000억원)의 이재용 부회장을 따돌리고 국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 의장의 지분 가치가 3조원 이상 증발했다면 이 부회장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기존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을 우려했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플랫폼의 이 서비스가 ‘광고’보다는 ‘중개’에 가깝다고 판단해 금소법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24일 전까지 법 위반 사항을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금소법상 중개업자는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엄정 대응하겠다는 태세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새로운 시장 접근 기회를 부여하지만, 불공정행위 우려도 상존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지만, 소비자 피해 사례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지적하며 규제를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도 송갑석·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대형 플랫폼의 ‘문어발 확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카카오와 김 의장에게 그나마 위안거리는 개인 투자자들이다. 규제 이슈로 하락한 8~10일에 개인 투자자는 카카오 주식 1조4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가 전일 대비 10.06% 급락한 8일에는 하루 개인 순매수액 6262억원으로 카카오의 개인 일일 순매수 금액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3 07:01
경제

한국 재벌 지형도 바꾼 김범수…게이츠·베이조스처럼 자수성가 아이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한국 재벌의 지형도를 뒤바꿨다. 재벌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하면서 ‘흙수저’의 성공신화에 정점을 찍었다. 이미 전 세계 재벌 구도를 뒤바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처럼 자수성가의 대표적인 부호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재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다. 카카오는 결제·금융·게임 등 다양한 기업공개(IPO)로 사업의 확장성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은행 계열사인 카카오뱅크는 6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이 58조원 이상이 모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공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134억 달러(약 15조4000억원)의 순자산으로 121억 달러(약 13조9000억원)의 이재용 부회장을 따돌리고 국내 1위에 등극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가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올해만 60억 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만 91% 급등했다. 한국CXO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김범수 의장의 지분가치는 9조6400억원까지 증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는 비상장사 주식 현황까지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 계열사인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김범수 의장의 자산가치는 15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블룸버그 통신 등 세계는 수십 년 동안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오너가가 한국경제를 지배해왔는데 김범수 의장이 부자 랭킹에서 재벌 총수들을 모두 따돌린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범수 의장의 성공스토리는 ‘흙수저’도 최고 부호가 될 수 있다는 희망가를 노래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여덟 가족이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로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한 그는 지난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우고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해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결제·금융·게임·차량 호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카카오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네 번째로 많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의 재산이 더 크게 불어난 것은 카카오 자회사들의 잇따른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재팬 등도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카카오는 올해 5~7월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안테나, 예원북스, 스튜디오하바나, 엔플라이스튜디오, 파이디지털헬스케어 등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김범수 의장은 ‘금수저’의 대물림이 아닌 자수성가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처럼 3·4차 산업 먹거리인 IT와 전자상거래 시장을 접수하며 자수성가한 것처럼 김범수 의장도 새로운 영역과 사업을 통해 최고 부호 타이틀을 획득했다. 여기에 김범수 의장은 국내 대기업 재벌과는 다르게 재산 절반을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자발적인 기부 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서약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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