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최우수선수는 드림팀의 승리를 이끈 문태영(창원 LG)이 차지했다. 문태영은 24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쿼터 중반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총 63표 중 23표를 획득해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당시까지는 문태영이 드림팀에서 로드 벤슨(원주 동부)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였다. 그러나 4쿼터 3분을 남겨 놓고 양동근(울산 모비스)이 3점 슛 4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25점을 기록했다. MVP 투표를 조금만 늦게 했어도 결과는 달라졌을 일이다.
◇술 덜 깨도 우승
'포카리스웨트 3점슛 콘테스트' 결승전에서는 전태풍(전주 KCC)이 이시준(서울 삼성)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정된 다섯 곳에서 5번씩 총 25번의 3점 슛을 던진 이 대결에서 전태풍은 17점을 넣어 13점에 그친 이시준을 눌렀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전태풍은 "아직도 어제 먹은 술이 안 깼다. 어지럽다. 3점 슛은 제자리에서 던지는 것이라 상관없나 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대일 대결, 오세근 1위
'매일유업 순두유 올스타' 일대일 대결에서는 슈퍼루키 3총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4강 1경기에서는 김선형이 전태풍을 꺾고 결승에 먼저 올랐다. 2경기에서는 오세근(안양 KGC)과 최진수(고양 오리온스)가 맞붙었다. 시즌 신인왕 경쟁을 하는 두 선수의 경기는 뜨거웠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몸싸움이 이어졌다. 경기에서는 시소게임 끝에 오세근이 5-3으로 승리했다. 오세근은 "처음에는 살살 하려고 했는데, 먼저 강하게 붙었다"며 "지기는 싫었다"고 말했다. 승기를 탄 오세근은 결승에서 김선형을 힘으로 밀어붙여 3-1로 승리하며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