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신개념 피부 각질 제거, 얼굴 피부 각질 녹여서 없앤다
“피부 각질을 제거할 때 문지르거나 닦지 마세요.”
무당거미가 곤충을 녹이는 효소 방식을 이용한 피부 각질 제거 화장품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당거미는 장 내 미생물로부터 생산되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아라자임을 포획한 먹이의 체내에 주입하여 액체 상태로 만들어 흡수한다. 이런 아라자임을 주성분으로 하는 피부 각질 제거 화장품이 등장, 화장품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품 개발을 담당한 박호용 인섹트바이오텍 대표는 “우리나라 무당거미는 각질 분해뿐만 아니라 항균력도 뛰어나다. 노후한 피부 표면에 발생하는 각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케라틴을 제거해 줌으로써 피부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효소를 이용한 저자극 화장품으로 여드름 예방 효과도 있다. 화장품 유효 성분의 피부 흡수를 촉진시킨다”고 말했다. 인섹트바이오텍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연구원들이 2000년 4월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아라자임은 또 기존 각질 제거제에 많이 사용되는 과일산 시비로부터도 자유롭다. 과일산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변색을 유발하기 때문에 미국식품의학청은 함유 비율을 10% 이하로 낮추기를 권고하고 있다. 기존 각질 제거 제품들은 강한 산성이나 알칼리로 화학적 박피를 유발하는 것도 있다.
박 대표는 “케미컬을 이용한 각질 제거제와는 전혀 다르다. 천연 항생·소염 작용으로 피부 트러블까지 방지하는 특허품이다. 집에서도 피부과에서 받는 이상의 미백·각질 제거 효과를 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라자임을 주성분으로 하는 화장품은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지난해의 4배인 700억원이 팔릴 정도로 히트를 쳤다. 미국·캐나다·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는 그레이스아이코코리아(www.graceaiko.co.kr·대표 김경국)가 이달 초 론칭했다.
김경국 대표는 “4단계 라인을 선보였다. 나이가 들면 피부 재생 기간이 늘어나고 피부가 탄력을 잃는다. 이 재생 기간을 정상으로 되돌려 피부 나이를 0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팽팽한 효과가 24시간 지속된다”고 말했다. 면도 후 피부가 일어나는 남성이 바르면 각질 제거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4단계는 엔지마 플레이백·아스테리아 리어웨이크젤·라이네스 세럼·라이네스 크림으로 구성돼 있다. 엔지마 플레이백은 주성분이 아라자임이다. 얼굴에 바른 지 5분 후에 찬물로 가볍게 씻어내면 각질이 제거된다.
김 대표는 “한 달 동안 집중 케어를 하면 모공 청소, 주름 완화, 리프팅 등 피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후에는 주 1~2회 유지 케어를 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02-514-2204.
김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