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21·고려대)의 세계선수권대회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박성인 전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얼마 전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김연아의 전지훈련링크 '이스트웨스트아이스팰리스'를 찾아 김연아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당시 훈련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3일 "아리랑을 넣은 프리프로그램이 환상적이었다. 곡도, 프로그램도 올림픽 시즌 못지 않게 좋다. 김연아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4대륙대회에서 아사다 마오나 안도 미키(이상 일본)를 지켜봤지만, 훈련 때 본 김연아의 기량은 그들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이어 "새 코치 피터 오피가드와 김연아가 처음에는 당연히 서먹했지만, 지금은 많이 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일 일본에 입성해 본격적으로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21~27·일본 도쿄) 준비에 들어가는 김연아는 올시즌 쇼트프로그램에 '지젤'을, 프리프로그램에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 전통음악을 믹스한 '오마쥬 투 코리아'를 선곡했다. 발레곡 '지젤'은 발레리나들에게도 빼어난 연기력을 요한다. 최고 수준의 곡 해석력을 갖춘 김연아에게 딱이라는 평가다. 피겨스케이터들로부터 사랑받는 배경곡으로, 그간 나카노 유카리·안도 미키(이상 일본) 등이 '지젤'에 맞춰 연기한 바 있다. 오마쥬 투 코리아는 김연아가 한국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 김연아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은 그동안 국민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발레곡 '지젤'은 곡 자체가 지닌 스토리가 마음에 든다. 음악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를 잘 표현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김연아는 25일(한국시간) 쇼트프로그램에, 26일 프리프로그램에 출전한 뒤 27일 갈라쇼를 소화한다.
강릉=온누리 기자 [nuri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