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가운데 박지성의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지난달 모교인 명지대에서 받은 석사 학위 논문 ‘한국 유소년 축구의 발전 방향 제시’에서 12줄에 걸쳐 참고문헌에 나온 글을 자신의 논문에 그대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인용의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부분이 모두 여섯 군데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참고 문헌에서 글을 옮기면서 결론만 다른 내용으로 바꾼 경우도 확인됐고, 외국 논문에서 가져온 표 3개 중 2개도 출처를 표시하지 않았다.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인 강신욱 단국대 교수는 "논문을 쓸 때 용인될 수 있는 정도의 인용이다라고 보기에는 이게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표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여섯 단어 이상 무단 인용하거나 출처 표시를 하지 않은 경우 표절에 해당된다. 이인재 서울교대 교수는 "인용을 제대로 해야 될 때 못했기 때문에 표절로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표절 요건에 해당되는 부분이 있다면 표절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해 박지성의 석사 논문 표절에 무게를 뒀다.
반면 박지성의 지도교수는 고의가 아닌 실수라고 주장했다. 박종성 명지대 체육학과 교수는 "의도적으로 뺀 것 아니냐 그렇게 볼 수 있지만 그건 아니었다. 내가 지도를 잘못했다"고 시인했다. 박지성 측은 "명지대 교수 만났으니까 그쪽에서 들으신 내용으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다. 박지성 입장을 전해줄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