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로 2012, ‘점쟁이 문어’ 이어 ‘예언돼지’ 등장?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가 개막하면서 '제2의 파울'이 되기 위한 유럽 각 국 동물들의 '예언 경쟁'이 뜨겁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경기 결과를 예측해 모두 적중했던 독일 점쟁이 문어 '파울'의 대를 이을 후계자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는 11일(한국시간) "대회 주최국 우크라이나에서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돼지 푼티크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수도 키예프 중심부의 유로2012 팬존에 있는 푼티크는 대결을 펼칠 두 나라의 국기가 꽂혀있는 음식을 선택하는 방법으로 결과를 예측한다. 매일 오후 4시에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데 11일까지 치른 조별예선 6경기 가운데 4경기를 맞혔다. 특히 B조 덴마크-네덜란드 경기에서 덴마크의 승리를 예측하고 적중해 화제를 모았다.
공동개최국 폴란드에서는 인도산 33살 코끼리 시타가 유로2012 경기 결과를 예언하고 있다. 시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적중해 주목받은 '예언가 코끼리'다.
그밖에도 우크라이나에서 또다른 '점쟁이 동물' 족제비가 관심을 모았고, 네덜란드 코끼리, 영국 라마 등도 저마다 예측 경력을 자랑하며 유로2012의 '새로운 예언가 스타'를 꿈꾸고 있다. 포르투갈 수도 포르투의 아쿠리아움에 있는 문어 파울루스는 정확한 예언 적중을 위해 지난 겨울 동물원 측의 맹훈련을 받았다.
한편 남아공 월드컵에서 신들린 예언으로 이름을 떨친 파울은 자신의 수명을 다한 뒤 그해 10월 세상을 떠났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