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두 편의 주말극이 스타들을 카메오로 출연시키며 화제몰이에 나서고 있다. 전국시청률 4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회 이수근·차태현·양희은·지진희·탁재훈 등 쟁쟁한 스타들을 특별출연시키며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SBS '신사의 품격'도 소녀시대 수영·씨엔블루 정용화·안혜경 등을 카메오로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멋진 모습으로 등장해 작품속 활력소 역할을 하거나 때로는 망가짐까지 불사하면서 웃음을 줘 화제가 됐다. 높은 화제성 만큼이나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 그렇다면, 두 편의 드라마에서 자신이 카메오로 나온 출연분량으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스타는 누굴까. 일간스포츠가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통계자료를 참고해 각 드라마에서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카메오를 찾아냈다. 각 드라마별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순서로 6위까지 소개한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승우를 시작으로 무려 20여명에 달하는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와 맞물려 매번 카메오로 출연하는 스타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대중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카메오 출연자들간 연기대결도 치열해지고 있다. 19회에서 목사 역을 맡은 지진희는 35.9%를 기록해 7위에 올랐다. 8위에 오른 김준현도 방송사PD 역할로 35%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1위 유민상·김수영
방송일 : 7월 8일 (40회)
캐릭터 : 식탐 많은 뚱보부자
시청률 : 전국시청률 38.2%, 카메오 출연분량 최고시청률 45.9%
그동안 '넝굴당'에 출연한 카메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양희경이 속한 먹자계 회원으로 등장.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아빠와 아들' 속 캐릭터 설정을 그대로 살려 고깃집의 음식들을 초토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2위 성시경
방송일 : 6월 10일 (32회)
캐릭터 : 한물간 왕년의 톱가수 성시갱
시청률 : 전국시청률 37.3%, 카메오 출연분량 최고시청률 44.7%
왕년에 잘 나가는 가수였다가 인기가 떨어진후 생활고를 겪고 있는 인물로 설정.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리스타트'에 출연하려고 김원준과 맞대결을 벌였다. 처음엔 잘난 척을 하다가 심사위원들 앞에서 불쌍하게 보이기 위해 "지하2층 단칸방에 산다"는 둥 찌질한 생활을 털어놔 웃음을 줬다.
▶3위 홍은희
방송일 : 4월 22일 (18회)
캐릭터 : 도도한 인기여배우 홍은희
시청률 : 전국시청률 36.4%, 카메오 출연분량 최고시청률 43%
극중 제작사 PD 김남주가 섭외하고 싶어하는 여배우로 등장했다. 자신을 찾아온 김남주에게 '타이틀롤이 아니면 출연 안한다' '커피CF를 물어와라'며 까칠한 면모를 보였다. 이후 스트레스를 받은 김남주가 남편 역 유준상에게 홍은희의 미니홈피에 '남편이 불쌍하다'는 악성댓글을 남기도록 유도하며 웃음폭탄을 던졌다.
▶4위 이혜영·송준근
방송일 : 7월 8일 (40회)
캐릭터 : 콧대높은 인기배우
시청률 : 전국시청률 38.2%, 카메오 출연분량 최고시청률 40.3%
제작사PD 김남주가 참여한 드라마에서 커플연기를 하고 있는 남녀배우 역을 소화했다. 키스신을 찍는 도중 "도저히 못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연예인병'에 걸려 서로 욕을 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다가 김남주의 설득에 못 이겨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에서 웃지 않은 시청자가 없었을 듯 하다.
▶5위 김장훈
방송일 : 4월 15일 (16회)
캐릭터 : 왕년의 스타 김원준의 선배가수
시청률 : 전국시청률 34.5%, 카메오 출연분량 최고시청률 39.2%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옥탑방에 사는 후배 김원준을 찾아와 잔뜩 허풍만 늘어놓고 가는 건달같은 선배 역을 맡아 코믹연기를 펼쳤다. 장발에 꽃무늬 프린트 셔츠를 입고 "시간당 50만원짜리 삼계탕가게 행사가 있어 너를 추천했다"며 거드름을 피는 모습이 압권.
▶6위 김승우
방송일 : 3월 11일 (6회)
캐릭터 : 라디오 DJ
시청률 : 전국시청률 32.8%, 카메오 출연분량 최고시청률 38.4%
'넝굴당' 카메오 계보의 시작을 알린 인물. 아내 김남주를 위해 카메오를 자처한 것 뿐 아니라 자신이 출연중인 '1박2일' 멤버들을 직접 섭외해 한 명씩 '넝굴당'에 카메오로 내보내고 있다. 명실공히 '넝굴당'의 카메오 캐스팅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셈. '넝굴당'에서는 매번 고시에 떨어지는 늙은 고시생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