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7)가 다시 한번 세계 수영사를 새로 썼다. 이번에는 올림픽 사상 첫 남자수영 개인 종목 3연패다.
펠프스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0분 전 열린 배영 200m 결승에도 출전해 동메달을 딴 맞수 라이언 록티(미국)가 펠프스보다 0.63초 늦은 1분54초90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동메달은 라슬로 체흐(헝가리·1분56초22)에게 돌아갔다.
펠프스는 이날 우승으로 개인혼영 200m에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남자 수영선수가 개인전 같은 종목에서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펠프스가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1956년부터 1964년 대회까지 여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은 돈 프레이저(호주)와 1988년부터 1996년 대회까지 여자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크리스티나 에게르세기(헝가리)에 이어 세 번째다.
펠프스는 이날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수를 20개(금16, 은2, 동2)로 늘렸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6관왕과 함께 동메달 2개를 추가하고, 2008년 베이징에서는 8관왕에 올랐다. 펠프스는 지난달 31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합작하고 통산 19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 옛 소련의 전설적인 체조 선수였던 라리사 라티니나(18개·금9, 은5, 동4)를 넘어서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접영 100m와 혼계영 400m에서도 메날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