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쁜 아이들 출신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합창단 소속 박도연(송파초등학교 6학년)은 지난해 뮤지컬 '오즈와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로 활약하다 비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여행자'에 데뷔하며 올해 칸국제영화제를 다녀왔다.
지난 23일 제15회 전국수리음악콩쿠르에서 이명현(서울대학교 3학년)이 성악 대학일반 남자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영화 '인어공주' '사랑해 말순씨' 등의 OST를 부른 안정아(서울대학교 2학년)는 지난해 대한민국 대학국악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1993년 창단한 예쁜 아이들은 공부하는 합창단으로 유명하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25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평일은 공부하고 주말에만 모여 연습하지만 실력과 학업 능력도 최고로 꼽힌다. 단원 대부분이 순수 성적만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정도다. 최근 앨범 'My beautiful days'(사진)를 낸 최경진처럼 실력있는 단원들의 개인 활동도 두드러진다.
국가인권위원회 홍보 대사인 예쁜 아이들은 사회 참여적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물의날·환경의날·보건의날 등의 정부 행사에 초청되는 것은 물론 탈북자·정신대 관련 행사에 어린이 NGO로 활약하고 있다.
아름다운 동요를 보급하면서도 동요와 가요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적 색채 찾기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김현철의 키즈팝'에 출연해 김현철이 만든 어린이 노래를 불렀다. 박학기·유리상자·김창환 같은 가수들과 음악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예쁜 아이들 내 소속 단체인 아버지 모임이자 남성 중창단인 '부자유친'도 활발한 모임을 갖고 있다. 의사·교수·중소기업 사장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버지들이 한 달에 두 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노래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한편 한선혜 예쁜 아이들 단장은 "아이들이 클래식·국악·뮤지컬 등 어떤 분야를 하든 자리관리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배우도록 지도하고 있다. 춤과 노래의 기술이 아니라 자신감이 아이들의 가장 큰 실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