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8개구단 확대 엔트리 발표, 주요 선수는?
프로야구가 9월1일부터 확대 엔트리 기간에 돌입했다. 이전까지 각 구단의 1군 엔트리 수는 26명(25명 출장)이지만 이날부터는 팀당 5명씩 늘어나 31명(30명 출장) 체제로 운영된다. 확대 엔트리는 제한된 인원으로 인해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유망주들에게 1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다. 또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선수에 대한 관리도 용이해진다. 선수가 많아진 만큼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도 있다.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엔트리에 따르면 이날 8개 구단에서 총 32명의 선수가 1군에 추가 등록됐다. 구단 별로 살펴보면 한화와 넥센, KIA, LG가 3명을 추가 등록했고, 두산이 4명, 삼성과 롯데는 각각 5명씩을 1군에 추가 합류시켰다. SK는 전날 투수 임경완의 1군 말소로 생긴 한 자리에 추가 등록 5명이 더해져 총 6명의 선수를 1군에 추가 등록했다.
눈에 띄는 등록자는 삼성 좌완 투수 차우찬과 롯데 좌완 투수 이승호, KIA 사이드암 유동훈이다. 셋 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이번 엔트리 확대로 1군에 합류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1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이승호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이제부터 제 역할을 해줘야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두산 정수빈과 SK 조동화는 부상에서 회복해 합류한 케이스다. 정수빈은 7월26일 잠실 LG전에서 리즈의 몸쪽 공에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어 이틀 뒤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에서 회복한 정수빈은 지난 달 28일부터 1군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했다. 조동화는 지난 해 9월20일 부산 롯데전에서 오른발이 잔디에 걸리면서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일년 가까이 재활을 한 조동화는 최근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장해 2할5푼(4타수 1안타)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유망주와 백업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에게는 확대 엔트리가 새로운 기회이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유망주들에게는 1군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 될 수 있다. 미래를 생각해서 승부와 관계 없을 때 기용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 8개 구단 확대 엔트리 명단
삼성 : 차우찬 임진우 이정식 강명구 우동균
롯데 : 이승호 김수완 윤여운 김대우 황성용
SK : 김준 이영욱 문승원 박재홍 조동화 김도현
두산 : 정대현 안규영 오장훈 정수빈
KIA : 유동훈 이호신 윤완주
넥센 : 지재옥 박종윤 문우람
LG : 조윤준 최영진 서상우
한화 : 박노민 오준혁 하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