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생활체육은 2000년대 이후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현재 1800만이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다. 계사년 새해를 맞이해 일간스포츠가 유정복(56)국민생활체육회 회장으로부터 2013년 생활체육 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2012년 국민생활체육을 정리한다면.
“ 2012년은 1800만 생활체육 가족들의 열정으로 성공적인 한해가 됐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어르신생활체육축전, 세계한민족축전 등 크고 작은 행사를 개최해 국가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 생활체육 회장단 간담회를 통해 주요 현안을 논의했고, 제도발전위원회와 재정위원회를 통해 발전방안을 도출했다. 특히 11월에 치른 ‘생활체육 유공자시상 및 비전선포식’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국민생활체육회가 제시한 청사진을 반드시 실천해 기대에 부응하겠다. ‘스포츠 강국’을 뛰어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3 국민생활체육회의 주요 사업은.
“ 2013년에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게 하자’는 표어를 달성하기 위해 6대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스포츠 복지를 골고루 향유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단 운영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또 소외된 이웃들에게 생활체육의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100세 시대를 대비해 실버스포츠 보급을 확대하고, 전통종목과 뉴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지원한다. 또 조직 혁신과 제도정비를 통해 글로벌 생활체육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이슈가 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고령화 사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눈앞에 와 있는 건강 100세 시대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국가경쟁력이 높아진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어르신들의 신체특성에 적합하고, 어르신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듯이 운동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운동은 밥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실천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35.9%에 머무르고 있는데, 운동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면 파급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는’ 나라가 곧 스포츠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체육을 통한 청소년 문제 해결 방안은.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다. 청소년은 체육·덕육·지육이 균형 잡힌 인격체로 성장해야 한다. 생활체육은 협동심을 길러주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가르쳐주는 학습활동이다. 학계·유관단체·교육기관과 연계해 학교체육에 도움을 주는 맞춤형 청소년체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한 까닭은 어린이와 어르신에 다르고, 남성·여성에 따라 맞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건강상태와 신체여건을 고려해 상황에 맞게 적용돼야한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청소년 뿐 아니라 연령별·계층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선진 시스템을 갖춘 공공스포츠클럽 육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제 강점기 이후 국권을 되찾은 다음 우리나라 스포츠는 엘리트 스포츠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제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면서 생활체육은 엘리트 스포츠를 지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국내 스포츠가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잘 조직된 공공스포츠클럽 육성이 당연하다. 그런데 공공스포츠 클럽이 잘 되려면 현장지도자의 역량이 필수다. 생활체육 현장지도자는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다.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개인적으로 학교체육이 생활체육의 기반이 되고, 생활체육에서 전문선수가 배출되는 선순환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군구생활체육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여 공공스포츠클럽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더불어 생활체육이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나라를 빛내고 은퇴한 선수들이 생활체육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육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체육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생활체육의 법적 제도화다. 생활체육은 국민기본권이자 보편적 복지다. 생활체육을 진정한 기본권으로, 복지로 누리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기반이 더 튼튼해야 한다. '생활체육진흥법'을 제정하여 우리나라 체육의 백년대계 초석을 다지고, 제대로 된 생활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생활체육의 고객은 국민이다. 고객 중심의 경영체제를 갖추고 전문성을 높여 대외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