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태생인 하그리브스는 독일로 건너가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0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주목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미드필더 전지역을 소화하며 7년 동안 147경기를 뛰었다. 이때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하그리브스에게 큰 관심을 나타냈다. 퍼거슨 감독은 폴 스콜스를 대체할 허리자원을 찾고 있던 도중 하그리브스를 낙점한 것이다.
2007년 하그리브스는 당시 환율로 340억원의 이적료를 바이에른 뮌헨에 쥐어주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 하그리브스는 23경기에 출전하며 성공적인 영입이라 꼽혔다. 그러나 2008년 무릎부상으로 쓰러졌다. 2008년 11월 오른쪽 무릎으로 수술을 받았고, 2009년 1월에는 왼쪽 무릎을 다쳤다. 이후에도 그는 계속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3년 동안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맨유는 하그리브스와 계약을 파기했다.
그러나 하그리브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5월 맨유와 계약이 끝나고, 자신의 에이전트와 동영상 18편을 찍었다. 헬스클럽에서 다양한 동작으로 운동하는 모양새였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이뤘다.
7월 31일 데일리 스타 선데이는 마이클 아펠톤 웨스트브롬위치 수석코치의 말을 빌려 "하그리브스가 5~6개 팀의 영입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펠톤 코치는 "우리를 포함해 울버햄턴과 블랙번이 하그리브스를 노리고 있다. 그가 부상이 잦은 것을 알고 있지만, 재능을 높게 평가한다. 직접 보니 많이 나아졌다. 몇 주안에 영입이 결정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